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站点:NovelAI.one内容:前8章在线试读ID:bcbf8520更新:2026-06-23 07:45
소천은 현관문을 열며 깊은 숨을 내쉬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이 왜 이렇게 지루한지, 복도 끝에서부터 발소리가 울렸다. 신발을 벗어 신발장에 넣고 거실로 들어서는데, 이상하게도 집 안이 평소보다 조용했다. "엄마?" 대답이 없었다. 소천은 고개를 갸웃하며 거실을 둘러봤다. 거실 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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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발견

소천은 현관문을 열며 깊은 숨을 내쉬었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이 왜 이렇게 지루한지, 복도 끝에서부터 발소리가 울렸다. 신발을 벗어 신발장에 넣고 거실로 들어서는데, 이상하게도 집 안이 평소보다 조용했다.

"엄마?"

대답이 없었다. 소천은 고개를 갸웃하며 거실을 둘러봤다. 거실 불은 꺼져 있었고, 커튼도 완전히 닫혀 있었다. 그제야 시계를 보니 오후 여섯 시, 엄마는 보통 퇴근해서 저녁 준비를 하고 있을 시간이었다. 소천은 이상한 낌새를 느끼며 엄마 침실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침실 문은 조금 열려 있었다. 그리고 그 틈 사이로 희미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소천이 다가가려는 순간, 안에서 낮고 신음 섞인 웃음소리가 들렸다.

"아이고, 언니 이거 너무 과한 거 아니야?"

이모의 목소리였다. 소천은 발걸음을 멈췄다. 이모가 왜 여기 있지? 엄마는 뭘 하고 있는 거야?

호기심이 불쑥 솟아올랐다. 소천은 숨을 죽이고 문틈으로 조심스럽게 시선을 들이밀었다.

방 안은 어두컴컴했다. 침대 옆에 작은 무드등 하나만 켜져 있을 뿐. 그 희미한 불빛 속에서 소천이 본 것은, 차마 믿기 힘든 광경이었다.

엄마가 침대에 엎드려 있었다. 팔은 머리 위로 묶여 있었고, 다리에는 반짝이는 검은색 스타킹이 길게 감겨 있었다. 그 스타킹은 엄마의 허벅지 중간까지 올라와 있었고, 발목은 손수건으로 단단히 묶여 있었다. 엄마의 얼굴은 베개에 묻혀 있었지만, 귀까지 빨개진 게 보였다.

그리고 이모가 엄마 옆에 서 있었다. 이모도 엄마와 똑같은 검은색 스타킹을 신고 있었지만, 엄마와 달리 그 스타킹은 더 대담하게 허벅지 위까지 올라와 있었다. 이모는 손에 가느다란 나무 막대기를 들고 있었고, 그 막대기로 엄마의 스타킹이 감싼 종아리를 살짝살짝 때리고 있었다.

"제발... 그만..."

엄마의 목소리가 떨렸다. 하지만 그 목소리에는 어떤 기대감이 섞여 있었다. 이모는 막대기를 들어 엄마의 허벅지 위로 천천히 움직였다.

"언니 참 예쁘다. 이 스타킹, 언니한테 딱이야."

이모의 목소리는 음탕하게 낮아졌다. 소천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눈을 떼고 싶었지만, 눈이 떨어지지 않았다. 엄마의 스타킹, 그 매끄럽고 반짝이는 검은색 실크. 소천은 그 스타킹을 본 적이 있었다. 엄마가 몇 번 신고 나가는 걸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벗겨진 다리를 감싸고 있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엄마의 다리가 떨렸다. 이모가 막대기를 더 높이 올리며 말했다.

"자, 이제 언니가 얼마나 참을 수 있는지 보자."

이모가 막대기를 휘둘렀다. 찰싹 하는 소리와 함께 엄마의 허벅지가 붉게 물들었다. 엄마는 작은 비명을 질렀지만, 그 비명은 고통보다는 쾌락에 가까웠다. 엄마의 손가락이 침대 시트를 꽉 쥐고 있었다.

소천의 입술이 바짝 말랐다. 가슴이 미친 듯이 뛰었다. 이건... 이건 아니야. 이건 엄마야. 이러면 안 돼.

하지만 눈을 떼지 못했다. 엄마의 스타킹, 그 아래로 비치는 살결, 이모의 손길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엄마의 몸. 소천의 머릿속이 핑 돌았다. 어떤 감정인지 알 수 없었다. 혼란과 충격과... 그리고 이상한 흥분.

이모가 엄마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언니, 오늘은 좀 더 세게 해볼까?"

엄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소천은 그 순간, 무언가가 자신의 안에서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너무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어디선가 솟아오르는 알 수 없는 욕망이 소천의 몸을 휘감았다. 소천은 자신도 모르게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그 소리가 너무 컸을까?

"누구야?"

이모가 고개를 돌렸다. 소천의 심장이 멈출 것 같았다. 얼른 발을 돌려 현관 쪽으로 달려갔다. 운동화를 급하게 신고 문을 열려는 순간, 손이 떨려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몇 분을 허둥대다가 겨우 문을 열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현관문이 닫히는 철컥 소리가 방 안까지 들렸을까? 소천은 숨을 헐떡이며 복도 벽에 기대어 섰다.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얼굴이 뜨거웠고, 손끝이 저렸다. 방금 본 광경이 머릿속에서 반복해서 재생됐다. 엄마의 스타킹, 엄마의 떨리는 다리, 이모의 음탕한 웃음.

소천은 이마를 짚었다. 이건 꿈이야, 분명 꿈일 거야. 하지만 손끝에서 느껴지는 땀의 촉감은 너무나 생생했다.

밤이 되었다. 소천은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눈을 감으면 그 장면이 다시 떠올랐다. 어둠 속에서 엄마의 반짝이는 스타킹, 이모의 손길, 엄마의 낮은 신음.

소천은 배개를 꽉 끌어안았다. 어머니를 그런 모습으로 보다니. 그건 분명 잘못된 거야.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그 광경이 자꾸만 생각났다.

"왜... 왜 엄마가..."

소천은 중얼거리며 벌떡 일어났다. 침대 옆 탁자 위에 있는 엄마의 스타킹 한 켤레가 눈에 띄었다. 며칠 전 엄마가 빨래를 개다가 떨어뜨린 걸 소천이 주워서 올려둔 것이었다. 소천은 그 스타킹을 바라보며 손을 뻗었다. 매끄러운 촉감이 손끝에 닿았다. 심장이 다시 빨리 뛰기 시작했다.

소천은 급히 손을 거뒀다. 하지만 눈은 여전히 그 스타킹에 고정되어 있었다. 도덕과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소년의 마음은 끝없이 혼란스러웠다.

그날 밤, 소천은 잠들지 못한 채 동이 트는 새벽을 맞이했다.

훔쳐보고 싶은 욕망

소천은 그날 이후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눈을 감으면 어머니의 나신과 이모의 손목이 떠올랐다. 그 은밀한 시간, 그 이상한 소리, 그리고 문틈으로 새어 나오던 희미한 불빛. 모든 것이 선명하게 기억났다.

일주일이 지났다. 소천은 매일 밤 열두시가 되면 귀를 기울였다. 거실에서 나는 발소리, 화장실 물소리, 그리고 문이 닫히는 소리. 어머니의 방에서 흘러나오는 낮은 신음 소리가 들릴 때마다 소천의 심장은 더 세게 뛰었다.

그는 이모의 차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저녁 9시에 집 앞에 도착한다는 걸 알아냈다. 이모는 항상 검은 쇼핑백을 들고 왔다. 그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소천은 상상할 수 있었다. 어머니는 그날이면 평소보다 더 화장을 진하게 하고, 립스틱을 바르고, 향수를 뿌렸다. 그리고 저녁 10시가 되면 두 자매는 어머니의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처음 며칠 동안 소천은 그저 복도 끝에서 망설였다. 하지만 호기심이 두려움을 이겼다. 그는 발소리를 죽이고 문 앞에 다가갔다. 문틈으로 새어 나오는 빛이 바닥에 가느다란 선을 그렸다. 그는 무릎을 꿇고 눈을 문틈에 댔다.

어머니가 침대에 엎드려 있었다. 나체였다. 이모가 그녀의 등 위에 앉아 있었다. 손에는 길고 가느다란 채찍이 들려 있었다. 채찍이 허공을 가르는 소리가 났고, 이어서 살을 때리는 날카로운 소리가 났다. 어머니의 어깨가 떨렸지만, 그 입가에는 번지는 미소가 있었다.

"하나, 둘, 셋..."

이모가 숫자를 세었다. 어머니는 입술을 깨물며 참았다. 눈에는 눈물이 맺혔지만 울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 눈빛에는 기쁨이 섞여 있었다.

소천의 목이 마르고 손발이 떨렸다. 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눈을 뗄 수 없었다. 어머니의 등에 새겨지는 붉은 줄무늬, 그 위로 흐르는 식은땀, 이모의 손목에 채워진 가죽 끈. 모든 디테일이 소천의 뇌리에 박혔다.

그날 밤, 소천은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눈을 감으면 그 장면이 떠올랐다. 어머니의 신음 소리, 채찍 소리, 이모의 낮은 웃음소리. 그리고 어느 순간, 자신이 거기 서서 두 사람을 지켜보는 상상을 했다. 아니, 더 나아가 자신이 그 채찍을 쥐고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동시에 가슴이 뜨거워졌다.

다음날 아침, 어머니는 평소처럼 부엌에서 아침을 준비했다. 하늘색 블라우스에 검은 치마를 입고, 머리를 단정히 묶었다. 얼굴에는 화장기 하나 없었다. 어제 밤의 그 사람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소천아, 일어났어? 얼른 씻고 밥 먹자."

어머니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소천은 고개를 끄덕이며 식탁에 앉았다. 눈앞에 놓인 밥과 국, 반찬들.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 풍경이 오히려 더 낯설게 느껴졌다.

"어제 밤에 잘 잤어?" 어머니가 물었다.

"네, 잘 잤어요."

거짓말이었다. 소천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어머니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녀는 아들의 시선을 피하며 밥을 떠먹었다.

그날 오후, 소천은 학교에서 돌아와 컴퓨터를 켰다. 검색창에 'BDSM', '피학', '지배' 같은 단어를 쳤다. 수많은 정보가 쏟아졌다. 그는 그 정보를 하나하나 읽어 내려갔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많았지만, 점점 알 것 같았다. 어머니가 왜 그런 표정을 지었는지, 왜 이모가 채찍을 들었는지.

일주일 후, 소천은 이모의 차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일부러 화장실에 숨었다. 이모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오늘은 분홍색 원피스를 입고,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손에는 여전히 검은 쇼핑백이 들려 있었다.

"언니, 나 왔다."

어머니가 거실에서 나왔다. 두 사람은 짧은 포옹을 나누고, 작게 속삭였다. 소천은 화장실 문틈으로 그 모습을 지켜봤다. 이모가 쇼핑백을 어머니에게 건네며 작게 웃었다. 어머니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오늘은 좀 더 특별한 걸 준비했어."

"뭔데?"

"알면 재미없지. 자, 들어가자."

두 사람이 방으로 들어갔다. 문이 닫히고, 잠금장치가 걸리는 소리가 났다. 소천은 화장실에서 나와 복도 끝에 섰다. 심장이 요동쳤다. 오늘은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 싶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오늘은 무언가 다른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는 발소리를 죽이고 문 앞에 다가갔다. 이번에는 문틈이 아니라 열쇠 구멍을 통해 들여다보기로 했다. 무릎을 꿇고, 눈을 대자. 좁은 구멍 너머로 방 안이 보였다.

어머니가 침대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눈은 가리개로 가려져 있었다. 손목은 침대 헤드보드에 묶여 있었다. 이모가 그녀 앞에 서서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었다. 소천은 소리를 들으려고 귀를 기울였다.

"오늘은 새로운 규칙이 있어. 내가 숫자를 세면, 너는 그 숫자만큼 숨을 참아야 해. 만약 숨을 제대로 참지 못하면, 벌을 받을 거야."

어머니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모가 손을 내밀어 어머니의 뺨을 쓰다듬었다.

"착한 언니. 그럼 시작할게. 하나..."

어머니가 숨을 들이마셨다. 이모가 천천히 숫자를 세었다. '둘, 셋, 넷...' 어머니의 얼굴이 점점 붉어졌다. 숨을 참는 게 분명히 고통스러웠지만, 그녀는 입을 다물고 있었다.

소천의 호흡도 빨라졌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내밀어 문손잡이를 잡았다. 살짝 돌리자, 문이 덜컹거렸다. 소천은 깜짝 놀라 손을 뗐다. 하지만 방 안의 두 사람은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그 순간, 소천은 결심했다. 다음 주 화요일, 그는 좀 더 과감한 행동을 할 것이다. 아니, 아마도 그 전에. 내일이 금요일이다. 그는 이모가 오는 시간을 기억했다. 그리고 그 시간에, 그는 방 안으로 들어갈 것이다.

어머니와 이모에게 들키지 않으면서, 더 가까이에서 그 장면을 보고 싶었다. 아니, 더 나아가서, 그 게임에 참여하고 싶었다.

소천은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눈을 감으면 어머니의 묶인 손목과 가려진 눈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옆에 서 있는 이모의 모습. 그 사이에 자신이 끼어들어가는 상상을 했다. 자신이 채찍을 쥐고, 어머니의 등을 때리는 상상. 어머니가 자신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상상.

그 상상은 너무나 생생해서, 소천의 온몸이 떨렸다. 도덕이라는 무거운 돌이 가슴을 눌렀지만, 그 아래에서 끓어오르는 욕망이 더 컸다.

그는 일어나 노트북을 열었다. 검색창에 '피학자 어머니', '가족 내 BDSM' 같은 단어를 쳤다. 나오는 정보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어머니와 이모의 비밀을 더 깊이 파고들고 싶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 비밀의 일부가 되고 싶었다.

이미 그는 훔쳐보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그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어머니와 이모가 만들어낸 그 어둡고 아름다운 세계로.

드러난 진실

소천은 숨을 죽인 채 문 틈 사이로 방 안을 들여다보았다. 심장이 너무 크게 뛰는 것 같아 손으로 가슴을 누르며 겨우 진정시켰다. 어머니가 평소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이모 앞에 서 있었다. 평소 단정하게 묶었던 머리는 풀어져 어깨에 흩어졌고, 입가에는 소천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이모가 어머니의 손목을 잡아 침대 쪽으로 이끌었다. 어머니는 저항하지 않았다. 오히려 순순히 따라가는 듯 보였다. 소천의 눈이 커졌다. 그는 이모가 어머니의 블라우스 단추를 하나씩 풀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았다. 어머니의 어깨가 드러나고, 속옷이 살짝 보였다.

소천의 입술이 바짝 말랐다. 도망가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발이 땅에 붙은 듯 움직여지지 않았다. 그의 눈은 어머니의 하얀 피부에 고정되었다. 그리고 그 위에 드리워진 이모의 손길.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알면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 순간이었다. 소천의 팔이 문틈에 살짝 부딪혔다. 찰칵 소리가 났다.

방 안의 두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어머니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모는 반사적으로 손을 놓았지만, 표정은 오히려 흥미롭게 변했다.

"누구야?"

이모의 목소리가 차갑게 방 안을 울렸다. 소천은 뒤로 물러서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이모가 빠르게 걸어와 문을 확 열어젖혔다.

소천은 그 앞에 서 있었다. 얼굴이 새파래졌다.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변명해야 할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소천아..."

어머니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녀는 얼른 블라우스 단추를 채우려 했지만 손가락이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얼굴이 새빨개졌다. 눈에는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아니... 나는... 그냥..."

소천이 더듬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이모가 그의 앞을 막아섰다. 그녀의 눈빛은 날카로웠지만, 입가에는 알 수 없는 미소가 걸려 있었다.

"왜 도망가? 이미 다 봤잖아."

"그만둬!"

어머니가 소리쳤다. 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 다가왔지만, 발걸음은 무거웠다. 자신의 아들에게 이런 모습을 들킨 수치심에 몸이 떨리고 있었다.

"엄마... 저... 아무 말도... 아무 말도 안 할게요. 그냥... 그냥 잊을게요."

소천이 말을 더듬으며 뒤로 계속 물러섰다. 하지만 이모가 그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잊는다고? 네가 어떻게 잊겠어? 네 눈으로 직접 봤는데."

이모의 말투에는 놀리는 듯한 어조가 섞여 있었다. 그녀는 소천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천천히 말을 이었다.

"사실 나는 네가 언젠가 눈치챌 줄 알았어. 네가 엄마 스타킹을 훔쳐가는 것도 알고 있었고."

소천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그는 손목을 빼내려 했지만 이모의 힘이 예상보다 강했다. 어머니가 다가와 이모의 팔을 붙잡았다.

"제발 그만둬. 얘한테까지... 이건 우리만의 일이야."

"우리만의 일이라고? 하지만 네 아들도 이제 어른이잖아. 그리고 분명히 흥미 있어 하는 것 같던데."

이모가 소천을 향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소천은 고개를 숙였다. 손이 바지 옆에서 떨리고 있었다. 그는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머릿속이 하얘졌다. 어머니가 이모 앞에서 단추를 풀리게 하는 모습, 어머니가 저항하지 않던 모습, 이모의 손이 어머니의 피부에 닿던 순간... 모든 장면이 되풀이되어 그의 뇌리를 스쳤다.

"왜 그래? 무서워?"

이모가 소천의 턱을 살짝 들어 올렸다. 그의 눈이 이모와 마주쳤다. 그 순간, 소천은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는 것을 느꼈다. 경멸과 혐오, 동시에 호기심과 욕망. 그것들이 뒤섞여 그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모... 손 놓으세요."

소천의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 이모는 잠시 망설이다가 손을 놓았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그를 꿰뚫어보고 있었다.

"알겠어.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하지만 기억해. 네가 본 것은 진실의 일부일 뿐이야."

이모가 돌아서서 침대 쪽으로 걸어갔다. 어머니는 소천의 앞에 서서 그의 손을 잡았다. 그 손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소천아... 엄마가... 설명할게. 제발... 다른 사람한테는 말하지 말아줘."

어머니의 목소리가 간절했다. 소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은 혼란 그 자체였다. 그가 본 것은 무엇이었을까. 어머니는 왜 그런 상황에 있었던 걸까. 그리고 왜 자신은 그 광경에서 눈을 뗄 수 없었을까.

그는 어머니의 손을 살며시 놓았다.

"엄마... 저... 좀 혼자 있고 싶어요."

소천이 돌아서서 방을 나갔다. 뒤에서 어머니가 무언가 말하려는 듯 입을 열었지만,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이모는 침대에 앉아 천천히 담배에 불을 붙였다.

"걱정 마. 곧 이해할 거야."

이모의 말에 어머니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저 소천이 사라진 문 너머를 바라볼 뿐이었다. 방 안에는 담배 연기와 침묵만이 남았다.

솔직함과 유혹

그날 밤, 소천은 방에 혼자 앉아 있었다. 머릿속은 어머니와 이모의 모습으로 가득 차 있었다. 문득 노크 소리가 들렸다.

“소천아, 잠들었니?”

어머니의 목소리였다. 소천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대답하기 전에 문이 열렸다. 어머니와 이모가 함께 서 있었다. 어머니는 평소처럼 단정한 원피스를 입고 있었지만, 이모는 더 대담한 차림이었다. 붉은 립스틱이 눈에 띄었다.

“우리, 이야기 좀 하자.”

이모가 먼저 방으로 들어왔다. 어머니는 잠시 망설이다 뒤따라 들어와 문을 닫았다. 소천은 침대에 앉아 그들을 바라보았다. 방 안의 공기가 갑자기 무거워졌다.

“네가… 우리 일을 본 건 알지만, 제대로 설명해 줄게.”

어머니가 입을 열었다. 손가락이 살짝 떨리고 있었다. 이모가 어머니의 손을 잡아주었다.

“우리는 그게…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야. 일하다 보면 쌓이는 게 많잖아? 그걸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는 거지.”

어머니의 말은 조용했지만, 소천의 귀에는 선명하게 들렸다.

“처음엔… 그냥 가벼운 장난이었어. 이모가 제안했고, 나도… 거부하지 않았어.”

어머니가 고개를 숙였다. 이모가 대신 말을 이었다.

“우리 언니는 항상 완벽한 엄마, 완벽한 직장 여성이어야 했어. 하지만 그 안에 갇혀 있던 자신을 해방시키는 방법이 필요했던 거야.”

이모의 시선이 소천을 향했다. 그 눈빛에는 뭔가 다른 게 섞여 있었다.

“소천, 너도 알지? 가끔은… 통제당하는 게 편안할 때가 있다는 걸.”

소천의 가슴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저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볼 뿐이었다.

“미안해, 네가 알게 돼서.”

어머니의 목소리가 떨렸다. 하지만 이모는 전혀 미안해하지 않는 표정이었다. 오히려 눈이 반짝이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네 반응이 궁금했어. 네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모가 소천의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다. 거리가 가까워졌다. 향수 냄새가 코를 찔렀다.

“만약 네가… 우리처럼 해보고 싶다면, 언제든지 말해.”

이모의 목소리에 농담 같은 가벼움이 섞여 있었다. 하지만 그 눈은 진지했다. 어머니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건… 농담이야, 그렇지?”

소천이 간신히 입을 열었다. 목소리가 갈라졌다. 이모는 살짝 웃었다.

“반은 농담, 반은 진담이지. 하지만 무서워할 필요 없어. 우리만의 규칙이 있으니까.”

어머니가 갑자기 일어났다.

“그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어머니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이모도 일어났지만, 문을 나서기 전에 소천에게 한마디 던졌다.

“생각해 봐, 소천. 너도 우리와 다르지 않을 거야.”

문이 닫히고, 방 안에 혼자 남았다. 소천은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두려움이 밀려왔다. 하지만 동시에, 깊은 곳에서 어떤 호기심이 꿈틀거렸다. 어머니와 이모가 그런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자신에게 초대장을 건넸다는 사실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소천은 손바닥을 바라보았다. 그 손이 어머니의 스타킹을 떠올리게 했다. 은밀한 집착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도덕과 욕망 사이에서, 그는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첫 시도

소천의 손가락이 떨리고 있었다. 이모가 건네준 검은색 스타킹이 손안에서 부드럽게 미끄러졌다. 어머니는 침대에 앉아 있었고, 이모는 그 옆에 서서 조용히 웃고 있었다. 방 안의 공기가 무겁고 뜨거웠다.

“해 봐.” 이모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원했잖아.”

소천은 침을 삼켰다. 맞다. 원했다. 오랫동안, 은밀하게, 밤마다 상상해 왔다. 하지만 실제로 이 순간이 다가오자 어깨가 굳어졌다. 어머니가 그를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평소와 달랐다. 부드럽고, 기대에 차 있었다.

“엄마...”

“괜찮아.” 어머니가 작게 속삭였다. “천천히 해.”

소천은 무릎을 꿇었다. 손에 쥔 스타킹이 식은땀으로 축축해졌다. 어머니의 오른쪽 발목을 조심스럽게 잡았다. 살결이 따뜻했다. 스타킹을 발끝부터 천천히 올리기 시작했다. 얇은 나일론이 손가락 사이로 걸쳐졌다. 종아리를 지나 무릎 위까지. 어머니는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다. 숨소리만이 방 안을 맴돌았다.

이모가 반대쪽 스타킹을 건넸다. 소천은 다시 같은 동작을 반복했다. 두 번째는 조금 더 손에 익었다. 어머니의 다리가 매끄럽게 감싸졌다. 스타킹 위로 손바닥을 스치자 어머니가 조금 움찔했다.

“이제 이걸로.” 이모가 손목에 찬 스카프를 풀며 말했다. “가볍게 묶어 봐.”

소천의 심장이 요동쳤다. 어머니가 고개를 끄덕였다. 순종적인 표정이었다. 소천은 스카프를 받아 어머니의 두 손목을 부드럽게 감쌌다. 묶는 힘을 조절해야 했다. 너무 세게 조이면 안 된다고, 너무 약하게 풀리지도 않게. 마지막 매듭을 짓자 어머니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잘했어.” 이모가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제 엄마를 벽 쪽으로 밀어. 살짝만.”

소천이 어머니의 어깨를 잡았다. 손끝에 힘이 들어갔다. 어머니가 저항 없이 뒤로 기대었다. 벽에 닿는 순간, 작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그 소리가 소천의 귀를 찔렀다. 무언가가 가슴속에서 끓어올랐다. 두려움과 설렘, 그리고 죄책감이 뒤섞인 감정.

“한 대만 때려 봐.” 이모가 속삭였다. “허벅지를. 세게 말고, 아프지 않게.”

소천이 손을 들었다. 망설였다. 내려찍는 손바닥이 스타킹 위에 닿았다. 탁, 하고 작은 소리가 났다. 어머니의 몸이 살짝 움찔했다. 그리고 또 한 번. 이번에는 조금 더 힘을 뺐다. 어머니의 입가에 번지는 미소가 보였다. 그 미소가 소천의 가슴을 더 뜨겁게 달궜다.

“그래, 그렇게.” 이모가 그의 손목을 잡아 방향을 틀었다. “이제 이쪽.”

몇 분이 흘렀을까. 아니면 몇 시간. 소천은 시간 감각을 잃었다. 모든 것이 몽롱하고 선명하게 겹쳐졌다. 어머니가 풀려나 방 안을 정리했다. 스타킹은 다시 서랍 속으로 사라졌고, 스카프는 이모의 손목에 돌아갔다. 세 사람은 거실 소파에 나란히 앉았다.

“오늘 있었던 일.” 이모가 차갑게 식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아무도 몰라야 해.”

어머니가 고개를 끄덕였다. 소천도 천천히 따라 했다. 손바닥에 아직도 어머니의 체온이 남아 있는 것 같았다.

“약속해.” 소천이 말했다. 목소리는 작았지만 단단했다.

이모가 미소 지었다. 어머니가 그의 손을 잡았다. 셋의 시선이 한데 모였다. 그 순간, 소천의 가슴속에 무언가가 단단히 자리 잡았다. 두렵고, 부끄럽고, 그래도 멈출 수 없는 길이었다.

중독과 방종

그날 밤, 소천은 방 안에 서서 손가락으로 스타킹의 얇은 감촉을 더듬었다. 어머니와 이모는 그의 앞에 나란히 서 있었고, 두 사람의 다리에는 각각 다른 스타킹이 감겨 있었다. 어머니는 짙은 검정색 망사 스타킹을 신었고, 이모는 밝은 붉은색 레이스 스타킹을 신었다. 불빛 아래서 실크가 반짝이며 그의 시선을 강하게 붙잡았다.

"오늘은 어떤 걸로 할래?" 이모의 목소리는 부드러우면서도 도발적이었다.

소천은 침을 삼켰다. 더 이상 과거처럼 부끄러워하거나 망설이지 않았다. 오히려 가슴 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치밀어 올랐다. "둘 다."

어머니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지만 입가에는 살짝 미소가 번졌다. 이모는 큰 소리로 웃으며 먼저 다가와 그의 손목을 잡아 자신의 허벅지 위에 올려놓았다. "너 점점 제대로 배우고 있구나."

게임의 규칙은 단순했다. 소천이 명령하고, 그들은 복종했다. 처음에는 어색함과 죄책감이 그를 짓눌렀지만, 이제는 그 감정들이 점점 무뎌지고 대신 강한 쾌감이 자리 잡았다. 그는 어머니의 스타킹을 찢으라고 명령했고, 어머니는 망설임 없이 손가락으로 얇은 실을 찢었다. 찢어지는 소리가 방 안에 메아리쳤고, 어머니의 다리 위로 창백한 살결이 드러났다.

"더 세게 해도 돼." 어머니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그 안에는 기대가 섞여 있었다.

소천은 주먹을 쥐고 그 손상된 스타킹 위를 쓸어내렸다. 손바닥이 거친 실과 피부에 닿는 감촉이 그의 심장을 미친 듯이 뛰게 했다. 이모는 옆에서 지켜보며 혀로 입술을 적셨다. "오늘은 좀 더 대담하게 해볼까? 나도 준비했어."

그녀는 서랍에서 새 스타킹을 꺼냈다. 은색 실이 섞인 반투명 스타킹으로, 빛을 받으면 비늘처럼 반짝였다. "이건 특별히 주문한 거야. 너의 취향에 맞을 것 같아서."

소천은 그 스타킹을 받아 손가락 사이로 비볐다. 부드럽고 차가운 질감이 그의 손가락을 감쌌다. "이모, 먼저 신어봐."

이모는 활짝 웃으며 의자에 앉아 천천히 스타킹을 발목부터 끌어올렸다. 그 움직임 하나하나가 마치 의식처럼 엄숙하고도 유혹적이었다. 어머니는 자신의 찢어진 스타킹을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며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에는 질투와 흥분이 뒤섞여 있었다.

소천은 이모가 스타킹을 다 신은 후, 그녀의 무릎을 잡고 벌렸다. "오늘은 좀 더 세게 할 거야."

"좋아." 이모의 목소리는 낮고 거칠었다.

그날 밤의 게임은 이전보다 훨씬 격렬했다. 소천은 더 이상 주저하지 않았고, 명령의 톤도 점점 강해졌다. 그는 어머니가 바닥에 엎드리게 하고, 이모는 벽에 기대어 서 있게 했다. 두 사람의 스타킹은 점점 구겨지고 찢어져 갔지만, 그들은 불평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고통 속에서 쾌락을 찾는 듯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천은 점점 더 큰 지배감에 취해 갔다. 그는 이제야 깨달았다. 이 게임은 단순한 욕망의 해소가 아니라, 그가 그동안 억눌렀던 모든 것을 표출하는 통로라는 것을. 그리고 어머니와 이모는 그 통로를 열어준 조력자였다.

밤이 깊어지자, 세 사람은 바닥에 흩어진 스타킹 조각들 사이에 누워 있었다. 소천은 천장을 바라보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의 옆에서 어머니가 조용히 말했다. "너, 후회하지 않니?"

소천은 잠시 침묵했다. 후회? 그것보다는 더 깊은 무언가가 그의 마음을 채우고 있었다. "아니요. 오히려 이게 나인 것 같아요."

어머니는 아무 말 없이 그의 손을 잡았다. 이모는 반대편에서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웃었다. "좋아. 그럼 다음엔 더 재미있는 걸 준비할게."

소천은 눈을 감았다. 그의 마음 속에서 욕망과 도덕은 이미 뒤섞여 구분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는 자신이 완전히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 느낌은 점점 더 강해져 그를 집어삼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조련의 심화

그날 저녁, 소천은 방에서 숙제를 하고 있었다. 갑자기 이모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의 눈빛은 평소와 달리 이상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소천아, 엄마랑 나랑 이야기할 게 있어.”

소천은 고개를 들었다. 이모의 목소리에는 어떤 기대감이 섞여 있었다. 그는 천천히 일어나 거실로 따라갔다.

어머니는 소파에 앉아 있었다. 두 손을 무릎 위에 모은 채, 얼굴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그녀는 아들을 보자마자 고개를 숙였다.

“어제... 그게...” 어머니가 말을 더듬었다.

이모가 대신 말을 이었다. “너도 알다시피, 우리는 더 강한 걸 원해. 너에게 더 심한 걸 부탁하고 싶어.”

소천의 가슴이 빠르게 뛰었다. 그는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 이모의 눈빛은 대담했고, 어머니는 부끄러워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 정도까지요?” 소천이 물었다. 목소리는 떨리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끝까지,” 이모가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는 네가 진짜 주인이 되길 원해.”

그날 밤, 소천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머릿속은 온통 어머니와 이모의 모습으로 가득 찼다. 그들의 벌거벗은 몸, 그에게 무릎 꿇은 모습, 그리고 그 위에 서 있는 자신. 욕망과 혐오감이 뒤섞여 복통이 일었다.

다음 날, 학교가 끝난 후 소천은 철물점에 들렀다. 쇠사슬, 자물쇠, 그리고 두꺼운 밧줄을 샀다. 계산대 앞에서 손이 떨렸지만, 그는 이를 악물었다. 이미 시작된 일이었다.

집에 돌아오자 이모가 반겼다. 그녀는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지만, 소천이 들어서자마자 눈을 빛냈다.

“무엇을 샀니?”

소천은 대답 대신 봉투를 열었다. 쇠사슬이 부딪히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이모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시작하는구나.”

소천은 이모를 지하실로 데려갔다. 그곳은 이미 그가 개조해 놓은 공간이었다. 벽에는 쇠고리가 여러 개 박혀 있었고, 바닥에는 두꺼운 매트가 깔려 있었다. 이모는 순순히 따라와서 중앙에 섰다.

“어떻게 할 거니?” 그녀가 물었다. 목소리에는 두려움보다 기대가 담겨 있었다.

“손을 위로 들어요.”

이모가 팔을 들었다. 소천은 쇠사슬로 그녀의 손목을 묶고, 벽에 있는 고리에 연결했다. 이모의 몸이 약간 위로 당겨졌다. 그녀는 발끝으로 서야만 했다.

“아프지?” 소천이 물었다.

“조금... 하지만 좋아.” 이모가 웃었다.

소천은 채찍을 집었다. 그것은 가죽으로 만든 것으로, 끝이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었다. 그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첫 번째 채찍을 휘둘렀다. 이모의 등에 붉은 줄이 생겼다. 그녀는 신음을 삼켰지만, 얼굴에는 행복한 표정이 떠올랐다.

“더 세게 해도 돼.”

소천은 이를 악물고 두 번째, 세 번째 채찍을 내리쳤다. 이모의 몸이 떨렸지만, 그녀는 울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의 입에서는 만족스러운 한숨이 새어 나왔다.

한 시간 후, 소천은 이모를 내려주었다. 그녀의 등은 시뻘겋게 부어 있었다. 소천은 상처에 연고를 발라 주었다. 이모는 아무 말 없이 그의 손길을 받아들였다.

“이제 엄마도 불러 올게.” 이모가 말했다.

소천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오늘은 그만해요. 준비가 더 필요해요.”

이모는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실망감이 스쳤다.

며칠 후, 소천은 또 다른 도구들을 준비했다. 양초, 집게, 그리고 전기 충격기까지. 그는 어머니와 이모를 지하실로 불러들였다. 두 사람은 서로 손을 잡고 있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긴장과 기대가 섞여 있었다.

“오늘은 새로운 걸 해볼 거예요.” 소천이 말했다.

그는 먼저 양초에 불을 붙였다. 뜨거운 밀랍이 이모의 등에 떨어졌다. 그녀는 움찔했지만, 참아 냈다. 이어서 어머니에게도 같은 작업을 반복했다.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지만, 소천에게 멈추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다음은 집게였다. 소천은 작은 집게를 이모의 젖꼭지에 물렸다. 이모의 몸이 경직되었다. 그녀는 숨을 헐떡이며 소천을 바라보았다.

“더... 더 해 줘.”

소천은 집게를 조금 더 조였다. 이모의 비명이 지하실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눈물과 함께 기쁨도 있었다.

한 주가 지나자, 소천의 조련은 더욱 심해졌다. 그는 두 사람을 개 모양으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네 발로 기어다니게 하고, 목줄을 채웠다. 처음에 어머니는 강하게 반발했다.

“이건 너무 심해, 소천아. 밖에서 누가 보면...”

“아무도 안 봐요.” 소천이 단호하게 말했다. “어둡고 늦은 시간이에요. 그리고 당신들이 원한 거잖아요.”

어머니는 입을 다물었다. 이모는 이미 기꺼이 엎드려 있었다. 그녀는 개처럼 혀를 내밀고 헥헥거렸다. 소천은 두 사람을 목줄로 연결하고, 집 밖으로 끌고 나갔다.

밤길은 조용했다. 가로등 불빛 아래, 두 여자가 네 발로 기어가는 그림자가 길게 늘어졌다. 소천은 그들 앞에서 걸었다. 목줄이 팽팽하게 당겨졌다. 그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갑자기 옆집에서 개가 짖었다. 어머니가 움찔하며 멈추었다. 이모가 그녀의 발목을 핥으며 격려했다.

“계속 가, 언니. 이게 우리가 원하는 거잖아.”

소천은 목줄을 잡아당겼다. “가만히 있어요.”

어머니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발목이 시렸지만, 그 고통이 오히려 그녀를 깨우는 듯했다. 그녀는 자신의 추한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알 수 없는 해방감을 맛보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소천은 조련실을 완전히 개조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각종 도구를 주문했다. 목마, 고문 의자, 전기 의자, 그리고 물통까지. 일주일 후, 모든 물건이 도착했다.

설치는 힘들었다. 목마는 무거웠고, 고문 의자는 복잡한 구조였다. 하지만 소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밤늦게까지 작업했고, 마침내 모든 것이 완성되었다.

새로운 조련실은 마치 감옥 같았다. 중앙에는 전기 의자가 놓여 있었고, 그 옆에는 목마가 서 있었다. 벽에는 온갖 종류의 채찍과 도구들이 걸려 있었다. 그리고 한쪽 구석에는 물통이 있었다. 그것은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컸다.

소천은 어머니와 이모를 불러 새로운 장비들을 보여주었다. 두 사람은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이건... 너무한 것 아니야?” 어머니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모는 반대로 눈을 빛냈다. “완전 대단해, 소천아. 언니, 두려워하지 마. 이게 우리가 선택한 길이야.”

소천은 전기 의자를 가리켰다. “먼저 누가 앉을래요?”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이모가 앞으로 나섰다. “내가 먼저.”

그녀는 옷을 벗고 의자에 앉았다. 소천은 그녀의 손목과 발목을 고정했다. 그리고 전극을 그녀의 관자놀이와 가슴에 붙였다. 전류의 세기를 조절하는 다이얼을 돌리며, 그는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엄마는 어떡할래요?”

어머니는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했다. “나도... 할게.”

소천은 어머니를 목마 위에 올려놓았다. 그녀는 엎드린 채로 발목과 손목이 묶였다. 그 모습은 마치 십자가에 못 박힌 것 같았다.

전기 의자의 스위치가 켜졌다. 이모의 몸이 경련을 일으켰다. 그녀는 비명을 질렀지만, 곧 그 소리는 신음으로 바뀌었다.

“더... 강하게 해 줘.”

소천은 다이얼을 더 돌렸다. 이모의 몸이 심하게 떨렸다. 눈에는 눈물이 고였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웃고 있었다.

그 순간, 소천은 깨달았다. 이것이 더 이상 단순한 욕망의 발현이 아니라, 그들 모두가 빠져드는 심연임을. 하지만 되돌릴 수는 없었다. 그들 모두가 이미 이 길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날 밤, 세 사람은 지하실에서 새벽까지 함께 있었다. 전기 의자, 목마, 물통이 번갈아 사용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모두 지쳐 쓰러졌을 때, 소천은 그들의 몸을 씻기고 침대에 눕혔다.

어머니는 잠들기 전, 아들의 손을 잡았다. “사랑해, 소천아. 하지만 이게 정말 맞는 걸까?”

소천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어머니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방을 나섰다. 자신의 방에 돌아와서, 그는 거울을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낯선 사람의 얼굴이 있었다. 피로에 찌들었지만, 동시에 어떤 만족감에 가득 찬 얼굴.

그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대답은 없었다. 다만 그의 손가락이 다시 키보드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더 강력한 도구, 더 극단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서.

역할극과 고문

어둠이 지하실을 집어삼켰다. 형광등 불빛이 흔들리며 소천의 얼굴을 비스듬히 비췄다. 손에는 검은색 가죽 채찍이 들려 있었다. 어머니와 이모는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온몸이 긴장된 채 숨소리마저 죽이고 있었다.

“오늘은 새로운 게임을 해볼 거야.”

소천의 목소리는 낮고 차분했다. 손가락이 채찍 손잡이를 천천히 스쳤다.

“너희는 경찰관이다. 나는 막 출소한 죄수. 복수하러 온 거다.”

어머니와 이모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스쳤다. 그들은 재킷을 벗고 허리에 권총집을 찼다. 어머니는 단정한 어머니의 모습에서 엄격한 여경으로 변신했다. 이모는 더 대담하게 셔츠 단추를 풀고 팔을 걷어 올렸다.

“죄수는 말 잘 들어야 해.”

이모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하지만 그 목소리에는 떨림이 섞여 있었다. 소천이 다가갔다. 발소리가 콘크리트 바닥에 울렸다.

“죄수? 나는 이제 너희를 심판하는 자다.”

소천이 채찍을 휘둘렀다. 허공을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 어머니가 눈을 질끈 감았다. 채찍은 어머니의 어깨를 스쳤다. 살갗이 붉게 물들었다. 어머니는 신음을 삼켰지만, 입가엔 미소가 걸려 있었다.

“다시 걸려들었군. 이번엔 가만두지 않겠다.”

소천이 다시 채찍을 휘둘렀다. 이모의 허벅지에 명중했다. 이모는 비명을 참으며 몸을 웅크렸다. 하지만 눈동자는 반짝이고 있었다.

“살려줘... 죄송합니다...”

어머니가 목소리를 떨며 말했다. 소천은 그 모습을 내려다보았다. 가슴속에서 이상한 쾌감이 치밀어 올랐다. 동시에 죄책감이 뒤따랐다. 하지만 손은 멈추지 않았다.

몇 분 후, 역할극은 끝났다. 어머니와 이모는 숨을 헐떡이며 바닥에 쓰러졌다. 피부 곳곳에 붉은 줄무늬가 선명했다.

“이제 다음 게임이다.”

소천이 물통을 가리켰다. 커다란 플라스틱 통에 물이 반쯤 차 있었다. 어머니와 이모는 교사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단정한 블라우스와 치마, 안경까지 썼다. 하지만 곧 그들은 밧줄에 묶여 거꾸로 매달렸다.

“가르치는 일은 힘들어요, 선생님들.”

소천이 냉소적으로 말했다. 두 사람은 천장에 매달린 철봉에 발목이 묶인 채 거꾸로 매달렸다. 머리카락이 바닥에 닿고 얼굴이 물통 바로 위에 떠 있었다.

“이번 수업은 익사 체험이다.”

소천이 어머니의 머리를 물속으로 밀어 넣었다. 어머니가 발버둥 쳤다. 물거품이 이는 가운데 숨이 막히는 소리가 났다. 10초 후, 소천이 머리를 끌어올렸다. 어머니가 헐떡이며 기침을 했다.

“한 번 더 배워볼래?”

이모가 두려움에 떨었다. 하지만 소천은 냉혹했다. 이모의 머리도 물속으로 밀어 넣었다. 이모가 몸부림쳤다. 물이 폐로 들어가려는 순간, 소천이 끌어올렸다.

“더... 더는 안 돼...”

이모가 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 눈빛은 오히려 더 깊은 기대를 담고 있었다. 소천이 채찍을 들었다.

“이제 체벌 시간이다.”

채찍이 어머니의 허벅지를 때렸다. 살갗이 찢어지고 피가 맺혔다. 어머니가 울부짖었다. 소천은 멈추지 않았다. 이모에게도 같은 고통을 안겼다. 방 안에는 채찍 소리와 신음, 비명이 울려 퍼졌다.

마지막 게임이 시작되었다. 어머니와 이모는 여간첩 복장을 입었다. 검은색 레이스 의상과 하이힐, 그리고 가짜 신분증까지. 그들은 의자에 묶여 앉았다.

“자, 말해라. 목적은 뭔가?”

소천이 전기 충격기의 단추를 눌렀다. 어머니가 경직되며 몸을 떨었다. 이모도 같은 고문을 당했다. 두 시간 동안 지속된 고문은 그들의 몸과 정신을 한계로 몰아넣었다. 마지막에는 어머니가 울면서 애원했다.

“제발... 이제 그만... 우리가 졌어...”

소천은 채찍을 내려놓았다. 손이 떨렸다. 가슴은 두근거렸지만, 눈앞이 흐릿해졌다. 자신이 한 일이 현실이 아니길 바랐다. 하지만 어머니의 붉게 물든 피부가, 이모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모든 것이 진짜였다.

그날 밤, 소천은 화장실에 숨어 구토를 했다. 거울 속의 얼굴은 낯선 사람의 얼굴이었다. 하지만 내일이 오면, 또다시 역할극을 준비할 것임을 알았다. 그 갈망을 멈출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