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천은 낡은 셰어하우스 현관문 앞에 서서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가방 속의 손이 살짝 떨렸지만 눈동자 깊은 곳에는 알 수 없는 기대감이 스며 있었다. 열쇠가 자물쇠 구멍에 들어가고 딸깍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거실 안, 세 남자가 각기 다른 자세로 앉아 있었다. 한 남자는 소파에 느긋하게 기대어 다리를 꼬고 있었고, 다른 한 남자는 창가에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으며, 마지막 남자는 식탁 의자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새 룸메이트?” 소파에 앉은 남자가 고개를 들어 림천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의 눈빛은 마치 물건을 평가하듯 노골적이었다. “장뢰야. 규칙은 알겠지? 남자들 사이에 여자 하나, 순순히 굴면 다들 편할 거야.”
림천의 심장이 거칠게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작은 목소리로 “네”라고 대답했다. 그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그녀는 자신의 반응을 알고 있었다. 이 무례한 평가에 두려워하면서도 동시에 알 수 없는 흥분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이쪽은 왕호야.” 장뢰가 창가 쪽을 턱으로 가리켰다. “저쪽은 리강. 쓸데없는 말은 안 하지만 손재주는 좋아.”
왕호가 담배를 끄고 다가와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부드러워 보였지만 어딘가 음흉한 느낌이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언니. 무서워하지 마세요, 우리 착한 사람들이에요.”
림천이 그를 올려다봤다. 왕호의 눈은 가늘게 찡그려져 있었고 목소리는 달콤했다. 이 친절에 그녀의 몸이 살짝 떨렸다.
리강은 고개도 들지 않고 다만 “응” 하고 중얼거렸다.
저녁 8시가 되자 림천은 방에서 짐을 풀고 있었다. 갑자기 문이 세게 열렸다. 장뢰가 문설주에 기대어 서 있었다. 그의 눈에는 명백한 탐욕이 서려 있었다.
“나와.”
림천은 깜짝 놀랐지만 발은 저절로 그를 따라 움직였다. 거실로 나오자 장뢰가 곧바로 소파를 가리켰다.
“바지 벗어.”
“뭐라고?” 림천이 멍하니 물었다. 이미 예상하고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이 오자 그 충격은 여전히 컸다.
“시끄럽게 굴지 마. 새로 왔으니까 규칙 좀 가르쳐 주려는 거야. 벗어.” 장뢰의 말투는 명령조였다. 그의 눈에는 한 겹의 어둠이 스쳐 지나갔다.
림천의 귀가 빨개졌다. 그녀는 주저하며 손을 허리춤에 댔다. 마음속 격렬한 감정이 충돌했다. 한쪽에서는 저항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다른 쪽에서는 이 느낌을 갈망하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이를 악물고 바지를 내렸다.
장뢰가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는 림천의 어깨를 밀어 소파에 넘어뜨렸다. 림천은 등을 쿵 부딪혀서 아팠지만, 장뢰의 무거운 몸이 이미 그 위를 덮치고 있었다.
“처음이지? 가르쳐 줄게.” 장뢰가 허리춤을 풀었다. 그의 움직임은 거칠고 빠르며, 어떠한 전희도 없었다.
림천은 입술을 깨물었다. 날것의 고통이 전해져 왔지만 비명을 참았다. 그녀의 몸은 본능적으로 긴장했다가 이내 풀렸다. 뭔가 더러운 쾌감이 고통을 따라 퍼져나가며 그녀의 허리를 떨게 했다.
“침 좀 벌려.” 장뢰가 그녀의 턱을 움켜쥐었다.
림천이 입을 열었다. 장뢰의 침이 그대로 흘러들어왔다. 짜고 끈적한 액체가 목구멍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가 반사적으로 삼키자 장뢰가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훌륭한 계집이네.”
소파 맞은편, 왕호가 언제 다가왔는지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장뢰가 림천의 엉덩이를 때리며 그녀를 사지로 밀어 넣었다. 림천은 부드러운 소파 위에 엎드려 고개를 돌렸다. 왕호가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를 벗고 있었다.
“이렇게 빨리?” 장뢰가 그를 보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이렇게 귀여운 후배를 두고 참을 수가 없네.” 왕호가 다정하게 말했다. 그러나 손에는 사정없이 림천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언니, 나도 좀 놀아도 돼?”
림천은 “네”라고 속삭였다. 목소리는 거의 숨소리만 남았다.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 타락하는 모습에 자괴감을 느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은 정직하게 반응했다.
왕호는 단단한 자세로 그녀 뒤에 섰다. 그의 진입은 장뢰보다 부드러웠지만 같은 모욕이었다. 림천은 두 남자가 번갈아 그녀를 다루는 동안 소파 가장자리를 꽉 움켜쥐었다. 쾌감이 굴욕과 뒤섞여 그녀의 마음을 뒤덮었다.
그때 리강이 식탁에서 일어났다. 그는 말없이 다가와 림천 앞에 섰다. 그의 바지에는 분명한 윤곽이 드러나 있었다.
“너도 하고 싶어?” 장뢰가 웃으며 물었다.
리강은 고개만 끄덕였다. 그는 손을 뻗어 림천의 턱을 잡고 자신의 것을 그녀 입에 밀어 넣었다. 림천이 눈을 감았다. 구역질이 역류했지만 삼켰다.
세 남자가 그녀 위에서 움직였다. 앞, 뒤, 위, 아래, 그녀는 더 이상 누가 어디에 있는지 분간할 수 없었다. 공간은 뒤섞였고, 시간은 길어졌다. 그녀가 몸부림칠 때마다 단단한 벽에 부딪혔다가 다시 밀려났다. 절정이 몇 번이나 찾아왔는지, 그녀가 잠시 정신을 잃었는지도 알 수 없었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그녀는 이미 소파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세 남자가 주위에 서서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장뢰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앉혔다.
“아직 안 끝났어, 한 잔 하자.”
림천이 그를 올려다봤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리강이 먼저 다가섰다. 따뜻한 액체가 림천의 얼굴에 쏟아졌다. 그녀는 눈을 감고 입을 열어 받아들였다. 짜고 매운 맛이 혀끝에 퍼졌다.
이어서 왕호, 마지막으로 장뢰가 차례를 마쳤다.
림천은 무릎을 꿇고 천장을 바라보았다. 액체가 목을 타고 흘러내려 식도까지 따뜻함을 가져다주었다. 그녀는 자신이 씻을 수 없는 더러운 웅덩이에 깊이 빠져들고 있음을 느꼈다. 그러나 기이하게도 두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만족감이 가슴을 가득 채웠다.
“참 착하네.” 장뢰가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손길은 마치 애완동물을 토닥이는 듯했다.
림천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자신이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알았다. 아니, 벗어나고 싶지 않았다.
이 밤, 림천은 처음으로 이 셰어하우스에 발을 들였다. 그리고 그녀는 매일이 이렇게 되기를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