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밀의 지배
## 제1장
나는 지금 강의실 앞에 서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가슴에는 레이스 브래지어가, 허리에는 가터벨트가, 다리에는 검은색 스타킹이 감겨 있다. 그리고 가장 은밀한 곳에는 작은 물체가 자리 잡고 있다. 그것은 나의 비밀, 나의 수치, 그리고 나의 은밀한 쾌락이었다.
겨우 스물다섯 살, 대학에서 가장 젊은辅导员로서 나는 항상 단정한 남성복을 입고 다닌다. 그러나 그 옷 아래에는 내가 숨겨온 또 다른 자아가 존재한다. 오늘도 나는 얇은 회색 니트 가디건에 검은 슬랙스를 입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젊은 남성 교직원일 뿐이다.
아침 8시 50분. 첫 수업이 10분 후에 시작된다.
나는 교무실에서 강의실로 향하는 복도를 걷고 있었다. 발걸음 하나하나가 조심스럽다. 왜냐하면 오늘 나는 평소와 다른 무엇인가를 몸에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작은 실리콘 기구, 항문 안에 자리 잡은 그 물건.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던 것이었다.
어젯밤, 나는 또다시 자제력을 잃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새 장난감이 도착했고, 나는 그것을 밤새 사용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정신없이 준비하다가 그만 그것을 빼는 것을 잊어버린 것이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잊어버린 것인지, 아니면 일부러 남겨둔 것인지 나 자신도 확신할 수 없다.
어쨌든 나는 지금 그 물건을 몸 안에 넣은 채로 학생들 앞에 서려 하고 있다.
강의실 문 앞에 도착했다.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괜찮아, 아무도 모를 거야. 나는 그렇게 자신에게 말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30여 명의 학생들이 이미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들의 시선이 나를 향했다.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적인 풍경. 나는 교탁 뒤에 서서 노트북을 열고 수업 자료를 준비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사회심리학의 두 번째 장, 집단행동의 역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평소처럼 차분한 목소리로 수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내 몸은 이미 긴장하기 시작했다. 항문 안에 자리 잡은 그 물체가 조금씩 움직이는 느낌. 그것은 완전히 고정된 것이 아니라, 움직일 때마다 미세하게 내부를 자극했다.
나는 이를 악물고 수업을 계속했다.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를 넘기며 나는 교실을 천천히 걸어 다녔다. 그런데 갑자기,
"아!"
짧은 비명이 목구멍에서 터져 나올 뻔했다.
항문 안의 물체가 갑자기 진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내 몸이 순간적으로 굳어졌다. 다리에 힘이 풀릴 뻔했다. 손에 들고 있던 레이저 포인터가 바닥에 떨어질 뻔했다.
"교수님, 괜찮으세요?"
앞줄에 앉은 한 여학생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아, 네... 괜찮습니다. 그냥... 잠시 어지러웠네요."
나는 애써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러나 내 얼굴은 이미 붉게 물들어 있었다. 목소리에도 떨림이 섞여 있었다.
진동은 10초 정도 지속되다가 멈췄다.
나는 심호흡을 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분명히 어젯밤에 리모컨을 침대 옆 탁자 위에 두고 잤다. 그런데 왜 지금 갑자기...
순간, 끔찍한 생각이 스쳤다.
오늘 아침 나는 급하게 화장실에 들렀다. 가장 안쪽 칸에서... 나는 그때 그 물건의 리모컨을 꺼내서 확인했었다. 그리고 그만 바쁜 나머지...
맞아. 나는 그것을 변기 위에 올려둔 채로 나왔던 것이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누군가가 그 리모컨을 주웠다. 그리고 지금 그 사람이 이 진동을 작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나는 강의실 뒤쪽을 슬쩍 바라보았다. 학생들은 각자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보면서 수업을 듣고 있었다. 아무도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았다.
그러나 나는 알 수 없었다. 교실 맨 뒷자리, 구석에 앉은 한 남학생이 미세한 미소를 짓고 있다는 것을. 그는 손에 쥔 작은 기계를 슬쩍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수업을 계속해야 했다. 그러나 집중이 전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집단 내에서의 동조 현상은... 아... 아, 죄송합니다. 잠시만요."
또 한 번의 진동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더 강력하고, 더 오래 지속되는 진동이었다.
나는 교탁을 두 손으로 잡았다. 무릎이 떨리기 시작했다. 항문 안쪽 깊은 곳에서 전해지는 진동이 척추를 타고 올라와 뇌까지 자극했다. 입술 사이로 작은 신음이 새어 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참았다.
"하아..."
숨이 가빠졌다. 이마에 식은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나는 학생들에게 등을 돌리고 칠판에 무언가를 쓰는 척했다. 뒷모습이라도 보여서는 안 되었다. 지금 내 얼굴은 아마도 토마토처럼 빨개져 있을 것이고, 바지 앞부분은 부끄럽게도 반응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제발, 제발 멈춰라...
내 마음속으로 애원했지만, 진동은 계속되었다.
어느 순간 나는 깨달았다. 이 진동은 일정한 패턴이 없다는 것을. 무작위로 짧게, 길게, 강하게, 약하게 진동했다. 누군가가 일부러 그런 것이다. 그 사람은 이 진동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겁이 났다. 누군가 내 비밀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에 두려웠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부끄럽게도 그 사실에 은밀한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누군가가 나를 조종하고 있다. 나는 그 손안에 놀아나고 있다. 이 생각이 나를 더욱 자극했다.
"자, 그럼 여기까지 하고... 오늘 수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나는 간신히 수업을 끝냈다. 목소리는 떨렸고, 다리는 후들거렸다. 학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기 시작했다.
"교수님, 안색이 안 좋으신데 병원에 가보시는 게...?"
한 학생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괜찮아요, 그냥 좀 피곤해서 그래요.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나는 겨우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학생들이 모두 나가자 나는 교탁에 엎드렸다.
아직 진동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상한 결심을 했다.
빼지 않기로.
이대로 이 기구를 몸 안에 둔 채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나는 이 상황이 두려웠지만, 동시에 그 누군가가 언제, 어디서, 어떤 진동을 보낼지 알 수 없는 이 기대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사람이 누군지 알고 싶었다.
나는 가방을 챙겨 강의실을 나섰다. 복도는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나는 그들 사이를 걸으며 조심스럽게 주위를 살폈다. 누군가 나를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긴장하며.
계단을 내려가는데, 갑자기 강한 진동이 시작되었다.
"으!"
나는 계단 중간에서 휘청거렸다. 난간을 붙잡지 않았다면 그대로 굴러떨어질 뻔했다.
"아,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뒤에서 온 학생이 나를 부축했다.
"네, 괜찮아요. 발을 헛디뎠네요."
나는 부끄러움과 흥분이 섞인 얼굴로 그 학생에게 고개를 숙였다. 진동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 내 다리는 떨리고, 숨은 가빠졌다.
나는 급히 1층 화장실로 들어갔다. 칸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나는 참았던 신음을 터뜨렸다.
"하아... 하아... 으으..."
진동이 점점 격렬해졌다. 나는 변기에 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나는 이 상황이 두려웠다. 누군가 나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공포를 느꼈다.
그러나...
나는 동시에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나를 완전히 장악한 그 누군가의 손길이 내 몸을 지배하고 있다. 나는 저항할 수 없고, 저항하고 싶지도 않다. 이 생각이 나를 더욱 흥분시켰다.
진동이 1분 정도 지속되다가 멈췄다. 나는 숨을 고르며 일어났다. 거울을 보니 내 얼굴은 붉게 물들어 있었고, 눈동자는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나는 옷을 정리하고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이제부터 나는 누군가의 완전한 통제 아래에 있다.
학생 식당을 지나쳐 도서관으로 향했다. 책을 찾는 척하며 서가 사이를 걸었다. 그러자 조용히, 은밀하게 진동이 시작되었다.
"으..."
나는 책장에 기대어 숨을 죽였다.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는 그 자극을 온전히 받아들였다.
너는 누구지? 왜 나를 이렇게 하는 거지?
그러나 진동은 대답하지 않았다. 단지 계속해서 내 몸을 자극할 뿐이었다.
나는 도서관을 나와 캠퍼스를 가로질러 교직원 건물로 향했다. 길을 걸을 때마다 진동이 시작되고 멈추기를 반복했다. 마치 누군가가 내 발걸음에 맞춰 진동을 조절하는 것 같았다.
나는 점점 더 흥분하고 있었다. 동시에 점점 더 두려워지고 있었다.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 내 모든 움직임을 알고 있다. 이 생각이 나를 떨리게 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멈출 수 없었다. 오히려 이 상황에 더 깊이 빠져들고 있었다.
교직원 건물에 도착했을 때, 나는 거의 실신할 지경이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엘리베이터에 기대어 섰다. 3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열렸다.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비틀거리며 내 사무실로 걸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 문을 잠갔다.
나는 책상에 엎드려 심호흡을 했다. 몸 전체가 떨리고 있었다. 항문 안의 기구는 계속해서 은밀하게 진동하고 있었다. 나는 바지 위로 그 부분을 누르며 신음을 삼켰다.
문득, 나는 생각했다.
이것이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그리고 나는 그것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나는 책상 서랍을 열었다. 그 안에는 내가 모아둔 여성용 속옷들과 장난감들이 숨겨져 있었다. 그중에는 어젯밤 새로 산 가발과 하이힐도 있었다.
오늘 밤, 나는 다시 한번 그 옷을 입을 것이다. 그리고 그 누군가가 나를 어떻게 할지 기다릴 것이다.
나는 두려우면서도 기대되고 있었다.
내가 이렇게 타락해 가는 것을 나 자신도 어쩔 수 없었다.
저녁 6시. 퇴근 시간이 되었다. 나는 사무실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왔다. 캠퍼스에는 이미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나는 집으로 가는 대신, 캠퍼스 뒤편에 있는 작은 공원으로 향했다. 그곳은 밤이 되면 인적이 드물었다. 나는 벤치에 앉아 어둠 속을 바라보았다.
진동이 시작되었다.
이번에는 부드럽고 느린 진동이었다. 마치 누군가가 나를 어루만지는 것 같았다.
나는 눈을 감고 그 감각에 몸을 맡겼다. 밤바람이 내 뺨을 스쳤다. 나는 조용히 신음했다.
"으... 아..."
그때, 발소리가 들렸다.
나는 깜짝 놀라 눈을 떴다. 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어둠만이 있을 뿐이었다.
나는 숨을 죽이고 주위를 살폈다.
아무도 없다.
그러나 진동은 멈추지 않았다.
나는 그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바로 여기, 이 공원 어딘가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그러면서도 나는 도망가지 않았다. 오히려 나는 그 자리에 더 깊이 앉아, 그 시선을 느끼며 몸을 떨었다.
"와주세요... 제발... 와서... 나를 가져가 주세요..."
나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러자 진동이 갑자기 강해졌다.
"아아아!"
나는 참지 못하고 신음을 터뜨렸다. 몸이 뒤로 젖혀졌다. 나는 벤치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았다.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내 몸은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누군가의 시선이 나를 감싸고 있었다.
나는 이 순간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랐다.
이 수치심과 쾌락이 뒤섞인 감각 속에서, 나는 완전히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며칠이 지났다.
그날 이후, 나는 항상 그 기구를 몸 안에 넣고 다녔다. 그리고 항상 리모컨이 없음을 확인하며 은밀한 기대감에 떨었다.
누군가는 여전히 나를 조종하고 있었다. 나는 수업 중에, 복도를 걸을 때,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때, 언제 어디서나 갑작스러운 진동에 몸을 떨었다.
그리고 나는 점점 더 그 자극에 익숙해져 가고 있었다.
처음에는 두려움과 수치심이 앞섰다. 그러나 이제는 오히려 그 진동이 없으면 불안해졌다. 나는 그 자극을 갈망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 누군가가 누구인지 점점 더 궁금해졌다.
오늘도 나는 강의실에 서 있다. 평소처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자 또 진동이 시작되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당황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그 진동을 즐기기 시작했다. 나는 교탁에 기대어 자연스럽게 몸을 흔들었다. 학생들은 내가 수업에 열중해서 몸을 움직이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이건 내가 그 자극에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수업이 끝나고, 나는 강의실을 나섰다. 복도에서 한 남학생과 마주쳤다. 그는 나를 보자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응, 안녕."
나는 그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지나갔다.
그때, 진동이 시작되었다.
평소보다 더 강한 진동이었다.
나는 걸음을 멈추고 가슴을 짚었다.
"하아..."
"교수님, 괜찮으세요?"
그 학생이 뒤에서 물었다.
"응, 괜찮아. 그냥... 좀 피곤해서."
나는 뒤돌아보지 않고 대답했다. 그러나 내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나는 급히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진동은 점점 더 강해졌다. 내 다리에 힘이 풀렸다. 나는 계단 난간을 붙잡고 겨우 버텼다.
그 순간, 나는 느꼈다.
누군가의 시선이 나를 꿰뚫고 있다는 것을.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계단 위에 한 남학생이 서 있었다. 아까 인사했던 그 학생이었다. 그는 나를 내려다보며 미세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 순간, 나는 모든 것을 깨달았다.
그의 손에 작은 리모컨이 쥐어져 있었다.
바로 내가 잃어버렸던 그 리모컨이었다.
나는 숨을 삼켰다. 두려움과 동시에 이상한 안도감이 밀려왔다.
드디어, 그를 찾았다.
그는 천천히 계단을 내려왔다. 내 앞에 서서 나를 내려다보았다.
"교수님, 몸 상태가 안 좋아 보이시는데요."
그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그러나 그 속에는 날카로운 무언가가 숨어 있었다.
"혹시... 제가 도와드릴 일이 있을까요?"
그가 리모컨의 버튼을 살짝 눌렀다.
"으...!"
내 몸이 굳어졌다. 나는 그의 앞에서 무릎이 풀려 주저앉을 뻔했다.
그는 내 팔을 붙잡아 일으켜 세웠다.
"조심하세요, 교수님."
그가 내 귀에 속삭였다.
"다치시면 안 되잖아요."
나는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 속에는 내가 완전히 장악당한 것을 확인하는 기쁨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알았다.
나는 이제 그의 완전한 소유가 되었다는 것을.
그리고 이상하게도, 나는 그 사실에 안도하고 있었다.
드디어 나를 지배할 사람이 나타났다.
드디어 나는 내 진정한 자리를 찾았다.
그가 내 손을 잡았다. 그의 손은 따뜻하고 강했다.
"갑시다, 교수님. 제가 바래다 드릴게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의 손에 이끌려 걷기 시작했다.
그의 손가락이 리모컨의 버튼 위에서 움직였다. 내 몸이 떨렸다.
그러나 나는 웃고 있었다.
드디어, 나는 나를 완전히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수치와 쾌락의 감옥 속에서, 나는 드디어 나의 주인을 찾았다.
그리고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나는 앞으로 그가 나를 어떻게 할지 상상하며 몸을 떨었다.
두려움과 기대감이 뒤섞인 그 감각 속에서, 나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발을 내디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