마교 교주의 타락의 심연

站点:NovelAI.one内容:前8章在线试读ID:a032d8a0更新:2026-06-02 14:25
마교의 대전은 어둠 속에 잠겨 있었다. 촛불 하나 없는 방 안에서 선야는 홀로 바닥에 앉아 있었다. 그의 손끝은 차가운 대리석 바닥을 스치고 있었고, 눈은 멀리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누군가 보기에는 명상하는 듯했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끝없는 소용돌이가 일고 있었다. “왜… 왜 아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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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의 서막

마교의 대전은 어둠 속에 잠겨 있었다. 촛불 하나 없는 방 안에서 선야는 홀로 바닥에 앉아 있었다. 그의 손끝은 차가운 대리석 바닥을 스치고 있었고, 눈은 멀리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누군가 보기에는 명상하는 듯했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끝없는 소용돌이가 일고 있었다.

“왜… 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거지?”

그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한때 천하를 호령했던 마교 교주였지만, 지금의 그는 텅 빈 껍질 같았다. 적이 없으니 싸울 이유도 없었고, 도전이 없으니 이길 쾌감도 없었다. 모든 것이 그에게는 무의미했다.

문득, 그의 가슴속에서 어떤 은밀한 욕망이 고개를 들었다. 그것은 속박당하고, 굴욕당하고, 완전히 지배당하는 상상이었다. 그는 자신의 손목을 묶는 가느다란 쇠사슬을 상상했다. 그 사슬이 살을 파고드는 고통, 그리고 그 고통 속에서 느껴지는 기이한 안도감. 그는 그것을 갈망했다.

“이런 생각이라니… 나는 미친 게 분명해.”

그는 씁쓸하게 웃었다. 하지만 그 웃음은 금세 사라졌다. 그의 눈에는 무언가 단호한 빛이 스쳤다.

한편, 대전 밖 어두운 회랑에서는 네 명의 그림자가 은밀히 모여 있었다. 임상이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조협, 준비는 다 되었소?”

임상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속에는 날카로운 칼날이 숨겨져 있었다. 그녀는 검은 장막 아래에 서 있었고, 그 옆에는 조설, 류여연, 주완아가 서 있었다.

조설은 냉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임부인께서 그렇게 열심히 도와주시니, 우리가 실패할 리가 있겠소? 하지만 한 가지가 궁금하오. 당신은 정말로 그를 배신할 결심이 되었소?”

임상의 눈빛이 잠시 흔들렸다. 하지만 이내 그녀는 단호한 표정을 지었다.

“그를 배신하는 게 아니라, 그를 구원하는 것이오. 저 교주님은… 더 이상 예전의 그가 아니오. 그는 스스로를 파멸시키고 있소. 내가 손을 쓰지 않으면, 그는 결국 스스로를 죽일 것이오.”

류여연이 낮고 음흉한 웃음을 흘렸다.

“흥, 구원이라? 재미있는 말이오. 하지만 내가 보기엔, 당신도 그 고통을 즐기고 싶은 게 분명하오. 맞소?”

임상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조설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일단 교주의 비밀 통로와 교내 경비 체계를 빼내는 게 먼저요. 내가 그가 잠든 사이에 지도를 훔쳐내겠소.”

조설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소. 하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소. 그가 눈치채기 전에 모든 것을 끝내야 하오.”

주완아는 한쪽 구석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복잡한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선야를 동정하는 마음과, 동시에 그 권력과 폭력에 끌리는 마음이 뒤섞여 있었다. 그녀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게… 옳은 일일까?”

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듣지 않았다.

며칠 후, 선야는 일부러 자신의 방 문을 열어 두었다. 그는 책상 위에 교내 지도를 펼쳐 놓고, 마치 깊은 생각에 잠긴 듯한 척했다. 임상이 방으로 들어왔을 때, 그는 눈을 감고 있는 척했다.

“교주님, 편찮으십니까?”

임상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속에는 떨림이 섞여 있었다. 선야는 천천히 눈을 떴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오. 그냥… 생각이 많았소.”

그는 임상의 손을 잡았다. 그 손은 차가웠다.

“임상, 자네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오?”

임상은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교주님, 갑자기 그런 말씀을… 저는 교주님의 아내입니다. 교주님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입니다.”

선야는 씁쓸하게 웃었다.

“그래, 그렇겠지.”

그는 손을 놓고 다시 눈을 감았다. 임상은 잠시 망설이다가, 책상 위의 지도를 슬쩍 집어 품에 넣었다. 그녀가 방을 나설 때까지 선야는 눈을 뜨지 않았다.

그날 밤, 임상은 조설에게 지도를 건넸다. 조설은 그것을 펼쳐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좋아, 이제 모든 준비가 끝났소. 내일 밤, 우리가 그를 잡을 것이오.”

류여연이 주머니에서 작은 약병을 꺼냈다.

“이 약은 그의 의식을 혼미하게 만들고, 몸을 무력화시킬 것이오. 그리고 내 최면술로 그의 마음을 완전히 지배할 것이오.”

주완아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정말로… 그를 그렇게까지 해야 합니까?”

류여연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주아가, 자네도 곧 알게 될 것이오. 그 고통의 쾌감을…”

임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창밖의 어둠을 바라보며,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다음 날, 대전은 평소와 다름없이 고요했다. 하지만 그 고요함 속에는 어딘가 불길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선야는 혼자 대전 중앙에 서서, 천천히 눈을 감았다.

“드디어… 오는군.”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의 입가에는 기이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함정의 도래

선야는 달빛이 흩뿌려진 들판을 걸었다. 밤공기는 차갑게 그를 감쌌지만, 그의 마음은 이상하게도 불안했다. 약속 장소에 도착했을 때, 임상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교주님, 늦으셨어요." 임상이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그녀의 눈빛에는 알 수 없는 빛이 스쳤다.

"네가 이런 한적한 곳을 고르다니." 선야가 가볍게 중얼거렸다. 그의 미감은 주변의 모든 움직임을 감지하고 있었지만, 뚜렷한 위험은 느껴지지 않았다.

"은밀한 이야기를 하기엔 이곳이 좋지 않습니까?" 임상이 다가와 그의 소매를 잡았다. "사실, 한 가지 큰일을 알려드리려고 했습니다."

갑자기 발밑에서 철커덕 하는 소리가 났다.

선야의 눈이 번쩍 떠졌다. 몸을 틀어 피하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사방의 땅에서 쇠사슬이 솟아올라 그의 발목과 손목을 감쌌다. 쇠사슬 끝에는 날카로운 갈고리가 달려 있어 그의 옷을 찢고 살 속으로 파고들었다.

"임상!" 선야가 소리쳤다. 그의 목소리에는 분노와 믿기 어려운 감정이 섞여 있었다.

임상은 뒤로 물러섰다. 그녀의 얼굴에서는 온순한 미소가 사라지고 대신 냉랭한 만족감이 드러났다. "죄송합니다, 교주님. 이건 제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선물입니다."

어둠 속에서 조설이 나타났다. 그의 손에는 기관을 조종하는 줄이 들려 있었다. "선야, 너도 이 날이 올 줄 알았느냐?"

쇠사슬이 점점 조여들었다. 선야는 힘을 주어 저항했지만, 그의 내공은 기관의 압력에 눌려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다. 쇠사슬이 그의 팔다리를 벌려 십자가형으로 만들었다.

"이 기관은 특수 철혈로 만들었다. 아무리 내공이 높아도 빠져나올 수 없지." 조설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선야는 무의식적으로 몸부림쳤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쇠사슬이 살을 파고드는 고통 속에서도 그의 마음 한구석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무언가, 아주 오래전부터 기다려온 무언가가 마침내 찾아온 듯한 기분이었다.

그때, 세 명의 여인이 어둠 속에서 걸어나왔다. 류여연은 손에 검은 밧줄 다발을 들고 있었고, 주완아는 약상자를 들고 있었으며, 다른 여인은 채찍을 들고 있었다.

"자, 이제 진정한 시작이다." 조설이 손을 흔들었다.

여협들이 다가왔다. 류여연이 먼저 특수 밧줄을 풀었다. 밧줄은 붉은 빛을 띠고 있었고, 겉에는 보이지 않는 가시가 돋아나 있었다.

"이 밧줄은 천잠사로 만들었고, 만독침을 발라 놓았다. 움직일수록 더 아파진다." 류여연이 나직이 설명하며 밧줄을 그의 목에 감기 시작했다.

선야는 온몸의 근육을 긴장시켰다. "감히..."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이미 떨리고 있었다.

주완아가 망설였다. 그녀의 손이 밧줄을 잡았을 때 약간 떨렸다. "정말 이렇게 해야 하나요?"

"약해지지 마." 다른 여인이 차갑게 말하며 밧줄을 낚아챘다. "그가 예전에 우리에게 한 짓을 생각해 봐."

밧줄이 그의 몸을 감쌌다. 팔, 가슴, 허벅지, 심지어 발가락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팽팽하게 묶였다. 선야는 반사적으로 몸부림쳤지만, 움직일수록 가시가 더 깊이 박혔고, 독침의 감각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임상이 그의 앞에 서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복잡한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당신은 항상 나를 속박에 가둬 놓고선, 이제 스스로 그 맛을 보게 됐군요."

"임상, 너..." 선야는 치를 떨며 말했다.

"닥쳐." 조설이 다가와 그의 턱을 움켜잡았다. "이제 너는 더 이상 교주가 아니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되어야 한다."

선야의 눈에는 노여움이 번뜩였다. 그는 있는 힘껏 몸을 비틀었지만, 쇠사슬과 밧줄은 그의 모든 움직임을 억제했다. 그러나 속으로는 이상한 안도감이 스며들었다. 마치 오랜 세월 짊어져온 무거운 짐이 벗겨지는 듯한 기분.

"아직도 버티려고?" 조설이 비웃으며 손을 휘저었다.

주완아가 마지막으로 밧줄을 그의 다리에 감았다. 밧줄이 마지막 마디를 통과했을 때, 선야는 완전히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그는 누운 채로 벌판의 별을 바라보았다. 가슴은 격렬하게 움직였지만, 표정은 점점 평온을 되찾고 있었다.

"처음인데, 이렇게 잘 적응하네." 조설이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류여연이 약상자를 열었다. 상자 안에는 온갖 기이한 병들이 가득했다. 그녀가 그중 하나를 집어 들었다. "이 약은 너의 경락을 부드럽게 할 거야. 동시에 몸을 백 배는 더 민감하게 만들지."

선야의 눈동자가 수축되었다. 그는 저항하고 싶었지만, 몸은 이미 그의 통제를 벗어난 듯했다. 쇠사슬의 냉기와 밧줄의 팽팽함이 뒤섞여 그에게 전율처럼 느껴졌다.

임상이 그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이제 미소가 사라지고 차가운 냉혹함만이 남아 있었다. "당신이 저에게 가르쳐줬어요. 모든 것에는 대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선야는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그의 심장은 거칠게 뛰고 있었다. 두려움과 기대가 뒤섞인 이상한 감정이 그의 가슴을 가득 채웠다.

지옥 제1층: 팽팽한 속박의 고문

지하 감옥은 축축한 돌벽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공기 중에는 곰팡이와 쇠 냄새가 뒤섞여 있었다. 선야는 어두운 감방 한가운데에 매달려 있었다. 그의 손목은 천장에서 내려온 쇠사슬에 묶여 있었고, 발목은 바닥에 고정된 쇠고리에 연결되어 있었다. 팔은 머리 위로 잡아당겨져 있었고, 다리는 양쪽으로 강제로 벌려져 있었다. 관절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다.

'이제 시작이다.'

조설이 감방 입구에 서서 차가운 눈빛으로 선야를 바라보았다. 그의 손에는 가느다란 소 힘줄 밧줄이 들려 있었다.

선야는 고개를 들었고, 눈에는 여전히 마지막 자존심이 남아 있었다. "조설, 네 감히..."

말이 끝나기도 전에 조설이 밧줄을 휘둘렀다. 밧줄이 공기를 가르며 날아와 선야의 가슴을 강타했다. 살갗이 찢어지고, 붉은 핏줄이 번졌다.

"감히? 내가 감히 안 하겠냐?"

조설이 천천히 다가가며 밧줄을 선야의 몸에 감았다. 한 바퀴, 두 바퀴, 밧줄이 점점 팽팽해지며 살 속으로 파고들었다. 선야는 입술을 깨물었지만, 신음 소리가 목구멍에서 새어 나왔다.

"더 세게 조여라."

류여연이 조용히 말하며 감방 구석에서 약재 상자를 꺼냈다. 그녀는 상자에서 작은 약병을 집어 들고 흔들었다. "이 약을 바르면 상처가 아물지 않고 계속 아플 거야."

임상은 감방 입구에 서서 모든 것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지만, 손가락은 옷자락을 꽉 움켜쥐고 있었다. 그녀는 선야의 눈에서 고통의 빛을 보았고, 그 빛이 그녀의 가슴속에서 이상한 쾌감을 불러일으켰다.

밧줄이 점점 더 팽팽해졌다. 선야의 손목과 발목이 묶인 곳은 이미 피로 물들어 있었다. 조설은 손목을 비틀며 밧줄을 한 번 더 팽팽하게 당겼다. 관절이 탈구되는 소리가 났다. 선야의 어깨가 삐걱거리며 탈구되었다.

"아악!"

선야가 울부짖었다. 그의 몸이 뒤틀리며 사슬이 덜컹거렸다.

"아직 멀었어."

조설이 냉랭하게 웃으며 선야의 다리 사이에 있는 밧줄을 당겼다. 선야의 다리가 더 넓게 벌어졌고, 사타구니가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엄습했다.

류여연이 천천히 걸어와 선야 앞에 섰다. 그녀는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눈빛은 차가웠다. 그녀는 천천히 신발을 벗고 양말을 벗었다. 양말은 축축했고, 발냄새가 진동했다.

"교주님, 입을 벌리세요."

류여연의 목소리는 다정했지만,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다. 선야는 고개를 돌렸지만, 조설이 그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얼굴을 돌렸다.

"입을 벌려."

조설이 그의 턱을 움켜쥐고 강제로 입을 열게 했다. 류여연이 양말을 선야의 입 안으로 밀어 넣었다. 양말의 더러운 맛이 혀끝에 퍼지며 메스꺼움이 치밀어 올랐다. 선야는 토할 듯 몸부림쳤지만, 밧줄에 묶여 움직일 수 없었다.

"맛있지?"

류여연이 웃으며 손가락으로 선야의 볼을 톡톡 두드렸다. "이게 네 자리야. 더러운 개 같은 놈이 해야 할 짓이지."

주완아는 감방 구석에 서서 모든 것을 지켜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망설임이 스쳤지만, 곧 흥분으로 바뀌었다. 그녀는 조설에게 다가가 조용히 물었다. "이제 뭘 더 해야 하죠?"

조설이 돌아보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네 차례야. 쇠사슬을 좀 더 조여 봐."

주완아는 망설이며 쇠사슬이 매달린 레버 앞으로 걸어갔다. 그녀의 손이 레버 위에 올라갔고, 눈빛은 복잡했다. 그녀는 선야가 입에 양말을 물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 눈에는 더 이상 옛날의 교주님의 위엄은 없었다.

"당겨."

조설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주완아는 손을 꽉 쥐고 레버를 당겼다. 쇠사슬이 덜컹거리며 선야의 몸이 더 높이 들어 올려졌다. 어깨 관절이 더 심하게 뒤틀리며, 탈구된 부위가 삐걱거렸다. 선야는 목을 곧게 세우고, 눈에 핏발이 섰다.

임상이 마침내 다가섰다. 그녀는 선야 앞에 서서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 눈에는 한때 사랑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직 냉랭함만이 남아 있었다.

"너도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

임상이 조용히 말했다. 그녀는 손을 내밀어 선야의 뺨을 쓰다듬었다. 손끝이 차가웠다. 선야는 눈을 감았다. 그의 입에서는 신음 소리가 났지만, 양막이 찢어진 소리만이 들려왔다.

류여연이 약재 상자에서 작은 칼을 꺼냈다. 칼날이 어둠 속에서 차가운 빛을 반사했다. 그녀는 천천히 선야의 살갗 위에 칼을 댔다. "이제부터 진짜 조련을 시작할 거야. 너는 점차 네가 누군지조차 잊게 될 거야."

칼날이 살갗을 살짝 긁었다. 핏방울이 스며 나왔다. 선야의 몸이 떨렸지만, 그를 붙잡아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감방 안에는 고통과 굴욕의 냄새가 가득했다. 벽에 걸린 등불이 깜박이며 그림자를 벽 위에 어른거리게 했다. 선야의 시야는 점차 흐려졌지만, 의식은 여전히 맑았다. 그는 자신이 더 깊은 심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피비린내 나는 시작

온돌방 안은 피비린내로 가득 찼다. 조설의 손에 쥐어진 가시 채찍은 선야의 벌거벗은 등 위를 휘저으며, 살점이 튀고 피가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선야는 참기 힘든 고통에 몸을 웅크렸지만, 붙잡힌 지 벌써 여러 날, 이미 모든 저항이 허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하얀 침상 위에 엎드려 있었고, 사지가 굵은 밧줄로 묶여 움직일 수 없었다.

"교주님, 이게 어떤 맛이십니까?"

조설의 목소리는 냉랭했다. 그는 채찍을 들어 올리며, 손끝에 묻은 피를 핥았다.

"한때 무림을 호령하신 마교 교주도 오늘 이 지경이 되셨으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군요."

선야는 대답하지 않았다. 너무 아파서 정신이 혼미해졌다. 등에서 전해져 오는 고통은 마치 수천 마리의 개미가 살을 파고드는 것 같았다. 조설은 그의 침묵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채찍을 내려놓고 곁에서 소금 주머니를 집어 들었다. 굵은 소금이 상처에 뿌려지자, 선야는 괴로운 비명을 질렀다. 몸이 심하게 떨리며 밧줄이 팽팽해졌다.

"아——!"

그의 비명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문 앞에 서 있던 임상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러운 듯 걸어 들어왔다. 그녀의 손에는 가느다란 은침이 들려 있었다. 선야의 아내지만, 지금은 그 눈빛에 한 줄기 동정심조차 찾을 수 없었다.

"여보,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임상은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 선야는 간신히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한때 가장 가까웠던 사람, 지금은 그를 가장 깊이 찌르는 칼날이었다. 임상은 그의 가슴 앞에 무릎을 꿇고 손가락으로 이미 피투성이 된 젖꼭지를 더듬었다.

"동정과 의연함이 넘치셨지요, 네? 그게 지금 이렇게 만든 겁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섞여 있었다. 그러고는 손에 든 은침을 힘껏 찔러 넣었다. 선야가 숨을 헐떡이며 다시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목이 메어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은침은 그의 살 속 깊이 파고들었다. 임상은 손을 놓지 않고 비틀어 돌리며, 그가 아파서 울부짖을 때까지 기다렸다.

"용서해 주십시오... 용서해 주십시오..."

선야의 목소리는 약하고 끊어졌다. 그는 이미 알았다. 이 모든 것이 단순한 복수가 아니라 무너뜨리기 위함이라는 것을.

문 밖에는 류여연과 주완아가 서 있었다. 류여연은 손에 약병을 들고,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었다. 주완아는 약간의 동정심을 품고 있었지만, 자세히 보면 눈에 한 줄기 기대감이 스쳐 지나갔다.

"아직 의식이 있군요."

류여연이 말했다.

"곧 없어질 겁니다."

조설은 권총 채찍을 다시 휘둘렀다. 선야의 정신이 점차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는 이미 고통이 어떤 것인지조차 분간할 수 없었다. 마치 몸이 더 이상 자신의 것이 아닌 것 같았다. 모든 신경이 고문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무언가가 점점 떠나가고 있었다. 마지막 의식의 조각들이 눈앞에서 흩어졌다. 선야는 눈을 감았다. 그의 입가에 한 줄기 미소가 스쳤다. 그 미소에 섞인 것은 해방감이었다.

임상은 하늘을 향해 웃었다. 그 웃음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약물 중독의 심연

류여연의 손끝이 차갑게 빛나는 주사기를 살며시 어루만졌다. 그 안에 든 옅은 보랏빛 액체가 석유등 불빛 아래서 불길하게 반짝였다. 선야는 나무 기둥에 묶인 채, 더 이상 저항할 힘도 없이 축 처져 있었다. 그의 하얀 손목에는 이미 수많은 주사 자국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괜찮아. 금방 아무것도 몰라질 거야.”

류여연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속에 담긴 냉기가 방 안 가득 감돌았다. 그녀는 주사기를 천천히 선야의 팔 안쪽 혈관을 향해 밀어 넣었다. 바늘이 살갗을 뚫고 들어가는 순간, 선야의 몸이 가볍게 떨렸다.

“하지 마… 제발…”

목이 쉰 목소리였다. 하지만 누구 하나 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임상은 문가에 기대어 팔짱을 낀 채, 냉랭한 시선으로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의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스쳐 지나갔다.

약물이 주입되기 시작하자, 선야의 동공이 급격히 확장되었다. 처음에는 찌르는 듯한 통증이 몸 전체를 휘감았고, 이내 무거운 나른함이 찾아왔다. 그의 호흡이 거칠어지고,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 세상의 모든 소리가 점점 멀어지고, 대신 귀에서 심장 박동 소리만 크게 울렸다.

“좋아, 약이 올랐군.”

조설이 다가와 선야의 턱을 움켜잡고 강제로 고개를 들게 했다. 그의 눈동자는 이미 초점을 잃고 흐릿해져 있었다. 조설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놓았다.

“이제 최면을 시작하지.”

류여연은 허리춤에서 작은 향낭을 꺼내 선야의 코앞에 흔들었다. 기이한 향기가 코를 찔렀다. 선야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의식이 조금씩 조금씩 사라져 갔다.

류여연의 목소리가 아주 낮고 느리게 울려 퍼졌다.

“너는 더 이상 선야가 아니다. 너는 주인을 섬기기 위해 태어난 노예일 뿐이다. 주인이 시키는 대로만 하면,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거역하면, 고통이 따른다. 들어라. 순종하는 것만이 네가 존재하는 이유다.”

그 말이 끝날 때마다 선야의 몸이 가볍게 반응했다.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부서지는 듯한 소리가 났고, 동시에 새로운 명령이 뼛속까지 파고들었다. 그는 저항하려 했지만, 약물에 잠긴 의식은 그 힘마저 앗아가 버렸다.

“네 이름은 무엇이냐?” 류여연이 물었다.

입술이 떨렸다. “선… 선야….”

“아니다.”

참을성 없는 목소리와 함께, 조설이 채찍을 휘둘렀다. 채찍이 선야의 어깨를 할퀴며 지나갔다. 고통이 순간 의식을 깨웠지만, 이내 다시 안개처럼 흐려졌다.

“다시 묻겠다. 네 이름은 무엇이냐?”

“종… 종입니다…”

간신히 나온 대답이었다. 그 말이 떨어지자, 임상의 입가에 드디어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그래, 잘했다. 이제 모든 것을 기억하거라. 너는 그저 우리 손아귀에 놀아나는 짐승에 불과하다는 것을.”

류여연은 다시 한 번 향낭을 흔들며 최면어를 계속해서 주입했다. 그 말들이 굵은 사슬처럼 선야의 의식을 묶어 갔다. 그는 점점 자신이 누군지조차 희미해지는 것을 느꼈다. 한때 그를 떠받치던 자존심도, 교주로서의 위엄도, 모든 것이 약물과 최면 속에서 녹아내렸다.

“이제 바닥에 엎드려라. 암캐처럼 기어 다니는 법을 가르쳐 주마.”

조설이 명령했다. 선야는 몸부림치며 거부하려 했지만, 팔과 다리가 무거운 납덩이처럼 느껴졌다. 그의 의지는 깨어지고, 약물에 길들여진 몸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릎이 바닥에 닿았다. 두 손이 바닥을 짚었다. 개처럼 네 발로 엎드린 자세였다.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부끄러움조차도 이내 무감각해졌다.

“좋아. 이제 이 바닥을 핥아라. 네가 얼마나 충성스러운지 보여 주어라.”

주완아가 다가와 발로 그의 머리를 바닥으로 눌렀다. 선야의 혀가 차갑고 거친 마룻바닥에 닿았다. 처음에는 거부감에 몸이 굳어졌지만, 류여연의 낮고 계속되는 최면어가 그의 뇌리에 명령을 내렸다.

순종해야 한다.

그래야 고통이 사라진다.

순종이 곧 안식이다.

혀가 천천히 바닥을 훑기 시작했다. 먼지와 때가 입안으로 들어왔다. 선야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하하하, 마교 교주가 바닥을 핥고 있네.”

조설의 비웃음이 방 안 가득 울려 퍼졌다. 임상은 다가와 선야의 머리카락을 움켜잡고 강제로 얼굴을 들게 했다. 그의 눈물범벅이 된 얼굴을 바라보며, 임상은 속으로 깊은 쾌감을 느꼈다.

“어때? 이 느낌? 모든 무림인 앞에서 무릎 꿇리는 것보다 더 즐겁지 않아?”

선야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의 입에서는 한숨과 신음만이 새어 나왔다. 이미 자아는 깊은 진흙탕 속으로 가라앉고, 그 자리를 맹목적인 복종이 채워 가고 있었다.

류여연이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주사기를 다시 꺼냈다. 이번에는 농도를 더 높인 약물이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 이제 진짜 중독은 여기서부터 시작이야.”

그녀의 차가운 목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지고, 선야는 깊은 절망 속에서도 어쩔 수 없이 순종할 수밖에 없었다.

귀축 윤간의 굴욕

어둡고 축축한 지하 밀실에는 촛불 몇 가닥만이 희미하게 타오르고 있었다. 선야는 벽에 박힌 쇠말뚝에 묶인 채, 양팔은 머리 위로 쇠사슬에 감겨 올려져 있었고, 두 다리는 강제로 벌려져 발목이 각각 다른 말뚝에 묶여 있었다. 그의 몸은 더 이상 비단 옷을 입지 않았고, 누더기 같은 헝겊 조각들만 걸쳐져 있어 창백하고 가느다란 살갗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피부 곳곳에는 멍과 붉은 자국이 얼룩덜룩했고, 몇몇 곳은 채찍에 맞아 할퀸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다.

“일어났나?”

조설의 냉랭한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울려 퍼졌다. 그는 손에 가느다란 채찍을 들고 있었는데, 채찍 끝에는 작은 쇠갈고리가 달려 있어 촛불 아래에서 번뜩이고 있었다. 천천히 다가와 선야의 턱을 채찍 자루로 쳐 올리며 그의 고개를 억지로 들게 했다.

선야의 눈동자는 흐릿했고, 뺨에는 이상한 홍조가 떠올랐다. 약기운이 아직 그의 몸속을 맴돌며 사지를 나른하게 만들고, 정신도 몽롱하게 했다. 그는 말하려 했지만 목구멍에서는 덜컹이는 신음소리만 흘러나왔다.

“아직도 예전 교주의 위엄을 유지하려는 건가?” 임상이 밀실 구석에서 걸어나왔다. 그녀의 입가에는 비웃음이 걸려 있었고, 손에는 작은 옥호를 들고 있었다. “이건 네가 가장 아끼던 강정단이야. 내가 특별히 한 알 남겨두었어. 네가 마지막으로 이 맛을 음미하게 하려고.”

그녀는 옥호에서 한 알의 붉은 약을 던져 조설에게 건넸다. 조설은 그것을 받아 선야의 입술 사이로 밀어 넣었다. 선야는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조설이 그의 턱을 꽉 움켜쥐어 약이 목구멍으로 넘어가게 했다. 잠시 후 그의 몸이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고, 온몸이 창백한 분홍빛으로 물들었다.

“이제 시작이다.” 조설이 채찍을 들어 올리며 차갑게 말했다.

선야가 깊게 숨을 들이쉬자, 채찍이 휘둘러지며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났다. 쇠갈고리가 그의 살갗을 베고 지나가 피 한 방울이 떨어졌다. 그는 두려움에 떨었지만, 그 고통 속에서도 이상한 쾌감이 스며드는 것을 느꼈다. 약기운이 그의 저항 의지를 흐릿하게 만들었고, 몸은 점점 불타오르는 듯한 욕망에 사로잡혔다.

“봐라, 우리의 교주님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류여연이 웃으며 걸어왔다. 그녀의 손에는 기다란 깃털 장식이 들려 있었다. “이 피부, 이 표정… 정말 한눈에 팔리게 만드네.”

그녀는 깃털로 선야의 가슴을 살짝 스치자, 그는 몸을 움찔하며 떨었다. 깃털은 쇠사슬을 따라 아래로 내려와 그의 갈비뼈, 배를 스치더니 더 민감한 부위로 향했다.

“아니… 제발…” 선야의 목소리는 거의 울먹임에 가까웠다.

“왜? 싫어?” 임상이 비웃으며 다가와 손을 뻗어 그의 머리카락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전에는 그렇게 거만했으면서, 이제는 겁에 질린 개처럼 변했네. 정말 재미있어.”

주완아는 한쪽에 서서 이 모든 것을 묵묵히 지켜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복잡했지만, 그녀 또한 앞으로 다가와 조설에게서 채찍을 받아들었다.

“해봐.” 조설이 그녀를 부추겼다. “네가 한 번 맛을 보게.”

주완아는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채찍을 들어 올렸다. 가볍게 휘둘렀지만, 채찍이 살갗에 닿는 순간 선야의 신음 소리가 그녀의 귀에 섬뜩하게 울려 퍼졌다. 그 소리는 두려움과 고통,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애원이 섞여 있었다. 주완아의 손이 떨렸지만, 이상한 쾌감이 그녀의 마음속에서 솟아올랐다.

류여연이 다시 다가와 손에 든 작은 단지를 흔들었다. 단지 안에서 연한 분홍색 연기가 피어올랐고, 달콤한 향기가 밀실에 퍼졌다. 선야는 본능적으로 숨을 참았지만, 연기는 이미 그의 콧속으로 파고들어 그의 의식을 더욱 혼미하게 만들었다.

“이건 특별히 너를 위해 만든 거야.” 그녀가 부드럽게 속삭였다. “몸을 이완시키고… 저항하지 못하게 해.”

약기운이 퍼지면서 선야의 근육이 풀리기 시작했고, 사지는 더욱 힘이 빠졌다. 더 이상 무력을 발휘할 수 없음을 깨달았지만, 몸은 도리어 비정상적으로 예민해져 피부의 모든 접촉을 느낄 수 있었다. 깃털이 다시 그의 살갗을 스칠 때 그는 거의 비명을 지를 뻔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조설이 말하며 손을 휘저었다.

류여연이 먼저 다가와 좁은 나무 막대기를 꺼내 선야의 입술 사이로 밀어 넣었다. “물어. 네가 그렇게 자랑스러워하던 그 혀… 다치면 안 되니까.”

선야는 어쩔 수 없이 그것을 물었다. 나무 막대기가 그의 입술을 찢고 잇몸을 압박했으며, 침이 입가로 흘러내렸다. 류여연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인 다음, 손에 기름기가 흐르는 다른 도구를 집어 들었다.

“자, 시작하자.”

그녀가 도구를 선야의 몸 안으로 밀어 넣자, 그는 온몸을 움츠렸다. 차가운 금속이 그의 가장 연약한 곳에 닿아 침범해 들어왔다. 그는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입에 물린 나무 막대기 때문에 덜컹거리는 소리만 흘러나왔다. 눈물이 그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지만, 여협들은 멈추지 않았다.

주완아가 조심스럽게 다가와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 했지만, 귀를 파고드는 소리는 그녀의 마음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손이 떨리는 것을 느꼈지만, 몸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임상이 선야의 머리카락을 당겨 그의 얼굴을 들어 올렸다. “봐, 봐. 우리의 교주님, 지금 이 꼴을.” 그녀의 목소리에는 분노와 쾌락이 섞여 있었다. “네가 나를 그렇게 대했을 때, 이런 날이 올 줄 상상이나 했어?”

선야의 눈동자는 이미 눈물과 약기운으로 뒤덮여 흐릿했다. 그는 고개를 저으려 했지만, 임상이 더 세게 잡아당겼다.

“대답해!” 그녀가 고함을 질렀다.

선야는 마지막 남은 이성을 놓지 않으려 했지만, 약기운이 너무 강했다. 몸은 더 이상 통제할 수 없었고, 어떤 접촉에도 과장된 반응을 보였다. 그의 입에서 나무 막대기가 빠져나왔고, 신음과 함께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다.

“봐, 우리의 교주님도 결국은 이렇게 변했네.” 조설이 냉소하며 채찍을 들어 다시 휘둘렀다.

이번에는 채찍이 그의 허벅지 안쪽을 강타했고, 선야는 고통에 몸부림쳤다. 하지만 쇠사슬은 그를 꽉 묶고 있었고, 움직일 때마다 쇠사슬이 그의 손목을 더 세게 조였다. 피가 쇠사슬을 따라 흘러내렸다.

류여연이 손에 든 도구를 교체했다. 이번에는 더 가늘고 긴 것일지도 몰랐다. 그녀는 그것을 그의 몸속에 천천히 밀어 넣었고, 선야는 더 이상 자신을 억제할 수 없었다. 그는 소리 내어 울기 시작했고, 그의 몸은 굴욕과 쾌락 사이에서 떨고 있었다.

“멈춰… 제발 멈춰…” 그의 목소리는 거의 애원에 가까웠다.

“멈추라고?” 임상이 비웃었다. “이제 시작했을 뿐이야.”

그녀가 손을 휘저어, 여협들이 모두 다가왔다. 손길이 그의 몸 위에 겹쳐지고, 약기운이 그의 의식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그는 더 이상 누가 누구인지 분간할 수 없었고, 오가는 손길, 침범하는 도구들만 느껴졌다.

시간은 흐르고, 선야의 몸은 점점 마비되었지만, 의식은 약기운 때문에 더욱 예민해졌다. 그는 모든 세부를 느낄 수 있었다. 조설의 채찍, 류여연의 도구, 주완아의 떨리는 손길, 그리고 임상의 비웃음 섞인 목소리.

“보아라, 저 교만하던 마교 교주가 지금은 이 꼴이구나.” 임상이 다른 이들에게 말했다. “네가 그때 나를 무시했지? 네가 그렇게 잘난 체하던 그 오만함이 이제는 다 어디 갔느냐?”

선야는 이미 대답할 힘조차 없었다. 그의 눈동자는 점점 공허해졌고, 눈물이 그의 시야를 흐리게 했다. 그는 자신의 몸이 더 이상 자신의 것이 아님을 느꼈다. 그것은 침범당하고, 조작당하고, 파괴되었다.

어느 순간, 그의 내면에서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마지막 한 조각의 자존심이 산산조각나고, 이전의 선야는 완전히 죽었다. 그의 눈에서 빛이 사라지고, 표정은 공허해졌다. 몸은 여전히 반응하고 있었지만, 마음은 이미 저 멀리 떠나 있었다.

“이제 됐다.” 조설이 도구를 거두며 만족스럽게 말했다. “그는 완전히 무너졌다.”

임상이 다가와 선야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복수의 쾌감과 함께 어쩌면 아주 희미한 연민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이내 그 감정은 사라졌다. “이게 네 운명이야, 선야.”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선택한 운명.”

선야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거기에 축 처져 있었고, 눈동자는 공허했으며, 입가에는 희미하고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 그의 몸은 이미 완전히 타락했고, 그의 마음은 영원히 어둠 속에 잠겼다.

호르몬 개조와 거유

류여연은 손끝으로 주사기 끝을 살며시 쓰다듬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 속에는 음흉한 기대가 스며 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선야 앞으로 걸어갔다. 선야는 침대에 묶여 있었고, 손목과 발목은 가죽 끈으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다. 그의 눈에는 이미 희미한 빛이 사라져 가고 있었다.

“자, 이번에는 정말 재미있는 걸 보여줄게.”

류여연이 속삭이듯 말하며, 주사기 끝을 선야의 아랫배에 살짝 댔다. 선야의 몸이 움찔했지만,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그는 이미 한계에 다다른 것을 알고 있었다. 그동안 당한 온갖 고문과 굴욕이 그의 의지를 산산조각냈다.

주사기가 피부를 뚫고 들어갔다. 차가운 액체가 혈관 속으로 스며드는 느낌이 선야의 전신을 타고 흘렀다. 처음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류여연은 뒤로 물러서서 조용히 기다렸다. 임상과 조설, 주완아도 방 안에 서서 지켜보고 있었다.

몇 분이 지나자 선야의 몸에 이상한 열기가 돌기 시작했다. 가슴 한복판이 간지럽고 뻐근하게 아파왔다. 그는 숨을 헐떡이며 고개를 숙여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았다. 처음에는 평소와 다름없어 보였다. 하지만 점점 살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봐, 시작됐어.”

류여연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선야의 가슴이 서서히 부풀어 올랐다. 처음에는 살짝 볼록해지더니, 이내 여성의 가슴처럼 둥글고 풍만해졌다. 피부가 팽팽하게 당겨지고, 유두가 예민하게 반응하며 볼록 튀어나왔다. 선야는 경악하여 몸부림쳤지만, 끈이 그를 붙잡아 놓았다.

“그만... 그만둬...”

선야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말은 여협들의 웃음을 자아낼 뿐이었다.

임상이 다가와 손가락으로 선야의 새롭게 자란 가슴을 톡톡 쳤다. 부드러운 촉감이 손끝에 전해졌다.

“참 예쁘구나. 교주님, 이제 완전히 여자가 되셨네요.”

임상의 목소리에는 냉소와 쾌감이 섞여 있었다.

조설은 팔짱을 끼고 그 광경을 지켜보다가, 차갑게 말을 꺼냈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본격적인 작업은 지금부터다.”

류여연이 다시 다가왔다. 이번에는 손에 작은 쇠집게를 들고 있었다. 집게 끝에는 날카로운 톱니가 나 있었다. 그녀는 선야의 유두를 집게로 집어 조였다.

“으아악!”

선야가 비명을 질렀다. 고통이 전신을 찔렀다. 하지만 류여연은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집게를 조금씩 돌리며 유두를 길게 늘였다. 붉게 부은 살이 집게 사이에서 일그러졌다.

“이렇게 오래 조여주면 영원히 늘어난 채로 남을 거야. 교주님의 젖꼭지는 앞으로 절대 작아지지 않을 거라고.”

류여연이 달콤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선야는 울먹이며 고개를 저었다.

주완아가 조용히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광경에 끌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녀는 주머니 속에서 작은 방울을 꺼내 선야의 젖꼭지 끝에 매달았다.

“이걸 달아두면 움직일 때마다 흔들릴 거야.”

주완아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말에 류여연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좋은 생각이야.”

이제 선야의 두 젖꼭지에는 각각 작은 쇠방울이 매달려 있었다. 가슴이 움직일 때마다 방울이 달그락거리며 소리를 냈다. 그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선야는 부끄러움과 굴욕으로 얼굴이 새빨개졌다.

조설이 거울을 가져와 선야 앞에 세웠다. 커다란 전신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선야는 경악하여 입을 벌렸다.

거울 속에는 더 이상 무림을 호령하던 마교 교주가 아니었다. 거기에는 여성처럼 풍만하게 부풀어 오른 가슴과 늘어난 유두를 가진 초라한 존재가 서 있었다. 가슴 끝에 매달린 방울이 그의 숨결에 맞춰 흔들렸다.

“이건... 이건 아니야...”

선야가 작게 중얼거렸다. 그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는 자신의 몸을 인정할 수 없었다. 한때 모든 무림인들이 두려워했던 존재가 이제는 여협들의 장난감이 되어 있었다.

임상이 그의 뺨을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이제야 제대로 됐어. 교주님은 이제 우리의 예쁜 인형이야.”

선야의 시야가 흐려졌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는 듯했다. 그의 정신은 산산조각나고, 그 자리에는 텅 빈 껍질만 남았다. 그는 더 이상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단지 거울 속에 비친 낯선 자신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방울 소리가 방 안에 계속 울려 퍼졌다. 달그락, 달그락. 그 소리는 선야의 붕괴를 알리는 종소리처럼 들렸다.

수옥과 벌레

수옥은 축축하고 어두웠다. 벽에서 물이 스며 나와 바닥에 고여 있었다. 선야는 그 위에 엎드려 있었다. 그의 몸은 이미 더럽혀졌고, 하얀 장삼은 걸레 조각처럼 변해 있었다. 온몸이 멍들고 상처투성이인 그를 밀어 넣은 곳은 이 수옥이었다.

그가 눈을 뜨자, 주위는 칠흑같이 어두웠다. 코를 찌르는 악취가 공기 대신 폐부를 채웠다. 썩은 물, 피, 그리고 그보다 더 역겨운 냄새였다. 선야는 기침을 하려 했지만, 목 안이 메말라 소리조차 나지 않았다. 그는 손을 움직여 몸을 일으키려 했다. 그러나 손목이 묶여 있었다. 쇠사슬이 그의 손목을 벽에 고정시켰고, 발목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꼼짝할 수 없었다.

“일어났군요.”

어둠 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차갑고 낯익은 목소리였다. 조설이었다. 그녀는 촛불을 들고 수옥 입구에 서 있었다. 불빛이 그녀의 얼굴을 비추자, 그녀의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이제야 조금 제대로 된 자리인가요, 교주님?”

선야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눈을 감았다. 모든 것이 꿈이길 바랐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그가 눈을 뜨자, 조설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그녀는 손짓을 했다. 그러자 뒤에서 류여연과 주완아, 그리고 임상이 걸어 나왔다. 임상은 그의 시선을 피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

“이곳이 당신의 새 거처입니다.” 조설이 말했다. “오래오래 머물게 될 테니, 편히 지내십시오.”

그녀는 촛불을 벽에 걸린 촛대에 꽂았다. 불빛이 방 전체를 비추자, 선야는 자신이 무엇 위에 누워 있는지를 깨달았다. 오물, 배설물, 그리고 썩어가는 음식물 찌꺼기들이 바닥을 덮고 있었다. 그 속에 그는 엎드려 있었다. 그의 몸은 이미 그 오물에 젖어 있었고, 상처에서는 고름이 섞인 피가 흘러내렸다.

“이런...” 그는 간신히 중얼거렸다.

“마음에 드시나요?” 류여연이 웃으며 다가왔다. 그녀의 손에는 작은 항아리가 들려 있었다. “아직 선물이 더 있습니다.”

그녀가 항아리의 뚜껑을 열었다. 순간, 안에서 꿈틀거리는 벌레들이 보였다. 하얀 구더기와 검은 갈색의 벌레들이 서로 엉켜 움직이고 있었다. 선야는 그것을 보자 토할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아니... 제발...”

“아,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요.” 류여연은 냉소를 지었다. 그녀는 손을 항아리에 넣어 한 움큼의 구더기를 집었다. 그리고 선야의 상처 위에 그것들을 부었다.

차가운 촉감이 그의 피부를 타고 내려갔다. 구더기들은 즉시 살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선야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비틀었다. 그러나 쇠사슬이 그를 붙잡아 움직일 수 없었다.

“안 돼! 꺼내줘! 제발!”

“조용히 하세요.” 조설이 다가와 그의 머리를 짓밟았다. 그녀의 신발이 그의 뺨을 오물 속으로 밀어 넣었다. “이제 당신은 우리의 노예입니다. 교주님은 이제 없어요. 여기 있는 건 그저 벌레에게 먹힐 고깃덩어리일 뿐이에요.”

류여연은 더 많은 구더기를 그의 몸 위에 부었다. 가슴, 등, 다리, 그리고 상처 부위마다. 작은 벌레들은 피와 고름을 찾아 파고들었다. 선야는 고통으로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러나 그 고통 속에서도 또 다른 감각이 피어올랐다. 무언가가 그의 몸속에서 꿈틀거리며 번식하고 있다는 사실. 그것이 그를 더욱 절망에 빠뜨렸다.

“이제 진짜 재미를 보여드리죠.” 류여연이 속삭였다. 그녀는 항아리에서 더 큰 벌레들을 꺼냈다. 길쭉하고 검은색의 벌레들이었다. 그녀는 그것을 그의 항문에 밀어 넣으려 했다.

“제발! 거긴 안 돼!” 선야가 필사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그러나 조설이 그의 머리를 밟고, 주완아가 그의 팔을 붙잡았다. 임상은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임상! 임상아!” 선야가 외쳤다. “너도 이걸 보고만 있을 거야?”

임상의 눈이 흔들렸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그 모습에 선야의 가슴속에 남은 마지막 희망이 꺼졌다.

류여연은 벌레를 그의 몸속에 밀어 넣었다. 차가운 무언가가 그의 몸 안으로 파고드는 느낌. 그는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

“이 벌레들은 당신의 몸속에서 번식할 거예요.” 류여연이 말했다. “당신의 몸이 그들의 둥지가 되는 거죠. 아름답지 않나요?”

선야는 대답할 수 없었다. 그의 몸은 이미 통제를 벗어나 떨리고 있었다. 구더기들이 그의 상처를 파먹고, 벌레가 그의 몸속에서 꿈틀거렸다. 그는 자신이 더 이상 인간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그저 벌레들의 먹이, 벌레들의 보금자리일 뿐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수옥은 다시 어둠에 잠겼다. 여협들은 떠났고, 임상도 함께였다. 선야는 홀로 남겨졌다. 그의 몸은 여전히 아팠다. 구더기들이 살을 파먹는 고통. 벌레가 몸속에서 움직이는 역겨움.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죽어야지...” 그는 속삭였다. “이렇게 살 바엔...”

그는 입을 벌려 자신의 혀를 깨물려고 했다. 그러나 그 순간, 수옥의 문이 열렸다. 주완아가 촛불을 들고 들어왔다.

“무슨 짓을 하시는 거예요?” 그녀가 다가와 그의 턱을 움켜잡았다. “죽고 싶다고요? 안 됩니다. 아직 재미가 더 남았어요.”

선야는 울먹이며 말했다. “제발... 죽여줘... 더 이상 못 견디겠어...”

주완아는 잠시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동정이 스치는 듯했다. 그러나 곧 그 감정은 사라졌다.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죽일 때는 뭐라고 생각했나요? 그 고통을, 그 절망을, 당신이 알기나 했나요?”

그녀는 그의 뺨을 때렸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일도 또 와요. 그때까지 살아 계세요.”

주완아가 떠나고, 수옥은 다시 어둠에 잠겼다. 선야는 혼자였다. 그의 몸속에서는 벌레가 번식하고, 구더기가 살을 파먹고 있었다. 그는 울 수도 없었다. 눈물조차 마르고 있었다.

그저 고통과 역겨움 속에서, 오물 속에 몸을 담근 채, 그는 기다렸다. 무엇을 기다리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아마도 죽음이 다가오길 기다리는 것일까. 아니면 더 큰 굴욕이 찾아오길 바라는 것일까.

그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스쳤다. 그것은 미친 사람의 미소였다.

“더... 더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