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봉읍혈: 선녀의 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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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월이 대하 황성에 도착한 것은 가을이었다. 하늘은 맑고 높았으며, 황성 전체가 황금빛 은행잎으로 뒤덮여 있었다. 그녀는 천운검종의 검선으로서 황실의 초청을 받아 복을 내리러 왔다. 흰 옷자락이 바람에 나부끼고, 허리춤의 옥소리가 맑게 울렸다. 그녀의 얼굴은 꽃처럼 아름다웠으나 차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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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의 추락

고월이 대하 황성에 도착한 것은 가을이었다. 하늘은 맑고 높았으며, 황성 전체가 황금빛 은행잎으로 뒤덮여 있었다. 그녀는 천운검종의 검선으로서 황실의 초청을 받아 복을 내리러 왔다. 흰 옷자락이 바람에 나부끼고, 허리춤의 옥소리가 맑게 울렸다. 그녀의 얼굴은 꽃처럼 아름다웠으나 차갑고 맑기가 달빛 아래의 샘물 같았다. 황성 안의 모든 사람들은 그녀가 진정한 선녀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날 밤, 궁중 연회에서 독고사가 그녀를 보았다.

대하국의 황제 독고사는 용상에 느긋하게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고월을 응시했다. 그의 눈빛은 마치 사냥감을 발견한 맹수처럼 날카롭고 탐욕스러웠다. 그는 고월이 절을 올리자 손을 들어 그녀를 일으켜 세우게 하고는 천천히 말했다.

“듣자하니 천운검종의 검선은 세속의 번뇌를 초월했다고 하던데, 과인 보기엔 그렇지 않은 것 같소.”

고월은 고개를 숙이고 대답했다. “폐하께서 과찬이십니다. 소녀는 단지 검을 닦는 사람일 뿐, 신선이 아닙니다.”

독고사는 코웃음 치며 술잔을 내려놓았다. “검을 닦는다? 좋다. 그러면 검을 잘 닦는지 시험해 보자.” 그는 손을 흔들어 근처의 내시를 불러 명령했다. “과인이 선택한 재녀를 불러라.”

잠시 후, 하릉이 연회장에 들어섰다.

고월은 깜짝 놀랐다. 하릉은 그녀의 어릴 적 절친으로, 명문가의 규수였으며 서로 언니라고 부르며 지냈다. 그런데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난 하릉은 화려하고 요염해져서, 연한 먹색 장삼을 입고 허리를 흔들며 고혹적인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더 이상 순수한 빛이 없었고, 대신 음란하고 퇴폐적인 기운만이 감돌았다.

고월이 어쩔 줄 몰라 하자, 하릉이 그녀에게 다가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고월 언니, 오랜만이에요. 이렇게 황성에서 만나다니 정말 기쁘네요.”

고월은 그녀의 말 속에 담긴 냉소를 감지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하릉, 너는 어떻게……?”

“어떻게 이렇게 되었냐고?” 하릉이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폐하께서 저를 거둬주셨어요. 이 정도면 예전보다 훨씬 낫죠.”

독고사가 웃으며 일어나 고월 앞으로 다가왔다. “검선께서는 아시는 분인가? 이 여자는 집안이 반역죄로 멸문당했소. 과인이 목숨을 살려주고 좋은 곳에 가게 한 것이오. 하지만 그녀는 대가를 치러야 했소.” 그는 고월의 뺨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검선도 그녀처럼 되고 싶소?”

고월은 뒤로 물러서며 냉랭하게 말했다. “폐하, 소녀는 세속 일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만약 폐하께서 다른 뜻이 없으시다면, 소녀는 물러가겠습니다.”

“다른 뜻이 없다고?” 독고사가 크게 웃었다. “과인이 이 늙은 승려 법호를 불러 그대에게 좋은 약을 만들어 주겠소. 그대가 그 약을 맛보면 모든 게 달라질 것이오.”

그는 손뼉을 쳤다. 법호가 손에 향로를 들고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늙은 승려의 눈에는 자비로운 빛이 흘렀지만, 그 손가락은 고월의 이마를 가리키고 있었다.

“폐하께서는 참으로 눈이 밝으십니다.” 법호가 중얼거렸다. “이 검선은 순수한 음기를 지니고 있어, 폐하께서 수련하시기에 아주 적합합니다.”

고월은 몸을 돌려 도망가려 했지만, 독고사가 손을 뻗어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그의 다섯 손가락은 쇠갈고리처럼 조여 들어왔다. “어디 가?”

그녀가 검을 빼려 했지만, 독고사가 손을 휘둘러 그녀의 칼을 떨어뜨렸다. 검은 공중에서 빛나다가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 났다. 고월은 충격에 얼굴이 창백해졌다.

하릉이 그 광경을 바라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언니는 이제 천운검종의 검선이 아니에요. 이제는 폐하의 소유일 뿐이죠.”

그날 밤, 고월은 독고사의 침전으로 끌려갔다. 그녀는 침대에 묶여 몸부림쳤지만, 독고사는 옷을 벗고 그녀 위에 올라탔다. 그는 손을 뻗어 그녀의 옷자락을 찢으며 말했다. “검선은 몸을 너무 긴장시키면 안 돼. 잠시만 있으면 편안해질 거야.”

고월은 소름이 끼쳤다. “놔 줘! 너 이 짐승!”

그러나 독고사는 웃기만 했다. 그는 법호가 만든 약을 꺼내 고월의 입에 쑤셔 넣었다. 약은 달콤한 향기가 났지만, 입에 들어가자마자 목구멍 깊숙이 불덩어리가 치밀어 올랐다. 고월은 기침을 하며 몸부림쳤지만, 약은 이미 몸속으로 스며들어 열기를 퍼뜨리기 시작했다.

독고사는 그녀가 몸을 떠는 모습을 기쁘게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그녀의 아랫배를 더듬었다. “이 약은 법호가 몇 년을 연구해서 만든 거야. 어떤 여자라도 참지 못해. 검선도 예외는 아니야.”

과연, 시간이 흐르자 고월의 몸에서 열기가 치밀어 올랐고, 그녀의 마음은 더욱 공허해졌다. 그녀는 자신이 통제 불능에 빠질 것을 알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엉덩이를 들고 허벅지를 비비기 시작했다. 독고사가 그녀의 젖가슴을 만지자 그녀는 신음을 질렀다.

“아…… 안 돼……”

독고사는 웃으며 그녀의 허리를 뒤집었다. “안 되긴 뭐가 안 돼. 과인이 너를 달래줄게.” 그는 고월의 치마를 벗기고는 허리를 곧바로 찔렀다.

고통이 고월을 덮쳤다. 그녀는 몸을 웅크렸지만, 독고사는 더욱 맹렬하게 움직였다. 그의 거대한 성기가 그녀의 몸을 찢고, 뜨거운 액체가 그녀의 안을 적셨다.

“아아아!”

고월의 울부짖음이 침전 안에 울려 퍼졌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몸이 점점 무감각해지고, 심지어 몸을 흔드는 쾌감에 쾌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자신이 점점 타락하고 있음을 알았지만, 저항할 힘이 없었다.

그 후 며칠 동안, 독고사는 매일 밤 고월을 능욕했다. 법호가 가르쳐 준 쾌락의 기술과 약물로 그녀의 정신을 조금씩 무너뜨렸다. 고월은 자신이 점점 더 음란해져서, 음탕한 말을 더듬으며 독고사의 애무를 갈망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릉이 침전에 찾아왔다. 그녀는 고월이 침대 위에 널브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언니, 이제 드디어 우리가 같은 편이 되었네요.”

고월은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은 충혈되고 흐릿했다. “하릉…… 너는 왜……”

하릉이 웃으며 그녀 앞에 쪼그려 앉았다. “왜라고? 내 집안이 멸문당했을 때, 천운검종은 뭐 했지? 내가 능욕당했을 때, 너는 또 뭐 했어?” 그녀의 손이 고월의 뺨을 쓰다듬었다. “너는 항상 내 위에 있었어. 검선 언니, 천운검종의 자랑. 하지만 지금은? 나와 똑같은 기생이잖아.”

고월은 충격에 눈을 크게 떴다. “뭐라고?”

“맞아.” 하릉이 고개를 끄덕였다. “폐하께서 너를 나에게 넘기셨어. 내가 가르쳐야 한다고 하셨어, 어떻게 남자를 제대로 섬기는지.” 그녀가 일어서며 손에 든 채찍을 휘둘렀다. “자, 일어나. 오늘부터 네가 나와 함께 있어.”

고월은 벌떡 일어나려 했지만, 독고사의 학대에 몸이 너무 아파 움직일 수가 없었다. 하릉은 다가가서 그녀의 긴 머리를 붙잡아 끌었다.

“일어나!”

고통이 고월의 눈물을 흘리게 했다. 그녀는 하릉의 손에 이끌려 침전 밖으로 끌려나갔다. 복도 전체가 그녀의 신음을 가득 채웠다. 시종들은 모두 무심한 표정이었고, 어떤 이들은 심지어 비웃음을 터뜨렸다.

기생집은 황성 서쪽에 있었다. 그곳은 번화가로, 밤낮으로 시끌벅적했다. 하릉이 고월을 한 방으로 데려와 그녀를 침대 위에 던졌다. 침대는 부드럽고, 향기로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미이가 웃으며 다가왔다. “하릉 아가씨, 이게 폐하께서 말씀하신 그 신선인가요?”

하릉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앞으로는 네가 가르쳐야 해. 잘 부탁한다.” 그녀가 고개를 돌려 고월을 바라보며 음흉하게 말했다. “언니, 여기가 네 새 집이야. 잘 적응해야 해.”

고월은 침대 위에 엎드려 소리 내어 울었다. 그녀는 이 모든 게 꿈인 줄 알았지만, 몸의 통증이 현실임을 알려주었다. 그녀는 이미 더 이상 순수한 검선이 아니었고, 독고사의 노리개로 전락해 있었다.

며칠 후, 독고사가 직접 기생집에 왔다. 그는 법호와 하릉, 미이를 데리고 와서 고월 앞에 섰다. 고월은 무릎을 꿇고 있었고, 그녀의 몸은 이미 수많은 문신과 상처로 가득 차 있었다.

독고사가 그녀의 얼굴을 살짝 만지며 말했다. “검선, 요즘 좀 어때?”

고월은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에는 더 이상 저항이 없었고, 대신 공허함만이 가득했다. “폐하께서 정하시는 대로입니다.”

독고사가 만족스럽게 웃었다. “좋아. 오늘은 과인이 직접 가르쳐서 어떻게 남자를 제대로 섬기는지 가르쳐 주마.” 그는 옷을 벗고 소파에 앉았다. “자, 와라.”

고월은 머뭇거렸다. 그녀는 몸을 움츠렸지만, 하릉이 뒤에서 그녀의 등을 밀었다. “가, 서둘러. 폐하를 기다리게 하지 마.”

고월이 천천히 다가가 무릎을 꿇었다. 그녀의 손이 떨리며 독고사의 허벅지를 더듬었다. 독고사가 그녀의 손목을 붙잡아 끌어당기며 말했다. “이렇게 더듬지 말고, 정성을 다해.”

고월은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자신의 혐오감을 억누르고 허리를 굽혀 독고사의 음경을 입에 물었다. 독고사가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붙잡아 더 깊이 밀어 넣었다.

“그래, 그게 더 낫군.”

고월이 메스꺼움을 느꼈지만, 참고 계속했다. 독고사가 그녀의 머리를 잡고 빠르게 움직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고월은 점점 더 고통스러워졌지만, 독고사가 방금 전에 먹인 약 때문에 그녀의 몸은 통제할 수 없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으며 허벅지를 비볐다.

독고사가 그녀의 변화를 감지하고 더욱 신나게 움직였다. “좋아, 점점 더 기생 같아지고 있어.”

옆에서 하릉이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복수의 기쁨이 가득 차 있었다. “고월, 너도 드디어 이 날이 왔구나.”

법호가 향로를 들고 다가와 중얼거렸다. “이 향은 음탕한 마음을 불러일으키고 몸을 더욱 민감하게 만들어, 폐하께서 즐기시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독고사가 고월을 소파 위에 밀어 눕혔다. “자, 법호님, 검선의 몸에 또 다른 문신을 새겨 주시죠.”

법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바늘과 먹을 꺼냈다. 그는 고월의 배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여기에 한 송이 난초를 새기겠소. 폐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거요.”

바늘이 고월의 피부를 찔렀다. 고통이 그녀의 몸을 떨게 했지만, 약 때문에 그녀는 신음밖에 낼 수 없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배에 난초 한 송이가 피어올랐고, 먹색의 선이 아름다우면서도 음란한 느낌을 불러일으켰다.

독고사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이제 그녀에게 내 피어싱도 만들어 줘.”

법호가 황금 피어싱을 꺼내 고월의 젖꼭지에 찔렀다. 고통에 눈을 크게 뜨고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소리는 목구멍에 막혀 나오지 않았다. 하릉이 웃으며 다가와서 다른 쪽 피어싱을 받아 찔렀다.

“언니, 네 젖꼭지는 이제 폐하의 장식이야. 아주 예쁘잖아.”

고월은 눈을 질끈 감았다. 그녀는 이 모든 게 지옥 같다고 느꼈지만, 몸은 반응을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이 더 이상 도망칠 수 없다는 것을, 완전히 독고사의 손에 장악당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날 밤, 독고사는 고월을 기생집에서 데리고 나와 자신의 침전으로 데려갔다. 그는 그녀를 침대 위에 놓고, 음경을 그녀의 몸속에 밀어 넣었다. 고월은 더 이상 저항하지 않고, 대신 움직임에 따라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아아…… 폐하…… 더……”

독고사가 웃으며 말했다. “좋아, 이제 겨우 제 길을 찾았군.” 그는 몸을 더욱 빠르게 움직이며 고월을 정점에 올려놓았다. 그녀가 몸부림치며 울부짖었다.

“아아아아!”

방 안에는 그들의 숨소리와 액체 소리만 가득했다. 침대 밖의 달빛은 창문을 통해 비춰져 마치 이 모든 광경을 비웃는 듯했다.

고월은 정신이 아득해져 가며 자신이 이제 더 이상 검선이 아니라, 단지 독고사의 성노예일 뿐임을 깨달았다. 그녀는 더 이상 되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저항하는 법도 잊어버렸다. 모든 게 그녀에게는 너무 늦었다.

첫 번째 조교

미이는 고월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방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 고월의 가느다란 손목이 단단히 묶인 새끼줄에 긁혀 붉은 자국이 선명했다.

"이젠 네가 누군지 알아야지. 너는 천운검종의 검선이 아니라, 그냥 남자들의 밥이다."

미이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방 안을 울렸다. 고월은 온몸이 약물에 풀려 제대로 힘도 쓸 수 없었다. 눈앞이 아른거리고 머릿속은 안개가 낀 듯 흐릿했다. 혀까지 저려 말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입 벌려."

미이가 고월의 턱을 움켜쥐고 강제로 입을 벌렸다. 고월은 고개를 돌리며 버둥거렸다. 그러나 약기운이 퍼지면서 몸은 점점 말을 듣지 않았다.

"싫어... 싫다고..."

고월의 목소리는 가느다랗게 떨렸다. 그때 방문이 열리며 하릉이 들어왔다. 하릉은 붉은 치마를 휘날리며 걸어와 고월의 옆에 무릎을 꿇었다.

"오늘은 어떤 맛일까? 내가 좀 도와줄까, 미이 언니?"

하릉의 입가에는 음흉한 미소가 번졌다. 그녀는 손수건을 꺼내 고월의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닦아주는 척하며 귀에 대고 속삭였다.

"너도 이제 알겠지? 네가 그렇게 자랑스러워하던 그 검술도, 그 고고함도, 여기선 아무 소용없어."

고월은 눈물이 핑 돌았다. 한때는 자신이 가장 믿었던 친구, 함께 수련하고 웃던 하릉이 지금 이 모습으로 자신을 조롱하다니.

미이는 고월의 손을 잡아 강제로 자신의 가슴 쪽으로 이끌었다.

"이 손길을 배워야 한다. 남자들이 원하는 건 부드러움과 쾌락뿐이다. 너의 검선 손길 따위는 필요 없어."

고월의 손가락이 미이의 옷자락에 닿았다. 고월은 이를 악물고 손을 빼내려 했지만, 하릉이 그 손목을 꽉 잡았다.

"순순히 따라 해. 그러면 덜 아플 거야."

하릉이 고월의 귓불을 핥으며 낮게 웃었다. 고월은 온몸이 소름 끼쳤다. 그러나 약물은 점점 더 깊게 퍼져 의식을 흐릿하게 만들었다. 고월의 눈동자가 풀리기 시작했다.

"좋아, 그 기분 나쁜 표정이 점점 사라지고 있군."

미이가 고월의 볼을 쓰다듬었다. 그러고는 잔에 든 약물을 고월의 입에 강제로 부었다. 고월이 사레들리며 기침을 했지만, 약물은 이미 목 안으로 넘어갔다. 곧 온몸에 열기가 확 퍼졌다.

"이제 시작이다, 검선님."

하릉이 고월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빈정거렸다. 고월은 꿈꾸는 듯한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보았다. 저항하던 힘이 빠져나가고, 대신 무언가가 자꾸만 솟아오르려 했다.

약물의 노예

법호가 기생집 문을 들어서던 순간, 음습한 냄새가 그의 콧구멍을 파고들었다. 그는 중년의 승려로, 누런 가사 아래 숨겨진 육중한 몸집이 움직일 때마다 땀 냄새와 약초 냄새가 뒤섞여 풍겼다. 독고사는 방 안 깊숙한 곳에 앉아 술잔을 손에 쥐고 있었고, 하릉은 그의 곁에 반쯤 기대어 손가락으로 술잔 가장자리를 살며시 쓰다듬고 있었다.

"스님, 오셨소." 독고사가 입가를 비틀며 웃었다.

법호는 합장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그 눈빛은 벌써 방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고월을 훑고 있었다. 고월은 흰 비단 치마를 입고 있었지만, 그 치마는 이미 여러 군데 찢겨져 가느다란 허벅지가 드러나 있었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고, 눈동자에는 두려움과 증오가 어렴풋이 섞여 있었다.

"이번에 부르신 이유를 대강 짐작하겠습니다." 법호가 품 안에서 조그만 자루를 꺼내며 말했다. "새로 만든 약입니다. '선향(仙香)'이라 이름 붙였지요. 아무리 정숙한 여인이라도 단 석잔만 마시면 스스로 허벅지를 벌리게 됩니다."

그가 말을 마치자, 독고사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릉은 살며시 웃으며 고월에게 다가가, 손에 든 주전자를 그녀의 입술 앞에 가져갔다.

"마셔, 언니. 별거 아니야."

고월은 뒤로 물러서려 했지만, 하릉의 손가락이 그녀의 턱을 꽉 쥐었다. 강제로 벌려진 입술 사이로 붉은 액체가 흘러들어갔다. 고월은 기침을 하며 일부를 뱉어냈지만, 대부분은 이미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그 순간, 그녀의 몸에 이상한 열기가 스멀스멀 퍼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손끝이 저리고, 이어서 가슴이 꽉 조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고월은 자신도 모르게 숨을 헐떡이며, 손가락으로 치마 자락을 꽉 움켜쥐었다. 그러나 그 열기는 점점 더 거세게 몰아쳐, 마치 수천 마리의 개미가 온몸을 기어다니는 듯했다. 그녀의 볼이 붉게 물들었고, 귀에서부터 목까지 연분홍빛이 번져갔다.

"참으려 하지 마라." 법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약이 몸속에서 퍼질수록, 저항하면 할수록 더 고통스러워진다. 몸을 내어주면, 너는 그 쾌락을 알게 될 것이다."

고월은 이를 악물었지만, 이미 무릎이 저절로 떨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비밀스러운 부위가 뜨겁게 달아오르며 젖어들기 시작했고, 속옷이 축축하게 스며들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허벅지를 비비며, 그 감각을 애써 무시하려 했지만, 몸은 이미 솔직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독고사가 일어나 그녀 앞에 섰다. 그의 우람한 체격이 방 안을 가득 채웠고, 고월은 고개를 숙인 채 눈물을 참았다. 그러나 독고사의 손이 그녀의 뺨을 감싸 쥐자, 그녀는 거역할 힘조차 느낄 수 없었다.

"선녀가 이렇게 약해지다니, 참으로 가련하구나." 독고사가 웃으며 그녀를 침대 위로 밀쳤다.

고월의 등이 시트에 닿는 순간, 그녀의 몸이 경련하듯 떨렸다. 약효가 절정에 이르러,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열고 신음을 흘렸다. 그 소리는 그녀 자신조차도 믿기 어려울 만큼 음란하게 울려 퍼졌다.

독고사가 그녀의 치마를 찢어 올렸다. 하릉은 방문가에 서서 팔짱을 끼고 냉소를 지었다. 법호는 방 한쪽에 앉아, 마치 경전을 읊듯 조용히 주문을 외우며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고월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지만, 몸은 이미 그녀의 의지를 배반했다. 그녀의 엉덩이가 저절로 들려 올라갔고, 허벅지 사이로 맑은 액체가 흘러내렸다. 독고사가 그 위에 올라탔을 때, 그녀는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목에서는 이상하게도 신음만이 흘러나왔다.

그날 밤, 고월은 약에 취해 정신을 잃었다. 깨어났을 때, 그녀의 몸은 새까맣게 멍들어 있었고, 허벅지 사이는 찢어진 듯 아팠다. 그러나 그녀가 가장 두려워한 것은, 그 고통 속에서도 한 줄기 감출 수 없는 쾌락이 스며들었다는 사실이었다.

법호는 떠나기 전에 독고사에게 몇 가지 약을 더 건네며, "열흘 후면 완전히 길들여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하릉은 고월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제 너도 우리와 똑같아, 언니."

문신의 치욕

법호의 방은 은은한 연기와 함께 기름 냄새가 감돌았다. 벽면에는 온갖 문신 도구와 약병들이 정렬되어 있었고, 중앙의 긴 탁자 위에는 붉은 비단이 깔려 있었다. 고월은 알몸으로 그 위에 누워 있었고, 사지는 가죽 끈으로 단단히 묶여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공포와 절망이 어렸지만, 이미 모든 저항을 포기한 듯했다.

“자, 이제 시작하겠소.”

법호가 나지막이 말하며, 손에 든 바늘을 촛불 위에 데웠다. 그의 눈빛은 자비롭지만, 그 속에 숨겨진 음탕함이 드러났다. 하릉은 옆에 서서 팔짱을 끼고 미소를 지으며 지켜보았다. 그녀는 이미 비단 옷을 입고 있었고, 어깨와 팔목에는 새로 새긴 봉황과 모란 문신이 화려하게 피어 있었다.

“고월아, 이제 너도 내 친구가 될 거야. 우리는 함께 독고사 대인을 섬기는 거야.”

하릉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지만, 그 말 속에는 조롱이 섞여 있었다. 고월은 입술을 깨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법호가 바늘을 고월의 음모 부위에 가까이 가져갔다. 차가운 금속이 피부에 닿자 고월의 몸이 움찔 떨렸다. 법호는 천천히, 정확하게 바늘을 찔러 넣었다. 첫 번째 점이 박혔다. 고요한 방 안에 바늘이 살을 뚫는 소리가 작게 울렸다. 고월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지만, 그녀는 비명을 참았다. 자신의 자존심이 마지막으로 버티는 순간이었다.

“참아라. 아름다운 문신이 될 것이다.”

법호가 위로하는 듯 말하면서도 손은 멈추지 않았다. 두 번째, 세 번째 바늘이 연이어 들어갔다. 고월의 아랫배에 선명한 붉은 점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점차 음란한 꽃무늬가 완성되어 갔다. 꽃잎 하나하나가 음핵 주위로 퍼져 나갔고, 줄기는 음순을 따라 아래로 뻗어 내려갔다.

“이건 음란화라 불리는 문양이야. 꽃이 필 때마다 음욕이 피어오른다.”

법호의 설명이 끝날 무렵, 마지막 바늘이 음핵 가장자리에 박혔다. 고월의 몸이 경련을 일으켰다. 참지 못한 신음이 목구멍에서 새어 나왔다.

“좋아, 거의 다 됐다.”

법호가 붉은 비단 천으로 피를 닦아 내고, 약병에서 액체를 꺼내 문신 위에 발랐다. 액체가 상처에 스며들자 따끔거리는 느낌이 퍼져 나갔다.

“이 약으로 문신이 선명해지고, 오래도록 흐려지지 않을 것이다.”

법호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하릉이 옆에 와서 고월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이제 너도 우리 일원이야. 어때? 기분 좋지?”

고월은 눈을 감았다. 대답할 힘조차 없었다. 그녀의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순수하던 자신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었다.

“그럼, 이제 내 차례야?”

하릉이 법호에게 다정하게 말을 붙였다. 법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새로운 문신 도구를 준비했다. 하릉은 스스로 옷을 벗고 탁자 위에 엎드렸다. 그녀의 등과 어깨에는 이미 여러 문신이 새겨져 있었지만, 오늘은 더 많은 문양이 추가될 예정이었다.

“봉황과 모란은 이미 끝났으니, 오늘은 나비를 더하자.”

법호가 말하며 하릉의 허리 아래, 엉덩이 위쪽에 붓으로 밑그림을 그렸다. 하릉은 편안히 누워 기다렸다. 바늘이 들어가자 그녀는 쾌감에 찬 신음을 흘렸다.

“아... 좋아... 더 깊게...”

하릉의 목소리는 흐느끼는 듯하면서도 음란했다. 고월은 그 모습을 보며 혼란스러웠다. 한때 청순하던 친구가 이렇게 변한 것이 믿기지 않았다.

법호가 바늘을 움직일 때마다 하릉의 몸이 떨렸고, 붉은 문양이 하나둘 나타났다. 나비의 날개가 펼쳐지고, 더듬이가 음란하게 휘어졌다. 완성된 문신은 살아있는 듯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자, 다 됐다. 독고사 대인이 분명 기뻐하실 것이다.”

법호가 칭찬하며 하릉의 엉덩이를 만졌다. 하릉은 일어나서 자신의 새 문신을 거울로 확인했다.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제 네 차례야, 고월아. 유륜을 확대하고, 유두에 피어싱을 할 거야.”

하릉이 고월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법호가 이미 새로운 약병과 도구를 준비해 놓았다. 고월의 가슴은 아직 처녀처럼 작고 단단했지만, 곧 변할 것이다.

법호가 약을 고월의 유륜 주위에 발랐다. 약이 스며들자 따끔거리면서도 간지러운 느낌이 퍼져 나갔다. 점차 유륜이 부풀어 오르고, 유두도 커지기 시작했다.

“이 약은 유방을 크게 만들고, 유두를 민감하게 만든다.”

법호가 설명하면서, 손가락으로 부풀어 오른 유두를 만졌다. 고월의 몸이 민감하게 반응했다. 참지 못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하릉이 비웃으며, 금속 고리가 달린 바늘을 집어 들었다. 법호가 유두에 마취를 살짝 하고, 바늘을 찔러 넣었다. 고월이 비명을 질렀다. 금속 고리가 유두를 관통했다. 피가 방울져 흘렀다.

“하나 끝났다. 이제 반대쪽.”

법호가 같은 과정을 반복했다. 고월은 통증으로 정신이 아득해졌지만, 의식은 선명했다. 두 개의 유두 피어싱이 완료되자, 법호가 약을 발라 상처를 치료했다.

“이제 음핵이다.”

법호가 또 다른 약병을 꺼냈다. 음핵을 비대하게 만드는 약이었다. 고월은 이미 지쳐서 저항할 힘도 없었다. 약이 바르지자 음핵이 빠르게 부풀어 올랐다. 원래 작고 섬세했던 것이 손가락 마디만큼 커졌다.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

법호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바늘로 음핵을 뚫었다. 고월의 몸이 격렬하게 경련했다. 비명이 방 안을 가득 채웠다. 법호는 능숙하게 금속 고리를 끼웠다.

“이제 가슴에도 문신을 새기자. 매화 문양이 어울릴 거야.”

법호가 말하면서 붓으로 고월의 왼쪽 가슴 위에 매화 꽃잎을 그리기 시작했다. 오른쪽 가슴에도 같은 무늬를 그렸다. 바늘이 살을 파고들었다. 고월은 이를 악물고 참았다. 눈에서는 눈물이 계속 흘러내렸다.

매화 문양이 완성되자, 법호가 손을 씻고 일어났다. 하릉이 다가와서 고월의 얼굴을 닦아 주었다.

“잘했어, 고월아. 이제 너도 우리와 같아. 더 이상 과거를 생각하지 마.”

하릉의 말은 다정했지만, 그 눈에는 냉랭함이 서려 있었다. 고월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의 몸은 이미 상처투성이였고, 마음도 무너져 가고 있었다.

법호가 방을 나가고, 하릉도 따라 나갔다. 방 안에 혼자 남겨진 고월은 탁자 위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마음속에서 마지막 남은 자존심이 산산조각 났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 눈물조차도 이제는 타락의 증표일 뿐이었다.

밖에서는 독고사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곧 그가 이 방으로 들어올 것이다. 고월은 알았다. 자신은 이제 완전히 그의 것이 되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생각에 온몸이 떨렸다. 그러나 그 떨림 속에도 무언가 뒤틀린 기대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꽃감상회

낙봉읍 기생집의 대청에는 오색 비단이 휘날리고, 향긋한 꽃내음이 코를 찔렀다. 오늘은 꽃감상회라 하여 각지의 호상들과 문인들이 모여들었다. 대청 가운데에는 높은 무대가 설치되었고, 무대 주변에는 붉은 등롱이 늘어서서 어두컴컴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릉이 비단 휘장 사이로 걸어 나왔다. 그녀는 오늘따라 투명한 얇은 비단 한 벌만 걸쳤고, 그 아래로는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 몸에 새겨진 문신이 등불 아래에서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 문신은 한 송이의 붉은 모란이었고, 줄기는 허리를 타고 흘러내려 그녀의 은밀한 곳까지 뻗어 있었다. 하릉은 천천히 무대 위로 올라가며 고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손님들, 오늘은 제가 특별히 준비한 춤을 선보이겠습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달콤하고 부드러웠다. 손님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하릉은 천천히 어깨를 움직여 얇은 비단을 벗어 던졌다. 그녀의 맨살이 드러나자, 문신이 더욱 선명해졌다. 그녀는 허리를 흔들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손님들은 숨을 죽이고 바라보았다. 어떤 이는 침을 삼키고, 어떤 이는 손뼉을 쳤다.

하릉은 춤을 추면서 고개를 돌려 무대 옆에 묶여 있는 고월을 바라보았다. 고월은 두 팔이 쇠사슬에 묶여 무대 한쪽에 서 있었다. 그녀의 옷은 찢어져 있었고, 얼굴에는 멍이 들어 있었다. 하릉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춤을 추면서 고월 쪽으로 다가갔다.

"고월 언니, 오늘은 네가 주인공이야."

하릉이 속삭이듯 말했다. 고월은 눈을 굳게 감았다. 그녀의 입술은 바싹 말라 있었다. 하릉은 손을 뻗어 고월의 턱을 잡아 올렸다.

"눈을 떠. 모두가 너를 보고 있어."

고월은 천천히 눈을 떴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지만, 참고 흘리지 않았다. 손님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저게 한때 선녀라 불리던 여자야?"

"하하, 지금은 완전히 창녀구나!"

하릉은 웃음을 참으며 고월의 옷을 찢기 시작했다. 조각조각 떨어진 옷이 무대에 흩어졌다. 고월은 벌거벗은 몸이 되어 군중 앞에 서게 되었다. 손님들의 시선이 그녀의 몸을 훑었다. 어떤 이는 침을 뱉고, 어떤 이는 야유를 보냈다.

"자, 자! 모두 보시오!"

하릉이 큰 소리로 외쳤다. "이 여자가 바로 전설의 검선 선녀, 고월이오! 하지만 지금은 우리 기생집의 가장 천한 기생이 되었소!"

손님들은 더욱 크게 웃었다. 어떤 이는 술잔을 던지며 고월을 맞췄다. 술이 고월의 얼굴에 튀었다. 그녀는 떨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때, 대청 문이 열리며 독고사가 들어왔다. 그의 뒤에는 법호가 따르고 있었다. 독고사는 검은 비단 옷을 입고, 허리에는 황금 띠를 두르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음흉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손님들은 모두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폐하께서 오셨습니다!"

독고사는 손을 흔들며 무대 위로 올라갔다. 그는 고월 앞에 서서 그녀의 얼굴을 살폈다. 고월은 그의 시선을 피하지 못했다. 독고사는 손을 뻗어 고월의 젖가슴을 움켜잡았다.

"오늘 이 자리에서 너희들 모두에게 알리겠다."

독고사가 큰 소리로 말했다. "이 고월은 이제부터 나의 전용 성노예다. 누구도 감히 손대지 못한다."

손님들은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했다. 독고사는 고월의 머리를 잡아당겨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밀어 넣었다.

"자, 모두에게 네 솜씨를 보여 줘라."

고월은 저항하려 했지만, 독고사의 힘에 끌려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었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릉은 그 모습을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법호가 무대 위로 올라와 고월의 등에 손을 얹었다. 그는 주머니에서 은침을 꺼냈다.

"폐하, 이 여자에게 새로운 문신을 새겨 드리겠습니다. 폐하의 소유임을 알리는 표식으로."

독고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법호는 은침을 고월의 피부에 찔러 넣었다. 고월은 비명을 질렀다. 피가 흘러내렸다. 손님들은 그 광경을 보며 쾌감에 차서 웃었다.

하릉은 무대 아래로 내려와 술잔을 들었다. 그녀는 손님들에게 둘러싸여 술을 따랐다. 어떤 손님은 그녀의 엉덩이를 더듬었고, 그녀는 웃으며 받아들였다.

"고월 언니, 이제야 제대로 네 자리를 알겠구나."

하릉이 중얼거렸다. 그녀의 눈에는 복수심이 번뜩였다.

무대 위에서 고월은 독고사의 손아귀에 끌려다녔다. 그녀의 몸은 상처투성이였고, 정신은 혼미해져 갔다. 하지만 독고사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고월의 몸을 마음껏 유린하며, 자신의 쾌감을 채웠다.

"이제야 내가 네 주인임을 알겠느냐?"

독고사가 고월의 귀에 속삭였다. 고월은 대답하지 못했다. 그녀는 그저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꽃감상회는 밤새도록 이어졌다. 손님들은 술에 취해 춤추고, 하릉은 그들 사이를 오가며 고월을 조롱했다. 법호는 문신을 마치고, 고월의 등에는 붉은 용이 새겨져 있었다. 그 용은 독고사의 상징이었다.

독고사는 고월을 끌고 무대 뒤 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커다란 침대가 놓여 있었다. 그는 고월을 침대 위에 던졌다.

"오늘 밤은 길다. 네가 나를 만족시킬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고월은 몸을 웅크렸지만, 독고사는 그녀 위로 올라탔다. 그녀의 비명이 방 안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아무도 듣지 못했다.

하릉은 문 밖에 서서 그 소리를 듣고 있었다. 그녀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이제야 복수가 이루어졌다. 그녀는 돌아서서 다른 손님들에게로 걸어갔다. 그녀의 몸에는 여전히 문신이 선명했고, 그 위로 손님들의 손길이 닿았다.

그날 밤, 낙봉읍 기생집은 온통 흥청망청한 분위기였다. 꽃감상회는 성대하게 끝났고, 고월은 완전히 독고사의 소유가 되었다.

혀 피어싱과 채찍질

고월의 몸이 나무 기둥에 단단히 묶였다. 그녀의 입 안에는 거친 천 조각이 채워져 있어 비명조차 제대로 낼 수 없었다. 법호가 느긋하게 다가와 손에 든 은침을 살며시 만지작거렸다.

“선녀의 혀는 예전에 얼마나 고왔을까? 청아한 목소리로 검결을 읊조리던 그 시절이 생각나는구나.”

법호의 말은 부드러웠지만 그 속에는 짐승 같은 탐욕이 숨어 있었다. 고월은 몸을 비틀며 저항했지만, 밧줄은 살을 파고들며 더 깊은 고통을 안겨주었다.

“이제 그 혀로는 오직 신음과 애원만을 읊조리게 될 것이니라.”

법호가 고월의 턱을 움켜잡아 입을 벌렸다. 차가운 은침이 혀끝에 닿았다. 고월의 눈이 공포로 가득 찼다. 그녀는 온몸의 힘을 다해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법호의 손아귀는 놀랍도록 강했다.

“참아라, 아프지 않게 해주마.”

날카로운 통증이 혀끝을 꿰뚫었다. 고월의 눈에서 눈물이 터져 나왔다. 은침이 살을 뚫고 지나갈 때마다 그녀의 몸이 경련하듯 떨렸다. 피가 입 안에 고였고, 거친 천 조각이 피와 섞여 목을 타고 넘어갔다.

법호는 침착하게 피어싱을 완성했다. 혀에 박힌 은구슬이 붉은 피로 물들었다.

“자, 이제 말을 해보거라. ‘원합니다’라고.”

고월이 혀로 무언가를 말하려 했지만, 혀에 박힌 장식이 움직임을 방해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불분명한 꿀꺽거리는 소리만 남았다.

“잘 되었구나. 선녀의 혀는 이제 더 이상 하늘을 욕하는 데 쓰이지 않을 것이니.”

법호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물러났다. 그 자리를 미이가 대신했다. 미이의 손에는 길고 가느다란 채찍이 들려 있었다. 가죽으로 만든 채찍 끝에는 작은 금속 조각이 달려 있어 살을 찢을 듯했다.

“자, 이제부터 배워야 한다. 네가 누구의 것인지를.”

미이의 목소리는 냉랭했다. 고월은 고개를 들어 미이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는 아직 꺼지지 않은 저항의 불꽃이 있었다.

“그 눈빛, 마음에 드는구나. 곧 사라질 테니 말이지.”

채찍이 허공을 가르며 휘둘러졌다. 고월의 등에 맞닿는 순간, 폭발하는 듯한 고통이 전신을 휘감았다. 그녀는 입을 벌려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혀에 박힌 장식이 숨을 막아 겨우 끽끽거리는 소리만 났다.

“하나, 순종하지 않으면 더 아프다.”

또 한 번의 채찍질이 이어졌다. 고월의 등에 선명한 붉은 줄무늬가 새겨졌다.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기둥에 매달렸다. 눈물과 콧물이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둘, 네 몸과 마음은 주인을 위한 것이다.”

세 번째 채찍이 더 강하게 떨어졌다. 고월의 몸이 심하게 떨렸다. 그녀의 정신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어떤 부분은 고통을 견디기 위해 마비되려 하고, 어떤 부분은 더 많은 고통을 갈망하는 듯했다.

“셋, 너는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

미이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지는 듯했다. 고월의 시야가 흐려졌다. 그녀는 더 이상 어디가 아픈지조차 분간할 수 없었다. 모든 것이 고통으로 물들었고, 그 고통 속에서 이상한 안도감이 스며들었다.

“더 때려주시오, 미이. 이년이 아직 덜 배운 것 같소.”

독고사의 목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왔다. 고월은 그 목소리를 듣자 몸이 저절로 반응했다. 그녀의 심장이 더 빨리 뛰고, 숨이 더 거칠어졌다. 무언가 갈망하는 듯한 감각이 일어났다.

채찍이 다시 휘둘러졌다. 이번에는 허벅지를 때렸다. 고월이 온몸을 웅크리며 떨었다. 그녀의 입에서 신음이 새어 나왔다. 혀에 박힌 장식이 신음을 더욱 음란하게 변조했다.

“더 때려주시오, 미이. 이년이 아직 배가 고픈 것 같소.”

고월이 손가락을 꽉 쥐었다가 폈다. 그녀의 몸이 채찍을 기다리는 듯 긴장했다. 미이가 채찍을 다시 휘두르자, 고월의 몸이 떨리면서도 살짝 앞으로 나아갔다. 그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채찍을 갈망하고 있었다.

미이가 채찍을 내려놓았다. 고월의 몸이 실망한 듯 떨렸다. 그녀는 그 사실을 깨닫자 수치심이 밀려왔다. 그녀는 고개를 숙여 눈물을 감추려 했다.

“자, 이제 알겠느냐? 네가 무엇인지.”

미이가 고월의 턱을 들어 올렸다. 고월의 눈에는 분노와 수치심, 그리고 그 아래 숨겨진 갈망이 어렴풋이 비쳤다.

“아직도 저항하는 눈빛이군. 좋다, 내일도 계속하자.”

미이가 방을 나갔다. 고월은 홀로 기둥에 매달려 남았다. 그녀의 몸은 채찍질의 고통으로 얼얼했지만, 그 고통이 이상하게도 그녀를 깨어 있게 했다. 그녀는 혀끝에 박힌 은구슬을 느끼며, 더 이상 예전의 그녀가 아님을 깨달았다.

눈물이 다시 흘러내렸다. 하지만 그 눈물 속에는 무언가 섞여 있었다. 채찍질의 고통과 피어싱의 수치심,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만들어내는 절망 속에서, 고월은 자신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음을 느꼈다. 그녀는 더 이상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고통이 그녀의 존재를 확인해주는 유일한 것이 되어가고 있었다.

정액 중독

고월의 두 눈은 앞이 흐릿해질 정도로 눈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독고사의 거대한 손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거칠게 움켜쥐더니 위로 들어 올렸다.

"입을 벌려라."

냉철한 명령이 떨어졌다. 고월은 떨리는 손으로 억지로 자신의 턱을 내렸다. 그 순간, 뜨겁고 걸쭉한 액체가 목구멍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비릿하고 짭조름한 맛이 혀끝을 타고 퍼져나가며 구역질이 치밀어 올랐다.

"삼켜라. 하나도 남기지 말고."

독고사의 손이 그녀의 뺨을 감싸며 위로 밀어 올렸다. 고월은 억지로 침을 삼키며 그 액체를 넘겼다. 목구멍이 타는 듯했지만, 그보다 더 견디기 힘든 것은 스스로를 더럽히는 이 수치심이었다.

"좋아. 앞으로 네 몸은 이걸 갈망하게 될 것이다."

독고사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고월은 기침을 하며 사지를 부르르 떨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목구멍에 남은 그 맛이 점점 중독되는 듯했다. 혀끝에서 감도는 찌릿한 감각이 뱃속에서부터 온몸으로 퍼져나가며 묘한 열기를 불러일으켰다.

"어때? 벌써 몸이 반응하기 시작했지?"

하릉이 비웃으며 고월의 볼을 쓰다듬었다. 그 손길은 부드러웠지만, 그 속에 담긴 조롱은 칼날처럼 날카로웠다.

"옛날의 고결한 선녀는 어디로 갔을까. 이제는 그저 정액을 탐하는 암캐일 뿐이지."

고월은 자신의 몸이 통제를 벗어나는 것을 느꼈다. 약물의 기운이 핏속을 타고 흐르며 신경을 마비시켰다. 아무리 이를 악물어도 허벅지 사이로 흘러내리는 뜨거운 액체를 막을 수 없었다.

그날 밤, 독고사는 그녀를 침소로 데려갔다. 밤새도록 여러 명의 무사들이 번갈아 들어와 그녀의 몸을 유린했다. 고월은 정신이 아득해지는 와중에도 자신의 몸이 점점 더 많은 것을 갈망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비명을 질렀지만, 나중에는 신음으로 바뀌었고, 심지어는 애원하는 듯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더... 더 주세요..."

그 말이 자신의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에 고월은 소스라치게 놀랐지만, 이미 몸은 그 욕망을 주체할 수 없었다.

며칠 후, 법호가 다시 나타났다. 그는 고월의 배와 허벅지에 정교한 연꽃 문신을 새겼다. 바늘이 피부를 파고들 때마다 고월은 신음과 함께 몸을 떨었다. 문신이 완성되자, 그 위에 황금빛 피어싱이 박혔다. 배꼽 아래와 허벅지 안쪽, 가슴까지 수많은 고리가 그녀의 몸을 장식했다.

"이제 너는 완전히 우리의 것이다."

법호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하릉은 그 옆에서 고월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선배, 이제 이 괴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아? 네가 원하기만 하면 우리가 도와줄게. 하지만 그 대가를 치러야 해."

고월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이미 스스로를 지킬 힘도, 의지도 남아 있지 않았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 그저 주어진 대로 따르는 것만이 남은 전부였다.

그날부터 고월은 독고사의 부름에 응할 때마다 정액을 삼켰다. 처음에는 구역질이 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맛을 갈망하게 되었다. 약물이 그녀의 몸과 마음을 완전히 장악한 것이다. 하릉은 그것을 조롱하며 말했다.

"정액 중독에 걸린 선녀라니, 참으로 우스꽝스럽지 않으냐?"

음순 연장

법호는 방 한가운데 놓인 침상 위에 고월을 세웠다. 그의 손에는 무거운 쇠구슬이 달린 끈이 들려 있었다. 고월은 이미 약물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고, 다리 사이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법호는 냉정한 표정으로 그녀의 음순을 벌려 쇠구슬을 하나씩 끼워 넣었다.

“이것은 영구 변형을 위한 것이다. 참아라.”

고월은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목에서 쥐어짜는 듯한 신음만 새어 나왔다. 쇠구슬의 무게가 음순을 늘어뜨리며 찢어질 듯한 고통이 밀려왔다. 하릉은 곁에서 빙긋 웃으며 손수건으로 고월의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닦아 주었다.

“참아, 옛 친구야. 이것이 네 운명이란다.”

법호는 무거운 쇠구슬을 하나 더 추가했다. 고월의 음순이 늘어나고 피가 흘렀다. 독고사는 문가에 서서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더 늘려라. 내가 원하는 것은 영원한 기억이다.”

법호는 마지막 쇠구슬을 끼워 넣었다. 여섯 개의 쇠구슬이 고월의 음순을 무겁게 늘어뜨렸다. 고월은 더 이상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침상 위에 쓰러졌다. 미이가 다가가 그녀의 상태를 살폈다.

“아직 깨어 있습니다. 약물이 그녀를 버티게 합니다.”

독고사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좋아. 이제 이 작품을 감상하자. 내일부터는 하릉이 그녀에게 남성을 섬기는 법을 가르쳐라. 더 강하게 조교할 것이다.”

고월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그녀의 입에서는 신음 소리만 흘러나왔다. 그녀의 고요한 자존심은 쇠구슬처럼 무거운 굴욕 속에 묻혀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