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련의 복부 경관

站点:NovelAI.one内容:前8章在线试读ID:921bd781更新:2026-06-19 11:08
이토 시즈카는 장교 숙소의 어두운 방 안에 서 있었다. 창문 너머로 희미하게 새어 들어오는 가로등 불빛이 그녀의 얼굴을 반쯤 비추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 멀어져 있었고, 입술은 살짝 떨리고 있었다. 일곱 살 때의 그날이었다. 그날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다다미 방은 축축한 냄새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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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복부

이토 시즈카는 장교 숙소의 어두운 방 안에 서 있었다. 창문 너머로 희미하게 새어 들어오는 가로등 불빛이 그녀의 얼굴을 반쯤 비추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 멀어져 있었고, 입술은 살짝 떨리고 있었다. 일곱 살 때의 그날이었다.

그날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다다미 방은 축축한 냄새로 가득 차 있었다. 언니는 흰 기모노를 입고 방 한가운데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방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시즈카는 문 틈 사이로 언니를 바라보았다. 언니의 손에는 단검이 들려 있었다. 그것은 할복용 단도였다.

"시즈카야, 봐. 이게 진정한 예술이란다."

언니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하지만 그 차분함 속에는 무언가 광적인 기쁨이 숨어 있었다. 시즈카는 알 수 없었다. 그저 언니가 하는 대로 지켜볼 뿐이었다.

언니는 단검을 오른쪽 복부에 대었다. 그리고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칼날이 살 속으로 파고들었다. 피가 흘러나왔다. 언니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고통의 표정이었다. 하지만 그 고통 속에는 또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기쁨. 황홀감. 시즈카는 그것을 처음 보았다.

"아아... 이 맛..."

언니가 신음했다. 피가 다다미 위에 번져 나갔다. 언니는 칼을 왼쪽으로 움직였다. 살이 갈라지는 소리가 났다. 장기가 드러났다. 붉고 미끄러운 그것들이 밖으로 흘러나왔다. 시즈카는 숨을 멈추었다. 그 장면은 역겨웠다. 하지만 동시에 시즈카의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끓어올랐다.

언니가 다시 신음했다. 이번에는 더 깊고 긴 신음이었다. 언니의 몸이 떨렸다. 피 웅덩이 속에서 언니가 절정에 도달하는 것이 보였다. 시즈카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다리 사이를 만지고 있었다. 거기에서 뜨거운 액체가 흘러내렸다. 처음이었다. 그 감각은 마치 번개처럼 그녀의 몸을 스쳐 지나갔다.

시즈카는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방 안에는 어두운 숙소의 모습만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배를 쓰다듬었다. 매끈한 피부 위로 손가락이 지나갔다. 그녀는 할복 의식을 떠올렸다. 언니의 장면이 머릿속에서 반복되었다. 그때의 쾌감이 다시 떠올랐다.

"예술은 완성되어야 한다."

시즈카가 중얼거렸다. 그녀는 책상 위에 놓인 노트북을 열었다. 화면에는 여러 명의 여성 사진이 떠 있었다. 각자 다른 직업, 다른 나이, 다른 표정. 그녀는 그중 한 명을 선택했다. 사토 마코. 열일곱 살 고등학생. JK 제복을 입은 천진난만한 소녀였다.

다음 날, 시즈카는 교복을 입고 학교 앞에 서 있었다. 방과 후 시간이었다. 학생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었다. 그중에 마코가 보였다. 마코는 친구들과 웃으며 걸어가고 있었다. 시즈카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실례합니다."

시즈카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마코가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눈은 호기심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네? 저요?"

"네, 사토 마코 씨 맞으시죠? 저는 전통 의식 연구소에서 온 이토 시즈카라고 합니다."

시즈카가 명함을 건넸다. 마코는 명함을 받아 들여다보았다. 거기에는 '일본 전통 의식 보존 협회'라고 적혀 있었다.

"전통 의식 연구소요?"

"네, 저희는 젊은 분들에게 전통 의식을 체험할 기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들만을 위한 특별한 의식이 있어요."

시즈카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신뢰를 주는 것이었다. 마코가 관심을 보였다.

"어떤 의식인데요?"

"직접 와서 보시면 아실 거예요.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겁니다. 비용은 전액 무료입니다."

시즈카가 미소 지었다. 그 미소는 따뜻했지만, 그녀의 눈에는 어두운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마코는 잠시 망설였다. 하지만 시즈카의 말투와 표정이 너무나 진지해서 거절할 수 없었다.

"좋아요. 언제 가면 되나요?"

"내일 오후 3시, 이 주소로 오시면 됩니다."

시즈카가 종이쪽지를 건넸다. 마코는 그것을 받아 가방에 넣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시즈카가 돌아서서 걸어갔다. 그녀의 뒷모습은 당당했다. 마코는 잠시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무언가 석연치 않은 느낌이 들었지만, 그녀는 곧 어깨를 으쓱하며 집으로 향했다.

시즈카는 걸음을 옮기며 생각했다. 첫 번째. 사토 마코. 그녀는 이 계획의 첫 조각이 될 것이다. 시즈카의 손이 주먹을 쥐었다. 그녀의 가슴 속에서 언니의 환상이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다다미 위에 흩어진 피와 창자. 그리고 그 위에서 절정을 맞이하는 언니의 모습.

"반드시 완성하겠다."

시즈카가 중얼거렸다. 그녀의 입가에 음산한 미소가 번졌다.

벚꽃의 복부

벚꽃이 흩날리는 밀실. 창문은 모두 닫혀 있고, 은은한 등불 아래 붉은 꽃잎이 허공에 떠다닌다. 이토 시즈카는 우아하게 다도를 준비하며, 차분한 표정으로 방 안의 십 대 소녀를 바라본다. 사토 마코는 교복을 입고 무릎을 꿇고 앉아, 눈에 호기심과 긴장이 가득하다. 시즈카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마코 씨, 오늘은 특별한 전통 의식을 체험하게 될 거예요. 다도만이 아니에요.” 그녀는 서랍에서 번쩍이는 단도를 꺼내 마코 앞에 내민다. 마코는 눈을 크게 뜨며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다. “이… 이게 뭐예요?” 시즈카는 살짝 웃으며 대답한다. “이것은 고대 무사의 정신을 상징하는 도구예요. 아름다운 영혼을 해방시키는 열쇠죠. 당신이 원한다면, 내가 인도해 줄게요.” 마코는 망설이다가 시즈카의 손을 잡고 일어난다. 시즈카는 마코의 손목을 잡아 벚꽃이 흩날리는 중앙으로 데려간다. “무릎을 꿇고, 천천히… 숨을 깊이 들이마셔.” 마코는 지시대로 무릎을 꿇고, 시즈카는 마코의 손을 들어 단도를 쥐게 한다. “이제, 힘을 주세요… 배꼽 아래를 향해.” 마코의 손이 떨리지만, 시즈카의 손이 그녀를 감싸 안으며 단도를 천천히 배에 밀어 넣는다. 날카로운 고통이 마코의 몸을 관통하고,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웅크린다. 피가 교복 치마에 번져 붉은 꽃을 피운다. 시즈카는 그녀의 귀에 속삭인다. “더 깊이… 더…” 마코는 숨을 헐떡이며 단도를 더 깊이 밀어 넣는다. 창자가 뱀처럼 흘러나와 바닥에 떨어진다. 그녀는 고통에 몸부림치지만, 갑자기 얼굴에 이상한 황홀한 미소가 스친다. 시즈카는 옆에서 그 광경을 바라보며 한 손으로 자신의 몸을 쓰다듬는다. 마코의 비명이 점점 약해지고, 그 자리에는 쾌감에 찬 신음만 남는다. 그녀의 몸이 경련하며 피 웅덩이 속에 쓰러지고, 눈에는 마지막 순간의 황홀함이 반짝인다. 시즈카는 심호흡을 하며 절정에 도달하고,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아름다워… 첫 번째 꽃잎이여.”

요가의 복부

시즈카는 도장의 나무 마루를 닦으며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었다. 오늘은 두 번째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그녀는 스즈키 미사키라는 요가 강사에게 ‘죽음 명상 수업’이라는 제목의 초대장을 보냈다. 미사키는 차분하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명상과 요가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시즈카는 그녀가 이 수업에 흥미를 느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문이 열리고 미사키가 들어섰다. 그녀는 검은색 타이트한 요가 팬츠를 입고 있었다. 팬츠는 그녀의 매끈한 허벅지와 엉덩이를 감싸며 몸에 딱 맞았다. 그 위에 흰색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머리는 단정하게 묶었다. 그녀의 표정은 평온했고, 눈빛은 깊은 호수를 닮아 있었다.

“시즈카 선생님,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죽음 명상 수업이라니, 참 흥미롭네요.”

시즈카는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 “미사키 씨, 오늘은 특별한 체험을 준비했어요. 전통적인 방법으로 죽음의 의미를 탐구하는 거죠.”

미사키는 방 안을 둘러보았다. 도장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중앙에는 두 개의 방석이 놓여 있었다. 방석 옆에는 작은 목검과 흰색 천이 놓여 있었다. 그녀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이건...?”

“전통 의식의 일부입니다. 먼저 앉으세요.”

미사키는 방석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요가 팬츠가 마루에 닿으며 부드러운 소리를 냈다. 시즈카는 그녀의 맞은편에 앉아 천천히 말을 꺼냈다.

“죽음은 삶의 연장선에 있어요.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사실 그것은 가장 깊은 명상의 상태로 가는 문이에요. 오늘, 저는 그 문을 열어드리려고 해요.”

미사키의 눈이 반짝였다. “어떻게요?”

시즈카는 일어나서 방석 옆에 있는 칼을 집었다. 그것은 날카로운 단도였다. 칼날이 형광등 빛을 받아 반짝였다. 그녀는 칼을 미사키 앞에 내밀었다.

“이 칼로 당신의 배를 가르는 거예요. 그 고통 속에서 진정한 명상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미사키는 잠시 침묵했다. 그녀의 눈빛은 깊은 생각에 잠긴 듯했다. 그러다가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죽음에 대해 많은 철학적 고찰을 해왔어요. 이게 진정한 죽음의 의미를 깨닫는 방법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시즈카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녀는 칼을 미사키의 손에 쥐어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준비가 되면, 천천히 배를 가르세요. 깊게 호흡하고, 고통을 거부하지 마세요. 그 안에 깊은 환희가 있어요.”

미사키는 단도를 손에 쥐고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녀는 요가 팬츠를 허벅지까지 내렸다. 하얀 복부가 드러났다. 그녀는 손으로 배를 만지며, 칼을 배꼽 아래에 댔다. 그녀의 눈은 감겨 있었고, 얼굴에는 평온한 미소가 떠올랐다.

“죽음... 새로운 시작이군요.”

그녀는 칼을 힘껏 밀어 넣었다. 날카로운 칼날이 피부를 뚫고 들어갔다. 붉은 피가 흘러나와 요가 팬츠의 허리 부분을 적셨다. 미사키는 신음을 삼켰지만, 얼굴은 여전히 평온했다.

“아... 이게...”

그녀는 칼을 오른쪽으로 천천히 밀기 시작했다. 칼날이 살을 가르며 피가 더욱 많이 흘러나왔다. 미사키의 복부가 열리기 시작했다. 붉은 피와 함께 내장이 천천히 밖으로 흘러나왔다. 그녀는 그것을 손으로 받쳐 들었다.

“아름다워...”

그녀의 목소리는 떨렸다. 고통과 환희가 뒤섞인 것이었다. 그녀는 칼을 멈추고, 손으로 내장을 만졌다. 그 부드러운 촉감이 그녀에게 전율을 안겼다. 그녀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이게... 진정한 명상...”

그녀는 손에 든 내장을 바라보았다. 붉은 피가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렸다. 그녀의 요가 팬츠는 완전히 피로 물들었다. 그녀의 숨이 가파르게 일었다. 그녀는 절정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시즈카는 구석에 서서 모든 것을 지켜보았다. 그녀의 눈은 반짝이고 있었고, 입술은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치마 아래로 손을 넣어 자위를 시작했다. 미사키의 고통과 환희가 그녀에게도 전염된 듯했다.

“그래... 그래... 좋아...”

시즈카는 숨을 헐떡이며 중얼거렸다. 그녀는 미사키의 몸이 점점 더 심하게 떨리는 것을 보았다. 미사키는 마지막 힘을 짜내어 칼을 배 위에 올려놓았다. 그녀의 몸이 뒤로 젖혀지며, 내장이 완전히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아... 아아...”

미사키는 신음을 지르며 절정에 도달했다. 그녀의 몸이 경련을 일으키며 바닥에 쓰러졌다. 피 웅덩이가 그녀의 주위로 퍼져나갔다. 그녀의 눈은 하늘을 바라보며,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남아 있었다.

시즈카는 자위를 멈추고, 미사키의 시신 앞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피 웅덩이를 찍어 입술에 발랐다. 그 피는 따뜻하고 짭짤했다.

“완벽해...”

그녀는 작은 노트를 꺼내 모든 세부사항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미사키의 표정, 요가 팬츠의 피 자국, 내장이 쏟아져 나온 순간의 각도... 모든 것이 완벽했다. 시즈카는 그 기록을 가슴에 품으며, 다음 희생자를 기다렸다.

거리의 복부

클럽의 음악은 저음으로 울려 퍼지고 있었다. 스트로보가 어둠을 찢을 때마다 댄서들의 몸이 번쩍였다. 이토 시즈카는 바의 구석에 서서 맥주잔을 손에 쥔 채 눈을 가늘게 뜨고 플로어 한가운데를 응시했다.

타나카 리카는 거기 있었다.

그녀의 몸은 음악과 함께 율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었고, 파란색 타이트한 청반바지가 엉덩이를 감싸며 댄스 동작마다 피부에 착 달라붙었다. 배꼽이 드러난 크롭탑은 땀으로 반짝이고 있었고, 그녀의 얼굴에는 자유분방한 미소가 번져 있었다. 그녀는 주변의 환호성을 즐기며 팔을 머리 위로 휘둘렀다.

시즈카는 잔을 내려놓고 천천히 군중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음악이 점점 거세지고, 베이스가 뼛속까지 울렸다. 그녀는 리카의 뒤로 다가가 귀에 입을 댔다.

"정말 인상적인 퍼포먼스야."

리카가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눈빛은 호기심과 경계심이 섞여 있었다.

"누구세요?"

"나는 당신 재능의 감상자야." 시즈카의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다. "이런 자유로운 움직임…. 더 극한의 무대를 경험해 보고 싶지 않아?"

리카의 입가가 비틀렸다. "극한? 어떤 걸 말하는 거야?"

시즈카는 손을 내밀어 리카의 배에 살짝 닿았다. 손끝이 청반바지 위를 스쳤다.

"너의 몸을 사용한 최후의 퍼포먼스. 너만이 할 수 있어. 진정한 예술."

리카는 잠시 멈추었다. 그녀의 눈에 반짝임이 스쳤다. 그녀는 도발을 좋아했고, 한계를 시험하는 것을 사랑했다.

"말해 봐. 무슨 말인지."

시즈카는 미소를 지었다.

몇 시간 후, 그들은 클럽 뒤편의 버려진 창고 안에 있었다. 희미한 전구 하나가 천장에서 매달려 있었고, 바닥은 먼지로 뒤덮여 있었다. 리카는 창고 중앙에 서서 팔짱을 끼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기가 무대라고?"

"그래." 시즈카는 가방에서 날카로운 단도를 꺼냈다. 칼날이 희미한 빛을 반사했다. "너의 움직임, 너의 자유로움. 가장 순수한 형태로 표현해 봐."

리카는 단도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 두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흥분이 번져 갔다.

"무슨 짓을 하려는 거지?"

"네 배를 열어." 시즈카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네 창자가 리본처럼 흘러나오게 해. 그게 바로 네 마지막 퍼포먼스야."

리카의 입가가 올라갔다. 그녀는 천천히 단도를 받아들었다. 그녀의 손은 떨리지 않았다.

"좋아." 그녀가 말했다. "재미있겠네."

그녀는 크롭탑을 벗어 던졌다. 맨살이 드러났고, 배가 매끄럽게 빛났다. 그녀는 단도를 배 위에 대고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준비됐어?"

시즈카는 고개를 끄덕였다.

리카는 웃었다. 그 웃음은 광기와 자유가 섞여 있었다. 그녀는 단도를 힘껏 그었다.

찢어지는 소리와 함께 배가 갈라졌다. 선명한 붉은색이 터져 나왔고, 피가 뿜어져 나와 청반바지를 물들였다. 리카의 비명이 창고 안에 울려 퍼졌지만, 그 비명은 고통보다는 쾌락에 가까웠다. 그녀는 무릎을 꿇었고, 창자가 쏟아져 나왔다. 붉고 미끄러운 그것은 정말로 리본처럼 바닥에 늘어졌다.

그녀의 몸이 경련을 일으켰다. 피가 바닥에 웅덩이를 이루고, 그 웅덩이에 소변이 섞여 흘러내렸다. 리카는 손을 뻗어 자기 창자를 만졌다. 그녀의 얼굴에는 광란의 미소가 걸려 있었다.

"이거야… 이게 진짜야…!"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다. 마지막 숨을 내쉬며 그녀는 절정의 비명을 질렀다. 그 소리는 창고 안에서 메아리쳤다.

시즈카는 어두운 구석에 서서 숨을 죽이고 있었다. 그녀의 손은 이미 치마 아래로 내려가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만지며 리카의 마지막 순간을 눈에 새겼다.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것은 슬픔의 눈물이 아니라, 아름다움에 대한 감격의 눈물이었다.

리카의 몸이 마침내 멈추었다. 바닥에는 피와 오줌이 뒤섞인 웅덩이가 넓게 퍼져 있었다.

시즈카는 천천히 걸어 나와 리카의 옆에 섰다. 그녀는 손을 뻗어 리카의 눈을 감겼다. 그리고 조용히 속삭였다.

"완벽했어."

그러나 그녀의 손은 여전히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또 하나의 걸작을 완성했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텅 빈 구멍이 남아 있었다. 그녀는 더 많은 것을 원했다. 더 많은 아름다움. 더 많은 환희. 더 많은 죽음.

그녀는 단도를 주워 닦은 뒤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 창고를 나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뒤에는 리카의 시신만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다음을 위한 준비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모델의 복부

시즈카는 스튜디오의 조명을 하나씩 켜며 차분하게 카메라를 세팅했다. 오늘의 모델은 나카무라 아야노, 24세의 떠오르는 모델이었다. 그녀는 항상 ‘아름다운 죽음’이라는 개념에 집착해 왔고, 시즈카는 그 점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아야노 씨, 오늘 콘셉트는 ‘죽음의 화보’예요. 당신의 우아함과 비극이 하나가 되는 순간을 담고 싶어요.”

시즈카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며 아야노에게 흰색 하이레그 원피스를 건넸다. 아야노는 천천히 옷을 받아들며 거울 앞에 섰다.

“이 원피스, 정말 예쁘네요. 피가 묻으면 더 선명해지겠죠?”

아야노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원피스를 입었다. 하이레그 디자인이 그녀의 길고 매끈한 다리를 드러냈다. 시즈카는 그 모습을 보며 속으로 쾌감을 느꼈다.

“준비됐어요?”

시즈카가 카메라 뒤에 서며 물었다. 아야노는 고개를 끄덕이며 중앙의 흰색 배경 앞에 섰다. 그녀는 손에 든 단도를 우아하게 들어 올렸다.

“이 순간을 위해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진정한 예술은 고통 속에서 탄생하니까.”

아야노는 조용히 말하고 단도를 배꼽 아래에 댔다. 시즈카는 셔터를 연타하며 외쳤다.

“좋아요! 그대로! 더 천천히, 우아하게!”

아야노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단도를 오른쪽으로 그었다. 피가 선홍색으로 흘러나와 흰 원피스를 물들였다. 그녀는 미동도 없이 단도를 위로 올리며 배를 갈랐다.

“아... 이 느낌...”

아야노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녀의 배에서 내장이 서서히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선홍색 내장이 흰 천 위에서 더욱 선명하게 빛났다. 시즈카는 셔터를 누르며 점점 거칠어지는 숨을 참지 못했다.

“더! 더 우아하게! 당신은 지금 가장 아름다워요!”

시즈카의 목소리가 점점 흥분에 차올랐다. 아야노는 피 웅덩이 속에서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그녀의 얼굴에는 고통과 쾌감이 뒤섞인 표정이 번졌다.

“이게... 진정한 아름다움... 이군요...”

아야노는 마지막 힘을 다해 포즈를 취했다. 한 손은 하늘로 뻗고, 다른 손은 배에 얹은 채였다. 그 모습은 마치 고통 속에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여신 같았다.

시즈카는 카메라를 내려놓고 바지 지퍼를 열었다. 그녀는 카메라 뷰파인더를 통해 아야노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자위를 시작했다. 셔터 소리와 그녀의 억눌린 신음이 스튜디오에 울려 퍼졌다.

“아... 아야노... 너무 아름다워...”

시즈카는 속삭이며 손을 빠르게 움직였다. 아야노는 마지막 숨을 내쉬며 바닥에 쓰러졌다. 그녀의 눈에는 만족감이 가득했다. 피 웅덩이가 점점 넓어지며 흰 원피스를 완전히 물들였다.

시즈카는 절정에 도달하며 카메라 셔터를 마지막으로 눌렀다. 그녀는 깊게 숨을 내쉬며 카메라를 내려다봤다. 아야노의 죽음은 완벽했다. 우아하고, 비극적이며, 예술 그 자체였다.

“다음 희생자는 누구일까...”

시즈카는 혼잣말하며 아야노의 시신을 바라봤다. 그녀의 입가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무녀의 복부

시즈카는 신사의 참배객 행렬에 섞여 어슬렁거리며 걸었다. 가을볕이 고즈넉한 경내를 비추고 있었고, 바람에 흩날리는 단풍잎들이 석조의 참배길 위로 소리 없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녀는 검은색 정장 차림에 손에는 작은 나무 상자를 들고 있었는데, 마치 평범한 관광객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녀의 눈동자 속에는 보통 사람과는 다른 날카로운 날이 숨어 있었다.

본전 옆에 있는 작은 제단 앞에서 한 무녀가 빗자루로 마당을 쓸고 있었다. 그녀는 붉은색 하카마 위에 순백의 무녀복을 입고 있었고, 허리 부분은 하이레그 디자인으로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와 길고 곧은 다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다. 검은 머리카락은 붉은 끈으로 느슨하게 묶여 있었고, 맑은 눈에는 순수함과 경건함이 깃들어 있었다. 바로 코바야시 치나츠였다.

시즈카는 다가가 깍듯이 인사하며 조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실례합니다, 무녀님. 한 말씀 여쭤보고 싶습니다."

치나츠는 빗자루를 내려놓고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 답례했다. "무슨 일이십니까?"

"저는 도호쿠 지방의 한 신사를 대표해 온 자입니다." 시즈카는 목소리를 낮추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겼다. "최근 저희 신사에서는 한 가지 신탁을 받았습니다. 신께서 옛 제사를 다시 거행하길 바라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의식이 바로... 무녀의 헌신입니다."

치나츠의 눈빛이 흔들렸다. "무녀의 헌신이라면... 저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만."

"매우 오래된 의식입니다." 시즈카는 나무 상자를 열어 안에 든 두루마리 서책 한 권을 꺼내 보였다. "이 기록에 따르면, 무녀가 자신의 배를 갈러 신께 피와 내장을 바침으로써 신성한 축복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것은 가장 고귀한 제사의식입니다."

치나츠는 서책을 받아 손가락으로 낡은 종이를 더듬었다. 그 위에는 고대 무녀들이 배를 가르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한자와 함께 각종 주문 같은 문구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그녀의 얼굴이 창백해졌지만 이내 독실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신의 뜻이라면..."

"네, 신께서 당신을 선택하셨습니다." 시즈카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달콤했다. "당신의 순결함과 경건함이 바로 가장 어울리는 제물입니다. 이 의식을 거행한다면 당신의 영혼은 신의 곁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치나츠는 잠시 동안 침묵했다. 그녀의 눈에는 고민과 경외심이 뒤섞여 있었다. 마침내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알겠습니다. 언제 거행하면 됩니까?"

"오늘 밤, 달이 가장 밝을 때입니다." 시즈카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제단 뒤편에 있는 별실에서 기다리겠습니다."

밤이 깊어지자 신사 안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 달빛이 제단 위로 스며들어 석등에 비친 그림자가 희미하게 흔들렸다. 시즈카는 별실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방 안에는 촛불 한 자루만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벽에는 각종 고대 그림이 걸려 있었고, 모두 할복하는 무녀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문이 열리며 치나츠가 들어왔다. 그녀는 전통 무녀복을 벗고 대신 하이레그 무녀복을 입고 있었다. 허벅지는 완전히 드러났고, 하얀 피부가 달빛 아래서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무녀복의 위쪽은 가슴을 꽉 감싸고 있었고, 아래쪽 자락은 짧은 치마처럼 허리까지 올라와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가느다란 몸매가 더욱 두드러졌다.

"잘 오셨습니다." 시즈카는 손에 든 단도를 치나츠 앞에 건넸다. 칼날은 촛불 아래서 차가운 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신께서 당신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치나츠는 단도를 받아 손가락으로 칼등을 살며시 문질렀다. 그녀의 눈에는 경외와 기대가 어렸다.

"무엇부터 해야 합니까?"

"먼저 무릎을 꿇고 앉아, 제단을 향해 세 번 절하세요." 시즈카의 목소리는 마치 주문을 외우듯 낮고 신비로웠다.

치나츠는 말을 듣고 정좌하고, 이마가 땅에 닿도록 정성껏 세 번 절했다. 그녀의 동작은 우아하고 경건했으며, 마치 진정으로 신을 만나러 가는 듯했다.

"이제 옷을 벗고, 배를 드러내세요."

치나츠는 망설임 없이 두 손으로 무녀복의 앞자락을 잡아당겼다. 천이 스치는 소리가 조용한 방 안에서 유난히 선명하게 들렸고, 이내 그녀의 매끈한 복부가 드러났다. 촛불이 그 위에 비치자 살결이 부드럽고 매끄러웠으며, 근육의 선이 뚜렷하게 보였다.

"훌륭합니다." 시즈카는 혀끝으로 마른 입술을 살짝 핥았다. "이제 단도를 오른손에 쥐고, 칼끝을 복부 왼쪽 아래에 대고, 오른쪽으로 곧게 긋습니다."

치나츠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눈을 감았다. 그녀의 손이 약간 떨리고 있었지만 표정은 놀라울 정도로 평온했다. 단도가 피부에 닿자 차가운 느낌이 전해져 왔고, 그녀는 온몸을 긴장시켰다.

"신이시여, 이 몸을 받아주소서."

그녀가 중얼거리자 손을 놀려 단도가 살 속으로 파고들었다. 비명 소리가 목구멍까지 차올랐지만 곧바로 깨물어 참았다. 칼날이 복부를 가로질러 가면서 선명한 선을 그렸고, 핏방울이 흘러내려 그녀의 하얀 피부에 새빨간 꽃을 피웠다.

"계속하세요." 시즈카가 곁에서 부드럽게 격려했다. "깊게, 신께 당신의 진심을 보여주세요."

치나츠는 칼자루를 꽉 쥐고 이빨을 악물었다. 두 번째 칼금은 수직으로 그어졌고, 십자 형태의 상처가 그녀의 복부에 완전히 드러났다. 피가 더욱 거세게 흘러나와 그녀의 무녀복과 허벅지를 적셨다.

"좋아요, 이제 마지막입니다." 시즈카의 목소리에는 참을 수 없는 흥분이 섞여 있었다. "손을 상처 속으로 밀어 넣으세요, 신께 당신의 내장을 바치세요."

치나츠의 호흡이 거칠어졌지만 그녀의 눈에는 이상한 광채가 반짝이고 있었다. 그녀는 피 묻은 손을 상처 속으로 천천히 밀어 넣었고, 따뜻하고 미끄러운 장기가 손바닥 사이로 흘러나왔다. 장의 일부가 상처 밖으로 밀려나와 달빛 아래서 기괴하게 빛나고 있었다.

"아... 신이시여..."

치나츠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지만 그 속에는 기쁨이 담겨 있었다. 그녀의 온몸이 가볍게 떨리기 시작했고, 눈동자는 초점을 잃어가고 있었다. 피가 계속 흘러나와 그녀의 몸 아래에 있는 다다미를 적셨고, 어두운 색의 물웅덩이를 형성했다.

시즈카는 옆에 서서 이 모든 것을 지켜보았다. 그녀의 손은 이미 무의식중에 치마 속으로 들어가 있었다. 치나츠의 얼굴에 나타난 고통과 쾌락이 교차하는 표정, 그리고 그녀의 복부에서 흘러나오는 선명한 붉은색이 그녀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쾌감을 주고 있었다.

"맞아요... 바로 이거예요..." 시즈카는 거칠게 숨을 쉬며 손가락을 더욱 거칠게 움직였다. "이게 바로 진정한 신성함이에요..."

치나츠의 몸이 점점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호흡은 약해졌지만 얼굴에는 여전히 만족스러운 미소가 남아 있었다. 그녀의 마지막 순간, 몸이 갑자기 심하게 경련하며 목구멍에서 신음 같은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것은 고통의 울부짖음이자 쾌락의 절규였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이 말을 끝으로 그녀의 몸이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고, 눈동자는 점점 흐려져 갔다. 피가 여전히 그녀의 복부에서 흘러나와 그녀의 온몸을 적셨고, 무녀복은 선홍색으로 물들었다.

시즈카는 마지막 손짓과 함께 온몸이 떨리며 절정에 도달했다. 그녀는 숨을 가쁘게 쉬며 치나츠의 시체를 바라보았다. 달빛이 방 안에 비치자 모든 것이 신성한 광채로 뒤덮인 듯했다.

"훌륭해... 정말 훌륭해..." 그녀는 중얼거리며 일어나 치나츠의 얼굴에 흩어진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었다. "너는 신의 곁으로 갔어, 영원한 안식을 얻었어."

그녀는 몸을 돌려 방을 나서며 문을 닫았다. 달빛이 다시 제단을 비추었고, 바람이 불자 흩날리는 단풍잎들이 피 웅덩이 위로 소리 없이 떨어졌다. 모든 것이 끝났지만, 시즈카의 마음속 불길은 여전히 타오르고 있었고, 더욱 거세게 타올랐다.

게이샤의 복부

찻집의 장지문이 열리며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녹차 향이 실내를 감쌌다. 이토 시즈카는 무릎을 꿇고 앉아 다도 도구를 정리하는 시늉을 하며, 눈앞의 게이샤가 천천히 기모노 자락을 정리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야마모토 카즈코의 기모노는 백로와 단풍잎이 수놓아진 비단으로, 붉은 띠가 허리를 감싸고 머리에는 은비녀가 꽂혀 있었다. 그녀의 손가락은 찻잔 가장자리를 스치며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전통의 종말이라…… 참 재미있는 표현이군요."

시즈카가 찻잔을 들어올리며 말했다. 차색이 투명하고 향이 그윽했다. "게이샤는 일본의 꽃이 아닙니까.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마지막을 맞이하는 것도 하나의 완성이겠죠."

카즈코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발걸음은 가벼웠고, 기모노 자락이 다다미 위를 스치며 부드러운 소리를 냈다. 다실 한쪽에 놓인 단도는 은은한 광택을 발하고 있었다. 시즈카가 일어나 단도를 집어 카즈코에게 건넸다. 칼날이 방 안의 촛불을 반사하며 찬란하게 빛났다.

"죽음은 예술입니다, 카즈코 씨."

시즈카의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다. "당신은 지금껏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 될 거예요."

카즈코는 단도를 받아들며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쥐었다. 그녀의 눈에는 평온함과 결의가 번갈아 나타났다. 그녀는 무릎을 꿇고 앉아 기모노의 앞자락을 천천히 풀어헤쳤다. 여러 겹의 천이 드러나고, 가장 안쪽의 흰색 속옷까지 드러났다. 그녀의 손가락이 배 위를 스치며 마치 거기에 무엇이 숨겨져 있는지 찾는 듯했다.

"저는 항상 생각했습니다." 카즈코가 입을 열었고, 목소리는 잔잔했다. "게이샤의 삶은 쇼와 같아서, 결국에는 막을 내려야 합니다. 이렇게 몸으로 완성하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그녀는 단도를 들어 칼끝을 배꼽 아래에 댔다. 시즈카는 옆에서 지켜보며 호흡이 거칠어졌다. 그녀의 눈에는 카즈코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비춰졌다. 칼날이 피부를 스치는 순간, 얇은 선이 나타나고 이내 진홍색 액체가 스며나왔다.

카즈코가 깊게 숨을 들이쉬며 눈을 감았다. 그녀의 손이 단도에 힘을 주며 천천히 오른쪽으로 긋기 시작했다. 칼날이 복부를 가르며 천천히 열렸다. 핏방울이 기모노 위에 떨어져 마치 붉은 꽃잎처럼 번져갔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고통을 참아내려 했지만, 목젖이 가볍게 떨렸다.

시즈카의 무릎이 다다미 위에 닿았다. 그녀는 조용히 다가와 카즈코 옆에 앉아, 그녀가 자르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그녀의 손가락이 자신의 허벅지를 스치며 무의식적으로 힘을 주었다. 시즈카의 두 번째 단추가 풀렸고, 그녀의 얼굴에는 비정상적인 홍조가 떠올랐다.

카즈코의 자세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기모노 아래로 내장이 천천히 흘러나와 여러 겹의 천 사이로 스며들었다. 붉은색이 비단 위로 퍼져나가 백로와 단풍잎의 무늬를 모두 집어삼켰다. 그녀가 신음하며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았다. 눈가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

"아……."

카즈코가 길게 숨을 내쉬며, 그 안에 고통과 안도가 뒤섞여 있었다. 그녀의 몸이 가볍게 떨리며 점점 절정에 다가갔다. 시즈카의 손가락이 더욱 거칠게 움직이며, 그녀의 시선은 카즈코의 복부에 고정되어 있었다. 피와 내장이 어우러져 찢긴 꽃처럼 펼쳐져 있었다.

"그래…… 좋아……."

시즈카가 중얼거리며 목소리가 떨렸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려 뺨을 타고 떨어졌다. 그녀는 이해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여, 마치 카즈코의 고통이 자신의 기쁨이 되는 듯했다. 그녀의 호흡이 거칠어지며, 마침내 절정의 순간 온몸이 경련했다.

카즈코의 눈이 천천히 감겼다. 그녀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기모노는 이미 완전히 피에 젖어 바닥에 떨어진 붉은 꽃과도 같았다. 시즈카가 손을 내밀어 그녀의 이마를 쓰다듬으며, 피 묻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뺨을 스쳤다.

"아름다워…… 정말 아름다워……."

시즈카가 중얼거렸다. 그녀는 무릎을 꿇은 채 카즈코의 시신을 바라보며, 눈물과 피가 얼굴 위에서 뒤섞였다. 찻집 안에는 침묵만이 흐르고, 촛불이 깜빡이며 그림자가 벽 위에 일렁였다.

닌자의 복부

시즈카는 어둠 속에 잠긴 밀실의 문을 천천히 열었다. 방 안은 은은한 등불만이 희미하게 비추고 있었다. 그녀의 뒤를 따라 들어온 사쿠라는 아무 말 없이 방 안을 응시했다.

"이곳이 궁극의 수행장이다." 시즈카의 목소리는 차갑고 단호했다.

사쿠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검은색 닌자복으로 온몸을 감싸고 있었다. 그 옷은 너무나 타이트해서 그녀의 모든 신체 곡선을 드러내고 있었다. 가슴과 엉덩이는 천에 감싸여 더욱 도드라져 보였고, 허리는 가늘게 잘록했다.

시즈카는 방 중앙의 단상 위에 놓인 와키자시(脇差)를 가리켰다. 칼날은 등불 아래에서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닌자의 길은 침묵 속에서 완성된다. 너의 마지막 수행을 시작하라."

사쿠라는 여전히 아무 말 없이 단상 위로 걸어갔다. 그녀의 발걸음은 소리 하나 없이 조용했다. 마치 그림자가 움직이는 듯했다. 그녀는 무릎을 꿇고 앉아 와키자시를 양손으로 들어 올렸다. 칼날이 등불을 반사해 그녀의 얼굴에 희미한 빛을 드리웠다.

그녀는 닌자복의 앞섶을 천천히 열었다. 검은 천 아래로 드러난 창백한 복부는 긴장한 듯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는 단 한 번의 망설임도 없이 칼을 자신의 배에 꽂았다.

날카로운 칼날이 살을 가르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사쿠라는 입술 하나 깨물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배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천천히, 그리고 정확하게 갈랐다. 붉은 피가 흘러내려 검은 닌자복을 적셨다.

내장이 그 틈새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장과 위장이 검은 천 위에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들은 촉촉하게 빛나고 있었고, 방 안에는 피비린내가 가득 퍼져나갔다.

시즈카는 옆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며 자신의 손을 내리그었다. 그녀의 눈동자는 열광으로 빛나고 있었다. 사쿠라의 얼굴은 여전히 무표정했지만, 그녀의 몸은 자율적으로 반응하고 있었다. 복부 근육이 경련하기 시작했다.

사쿠라는 더 깊이 칼을 밀어 넣었다. 칼날이 척추 근처까지 닿았다. 그녀의 온몸이 마치 번개에 맞은 듯 격렬하게 떨렸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소리를 내지 않았다. 그 침묵 속에서 그녀는 절정에 이르렀다. 그녀의 몸이 마지막으로 크게 경련하고는 축 늘어졌다.

시즈카는 자신의 손가락을 더 빠르게 움직였다. 사쿠라의 내장이 흘러내리는 모습, 그 붉은 피가 검은 천을 적시는 모습, 그리고 그녀가 절정에 이른 순간의 경련. 그 모든 것이 시즈카를 자극했다.

그녀는 낮고 차가운 신음을 흘렸다. 그리고는 손을 내려 방 안의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사쿠라는 피 웅덩이 속에 쓰러져 있었다. 그녀의 눈은 하늘을 바라보며 열려 있었지만, 그 속에는 더 이상 생명의 빛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시즈카는 방을 나가기 전에 잠시 뒤돌아보았다. 검은 피 웅덩이 위에 놓인 사쿠라의 시신. 그녀의 복부는 여전히 열려 있었고, 내장은 이미 차가워져 가고 있었다.

"아름다운 수행이었다." 시즈카는 작게 중얼거렸다.

문이 닫히고, 밀실은 다시 어둠 속에 잠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