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의 섬: 모우의 이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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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흑의 섬: 모우의 이중생활 ## 제1장: 신비로운 초대 은하계 변방에서 온 디지털 초대장은 모우의 개인 단말기에 도착했을 때 특별한 암호화 신호를 발산했다. 모우는 연구실의 냉백색 조명 아래 서서, 손가락 하나로 메시지를 열었다. "최고 귀빈 모우 님께, 암흑의 섬이 당신을 초대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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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초대

# 암흑의 섬: 모우의 이중생활

## 제1장: 신비로운 초대

은하계 변방에서 온 디지털 초대장은 모우의 개인 단말기에 도착했을 때 특별한 암호화 신호를 발산했다. 모우는 연구실의 냉백색 조명 아래 서서, 손가락 하나로 메시지를 열었다.

"최고 귀빈 모우 님께,

암흑의 섬이 당신을 초대합니다. 모든 규칙은 당신의 것이며, 모든 비밀은 당신 앞에 열릴 것입니다.

도착 즉시 집사가 안내할 것입니다."

서명은 없었다. 하지만 모우는 알고 있었다. 이 초대장의 주인이 누군지, 그리고 이 섬이 어떤 곳인지. 과학자 귀족 사회에서 수년간 쌓아온 정보력이 알려주었다. 암흑의 섬—공식 기록에는 존재하지 않는, 그러나 소문만 무성한 그 장소.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이 법이 되는 곳.

모우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가슴 한켠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오랫동안 억눌러온, 인정하기 싫었던 그것. 그는 단말기를 닫고 개인 우주선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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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의 엔진이 은은하게 울렸다. 모우는 조종석 뒤쪽에 마련된 개인 서재에 앉아 연구 자료를 뒤적이고 있었다. '여성 노예의 사회적 적응 패턴에 관한 비교 연구'—그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논문의 제목이었다. 겉으로는 학문적 호기심으로 포장했지만, 진짜 목적은 달랐다.

그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스치며 데이터를 넘겼다. 노예 훈련 과정, 복종 심리학, 저항과 굴복의 경계선. 모든 것이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하지만 모우의 마음속은 그렇지 않았다.

"이건 순수한 연구일 뿐이야."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손가락이 떨리고 있었다. 기대감? 두려움? 아니면 둘 다?

우주선이 대기권에 진입할 때, 창밖으로 푸른 바다와 조그만 섬 하나가 나타났다. 암흑의 섬. 태양빛을 받아 반짝이는 백사장과 울창한 열대 식물이 보였다. 천국처럼 아름다웠다. 그러나 모우는 알고 있었다. 이 아름다움 아래에 어떤 현실이 숨겨져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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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장은 섬 중앙에 위치해 있었다. 모우가 우주선에서 내리자, 한 남성이 다가왔다. 완벽한 정장 차림, 무표정한 얼굴, 그리고 날카로운 눈빛.

"모우 님, 어서 오십시오. 저는 집사입니다."

그의 목소리는 차갑고 정확했다. 모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변을 살폈다. 착륙장 주변으로 정원이 펼쳐져 있었고, 그 너머로 여러 건물들이 보였다. 모든 것이 깔끔하고 정돈되어 있었다.

"섬 주인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집사가 계속했다. "모우 님은 여기서 섬 주인과 동등한 권한을 가지십니다. 무엇이든 허락될 것입니다."

모우의 눈이 살짝 커졌다. 동등한 권한. 그것은 그가 여기서 무슨 짓을 해도, 어떤 요구를 해도 받아들여진다는 뜻이었다.

"감사합니다." 모우는 최대한 차분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내 숙소는 어디인가?"

"준비된 별장이 있습니다.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 경치가 뛰어납니다."

모우는 잠시 고민했다. 그의 마음속은 이미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나는 연구를 위해... 여성 노예들의 생활 습성을 관찰해야 한다." 그는 논리적인 척 말했다. "그들의 숙소 근처에 독립된 빌라가 있다면 그곳이 좋겠다."

집사의 눈빛이 0.1초만큼 변했다. 아마도 그는 모우의 진짜 의도를 눈치챈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였다.

"알겠습니다.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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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는 여성 노예 숙소에서 불과 5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모우는 빌라 2층 창문에서 숙소 건물을 바라보았다. 유리창 너머로 희미하게 여성들의 움직임이 보였다. 그들 중 일부는 훈련을 받고 있었고, 일부는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모우의 손이 창틀을 움켜쥐었다.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이건 연구야." 그는 다시 속으로 되뇌었다. "단지 연구일 뿐이야."

하지만 그의 눈동자는 이미 숙소 안을 예리하게 훑고 있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이곳에서 그는 오랫동안 억눌러온 자신의 진짜 모습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문 밖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이내 노크 소리가 났다.

"모우 님, 저녁 식사 준비가 되었습니다." 집사의 목소리였다.

모우는 창문에서 몸을 돌렸다. 그의 얼굴에는 다시 냉철한 과학자의 표정이 자리잡고 있었다.

"알겠다. 곧 내려가겠다."

그는 거울을 보며 옷깃을 정리했다. 겉으로는 완벽한 귀족 과학자. 하지만 내면은... 그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문을 열었다.

암흑의 섬에서의 첫날밤이 시작되었다.

도망치는 여노예

저녁 바람이 숙소 주변의 야자수 잎사귀를 스치며 바스락거렸다. 모우는 손을 뒤로 젖힌 채 천천히 돌길을 따라 걸었다. 석양이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정돈된 정원과 깔끔한 건물들은 마치 문명 세계의 일부처럼 보였지만, 그 너머로 들리는 파도 소리와 낯선 열대 식물의 향기는 그가 더 이상 평범한 곳에 있지 않음을 상기시켰다.

그가 무심코 길가의 덤불 쪽을 바라보았을 때, 희미한 신음 소리가 바람에 섞여 들려왔다. 모우는 발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처음에는 자신의 착각이라고 생각했지만, 두 번째 신음 소리가 더욱 분명하게 들려왔다. 그것은 고통과 억제된 분노가 섞인 소리였다.

그는 조심스럽게 덤불 쪽으로 다가갔다. 잎사귀 사이로 무언가가 반짝였다. 모우가 잎을 젖히자,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충격적인 광경이었다.

한 여성이 땅에 엎드려 있었고, 그녀의 손목과 발목은 낯선 장치로 연결되어 있었다. 금속 밴드가 그녀의 사지를 단단히 감싸고 있었고, 중앙의 발광하는 부분이 규칙적으로 깜빡이고 있었다. 그녀의 옷은 찢겨졌고, 창백한 팔에는 긁힌 자국이 선명했다.

여성은 고개를 들어 모우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경계심과 날카로움이 가득했다. 그녀는 낮고 경고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새로 온 사람이구나. 웬만하면 상관하지 마."

그녀의 말투는 마치 모우가 이미 이 섬의 규칙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내포하고 있었다.

모우는 그녀의 말에 당황했지만, 이내 시선을 장치로 옮겼다. 그는 몸을 굽혀 자세히 살펴보았다. 금속 밴드의 표면에는 미세한 나노 회로가 새겨져 있었고, 발광하는 부분은 생체 신호를 감지하는 센서처럼 보였다. 그는 손을 내밀어 만져보려 했지만, 샤오웨이가 즉시 차가운 목소리로 말렸다.

"건드리지 마. 폭발할 거야."

모우의 손이 공중에 멈췄다. 그는 그녀의 말이 사실임을 직감했다. 이런 장치는 이 섬의 탈출 방지 시스템일 가능성이 높았다. 이 섬의 주인들은 노예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어떤 시도라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어떻게 풀지 알아?" 모우가 물었다.

샤오웨이는 씁쓸하게 웃었다. "알긴 알지. 하지만 너에게 말해줘도 소용없어. 네가 손쓸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그녀는 잠시 멈추었다가 모우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말했다. "이 섬은 우리 같은 사람들을 탈출하지 못하게 만들어. 이 장치들은 우리가 움직일 때마다 우리를 감시해. 조금이라도 위반하면 벌을 줘."

모우는 그녀의 눈에서 단순한 저항 이상의 무언가를 읽었다. 그것은 두려움과 절망을 넘어선 단호함이었다. 그는 갑자기 이 여성이 단순한 노예가 아님을 깨달았다. 그녀는 이 섬의 규칙을 꿰뚫고 있었고,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생존 전략을 가지고 있었다.

"너 여기서 얼마나 있었어?" 모우가 다시 물었다.

샤오웨이는 잠시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충분히 오래 있었어.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그녀는 고통스럽게 몸을 비틀며 금속 밴드가 그녀의 피부를 누르는 것을 견디려 했다. "너 같은 사람들이 처음이 아니야. 처음에는 동정심을 느끼지만, 결국에는 모두 이 시스템의 일부가 돼."

모우는 그녀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는 대신 장치를 연구하는 데 집중했다. 깜빡이는 패턴, 회로의 연결 방식, 그리고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 그의 과학자로서의 직감이 이 장치가 단순한 족쇄가 아니라 지능형 시스템임을 알려주었다. 아마도 원격으로 제어되거나 특정 조건에서 활성화되는 것일지도 몰랐다.

"네 이름이 뭐야?" 모우가 마지막으로 물었다.

"샤오웨이." 그녀가 간결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너는 모우라고 들었어. 리무가 데려온 새로운 귀족."

모우는 놀랐다. 이 여성은 이 섬의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그녀가 단순히 힘으로만 살아남는 존재가 아님을 더 확신하게 되었다. 그녀는 지능과 직감으로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있었다.

"도와줄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 모우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샤오웨이는 비꼬는 듯한 미소를 지었다. "너는 아직 이곳의 진짜 얼굴을 몰라.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거야." 그녀는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다시 통증에 얼굴을 찌푸렸다. "가. 여기서 너도 위험해질 수 있어."

모우는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뒤돌아 길로 돌아왔다. 저녁 바람이 다시 불어왔고, 야자수 잎사귀는 그의 뒤에서 계속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마음속에는 샤오웨이의 눈빛과 그 장치의 깜빡이는 불빛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이 섬은 표면적인 평온 아래에 훨씬 더 어두운 세계가 숨겨져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 안으로 점점 더 깊이 빠져들고 있었다.

가상 신분

모우는 빌라로 돌아와 문을 잠갔다. 어두운 응접실에 서서 벽면을 가득 채운 홀로그램 시스템을 응시했다. 그의 손가락이 공중을 스치자, 파란 빛의 인터페이스가 펼쳐졌다.

“최고 관리자 모드 진입.” 그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시스템이 즉시 반응했다. “권한 확인 완료.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모우는 잠시 망설였다. 이 순간을 위해 그는 이미 수없이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했다. 자신의 이중생활을 위한 안전장치,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완벽한 가상 신분. 그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말했다.

“신규 노예 신분 생성. 이름: 우노. 성별: 여성. 출신: 외부 식민지. 소유주: 모우 귀하.”

시스템이 데이터를 스캔하기 시작했다. “기존 기록과의 충돌 확인 중... 확인 완료. 신분 생성 가능합니다.”

모우는 홀로그램 키보드를 불러내어 세부 정보를 입력했다. 나이, 신체 조건, 건강 상태, 교육 수준. 모두 현실적이면서도 특별히 두드러지지 않게 설정했다. 그는 여노예 세계에서 눈에 띄지 않기를 원했다. 적어도 처음에는.

“생체 정보 등록.” 모우가 말했다.

시스템이 그의 손바닥을 스캔했다. “가상 노예 ‘우노’에 대한 생체 정보가 등록되었습니다. 소유주와의 연결 완료.”

몇 시간 동안 그는 데이터를 세밀하게 조정했다. 과거 기록, 이동 경로, 심지어 이전 소유주의 거래 내역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야 했다.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았다.

마침내 시스템이 승인음을 울렸다. “신분 ‘우노’가 공식 등록되었습니다. 합법적인 여노예로 확인되었습니다.”

모우는 긴장을 풀었다. 하지만 그 다음 단계가 더 중요했다. 그는 서랍에서 작은 케이스를 꺼냈다. 그 안에는 목걸이와 정조대 관리 장치가 들어 있었다. 리무가 선물한 것 중 하나였다. 그는 그것들을 만지작거리며 냉철한 표정을 지었다.

“내일부터.”

그날 밤, 그는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그는 거울 앞에 서서 목걸이를 착용했다. 그것은 가볍고 차가웠다. 정조대 관리 장치는 더욱 무겁게 느껴졌다. 그는 자신의 반사된 모습을 바라보았다. 과학자 귀족의 얼굴은 여전했지만, 그 아래에 새로운 신분이 숨어 있었다.

옷을 갈아입고 그는 밖으로 나갔다. 태양이 뜨거웠지만 그의 마음은 더 뜨거웠다. 그는 샤오웨이를 찾아 노예 구역으로 향했다.

그녀는 정원에서 물을 주고 있었다. 모우의 모습을 보자 그녀의 손이 멈췄다. 눈빛이 반짝였다.

“모우님?” 그녀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모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목걸이를 드러냈다. “우노라고 불러.”

샤오웨이는 잠시 말을 잃었다. 그녀의 눈이 그의 목걸이와 정조대 장치를 스캔했다. 그녀는 속도를 이해하는 듯했다.

“벌써?”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시간이 없었어.” 모우가 대답했다.

샤오웨이는 고개를 저으며 미소를 지었다. “당신은 정말 빠르군요. 하지만 좋아요. 따라와요. 여노예 숙소를 보여줄게요.”

그녀가 앞서 걸었다. 모우는 그 뒤를 따라갔다. 그의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마음은 가벼웠다. 처음으로 그는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느꼈다.

그들은 좁은 길을 따라 걸었다. 샤오웨이는 주변을 살피며 조용히 말했다. “여기 규칙을 알려줄게요. 첫째, 눈에 띄지 마세요. 둘째, 순종하는 척 하세요. 셋째, 절대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모우는 그녀의 말을 조용히 들었다. 그가 여노예 세계에 발을 들일 때, 모든 것이 새로웠다. 하지만 그는 배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숙소는 단순했다. 작은 방들, 공용 샤워실, 그리고 관리 사무실. 샤오웨이는 그에게 한 방을 가리켰다.

“여기가 당신 방이에요.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러요.”

모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 침대, 작은 탁자, 벽에 걸린 거울. 모든 것이 낯설었다. 하지만 그는 이상하게 편안함을 느꼈다.

그는 거울 앞에 서서 목걸이를 만졌다. 그 안에는 그의 진짜 신분이 숨겨져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우노, 단순한 여노예일 뿐이었다.

문이 열리며 샤오웨이가 들어왔다. “점심 시간이에요. 함께 갈래요?”

모우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결의가 서려 있었다. “물론이죠.”

그들은 함께 숙소를 나갔다. 태양은 여전히 뜨거웠지만 모우는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처음으로 그는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여노예의 일상

샤오웨이가 앞서 걸으며 좁은 복도를 따라 걸었다. 돌벽에는 기름 램프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모우는 뒤따르며 발소리를 죽였다. 공기는 축축하고 약간 곰팡이 냄새가 섞여 있었다.

"여기가 여노예 기숙사 구역이에요." 샤오웨이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앞으로 당신은 여기서 지내게 될 거예요. 기본 예절부터 가르쳐 드릴게요."

그녀는 벽에 기대어 있는 나무 문을 열었다. 방 안은 좁았지만 깔끔했다. 한쪽 벽에는 얇은 담요가 깔린 침대가 하나 있었고, 다른 쪽에는 작은 탁자와 의자가 있었다.

"우선, 노예는 주인을 똑바로 쳐다보면 안 돼요. 고개를 숙이고 시선을 아래로 두세요." 샤오웨이가 시범을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말을 할 때는 먼저 허락을 구해야 해요. '주인님,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라고 해야 하죠."

모우는 그녀의 동작을 따라하며 고개를 숙였다. 목덜미가 뻣뻣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걸을 때는 발소리를 죽여야 해요. 팔을 너무 크게 흔들지 말고, 항상 주인의 발걸음보다 반 걸음 뒤에 있어야 합니다." 샤오웨이가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겼다. 모우도 따라서 걸었다.

"자, 이제 앉아 보세요." 샤오웨이가 방 안의 작은 의자를 가리켰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살짝 걸치듯 앉아야 해요. 무릎을 모으고, 양손은 무릎 위에 올려놓으세요."

모우가 말한 대로 앉았다. 자세가 불편하고 어색했다. 샤오웨이가 다가와 그녀의 어깨를 살짝 밀었다.

"좀 더 낮게. 그래야 주인에게 겸손한 태도를 보일 수 있어요."

모우는 다시 자세를 고쳤다. 불편했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속에 작은 떨림이 일었다.

"좋아요. 이제 다음 단계를 할게요." 샤오웨이가 바구니에서 작은 칼과 두루마리 천, 그리고 금속으로 된 물건들을 꺼냈다. "몸의 털을 제거해야 해요. 이것도 규칙이에요. 노예는 깨끗하고 매끈해야 하죠."

모우는 잠시 망설였다. 샤오웨이가 부드럽게 말했다.

"편하게 누우세요. 제가 할게요."

모우가 침대에 누웠다. 샤오웨이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옷을 벗겼다. 차가운 공기가 피부에 닿았다. 칼날이 피부 위를 살짝 스치며 털을 밀어냈다. 솜씨가 능숙하고 부드러웠다.

"처음엔 좀 간지러울 거예요. 참으세요." 샤오웨이가 말하며 계속 작업을 이어갔다. 모우는 눈을 감고 그 느낌에 집중했다. 칼날이 지나간 자리는 시원했다.

몇 분 후, 샤오웨이가 일어났다. "다 됐어요. 이제 정조대를 채울게요."

그녀는 금속으로 된 장치를 들어 올렸다. 모우는 그것을 보며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을 느꼈다. 샤오웨이가 조심스럽게 그녀의 허리에 장치를 고정했다. 차가운 금속이 피부에 닿았다. 걸쇠가 딸깍 소리를 내며 잠겼다.

"목걸이도요." 샤오웨이가 가느다란 쇠사슬 목걸이를 들어 올렸다. 그것에는 작은 종이 달려 있었다. "이 종은 당신이 움직일 때마다 소리를 내요. 주인이 당신의 위치를 알 수 있게 하죠."

모우는 목걸이가 목에 채워지는 것을 느꼈다. 무게가 약간 느껴졌다. 종이 살짝 흔들리며 맑은 소리를 냈다.

"자, 이제 일어나 보세요." 샤오웨이가 손을 내밀었다. 모우는 그 손을 잡고 일어섰다. 정조대가 움직일 때마다 걸리적거렸다. 종이 찰랑거렸다.

"여노예 생활은 쉽지 않아요." 샤오웨이가 말하며 작업복을 정리했다. "특히 소변 보는 게 힘들죠. 정조대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려요. 주인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고, 그러려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할 때도 있어요."

모우는 그 말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의 몸을 감싸고 있는 속박을 조용히 느꼈다. 금속이 피부를 누르는 압박감. 목걸이의 무게. 종의 소리. 모든 것이 낯설면서도 익숙한 느낌이었다.

샤오웨이가 문 쪽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오늘은 여기까지예요. 내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돼요. 쉬세요."

문이 닫히고, 혼자 남은 방 안에서 모우는 다시 침대에 앉았다. 손을 들어 목걸이를 만졌다. 차가웠다.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렸다. 이 속박이, 이 굴욕이, 왜 이렇게 마음을 설레게 하는지. 그녀는 알 수 없었다.

창문 틈으로 달빛이 스며들었다. 모우는 깊은 숨을 내쉬며 눈을 감았다. 내일이 기다려졌다.

밤의 시련

밤이 깊어지면서 여노예 기숙사에는 고요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모우는 좁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있었다. 다리 사이에 착용한 장치가 피부를 자극하며 지속적인 불편함을 안겨주었다. 낮 동안에는 다른 노예들 앞에서 평정을 유지해야 했지만, 지금은 혼자였다. 그는 천천히 숨을 내쉬며 장치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으려 애썼다.

몇 분 후, 방광이 조여오는 것을 느꼈다. 모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걸음걸이가 어색했다. 장치가 허벅지 안쪽을 문지르며 걸음을 방해했다. 화장실은 복도 끝에 있었다. 그는 가능한 한 자연스럽게 움직이려 했지만, 걸음마다 금속과 플라스틱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화장실에 도착했을 때, 모우는 변기 앞에 서서 자세를 조정해야 했다. 장치는 표준적인 배뇨 자세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다리를 벌리고 무릎을 약간 구부린 채 균형을 잡아야 했다. 시스템이 중간에 개입했다. 기계적인 목소리가 조용히 울렸다. "배뇨 허가가 필요합니다. 대기하십시오." 모우는 이가 갈렸다. 그는 기다렸다. 1분, 2분. 마침내 허가음이 울리고 그는 어렵게 소변을 보았다. 과정은 길고 굴욕적이었다. 장치가 흐름을 통제했고, 그는 시스템이 지시하는 대로 멈추고 다시 시작해야 했다.

샤워 시간이 되자 모우는 몸을 씻는 것조차 사치임을 깨달았다. 장치는 방수가 되지 않았다. 그는 조심스럽게 물기를 닦아내고, 특별히 고안된 헤어드라이어를 집어 들었다. 하체를 말리는 작업은 지루했다. 따뜻한 바람이 피부를 스치고 지나갔지만, 장치의 틈새와 연결 부위는 건조하기 어려웠다. 그는 몇 분 동안 같은 자세로 서서 드라이어를 움직여야 했다. 과정이 끝날 무렵, 다리가 저리고 팔이 아팠다.

침대로 돌아와 누웠을 때, 모우는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여노예로서의 일상은 작은 굴욕과 불편함의 연속이었다. 통제받는 순간순간이 그의 내면을 조금씩 잠식하고 있었다. 그는 눈을 감았다. 잠이 오지 않았다. 장치가 발작하듯 진동하며 그가 잊지 못하게 했다. 모우는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들으며 어둠 속에서 깨어 있었다.

조련사 샤오쉰

여섯 번째 날 아침, 태양이 막 떠오르기 시작했다. 모우는 여노예 숙소에서 다른 여성들과 함께 깨어났다. 어젯밤 샤오웨이가 귀띔해준 대로, 오늘은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숙소 문이 열리고, 리무가 웃는 얼굴로 들어섰다. 그의 뒤로 몇 명의 사내들이 서 있었다.

"오늘부터 각 여노예에게 전담 조련사가 배정될 거야. 잘 훈련받아야 해."

리무는 능숙하게 이름을 부르며 여성들을 사내들에게 나누어주었다. 모우는 긴장한 채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모우."

리무의 부름에 모우가 앞으로 나섰다. 그의 시선이 그녀를 스치자, 리무는 잠시 머뭇거렸지만 곧 이내 한 남자를 가리켰다.

"네 조련사는 샤오쉰이야."

샤오쉰은 키가 크고 마른 체구에, 얼굴에는 감정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차가운 눈빛이 모우를 훑자, 그녀는 온몸이 얼어붙는 느낌이 들었다.

"따라와."

짧은 명령에 모우는 어쩔 수 없이 그의 뒤를 따랐다.

훈련장은 비좁은 방이었다. 벽은 회색 돌로 되어 있었고, 바닥에는 거친 매트가 깔려 있었다. 방 한쪽에는 나무 테이블 위에 여러 개의 깃발이 꽂혀 있었고, 다른 쪽에는 화장실과 수도꼭지가 자리 잡고 있었다.

샤오쉰은 테이블에 앉아, 차가운 눈빛으로 모우를 바라보았다.

"이제부터 네 생존은 내 손에 달려 있어."

그가 테이블 위에서 작은 나무 막대기를 꺼내어 흔들었다.

"포인트 제도야. 네 모든 활동에는 포인트가 필요해. 소변을 보려면 한 포인트, 오르가슴을 느끼면 세 포인트, 휴식을 취하려면 다섯 포인트, 식사를 하려면 열 포인트. 포인트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모우는 충격에 휩싸였다. 그녀는 자신이 무력하게 통제당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렇게까지 철저할 줄은 몰랐다.

"포인트는 어떻게 받나요?"

그녀의 질문에 샤오쉰은 살짝 입꼬리를 올렸다. 그것은 무언가 의미심장한 미소였다.

"네 훈련 성과에 따라 내가 결정해. 즉, 네가 얼마나 잘 복종하고, 얼마나 잘 훈련받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야."

그는 일어나서 방 가운데로 걸어갔다.

"기본적으로 하루에 열 포인트를 지급할 거야. 하지만 규칙을 어기면 차감할 수도 있어. 반대로 잘 훈련되면 더 많은 포인트를 받을 수 있어."

모우는 냉소를 참을 수 없었다.

"열 포인트면 식사 한 끼도 제대로 못 하겠네요."

"그래. 네가 배고파 죽고 싶지 않다면 열심히 해야 해."

샤오쉰은 무표정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히 해둘 게 있어."

그녀의 눈빛이 반짝였다.

"무엇이죠?"

"네 처녀 정조는 내가 지킬 거야. 훈련 과정에서 절대 훼손되지 않아. 그것은 너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야. 귀족들에게 팔릴 때 중요한 요소니까."

모우는 그 말에 약간 안도했다. 다른 여성들은 이미 그런 굴욕을 당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지만, 적어도 자신은 아직 그 단계를 피할 수 있었다.

"알겠습니다."

그녀가 고개를 숙였다.

샤오쉰은 그녀의 반응에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오늘 첫 번째 훈련을 시작하지."

그는 테이블에 놓인 깃발들을 집어 들었다.

"네가 배워야 할 첫 번째는 포인트 관리야. 포인트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는 게 중요해."

그는 깃발을 나무 프레임에 걸기 시작했다.

"이 깃발들은 네 현재 포인트를 나타내. 지금은 열 개야. 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포인트가 변할 거야."

모우는 깃발들을 바라보았다. 그것들은 마치 자신의 생명줄 같았다.

"먼저, 간단한 훈련부터 시작하자."

샤오쉰은 방 구석에 있는 작은 철제 탁자를 가리켰다.

"저기에 엎드려."

모우는 주저했지만, 그의 차가운 눈빛에 순종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탁자에 상체를 굽히고, 팔을 앞으로 뻗었다.

"좋아. 이제 내가 명령하는 대로 움직여."

샤오쉰은 그녀의 바로 뒤에 서서, 손으로 그녀의 척추를 더듬었다. 모우는 그의 차가운 손길에 전율했다.

"첫 번째 규칙: 내가 명령을 내리면 즉시 수행해야 해. 지연되면 포인트 차감이야."

그가 손을 떼고, 뒤로 물러섰다.

"일어서."

모우는 재빨리 일어섰다.

"좋아. 그럼 이제 두 번째 규칙: 질문은 허락을 받고 해야 해. 질문하려면 오른손을 들어야 해."

모우가 오른손을 들자, 샤오쉰은 고개를 끄덕였다.

"말해."

"조련사님, 포인트를 번 돈은 어떻게 확인하나요?"

샤오쉰은 테이블 위에 있는 작은 금속판을 가리켰다.

"저게 네 포인트 계좌야. 훈련이 끝나면 기록할 거야. 하지만..."

그가 미소를 지었다.

"네가 직접 볼 수는 없어. 내가 확인해줘야 해."

모우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모든 통제가 그의 손에 달려 있었다.

"자, 그럼 이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자."

샤오쉰은 방 중앙으로 걸어가, 바닥에 매트를 깔았다.

"먼저, 기초 자세를 배워."

그는 매트 위에 무릎을 꿇고, 상체를 숙인 자세를 취했다.

"이 자세는 복종의 표시야. 여노예는 항상 이 자세로 상전을 맞이해야 해."

모우는 그의 동작을 따라 하려고 했다. 무릎을 꿇고, 상체를 숙여 이마가 바닥에 닿도록 했다.

"더 낮게."

샤오쉰이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했다.

모우는 더 낮춰, 가슴이 허벅지에 닿도록 했다.

"좋아. 그 상태로 버텨."

그가 그녀의 주위를 천천히 걸었다. 그의 발소리가 바닥에 울렸다.

"이 자세는 단순히 몸을 굽히는 게 아니야. 의미가 있어. 네가 상전보다 낮은 존재임을 인정하는 거지."

모우는 얼굴이 뜨거워졌다. 그녀는 과학자 귀족으로서 이런 굴욕을 당하는 것 자체가 참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녀의 내면에서는 무언가 다른 감정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샤오쉰이 그녀 옆에 멈추었다.

"이제 일어서."

모우가 자세를 풀고 일어나려 하자, 그의 손이 그녀의 어깨를 누르며 막았다.

"천천히. 급하게 움직이면 안 돼. 품위를 지켜야 해."

그녀가 천천히, 우아하게 일어나자, 그는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다음 훈련으로 넘어가지."

그는 방 구석에 있는 작은 칸막이를 가리켰다.

"저기는 화장실이야. 하지만 사용하려면 내 허락이 필요해."

모우는 순간적으로 소변이 마려움을 느꼈다. 그녀는 아침에 일어난 후 한 번도 화장실을 가지 못했다.

"조련사님, 화장실을 사용해도 될까요?"

샤오쉰은 차갑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허락을 구하는 방법을 배웠군. 하지만 아직 허락하지 않겠어. 첫 번째 훈련을 마칠 때까지 기다려."

모우는 괴로움을 참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자신의 몸마저 통제당하는 이 무력감에 놀라면서도, 동시에 그것이 어떤 기묘한 쾌감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었다.

"자, 이제 호흡 훈련을 시작하자."

샤오쉰은 매트 위에 앉아, 양손을 무릎 위에 올렸다.

"여노예는 항상 조용하고 부드럽게 호흡해야 해. 거친 숨소리는 상전에게 불쾌함을 줄 수 있어."

모우가 그의 옆에 앉아 자세를 따라 하려 하자, 그의 손이 그녀의 가슴께를 가리켰다.

"가슴을 펴고, 어깨를 내려. 복식 호흡을 해야 해."

그가 직접 그녀의 어깨를 잡고 자세를 교정해주었다. 그의 손길이 닿자, 모우는 전율이 전신을 타고 흐르는 것을 느꼈다.

"숨을 깊이 들이마셔, 배가 부풀도록."

그녀가 심호흡을 하자, 그의 손이 그녀의 배를 눌렀다.

"더 깊게."

모우는 온 힘을 다해 숨을 들이마셨다. 폐가 꽉 차는 느낌이 들었다.

"좋아. 이제 천천히 내쉬어."

그녀가 입으로 조용히 숨을 내쉬자, 그의 손이 그녀의 입술을 스쳤다.

"입을 다물고 코로 내쉬어야 해. 아무 소리도 내지 말고."

모우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는 다시 숨을 내쉬되, 이번에는 코로 조용히 했다.

"훌륭해."

샤오쉰의 칭찬에 그녀의 가슴이 설렜다. 그 설렘은 자신이 잘했다는 기쁨인지, 아니면 그에게 복종하는 데서 오는 감정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훈련이 계속되었다. 샤오쉰은 그녀에게 여러 가지 자세를 가르치고, 복종하는 법을 반복해서 훈련시켰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우는 점점 무기력해져 갔다. 그녀의 몸은 피로에 지쳐 있었지만, 더 큰 고통은 자존심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었다.

약 한 시간이 지났을까, 샤오쉰이 손목시계를 확인했다.

"휴식 시간이야. 포인트를 사용할 거야."

그가 테이블에 있는 깃발들 중 다섯 개를 빼서 옆에 있는 상자에 넣었다.

"다섯 포인트, 10분 휴식."

모우는 매트 위에 주저앉았다. 그녀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물을 마셔도 돼. 하지만 원하면 포인트를 더 사용해야 해."

그가 작은 컵을 건네며 말했다.

모우는 컵을 받아들고, 물을 마셨다. 시원한 물이 목을 타고 내려가자, 그녀는 겨우 정신을 차렸다.

"조련사님, 낮 동안 식사는 어떻게 되나요?"

"점심 시간에 제공될 거야. 하지만 식사도 포인트가 필요해. 기본 식사는 열 포인트야. 만약 더 좋은 음식을 원하면 추가 포인트를 지불해야 해."

모우는 마음속으로 계산해보았다. 그녀는 하루에 열 포인트밖에 받지 못하는데, 식사 한 끼에 열 포인트면 남는 게 없었다.

"그럼 다른 활동은 어떻게 하죠?"

샤오쉰이 의미심장하게 미소 지었다.

"네가 포인트를 벌어야지. 복종하는 법을 배우고, 훈련 성적이 좋으면 더 많은 포인트를 줄 거야. 특히 밤에는 특별한 훈련이 있을 거야. 그때 많은 포인트를 벌 기회가 있어."

모우는 그의 말에 불안감을 느꼈다. 어떤 특별한 훈련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분명 쉽지 않을 것 같았다.

휴식 시간이 끝나자, 샤오쉰이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이제 네가 배운 것을 반복해봐."

모우는 그가 가르친 복종 자세를 취했다. 무릎을 꿇고, 상체를 숙여 이마가 바닥에 닿도록 했다.

"좋아. 그런데 중요한 걸 빼먹었어."

그가 그녀의 머리를 살짝 들어 올리며 말했다.

"눈을 똑바로 뜨고 있어야 해. 상전을 똑바로 바라보는 게 예의야."

모우는 눈을 뜨고 그의 시선을 마주 보았다. 차가운 눈동자 속에서 자신의 모습이 비쳤다.

"이제 명령을 내릴게. 내가 '일어서'라고 하면, 천천히 일어나서 내 앞에 서야 해. '앉아'라고 하면 무릎을 꿇고 앉는 거야. 명확하지?"

"네, 조련사님."

"일어서."

모우가 천천히 일어나 그의 앞에 섰다.

"앉아."

그녀가 무릎을 꿇고, 발뒤꿈치 위에 엉덩이를 얹었다.

"좋아. 이제 이걸 계속 반복할 거야. 명령에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반응하는지가 중요해."

그날 오후 내내, 모우는 일어서고 앉기를 반복했다. 다리는 아프고, 무릎은 시렸지만, 그녀는 참아냈다. 점점 더 빠르고 정확해지는 자신의 모습에, 어느 순간부터는 그 훈련이 기계적으로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례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저녁이 되자, 샤오쉰이 훈련을 마무리했다.

"오늘 훈련 성적은 양호해. 추가로 다섯 포인트를 주겠어."

그가 깃발 하나를 더 꽂았다.

"고맙습니다, 조련사님."

모우는 격식에 맞춰 감사를 표현했다.

"이제 저녁 식사 시간이야. 열 포인트를 사용할 거야."

그가 깃발들을 다시 정리하자, 그녀에게 남은 포인트는 다섯 개뿐이었다. 내일 아침까지 그것으로 버텨야 한다는 생각에 불안감이 엄습했다.

"내일은 더 힘들어질 거야. 미리 각오해."

샤오쉰이 방을 나서기 전에 차갑게 말을 남겼다.

모우는 홀로 방에 남아, 벽에 걸린 깃발들을 바라보았다. 다섯 개의 깃발은 그녀가 내일 아침까지 가진 전부였다. 소변도, 휴식도, 아무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삶.

하지만 그녀의 입가에는 희미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이 통제 속에서 느끼는 무력감과 굴욕이, 그녀의 내면 깊은 곳에서 묻어두었던 어떤 욕망을 자극하고 있었다. 모우는 그 사실이 두렵기도 했지만, 동시에 기대되기도 했다.

그녀는 매트 위에 엎드려, 내일을 준비하며 눈을 감았다. 조련사 샤오쉰의 차가운 목소리가 뇌리에서 울렸다. 그가 그녀를 어떻게 조련할지, 그녀는 알 수 없었지만, 이미 그 과정에 깊이 빠져들고 있었다.

음란한 자세

훈련 첫날, 샤오쉰은 모우를 훈련장 한가운데 세웠다. 낡은 나무 바닥에는 수많은 무릎 자국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샤오쉰은 손에 가느다란 채찍을 들고 있었고, 그 끝이 바닥에 닿을 듯 말 듯 흔들렸다.

"오늘부터 기본이다." 샤오쉰의 목소리는 차갑고 단호했다. "노예가 익혀야 할 모든 자세를 배울 것이다. 첫 번째, 무릎 꿇기."

모우는 주저했다. 귀족으로서의 자존심이 목덜미를 잡아당겼지만, 샤오쉰의 시선은 그를 꿰뚫고 있었다. 결국 모우는 천천히 무릎을 굽혀 바닥에 닿게 했다. 차가운 나무가 무릎을 통해 전해져 왔다.

"더 낮게. 엉덩이는 발뒤꿈치에 붙이고, 등은 곧게 편다. 고개는 숙여라."

샤오쉰의 지시는 명확했다. 모우가 자세를 바로잡자, 채찍 끝이 살짝 그의 턱을 받쳐 올렸다. "눈은 바닥을 봐라. 절대 주인과 눈을 마주치지 마라."

모우는 목을 움츠렸다. 심장이 요란하게 뛰었다. 이 자세 자체가 이미 굴욕이었지만, 이상하게도 가슴 한구석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좋다. 이번에는 쪼그리는 자세다."

샤오쉰이 한 걸음 물러서며 시범을 보였다. 그는 무릎을 넓게 벌리고 쪼그려 앉았으며, 양손은 머리 위로 모아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게 했다. "이 자세는 노예가 자신의 몸을 주인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무릎을 충분히 벌려 은밀한 부위가 드러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해야 한다: '천한 노예, 주인께 검열을 청합니다.' 한번 해봐."

모우가 따라 했다. 무릎을 벌리자 다리 사이가 시원하게 열렸다. 옷자락이 자연스럽게 양옆으로 흘러내리며 아랫배가 드러났다. 손을 머리 위로 올리자 가슴이 앞으로 튀어나와 더 취약해 보였다.

"천한 노예... 주인께 검열을 청합니다."

목소리가 떨렸다.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다시. 더 크게."

샤오쉰의 목소리는 냉정했다. 모우는 심호흡을 하고 다시 말했다. 이번에는 목소리가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귀 끝이 새빨개졌다.

"더 정확하게. 무릎을 더 벌려. 허벅지가 바닥과 평행이 되어야 한다. 엉덩이는 내리고, 배는 힘을 빼라."

샤오쉰이 다가와 그의 허벅지를 손바닥으로 밀어 더 벌렸다. 모우는 몸을 움찔했다. 샤오쉰의 손길이 닿은 자리가 불타는 듯 뜨거웠다.

"참아라. 앞으로 이런 신체 접촉은 일상이 될 것이다."

모우는 이를 악물고 자세를 유지했다. 몇 분이 지나자 허벅지가 떨리기 시작했다. 근육이 긴장과 자세 유지로 인해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샤오쉰은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이제 다리를 바꿔서 다시 쪼그려라."

모우는 한쪽 다리를 앞으로 빼고 다시 자세를 잡았다. 이번에는 무릎이 살짝 덜덜 떨렸다. 샤오쉰이 그의 주위를 돌며 꼼꼼히 살폈다.

"몸이 긴장됐다. 노예는 유연해야 한다. 더 부드럽게 움직여라. 마치 주인을 유혹하듯이."

모우는 깨물었던 입술을 풀고 숨을 고르려 애썼다. 하지만 몸은 이미 반응하고 있었다. 쪼그리는 자세가 계속되자 아랫배에 묘한 당김이 느껴졌고, 은밀한 부위가 점점 촉촉해지는 것이 자각되었다. 수치스러웠다. 동시에 어떤 쾌감이 올라오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이번에는 기어가는 자세다."

샤오쉰이 다시 자세를 바꾸라 명령했다. 모우는 네 발로 바닥에 엎드렸다. 손바닥과 무릎이 바닥에 닿았다.

"엉덩이는 높이 들고, 등은 편평하게 유지해라. 머리는 들어라. 하지만 눈은 아래를 봐라. 기어갈 때마다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어야 한다. 그래야 우아해 보인다."

모우가 천천히 기어가기 시작했다. 팔과 다리의 힘을 조절하며 엉덩이를 흔들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곧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샤오쉰이 뒤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몸이 더 예민해졌다.

"더 천천히. 움직임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아라."

모우는 속도를 늦췄다. 손을 앞으로 내밀고, 무릎을 끌며, 엉덩이를 살짝 돌렸다. 평소에는 생각해본 적 없는 동작들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이 자연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몸이 스스로 반응하여 더 음란하게 움직였다.

그 순간 몸 안에서 무언가가 풀렸다. 수치심과 쾌감이 한데 뒤섞여 심장을 뛰게 했다. 모우는 숨을 참으며 계속 기어갔다. 바닥에는 이미 그가 흘린 땀 자국이 어렴풋이 남아 있었다.

"그만."

샤오쉰의 명령에 모우가 멈췄다. 숨이 가빴고 몸은 떨리고 있었다. 샤오쉰이 앞에 서서 내려다보았다.

"자, 다시 처음부터. 무릎 꿇기부터 시작한다. 오늘 네가 이 모든 자세를 완벽하게 익힐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모우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는 조용히 자세를 바꿔 다시 무릎을 꿇었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른 채, 단지 반복되는 명령과 자세 교정 속에서 점점 몸이 자세에 익숙해져 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모우는 자신이 점점 더 깊이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펠라티오의 벌칙

암흑의 섬: 모우의 이중생활

제8장: 펠라티오의 벌칙

훈련실은 차갑고 깔끔했다. 흰색 타일 바닥에는 소독약 냄새가 배어 있었고, 중앙에는 높이 조절이 가능한 철제 침대가 놓여 있었다. 모우는 벌거벗은 채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샤오쉰은 정장 차림으로 그의 앞에 서서 손목시계를 천천히 풀었다.

"오늘부터 펠라티오 기본 훈련을 시작한다."

샤오쉰의 목소리는 냉담했다. 그는 침대 옆 선반에서 여러 가지 도구를 꺼내며 설명을 이어갔다.

"먼저 입술 사용법부터 익혀야 한다. 치아가 닿지 않도록 조심하고, 혀는 부드럽게 움직여야 한다."

모우는 이를 악물었다. 과학자로서의 자존심이 그를 거부하게 만들었지만, 몸은 이미 복종하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샤오쉰의 명령을 기다렸다.

"자, 시작한다."

샤오쉰이 바지를 내리고 다가왔다. 모우는 눈을 감았다. 입술이 닿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는 배운 대로 혀를 내밀고 천천히 감쌌다. 샤오쉰은 손목시계를 보며 시간을 재고 있었다.

"더 깊이. 목구멍까지."

모우가 고개를 젓자 샤오쉰은 그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억지로 밀어 넣었다. 구역질이 치밀어 올랐지만, 그는 참아야 했다.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래, 그게 더 낫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해."

몇 분 후, 샤오쉰이 물러났다. 모우는 기침을 하며 숨을 헐떡였다. 샤오쉰은 손목시계를 확인하고 고개를 저었다.

"2분 30초. 합격 기준은 10분이다. 너는 완전히 실패야."

그는 선반에서 한 가지 물건을 꺼내 들었다. 그것은 투명한 실리콘 재질의 구강 마개였다. 길쭉한 모양에 끝에는 작은 고리가 달려 있었다.

"벌칙이다. 이걸 입에 넣고 밤새 착용해야 한다."

모우는 몸을 떨었다. 샤오쉰이 그의 입을 벌리고 마개를 밀어 넣었다. 그것은 목구멍 깊숙이 들어가 구역질을 유발했다. 모우는 손으로 샤오쉰의 팔을 잡았지만, 샤오쉰은 냉정하게 밀쳐냈다.

"버텨라. 이건 최소한의 훈련이다."

마개가 완전히 고정되자 모우는 말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침이 흘러내렸지만 닦을 수도 없었다. 샤오쉰은 그의 무릎을 차서 강제로 쪼그린 자세를 취하게 했다.

"오늘 저녁부터 내일 아침까지 이 자세로 유동식을 섭취해야 한다. 먹을 수 있는 시간은 3분, 하루 세 번."

그는 벽 쪽으로 걸어가 작은 구멍을 열었다. 그 안에는 밀크셰이크 같은 액체가 담긴 그릇이 놓여 있었다.

"자, 첫 번째 식사 시간이다."

모우는 기어서 다가갔다. 쪼그린 자세가 허벅지에 큰 부담을 주었지만, 배고픔은 더 컸다. 그는 입을 벌려 구멍에 맞췄다. 액체가 들어오자 입안에 정액 맛이 퍼졌다. 모우는 구역질을 참으며 억지로 삼켰다.

3분이 지나자 구멍이 닫혔다. 모우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마개가 목을 계속 압박했고, 침이 줄줄 흘러내렸다.

그날 밤, 모우는 잠들 수 없었다. 쪼그린 자세를 유지하라는 명령 때문에 다리는 저리고 아팠다. 입안의 마개는 시간이 갈수록 더 불편해졌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천장을 바라보았다.

샤오웨이의 말이 떠올랐다. "이 섬에서는 모든 것이 버티기 싸움이야."

그는 스스로를 다독였다. 이 고통도 지나갈 것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버텨야 할지, 그에게는 알 수 없었다.

다음 날 아침, 샤오쉰이 다시 나타났다. 그는 모우의 상태를 점검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잘 견뎌냈다. 하지만 오늘도 훈련은 계속된다."

모우는 마개가 제거되자마자 바닥에 쓰러졌다. 입안은 마비된 듯 아무 느낌이 없었다. 샤오쉰은 그를 일으켜 세웠다.

"자, 다시 시작한다. 이번에는 제대로 해야 한다."

모우는 입술을 깨물었다. 또 한 번의 굴욕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안에서 그는 이상한 감정을 느꼈다. 그것은 두려움과 수치심, 그리고 어쩌면... 쾌감이 섞인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