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 감옥: 마녀와 용사의 타락 계약

站点:NovelAI.one内容:前8章在线试读ID:b328ee7a更新:2026-06-03 00:10
교회 공개 재판소의 높은 천장 아래, 앨리시아와 리아나는 피고석에 서서 주변의 웅성거림을 무시하고 있었다. 붉은 눈동자의 전 마왕은 은발을 휘날리며 입가에 비웃음을 띠고, 옆에 선 용사는 팔짱을 끼고 하품을 참느라 애쓰는 표정이었다. "피고 앨리시아, 당신은 마왕 시절 저지른 만행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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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도박

교회 공개 재판소의 높은 천장 아래, 앨리시아와 리아나는 피고석에 서서 주변의 웅성거림을 무시하고 있었다. 붉은 눈동자의 전 마왕은 은발을 휘날리며 입가에 비웃음을 띠고, 옆에 선 용사는 팔짱을 끼고 하품을 참느라 애쓰는 표정이었다.

"피고 앨리시아, 당신은 마왕 시절 저지른 만행에 대해 인정하는가?"

대주교의 엄중한 목소리가 재판장에 울려 퍼졌다. 앨리시아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대주교를 바라보았다.

"만행이라니요? 저는 그저 경제 시스템을 정비했을 뿐입니다. 당신네 교회가 독점한 성유 시장을 경쟁 구조로 바꾼 것뿐이죠."

"감히!"

대주교가 주먹으로 탁자를 내리쳤다. 리아나가 큰 소리로 하품을 했다.

"에휴, 심심해 죽겠네. 재판은 그만하고 얼른 감옥으로 보내 줘요. 거기서 좀 쉬게."

재판장이 술렁였다. 대주교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네가 무슨 말을! 이곳은 성스러운 재판소다!"

"성스럽다고? 나는 신성 모독을 하고 싶은 기분인데."

리아나가 태연하게 말하며 허리를 폈다. 앨리시아가 그녀의 팔을 살짝 잡았다.

"리아나, 너무 흥분하지 마."

"괜찮아요, 앨리시아 님. 지루해서 죽을 뻔했어요."

대주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피고 앨리시아와 리아나! 종교 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너희는 영원히 성광 지하 감옥에 감금된다! 호위병, 이들을 데려가라!"

리아나가 스스로 손목을 내밀었다.

"수갑 좀 채워 봐요. 내가 자진해서 들어가는 거니까."

철컥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의 손목에 마법 차단 수갑이 채워졌다. 앨리시아는 미동도 하지 않고 차가운 금속의 감촉을 느꼈다.

"이제 모든 게 끝났다, 마녀."

대주교가 앨리시아 귀에 속삭였다. 앨리시아는 잠시 대주교의 눈을 응시하다가 조용히 웃었다.

"시작인지도 모르죠."

성광 지하 감옥은 지하 10층 깊이에 자리 잡고 있었다. 돌계단을 내려갈수록 공기는 차가워지고, 벽에 걸린 화염 램프는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앨리시아는 좁은 복도를 따라 걸으며 주변의 감방들을 훑어보았다. 대부분이 비어 있었지만, 몇몇 감방에서는 쇠사슬 소리가 들려왔다.

"여기까지 오면 마법도 소용없어요."

간수가 말하며 빈 감방 하나를 열었다. 리아나가 그 안으로 들어가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여기서 며칠 쉬어야겠군. 앨리시아 님은요?"

"나는 별도로 감금된다."

앨리시아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이 감옥의 벽에는 특수한 마법진이 새겨져 있어, 마법사의 힘을 약화시킨다는 것을.

"맞아요. 마왕인 당신은 특별 대우를 받을 거예요."

간수가 악의적인 미소를 지었다. 리아나가 눈썹을 찌푸렸다.

"무슨 소리야?"

"걱정 마, 리아나. 나는 괜찮아."

앨리시아가 리아나의 손을 살짝 쥐어주었다. 그 순간, 그녀의 눈에 희미한 불안이 스쳤다. 하지만 그녀는 곧 자세를 바로 하고 간수를 따라갔다.

깊은 밤, 지하 감옥은 침묵에 잠겼다. 리아나는 감방 구석에 앉아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체내에 흐르는 힘을 느꼈다. 하지만 무언가 이상했다. 평소라면 손끝에서 불꽃이 튀었을 텐데, 지금은 아무 반응도 없었다.

"이상해..."

리아나가 중얼거리며 다시 한 번 힘을 집중했다. 하지만 그녀의 손목에 찬 수갑에서 은은한 빛이 나며 모든 마력을 흡수해 버렸다.

"젠장!"

그녀가 발로 바닥을 차며 욕설을 내뱉었다. 그 순간, 감방 문이 열리고 간수가 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화장실 가고 싶어서."

리아나는 태연하게 거짓말을 했다. 간수는 의심스러운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다가 문을 닫고 나갔다.

리아나는 다시 구석으로 돌아가 무릎을 끌어안았다. 처음으로 그녀의 얼굴에서 당황한 기색이 드러났다. 그녀의 힘은 무적이었다. 그것이 그녀의 자존심이자 정체성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힘을 잃어버렸다.

"괜찮아... 앨리시아 님만 계시면 돼."

그녀가 스스로를 위로하며 눈을 감았다.

한편, 앨리시아가 갇힌 감방은 더욱 암울했다. 돌벽에는 마법진이 새겨져 있었고, 천장에서는 차가운 물방울이 똑똑 떨어졌다. 그녀의 손목과 발목은 두꺼운 쇠사슬로 묶여 있었고, 입에는 재갈이 채워져 있었다. 그녀는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차가운 금속의 감각을 느꼈다.

"후... 처음 겪는 건 아니지만..."

그녀가 중얼거렸지만, 재갈 때문에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마왕 시절, 그녀는 수없이 많은 감금과 고문을 견뎌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그녀는 더 이상 마왕이 아니었다. 그리고 리아나도 옆에 없었다.

그녀의 눈에 희미한 눈물이 맺혔다. 하지만 그녀는 재빨리 눈을 굴려 눈물을 닦아냈다.

"아직... 아직 끝난 게 아니야."

그녀는 이를 악물고 몸부림쳤지만, 쇠사슬은 더욱 단단히 조여들었다. 결국 그녀는 지쳐서 바닥에 쓰러졌다. 차가운 돌바닥이 그녀의 뺨을 스쳤다. 그런데 그 순간, 그녀는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낮은 웃음소리였다.

"누구야?"

그녀가 목소리를 내려고 했지만 재갈 때문에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 웃음소리는 점점 가까워졌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한 인영이 나타났다.

"오래 기다렸어, 마녀."

그 목소리는 대주교의 것이었다. 앨리시아의 몸이 긴장으로 떨렸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몸부림쳤지만, 쇠사슬은 그녀의 움직임을 완전히 봉쇄했다.

"이제야 네가 진정한 나를 알게 될 거야."

대주교가 그녀에게 다가가며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앨리시아의 눈에 두려움과 분노가 동시에 스쳤다. 하지만 그녀는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는 듯, 대주교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그녀의 홍옥 같은 눈동자는 어둠 속에서도 빛나고 있었다.

"네 자존심은 곧 산산조각날 거야."

대주교가 그녀의 턱을 움켜잡으며 말했다. 앨리시아는 이를 악물고 참았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점점 불안이 커져 갔다. 그녀는 리아나를 생각했다. 그리고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이 이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배신의 대가

기사단장의 장화가 축축한 돌바닥에 닿을 때마다 찰싹이는 소리가 났다. 그는 감방 입구에 멈춰 섰다. 등 뒤로 교회의 압력이 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다. 눈을 감았다. 한때는 그녀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맹세했던 남자였다.

"리아나 님."

그의 목소리는 갈라져 있었다.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창검의 용사는 비록 묶여 있었지만, 눈동자에는 여전히 불길이 살아있었다. 그가 그 눈을 마주했다. 과거의 충성이 배신의 무게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주교님께서... 당신의 시험 기록을 요구하셨습니다. 성기사단 입단 시험 말입니다."

리아나의 눈빛이 흔들렸다. 앨리시아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렉서스 기사단장." 앨리시아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마치 경제학 강의를 하듯 정확했다. "당신은 한때 그녀의 방패였다. 이제 그 방패를 적에게 내주려 하는가? 교회의 약속이 얼마나 덧없는지, 당신도 잘 알지 않는가?"

기사단장이 입술을 깨물었다. 앨리시아는 계속했다.

"우리가 다시 권력을 잡는다면, 교회는 당신을 버릴 것이다. 반면 우리와의 동맹은..."

"닥쳐라."

무거운 목소리가 감방을 가득 채웠다. 주교가 검은 로브를 휘날리며 들어왔다. 그의 손에는 두 쌍의 은색 족쇄가 들려 있었다. 표면에는 이상한 룬이 새겨져 있어, 보기만 해도 눈이 아렸다.

"너의 지혜, 마녀 앨리시아. 그 지혜가 지금 너를 구할 수 있느냐?"

앨리시아가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그녀의 눈은 여전히 계산적이었다. 주교는 그 눈빛을 읽고 비웃었다.

"네가 죽은 마왕의 경제를 다스렸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이곳은 네 시장이 아니다. 여기서 통용되는 것은 오직 내 말뿐이다."

그가 손을 까딱였다. 두 명의 사제가 앞으로 나왔다. 그들이 앨리시아의 손목을 잡았다. 그녀가 몸부림쳤다.

"기다려라! 협상의 여지는 항상 존재한다. 내가 너희 교회에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족쇄가 채워졌다. 차가운 금속이 살을 파고들었다. 앨리시아의 말이 목에서 걸렸다. 그녀의 눈이 동그래졌다. 힘이 빠져나가는 감각. 마치 영혼의 일부가 족쇄 속에 갇히는 듯했다.

리아나가 앞으로 나서려 했다. 하지만 그녀의 팔도 곧 잡혔다. 족쇄가 손목을 감싸는 순간, 그녀의 전신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무릎이 바닥에 닿으려 했다. 그녀는 간신히 버텼다.

"이게... 뭐지..."

"천의 힘을 봉인하는 은총이다." 주교가 그녀 앞에 서서 내려다보았다. "이제 너는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다. 아니, 그보다 약하다. 너의 모든 기억, 모든 기술이 족쇄 속에 갇혔다."

리아나가 숨을 헐떡였다. 처음이었다. 이런 감각은 처음이었다. 언제나 자신의 힘에 의존해왔던 그녀에게, 힘의 상실은 곧 자아의 상실이나 다름없었다.

앨리시아가 할 말을 잃고 주교를 노려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분노와 공포가 뒤섞여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주교가 리아나의 턱을 집어 올렸다. 그의 손가락은 차갑고 거칠었다. 리아나의 몸이 움츠러들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네가 용사라는 것은 안다." 주교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용사도 두려움은 있다. 네 약점은 무엇이냐, 리아나?"

그녀가 대답하지 않았다. 주교가 기사단장을 돌아보았다. 기사단장이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높은 곳을 두려워합니다. 성기사단 시험 때, 탑에 올랐을 때..."

"닥쳐라!" 리아나가 울부짖었다. 그녀의 목소리가 감방에 울렸다. 하지만 그것은 분노라기보다 두려움에 가까웠다.

주교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높은 곳이라... 흥미롭군. 우리 교회의 종탑이 꽤 높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 거기서 너를 매달아 놓으면, 네 용기가 얼마나 갈지 궁금하구나."

리아나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그녀의 눈동자는 이미 공포에 떨고 있었다. 앨리시아가 그것을 보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리아나도 무너질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다.

주교가 돌아서서 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는 문턱에서 멈춰 서서 뒤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내일부터 훈육을 시작한다. 너희가 내 손아귀에서 얼마나 버틸지, 내가 직접 확인해주마."

문이 닫혔다. 감방에 어둠이 깔렸다. 앨리시아가 리아나를 바라보았다. 리아나는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그녀의 손이 족쇄 위를 더듬고 있었다.

"리아나..."

"닥쳐." 리아나의 목소리는 작았다. "닥쳐, 앨리시아. 나는... 나는 괜찮아."

하지만 그녀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앨리시아는 그것을 보았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침묵만이 감방을 가득 채웠다. 어둠 속에서, 두 여자는 각자의 공포와 마주하고 있었다.

분리 수감의 시작

간수가 무거운 철문을 열자, 축축한 공기가 쏟아져 들어왔다. 그의 뒤에는 두 명의 무장한 간수가 서 있었다. 모든 것이 소리 없이, 마치 수년간 반복해온 의식처럼 진행되었다.

"죄수 점검이다. 둘 다 일어서라."

간수의 목소리는 기계적이었다. 앨리시아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붉은 눈동자가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났지만, 그 빛은 예전보다 많이 흐릿해져 있었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일어났다. 리아나는 반사적으로 반항하려 했지만, 발목에 채워진 무쇠 족쇄가 그녀의 움직임을 방해했다.

"손을 내밀어."

리아나는 날카롭게 이를 갈았다. 그녀의 눈에 불길한 빛이 스쳤다. 간수는 주저함 없이 다가가 그녀의 외투를 잡아당겼다. 천이 찢어지는 소리가 감방 안에 울렸다.

"네 이놈들..."

리아나가 주먹을 휘둘렀지만, 이미 그녀의 손목은 특수 금속 수갑에 묶여 있었다. 간수들은 능숙하게 그녀의 외투를 완전히 벗겨내고, 팔꿈치와 무릎에도 추가적인 족쇄를 채웠다. 네 개의 사슬이 각각 다른 방향으로 연결되면서 그녀의 몸은 완전히 고정되었다.

"이제 그만."

간수가 차갑게 말하며 리아나를 다른 감방으로 끌고 갔다. 그녀는 발버둥을 쳤지만, 족쇄가 뼈를 파고들 듯 조여들었다. 그녀의 거친 숨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그리고 앨리시아 차례였다.

간수들은 그녀를 감방 한가운데 있는 벽으로 밀어붙였다. 앨리시아는 저항하지 않았다. 그녀의 눈은 이미 모든 것을 체념한 듯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간수는 그녀의 목에 두꺼운 쇠고리를 걸고, 고리를 벽에 박힌 쇠사슬에 연결했다. 그리고 그 사슬을 조금씩 당겼다.

"커억..."

앨리시아의 목이 조여졌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발끝으로 땅을 디뎠지만, 쇠고리는 점점 더 위로 올라갔다. 결국 그녀의 발이 땅에서 떨어졌다. 온몸의 무게가 목에 집중되자 숨 쉬는 것조차 고통이었다.

"열 시간 동안 그렇게 있어라. 점검 끝."

간수가 말을 마치고 나가자, 철문이 굉음을 내며 닫혔다.

어둠이 다시 찾아왔다.

앨리시아는 간신히 숨을 고르며 리아나의 이름을 불렀다. 목이 조여져 제대로 된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리아나... 리아나!"

몇 초의 침묵. 그러다 벽 너머에서 낮고 거친 숨소리가 들렸다.

"...앨리시아?"

그 목소리는 평소처럼 강인하지 않았다. 떨리고 불안정했다.

"괜찮아. 버텨야 해."

앨리시아는 자신의 말이 얼마나 공허한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우리는... 우리는 버틸 수 있어."

리아나의 대답이 없었다.

대신 벽 너머에서 들려오는 것은 족쇄가 움직이는 쇳소리와 무거운 숨소리뿐이었다.

앨리시아는 눈을 감았다. 목의 고통이 점점 더 날카로워졌다. 그녀는 더 이상 리아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그저 침묵.

단단하고, 차갑고, 끝없는 침묵만이 감방을 가득 채웠다.

첫 번째 모욕

감옥의 복도는 축축한 석재로 이루어져 있었고, 발걸음 소리마다 메아리가 울려 퍼졌다. 주교는 검은 예복을 입고 두 손을 등 뒤로 깍지 낀 채 그들의 감방 앞에 서 있었다. 조용한 얼굴에는 은근한 비웃음이 스며 있었다.

“한때 마왕이었고 창검의 용사였던 분들이 이런 곳에 계시다니.”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감방 안의 차가운 공기보다 더 날카롭게 스며들었다. 리아나는 쇠사슬에 묶인 채 벽에 기대어 앉아 있었고, 그의 말에 살기를 띤 눈빛으로 응시했다. 앨리시아는 구석에 웅크린 채 홍옥 같은 눈동자로 주교를 노려보았다.

“입을 열어라.”

간수장이 명령했다. 리아나는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간수장이 손을 휘저으며 신호를 보냈다. 두 명의 간수가 안으로 들어와 리아나의 팔을 잡아끌었다.

“네 이놈들이!”

리아나는 저항했지만, 이미 봉인된 힘으로는 소용없었다. 간수 중 하나가 그의 머리채를 잡아 바닥에 내리쳤다. 무릎이 돌 바닥에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가 울렸다. 다른 간수가 양동이를 들고 다가왔다. 찬물이 리아나의 머리 위로 쏟아졌다. 얼음처럼 차가운 물이 머리카락을 타고 흘러내려 피부를 저며 왔다. 리아나는 숨을 헐떡이며 몸을 떨었지만, 무릎을 꿇은 자세를 강제로 유지당했다.

“자, 이제 제대로 인사해라.”

주교가 낮고 천천히 말했다. 리아나는 입술을 깨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간수가 그의 뒤통수를 잡아 바닥에 박아 넣었다. 이마가 돌에 부딪혀 피가 흘렀다.

앨리시아가 벌떡 일어섰다.

“그만!”

그녀의 목소리는 감방 안에 울려 퍼졌지만, 주교는 가볍게 웃기만 했다.

“아직도 말할 힘이 남아 있군요. 그 기운, 곧 사라질 겁니다.”

주교가 손가락을 까딱하자, 간수가 앨리시아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뒷걸음질 쳤지만, 곧 벽에 막혔다. 간수는 쇠로 된 재갈을 들어 그녀의 입안에 밀어 넣었다. 차갑고 단단한 금속이 혀를 누르고 볼 안쪽을 찔렀다. 가죽 끈이 머리 뒤에서 조여졌다. 앨리시아는 신음 섞인 소리를 냈지만, 말은 나오지 않았다. 눈에는 분노가 타올랐지만, 그 눈물은 삼켜야 했다.

주교는 두 걸음 다가서서 그녀의 턱을 집어 올렸다. 앨리시아의 눈동자가 그의 손끝을 향해 날카롭게 빛났다.

“아직도 그 눈빛을 유지하고 있군요. 자랑스러운 마왕님이시니. 하지만 그 눈도 곧 꺼질 겁니다. 모든 사람 앞에서.”

주교가 뒤로 물러서며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렸다.

“나는 공개 재판을 선언한다. 모든 백성이 너희의 굴욕을 목격할 것이다. 마왕과 용사, 그들이 더 이상 힘을 가진 자가 아니라 우리의 손아귀에 쥐어진 인형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하라.”

그의 말이 끝나자 간수들이 웅성거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리아나는 고개를 들어 그들을 노려보았지만, 그 눈빛에는 더 이상 이전의 날카로움이 없었다. 찬물과 타격이 그녀의 정신을 흐리게 하고 있었다. 앨리시아는 재갈 때문에 입을 다물지 못했지만, 그녀의 두 눈은 여전히 주교를 향해 불타고 있었다. 하지만 주교는 그 눈빛이 곧 꺼질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이곳에 온 것이었다.

“내일이면 모두가 너희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때까지 잘 쉬어라. 너희가 이제껏 누려왔던 모든 오만함이 무너지는 모습을 내가 직접 지켜볼 테니.”

주교는 돌아서서 감방을 나갔다. 간수들이 쇠창살을 닫았다. 감방 안에는 다시 어둠과 침묵만이 남았다. 앨리시아의 손목에 차가운 쇠사슬이 닿았고, 리아나는 바닥에 엎드린 채로 멈춰 서 있었다. 멀리서 주교의 발걸음 소리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그들의 숨소리만이 메아리처럼 울렸다.

공개 전시

날이 밝았다. 그러나 성광 감옥의 중앙 광장에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다. 구경꾼들은 서로 밀치며 앞으로 나아가려고 아우성이었고, 아이들은 어른들의 다리 사이를 비집고 다녔다. 공기의 냄새는 비릿하고 쾌쾌했다.

철창 문이 삐걱거리며 열렸다. 두 사람이 쇠사슬에 끌려나왔다. 앨리시아의 발목에는 무거운 쇠공이 채워져 있었고, 걸을 때마다 돌바닥에 끌리며 쇳소리를 냈다. 그녀의 드레스는 너덜너덜했고, 어깨와 팔뚝이 드러나 있었다. 머리카락은 엉켜 얼굴 일부를 가렸지만, 그 홍옥 같은 눈동자는 여전히 반짝이고 있었다.

뒤에서 리아나가 끌려나왔다. 그녀의 손목은 머리 위로 묶여 있었고, 발목쇠가 보폭을 좁혔다. 그녀의 갑옷은 벗겨졌고, 얇은 베옷만 걸친 몸에는 피와 때가 뒤섞여 얼룩져 있었다.

"마녀다!"

"용사라고 불러!"

군중 속에서 누군가 외치자 신발과 돌멩이가 날아들었다. 앨리시아의 이마에 돌멩이가 맞았고, 피가 흘렀다. 그녀는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리아나는 옆으로 비틀거리며 돌을 피하려 했지만 묶인 위치가 자유롭지 않았다. 돌멩이가 그녀의 빰을 스치고 지나갔다.

"똑바로 서라, 이 개 같은 것들아."

간수 한 명이 채찍을 휘둘렀다. 채찍은 리아나의 등에 닿았고, 그녀는 신음하며 무릎을 꿇었다.

광장 중앙에는 두 개의 말뚝이 세워져 있었다. 하나는 짧고 굵었고, 다른 하나는 길고 가늘었다. 간수들이 리아나를 묶기 시작했다. 그녀의 손목을 말뚝 위쪽에, 발목을 아래쪽에 고정시켰다. 몸은 활처럼 휘어졌다. 그리고 그 위에 몇 조각의 천만 걸쳐졌다. 가슴을 겨우 가릴 정도였고, 엉덩이는 반쯤 드러났다. 바람이 불 때마다 천이 펄럭였다. 리아나는 강하게 몸부림쳤지만, 쇠사슬이 피부를 파고들며 피가 흘렀다.

"이런 짓을! 풀어줘! 너희들 다 죽여주마!"

그녀의 목소리는 광장에 울려 퍼졌지만, 군중은 웃었다. 누군가 썩은 과일을 던졌고, 그것이 그녀의 옆구리에 터졌다.

앨리시아는 긴 말뚝 쪽으로 끌려갔다. 간수들이 그녀의 손목을 높이 묶고, 발목은 땅에서 조금 떨어지도록 고정시켰다. 그녀의 몸이 공중에 매달렸다. 쇠사슬이 손목을 죄며 피부에 붉은 자국을 새겼다. 체중이 팔과 어깨에 실리자 통증이 어깨 관절을 찔렀지만,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

"자, 시작하지."

주교가 단상 위에 올랐다. 그는 화려한 붉은 예복을 입고 있었고, 손에는 두루마리를 들고 있었다. 광장이 조용해졌다.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서 신성모독자들의 죄를 낭독하노라."

그가 두루마리를 펼쳤다. 목소리는 광장을 울렸다.

"첫째, 앨리시아, 자칭 마왕. 그대는 금지된 마법을 사용하여 수많은 백성을 죽음으로 이끌었도다. 둘째, 그대는 신성한 교단을 모독하였노라. 셋째, 그대는 마계와 결탁하여 이 땅을 어둠에 빠뜨리려 하였도다."

군중이 술렁였다. 누군가 고함을 질렀다.

"화형시켜라!"

앨리시아는 고개를 들었다. 그 홍옥 같은 눈동자가 주교를 응시했다.

"나는 마왕이었다. 하지만 나는 네 백성을 굶주림에서 구했다. 너희는 이미 잊었느냐, 주교여."

주교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는 앨리시아를 향해 한 걸음 다가갔다.

"입을 닥쳐라, 마녀야."

그가 손을 휘저었다. 긴 막대기가 앨리시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몸을 떨었다.

주교는 다시 두루마리를 들었다.

"둘째, 리아나, 자칭 용사. 그대는 마녀를 섬겨 신성한 기사단을 배신하였도다. 그대의 칼날은 무고한 자를 향하였노라."

리아나는 침을 뱉었다. 침이 주교의 발치에 떨어졌다.

"네놈들이 무고한 자? 농민들을 착취하고, 약자를 굶주리게 한 게 누구냐."

주교가 눈을 가늘게 떴다.

"이 거만한 용사 같으니."

그가 손짓했다. 간수 하나가 리아나의 말뚝 앞에 다가가 천 조각을 찢었다. 리아나의 가슴이 드러났다. 군중의 웃음소리가 더 커졌다. 리아나는 얼굴이 붉어졌지만, 여전히 이를 악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계속하자."

주교가 두루마리를 다시 읽었다.

"셋째, 두 사람 모두 신성한 왕국에 반역하였도다. 이에 따라, 그대들은 이곳에서 공개 전시되어 모든 백성이 그대들의 수치를 목격하리라."

군중이 환호했다. 누군가 불을 붙인 횃불을 던졌다. 횃불이 앨리시아의 발아래 떨어져 타올랐다. 그녀는 발을 움츠렸지만, 쇠사슬이 허락하지 않았다.

"보아라, 마녀가 불을 무서워한다."

주교가 웃었다. 그는 단상 아래로 내려와 앨리시아 앞에 섰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 계획은 실패했다, 마녀여. 네 용사는 속박되었고, 네 마법은 봉인되었다. 이제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냐?"

앨리시아는 고개를 숙였다. 피가 그녀의 눈썹을 타고 흘러 눈가를 적셨다. 그녀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아무것도."

"뭐라고?"

주교가 귀를 기울였다.

"아무것도, 주교여.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앨리시아의 목소리는 덤덤했다. 하지만 그녀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쇠사슬이 달그락거렸다.

주교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그는 자리로 돌아갔다. 광장은 다시 떠들썩해졌다. 사람들은 돌과 쓰레기를 계속 던졌다. 앨리시아의 드레스는 점차 더러워졌고, 리아나의 몸은 긁힌 자국과 멍투성이가 되었다.

시간이 흘렀다. 햇살이 머리 위로 다가왔다. 앨리시아는 매달린 채로 거의 의식을 잃을 뻔했지만, 매번 간수가 물을 끼얹어 깨웠다. 리아나는 말뚝에 묶인 채로 이미 목소리가 쉬어 더 이상 고함을 지를 수 없었다.

주교가 다시 일어섰다.

"오늘의 전시는 여기까지다. 내일도 계속된다."

군중이 환호하며 흩어지기 시작했다. 간수들이 다가와 앨리시아와 리아나를 풀어주었다. 앨리시아는 땅에 쓰러졌고, 리아나는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그들의 눈이 마주쳤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미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간수들이 그들을 다시 감옥으로 끌고 갔다. 쇠사슬이 다시 발목을 감쌌고, 철창 문이 닫혔다.

어둠이 다시 그들을 삼켰다.

신체 개조 전주곡

검은 돌로 지어진 교도소 지하, 습기가 가득한 공간에 희미한 등불이 깜박거렸다. 의사의 발소리가 차가운 돌바닥에 울려 퍼지고, 철문이 열리며 쇠사슬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앨리시아는 벽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그녀의 홍옥빛 눈동자는 여전히 날카로웠지만, 그 아래에는 지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리아나는 반대편 구석에 묶여 있었고, 얼굴은 창백했다.

"신체 검사 시간입니다."

의사의 목소리는 기계적이었다. 그는 두 명의 간수를 따라 들어와 나무 상자를 열었다. 그 안에는 여러 가지 금속 도구와 약병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앨리시아가 눈을 가늘게 떴다.

"무슨 짓을 하려는 거지?"

의사는 대답하지 않고 장갑 낀 손으로 그녀의 턱을 움켜잡았다. 앨리시아가 고개를 돌렸지만, 간수들이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저항하지 마세요. 기록만 할 겁니다."

의사의 손이 그녀의 목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차가운 손길이 피부에 닿을 때마다 앨리시아는 몸을 움츠렸다. 그는 목덜미, 어깨, 척추를 따라 손가락을 움직이며 민감한 부위를 찾아냈다.

"여기... 그리고 여기."

의사가 조수에게 말했다. 조수는 종이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었다.

"가슴 아래, 허리 옆구리, 허벅지 안쪽... 특히 반응이 좋군요."

앨리시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부끄러움과 분노가 뒤섞인 감정이 얼굴에 스쳤지만, 그녀는 끝까지 소리를 내지 않았다.

리아나가 쇠사슬을 흔들었다.

"그만둬! 그녀에게서 손 떼!"

의사는 고개도 돌리지 않았다.

"용사님, 당신 차례입니다."

리아나는 간수들에게 끌려 검사대 위에 눕혀졌다. 그녀의 팔과 다리는 쇠고랑으로 고정되었다.

"놔! 이 미친 놈들아!"

리아나가 발버둥 쳤지만, 이미 힘을 봉인당한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의사가 차가운 금속 기구로 그녀의 옷을 열었다. 리아나의 살결이 드러났고, 그녀의 몸이 긴장했다.

"용사님은 근육이 발달했군요. 민감도는 평범한 편입니다... 아, 여기는 예외네요."

의사의 손가락이 리아나의 귀 뒤, 목 옆, 젖꼭지 주변을 스쳤다. 리아나가 놀라서 몸을 떨었다.

"거길 왜 만져!"

"기록용입니다."

의사는 무표정하게 대답하고 손을 계속 움직였다. 리아나의 복부, 허리, 엉덩이, 허벅지 안쪽까지 꼼꼼히 살폈다.

"이 부위들은 특히 민감하군요. 훌륭한 기록 자료입니다."

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상자에서 주사기를 꺼냈다. 투명한 액체가 주사기에 채워졌다.

"이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하겠습니다."

리아나의 눈이 커졌다.

"그게 뭐야!"

"최음제입니다. 용사님의 몸에 직접 투여됩니다."

의사가 주사기를 리아나의 팔에 찔러 넣었다. 그녀가 비명을 지르며 몸을 비틀었지만, 주사기는 이미 빈 상태였다.

"이... 이걸 왜..."

리아나의 말이 흐려졌다. 액체가 혈관을 타고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열감이었지만, 곧 온몸을 휘감는 뜨거움으로 변했다. 그녀의 호흡이 거칠어졌고,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죽...여주겠다..."

리아나가 이를 악물었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이미 떨리고 있었다.

앨리시아가 그 모습을 지켜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의 눈에 두려움이 스쳤다.

의사가 상자에서 새로운 약병을 꺼내 앨리시아에게 다가갔다.

"자, 이제 마왕님 차례입니다."

앨리시아가 뒷걸음질 쳤지만, 벽에 막혔다.

"무슨 짓을 할 셈이지?"

"연고입니다. 피부를 민감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의사가 뚜껑을 열자 은은한 향기가 퍼져 나왔다. 그는 손가락에 연고를 묻혀 앨리시아의 어깻죽지에 발랐다.

앨리시아의 몸이 경직되었다. 연고가 닿은 부위가 타는 듯한 감각이 전해져 왔다.

"차가...워..."

그녀가 중얼거렸다. 의사는 계속해서 그녀의 목, 쇄골, 가슴 위쪽으로 연고를 발랐다.

"이 연고는 피부의 신경을 자극합니다. 모든 접촉이 평소보다 수십 배 강하게 느껴지도록 말이죠."

앨리시아는 숨을 죽였다. 연고가 발린 부위가 조금씩 따끔거리기 시작했다. 그것이 점점 퍼져 나가 그녀의 전신을 감쌌다.

"이... 이걸 왜..."

"몸을 개조하는 과정입니다. 처음에는 불편하시겠지만, 곧 익숙해지실 겁니다."

의사는 마지막으로 그녀의 손등과 발목까지 연고를 바르고 물러났다.

"검사 완료. 내일 다시 진행하겠습니다."

그가 상자를 챙겨 나가고, 간수들도 따라 나갔다. 철문이 굉음을 내며 닫혔다.

앨리시아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녀의 피부 전체가 타는 듯한 감각이 일렁였다. 아무것도 닿지 않았는데도 옷감이 피부를 스치는 것만으로도 전율이 흘렀다.

리아나는 반대편에서 신음하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새파래졌고, 몸에서는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앨리시아... 나..."

리아나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갈라져 있었다.

"알고 있다."

앨리시아가 이빨을 악물었다. 그녀는 손톱을 바닥에 박아 넣으며 통증을 견뎠다.

시간이 천천히 흘렀다. 감방 안의 등불 하나만이 그들을 비추고 있었다.

리아나의 호흡이 점점 더 거칠어졌다. 그녀는 쇠사슬을 붙잡고 몸을 비틀었다. 최음제의 효과가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

"물... 물 좀..."

리아나가 중얼거렸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앨리시아는 눈을 감았다. 그녀의 몸은 연고 때문에 모든 감각이 극대화되어 있었다. 옷이 피부를 스치는 것만으로도 견딜 수 없는 자극이 전해져 왔다.

"이런... 지옥 같은..."

앨리시아가 중얼거렸다. 그녀의 손이 무의식적으로 팔을 감쌌다. 하지만 그 접촉마저도 참을 수 없는 감각을 불러일으켰다.

리아나가 신음하며 몸을 뒤척였다.

"앨리시아... 죽여줘... 제발..."

앨리시아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도 같은 고통을 겪고 있었다.

밤이 깊어 갔다. 감방 안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 같았다. 리아나는 땀으로 흠뻑 젖었고, 앨리시아는 모든 접촉이 고통으로 느껴졌다.

리아나가 다시 신음했다. 그녀의 손이 바닥을 긁었다.

"안 돼... 참아야 해... 참아..."

앨리시아가 속으로 되뇌었다. 하지만 그녀의 몸은 이미 약물에 굴복하기 시작했다.

눈물이 앨리시아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손등으로 눈물을 닦으려다 다시 경직되었다. 손등에 발린 연고가 얼굴에 닿자 더 강한 자극이 전해져 왔다.

"아..."

앨리시아가 작은 신음을 흘렸다. 그 소리는 감방 안에서 메아리쳤다.

리아나가 그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다.

"앨리시아... 괜찮아?"

"괜찮을 리가... 없잖아."

앨리시아가 비틀거리며 웃었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두 사람은 다시 침묵에 빠졌다. 약물은 그들을 끝없이 괴롭혔다.

리아나가 몸을 굽혔다. 그녀의 손이 배를 움켜쥐었다.

"속이... 뜨거워..."

앨리시아는 벽에 기대어 숨을 고르려 했지만, 모든 감각이 과장되어 느껴졌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두 사람은 이미 지쳐 있었다. 그들은 바닥에 누워 각자의 고통과 싸웠다.

리아나의 눈이 감겼다. 그녀의 호흡이 조금씩 안정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끔씩 신음이 새어 나왔다.

앨리시아도 눈을 감았다. 그녀의 몸은 여전히 타는 듯했지만, 피로가 그녀를 잠들게 했다.

첫 밤이 지나갔다. 그들의 고통은 이제 시작에 불과했다.

첫 번째 훈육

훈육실은 차갑고 축축했다. 돌바닥에서는 곰팡이와 피 섞인 냄새가 올라왔고, 벽에 걸린 쇠사슬은 달걀만 한 굵기였다. 앨리시아는 발목이 땅에 닿지 않을 정도로 높이 매달려 있었다. 팔목의 사슬이 쇠고리를 스치며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그녀의 하얀 살결은 어둠 속에서 유령처럼 창백했고, 젖은 머리카락이 뺨에 달라붙어 눈물인지 물방울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옆에 있는 리아나는 무릎을 꿇고 두 손은 등 뒤로 묶인 채 쇠사슬로 발목을 바닥에 고정했다. 용사의 체격은 여전히 우람했지만, 갈비뼈 사이사이에 움푹 패인 자국이 생겼고, 근육은 이미 훈육의 굴레에 약해져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고 감시병을 노려보았다. 눈에는 여전히 지지 않으려는 불길이 타올랐으나, 그 불꼬리는 이미 흐릿해져 있었다.

“주교님의 명령입니다. 오늘은 기초 훈육, 첫 번째 단계입니다.”

감시병은 무뚝뚝하게 말했다. 그는 상자에서 길고 가느다란 전동봉을 꺼냈다. 검은 고무 재질에 끝부분이 은색 금속으로 마감되어 낮은 굉음을 냈다. 앨리시아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녀는 이 도구를 알고 있었다—마왕 성에 있을 때 마물을 문초하는 데 쓰던 것과 똑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 고통이 자기와 리아나에게 향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리아나가 입을 열었다: “그런 것쯤이야, 나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동봉이 그녀의 허벅지 안쪽을 찔렀다. 감시병은 아무런 감정도 없이 손잡이를 돌려 진동을 최고 속도로 올렸다. 전동봉의 끝이 리아나의 음핵을 스치며 치명적인 감각을 퍼뜨렸다. 리아나는 온몸을 움츠렸지만, 이를 악물고 소리를 내지 않았다. 그녀의 턱선이 무섭게 굳었고, 이 사이로 피가 스며들었다.

“참아라, 잘 참아라.”

감시병은 냉소를 흘리며 전동봉을 그녀의 음문 위에 멈췄다. 진동이 연한 살을 파고들어 한겨울의 얼음칼처럼 깊숙이 찔렀다. 리아나의 숨이 가쁘게 일렁였고, 무릎이 바닥을 긁으며 하얗게 마모된 살점을 남겼다. 그녀는 고통을 달래려고 허벅지에 힘을 줬지만, 감시병의 손은 놀라울 정도로 능숙했다. 전동봉의 각도가 시시각각 바뀌며 그녀의 가장 약한 부분을 저격했다.

“그만둬!”

앨리시아가 사슬을 붙잡고 소리쳤다. 그녀의 목소리는 쉰 목소리였지만, 여전히 위엄이 있었다. “주교를 불러라, 내가 직접 그와 이야기하겠다.”

감시병은 그녀를 힐끗 보더니, 다른 손으로 상자에서 또 다른 도구를 꺼냈다. 작은 집게였다. 끝이 톱니 모양으로 되어 있고, 내벽에 얇은 침이 박혀 있었다. 앨리시아의 얼굴이 순간 창백해졌다. 그녀는 그것을 본 적이 있었다. 마귀가 반역자를 고문할 때 쓰는 ‘순결 집게’였다.

“주교님은 오늘 직접 오실 수 없습니다.”

감시병이 무심하게 말하며 집게를 앨리시아의 다리 사이로 가져갔다. 금속의 차가운 감촉이 음순을 스치자 앨리시아가 본능적으로 다리를 오므렸다. 그러나 묶인 사슬이 그녀를 공중에 매달아 음부를 완전히 드러내고 아무런 가림도 없었다.

“건드리지 마!”

앨리시아는 이를 악물고 위협했지만, 그녀의 몸은 이미 배신하고 있었다. 집게가 음핵을 집자 찌릿한 고통이 골반을 타고 척추를 따라 올라와 뇌리를 때렸다. 그녀는 신음을 참지 못하고 낮고 깊은 소리를 냈다. 감시병은 집게의 침을 살짝 눌러 음핵의 가장 민감한 부위에 박히게 했다. 앨리시아의 전신이 경련하듯 떨렸고, 손가락이 공중을 헤매며 아무것도 붙잡지 못했다.

“아름답군요. 두 분 다 아름다워요.”

갑자기 훈육실 문이 열리며 주교가 걸어 들어왔다. 그는 깨끗한 흰색 사제복을 입고 손에 기록 책자를 들고 있었는데, 얼굴에는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눈빛은 얼음장 같아서 앨리시아의 등을 오싹하게 했다.

“주교, 당신……”

앨리시아가 말을 꺼내려 했지만, 주교가 손을 들어 그녀를 멈췄다. “마왕 폐하께서는 그만 힘을 빼십시오. 오늘은 기록만 할 뿐입니다. 훈육의 진도를 기록하는 겁니다.”

그는 감시병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감시병은 이해한다는 듯 전동봉의 속도를 한 단계 올렸다. 리아나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목청 터지게 울부짖었다. 그녀의 몸이 거칠게 흔들리며 바닥에 쇠사슬이 덜컹거렸다. 하지만 감시병은 그녀의 반항에 개의치 않고 전동봉을 끝까지 밀어 넣어 질벽 속 깊은 곳까지 자극했다.

“기쁨은 고통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주교가 펜으로 기록을 하며 중얼거렸다. “용사 리아나, 저항 레벨 B급, 신체 민감도 S급. 첫 번째 훈육 전형적인 반응.”

그는 고개를 들어 앨리시아를 바라보았다. 집게가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낮게 윙윙거리며 침이 음핵을 계속 찔렀다. 앨리시아는 이를 악물고 두 눈을 하늘로 치켜떴다. 눈동자에 눈물이 맺혀 빛을 반사했다.

“폐하께서는 좀 더 예전 같지 않으시군요.”

주교가 가볍게 웃었다. “예전 같았으면 이런 조잡한 도구는 폐하께 아무것도 아니었을 텐데요.”

앨리시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입술을 깨물었다. 피가 터져 나와 턱을 타고 목까지 흘러내렸다. 그녀는 주교가 자신의 허점을 찾는 것을 허락할 수 없었다. 그가 조금이라도 약해 보이면 리아나도 자신처럼 더 잔혹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리아나의 비명이 점점 약해졌다. 그녀는 이미 목이 쉬어 숨소리조차 거칠기만 했다. 전동봉은 질 밖으로 빠져나와 젖은 액체를 바닥에 뚝뚝 떨어뜨렸다. 감시병은 오염되지 않은 천으로 전동봉을 닦은 후, 새로운 도구를 꺼냈다.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주교가 책자를 넘기며 말했다. “다음 단계, 항문 훈육입니다.”

구강 형벌

차갑고 축축한 돌바닥이 무릎을 파고들었다. 리아나는 팔이 뒤로 묶인 채 강제로 무릎을 꿇리고 있었다. 그녀의 앞에는 주교가 서 있었고, 그의 손에는 길고 두꺼운 실리콘 성기가 들려 있었다. 그것은 인간의 것과 똑같이 생겼지만, 광택이 나는 인공적인 재질이었다.

"자, 용사님. 입을 벌리세요."

주교의 목소리는 부드러우면서도 위압적이었다. 리아나는 고개를 돌리며 침을 뱉었다.

"네놈 같은 게 감히...!"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주교의 손짓이 떨어졌다. 옆에서 기다리던 간수 하나가 리아나의 머리칼을 움켜쥐고 뒤로 잡아당겼다. 목이 꺾이며 고통이 전해졌다.

"입을 벌리라고 했다."

주교가 실리콘 성기를 리아나의 입술 앞에 갖다 댔다. 그녀는 굳게 입을 다물었지만, 간수가 턱을 움켜쥐고 강제로 벌렸다. 차가운 실리콘이 혀 위로 밀려 들어왔다. 역겨운 맛과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음... 윽..."

리아나가 본능적으로 목구멍을 조이며 밀어내려 했다. 구역질이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간수가 머리를 더욱 세게 눌렀고, 실리콘 성기는 점점 더 깊숙이 들어갔다. 그녀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좋아. 잘 시작하는군."

주교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옆을 보았다. 거기에는 앨리시아가 서 있었다. 그녀도 팔이 묶인 채, 자신의 용사가 강제로 구강 성기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전 마왕님, 보십시오. 당신의 충성스러운 용사가 얼마나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지."

앨리시아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의 눈에는 분노와 수치심이 교차했다. 입술을 깨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리아나가 다시 구토를 하려 했다. 그녀의 몸이 경직되며 떨렸다. 하지만 주교는 그녀의 머리를 더욱 세게 잡아당기며 리듬을 만들기 시작했다.

"더 깊이. 네가 할 수 있다."

"크... 윽... 하..."

리아나의 목에서 괴로운 신음이 새어 나왔다. 그녀의 눈은 충혈되었고, 침이 입가로 흘러내렸다. 주교가 속도를 높이자 그녀의 코로 거친 숨소리가 터져 나왔다.

앨리시아가 고개를 돌렸다. 차마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주교의 다음 말이 그녀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보라고 했지, 전 마왕님. 눈을 떼지 마십시오. 당신이 거부하면 당신의 용사에게 가해지는 고통이 두 배로 늘어날 것입니다."

앨리시아의 손가락이 떨렸다. 그녀는 천천히 다시 고개를 돌려 리아나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용사는 이미 저항을 포기한 듯, 눈을 감고 입으로 움직임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비참했다.

"제발... 그만둬..."

앨리시아의 목소리는 작게 떨렸다. 하지만 주교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아직 시작일 뿐인데요. 그리고 당신도 곧 차례가 올 것입니다."

그 말에 앨리시아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한 걸음 물러섰지만, 뒤에 있던 간수에게 막혔다.

"자, 용사님. 이제 끝났습니다. 삼키십시오."

주교가 실리콘 성기를 빼내며 명령했다. 리아나의 입가에 흐르는 침과 이물질이 섞인 액체가 번들거렸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숨을 헐떡이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삼키라고 했다."

주교가 다시 한 번 차갑게 말했다. 리아나는 눈을 감고 목을 움직였다. 그녀의 목울대가 뜨겁게 넘어가는 것이 보였다.

"잘했어요. 이것으로 첫 번째 훈육은 끝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내일은 더 가혹한 벌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만약 당신들이 조금이라도 저항한다면..."

주교의 시선이 두 사람을 번갈아 응시했다.

"...두 배로 받게 될 것입니다."

앨리시아의 어깨가 축 처졌다. 리아나는 여전히 바닥에 엎드린 채 떨고 있었다. 그들의 자존심은 산산조각났고, 의지는 꺾여가고 있었다. 하지만 주교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듯 돌아서며 중얼거렸다.

"내일이 기다려지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