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3학년, 엄철가의 유학 신청이 통과되었다. 로성과 결혼식을 올린 후, 엄철가는 미국으로 떠났다.
강성 대학은 동부 해안에 위치한 명문 사립대학으로, 캠퍼스는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엄철가는 금융학과에 등록했지만, 평소에는 무도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매일 아침 6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캠퍼스 내 체육관에서 기본 수련을 소화했다.
이날도 예외는 아니었다. 엄철가는 체육관 구석에 마련된 개인 훈련실에서 호흡법과 권법을 반복했다. 9품 직업 무사로서 그녀의 근육과 힘줄은 이미 놀라운 수준에 도달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기본기를 중시했다. 로성이 가르쳐준 대로, 기초가 튼튼해야 높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수련을 마친 엄철가는 땀에 젖은 운동복을 갈아입고 기숙사로 돌아가려 했다. 체육관을 가로질러 나가는 길에, 그녀의 무사로서 예민한 청각이 이상한 소리를 포착했다.
처음에는 무시하려 했다. 캠퍼스 체육관이라면 여러 가지 소리가 섞여 나오는 법이다. 하지만 그 소리는 분명히 달랐다. 억압된 신음 소리와 몸부림치는 소리, 무언가가 바닥에 끌리는 듯한 둔탁한 소리.
엄철가는 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다. 소리는 체육관 한쪽 끝에 있는 개인 피트니스 룸 쪽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평소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방이었다.
직업 무사로서의 본능이 그녀를 그곳으로 이끌었다. 발소리를 죽이고 천천히 다가가자, 방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문틈 사이로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엄철가는 망설였다. 사생활을 침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동시에 그 소리의 정체가 너무 궁금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문틈으로 시선을 들이밀었다.
방 안에는 한 백인 여학생이 긴 의자 위에 앉아 있었다. 그 아래에는 발가벗겨진 한 남자가 등을 대고 누워 있었고, 그의 팔과 다리는 의자의 네 다리에 각각 고정되어 있었다. 여학생은 남자의 얼굴 위에 올라타 앉아 있었고, 자신의 하체로 남자의 입과 코를 완전히 막고 있었다.
엄철가는 그 여학생이 자신의 룸메이트인 줄리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평소에는 조용하고 예의 바른 학생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줄리는 남자의 얼굴 위에 단단히 앉아 있었다. 그녀의 미니스커트는 남자의 얼 얼굴을 덮고 있었고, 흰색 레이스 팬티는 이미 벗겨져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남자는 숨을 쉴 수 없어 몸을 격렬하게 뒤틀었지만, 줄리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더 깊이 앉으며 하체로 남자의 얼굴을 압박했다.
엄철가는 숨을 죽였다. 이런 광경을 본 적이 없었다. 로성과의 성관계는 항상 정상적인 체위였고, 이런 방식으로 남자를 흥분시키는 것을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시간이 흘렀다. 남자의 몸부림이 점점 약해졌다. 하지만 그의 성기는 오히려 더 단단해져서 하늘을 향해 솟아 있었다. 마침내 남자의 몸이 긴장으로 떨리더니 정액을 분출했다. 동시에 그의 몸부림이 거의 멈추었다.
줄리는 천천히 일어났다. 남자의 얼굴이 드러나자, 그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그의 얼굴은 창백했고 입가에는 타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엄철가는 그 광경에 완전히 압도당했다. 그녀의 마음은 혼란스러웠고, 가슴은 격렬하게 뛰고 있었다. 로성과의 관계에서는 항상 정상적인 성교만 해왔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남자를 절정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갑자기 줄리가 고개를 돌려 문 쪽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날카로웠고 완전히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엄철가는 뒤로 물러서려 했지만 발이 땅에 붙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줄리가 일어나 문으로 걸어왔다. 그녀의 발걸음은 느렸지만 확고했다. 문을 열자, 엄철가와 줄리의 얼굴이 약 30센티미터 거리에서 마주했다.
“들켰네.” 줄리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평소와 다름없었다.
엄철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지만, 볼에는 약간의 홍조가 떠올라 있었다.
“들어와.” 줄리가 손을 내밀어 엄철가의 손목을 잡았다. 기대와 달리 엄철가는 저항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줄리를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갔다.
줄리는 문을 닫고 잠갔다. 그녀는 엄철가를 의자 쪽으로 이끌었다. 의자 위의 남자는 여전히 거친 숨을 쉬고 있었지만, 이미 의식은 거의 없는 상태였다.
“너도 한번 해보고 싶지?” 줄리가 물었다. 그녀의 눈에는 이상한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엄철가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남자는 여전히 숨을 헐떡이고 있었고, 눈에는 두려움과 동시에 만족감이 섞여 있었다. 엄철가는 갑자기 자신도 그 남자처럼 되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응.” 그녀가 작게 대답했다.
줄리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녀는 엄철가를 의자 위에 앉히고 남자 위에 올라타게 했다.
엄철가는 머뭇거렸다. 그녀는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미 몸이 반응하고 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엉덩이를 내리며 남자의 얼굴 위에 앉았다.
처음에는 불편했다. 남자의 얼굴 뼈가 엉덩이를 압박했고, 숨 쉬는 소리가 너무 가까이에서 들렸다. 엄철가는 인상을 찌푸렸다.
줄리는 그 모습을 주의 깊게 관찰했다. 엄철가의 표정을 보며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기분이 좋지 않아?” 줄리가 물었다.
“응... 좀 불편해.” 엄철가가 말했다.
“일어나.” 줄리가 명령했다.
엄철가는 순순히 일어났다. 줄리는 남자의 구속을 풀고 그에게 옷을 입으라고 지시했다. 남자는 황급히 옷을 챙겨 입고 방을 나갔다.
방 안에는 두 여자만 남았다.
“이제 나를 시험해볼래?” 줄리가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지만, 명령하는 듯한 힘이 있었다.
“네가 내 위에 앉는 것?” 엄철가가 물었다. 목소리가 약간 떨리고 있었다.
“응. 어때?”
엄철가는 생각했다. 자신이 앉아 있던 위치, 남자의 얼굴 위에 앉아 있던 그 위치. 이제 그것을 줄리에게 당하게 될 것이다. 그 생각만으로도 그녀의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
“좋아.” 엄철가가 대답했다. 목소리는 거의 속삭임이었다.
줄리는 엄철가를 의자에 눕혔다. 그녀는 엄철가의 팔과 다리를 의자 다리에 묶지 않고, 대신 의자 위에 올라섰다.
“만약 숨이 막히면 나를 밀어내.” 줄리가 말했다.
엄철가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밀어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줄리는 천천히 엉덩이를 내렸다. 그녀의 미니스커트가 엄철가의 얼굴 위로 드리워졌고, 흰색 레이스 팬티가 눈앞에 나타났다. 팬티 아래로는 여성의 성기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이제 숨을 멈춰.” 줄리가 부드럽게 명령했다.
엄철가는 깊게 숨을 들이마신 후 숨을 참았다. 줄리의 엉덩이가 완전히 내려오면서 팬티가 그녀의 입과 코를 완전히 막았다. 엄철가는 숨을 쉴 수 없게 되었다.
처음 몇 초는 괜찮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공기가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엄철가는 무사로서의 능력을 이용해 숨을 오래 참으려 했지만, 마음이 너무 흔들리고 있었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있었고, 혈액이 얼굴로 쏠리고 있었다.
숨이 막혔다. 엄철가는 자신도 모르게 두 손으로 줄리의 엉덩이를 감쌌다. 그녀는 밀어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손이 움직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자신의 손이 줄리의 엉덩이를 더 깊이 누르고 있음을 깨달았다.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엄철가의 의식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이 저절로 떨리기 시작했다. 마침내 그녀의 몸이 긴장으로 경직되고, 그녀의 질이 강하게 수축하면서 절정에 도달했다. 그녀의 성기가 촉촉하게 젖었고, 쾌락의 파도가 몸 전체를 휩쓸었다.
절정이 끝난 후, 엄철가의 몸이 힘없이 의자 위에 늘어졌다. 그녀의 의식이 천천히 돌아오기 시작했다.
줄리가 일어났다. 그녀는 엄철가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엄철가의 운동복 바지는 완전히 젖어 있었다.
“일어나.” 줄리가 손을 내밀었다.
엄철가는 손을 잡고 일어났다. 그녀는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고 얼굴이 빨개졌다. 운동복 바지가 완전히 젖어 있었다.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괜찮아.” 줄리가 말했다. “이리 와.”
줄리는 엄철가를 목욕탕으로 이끌었다. 그녀는 엄철가의 옷을 벗기고 따뜻한 물로 그녀를 깨끗이 씻어주었다.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단지 물소리와 숨소리만이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씻고 나서, 줄리는 엄철가에게 새 옷을 입혀주었다. 두 사람은 함께 체육관을 나와 기숙사로 향했다.
밤길은 조용했다. 별이 하늘에 흩어져 빛나고 있었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었다. 엄철가는 여전히 마음이 복잡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상한 안정감을 느꼈다. 마치 오랫동안 찾아 헤매던 무언가를 발견한 것 같았다.
기숙사 방에 도착했을 때, 줄리가 문을 열어주었다. 방 안은 어두컴컴했지만, 엄철가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오늘은 편히 쉬어.” 줄리가 말했다. “내일 또 얘기하자.”
엄철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머릿속은 온통 오늘 일어난 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깨달았다. 자신이 이제 완전히 다른 세계로 발을 들여놓았다는 것을.
그날 밤, 엄철가는 깊은 잠에 빠졌다. 꿈도 꾸지 않은 편안한 잠이었다. 다음 날 아침, 그녀는 눈을 뜨며 결심했다. 이 새로운 감각을 탐구해보기로. 그리고 줄리와 함께라면 안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엄철가는 미술관에서의 일이 있고 난 후, 줄리와의 관계가 조금 달라졌다는 걸 느꼈다. 줄리는 여전히 다정하고 예의 바른 룸메이트였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이전에는 없던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엄철가는 그 긴장감이 두렵기도 했지만, 동시에 마음을 설레게 했다.
며칠 후, 줄리가 저녁 시간에 방에서 조용히 공부하고 있을 때, 갑자기 말을 걸었다.
"철가, 혹시 나랑 같이 무술 체육관에 갈래?"
엄철가는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줄리는 자신의 무술 수련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
"네가 수련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줄리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평소에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궁금해."
엄철가는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줄리와 함께 체육관으로 향했다.
체육관에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엄철가는 평소 하던 대로 스트레칭과 기본 동작을 반복했다. 줄리는 벽에 기대어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봤다.
수련이 끝난 후, 두 사람은 체육관 구석에 있는 작은 방에 들어갔다. 그 방은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방이었지만, 엄철가는 왠지 그 방이 낯설지 않았다.
"여기서 뭘 할까?" 엄철가가 물었다.
"아무것도." 줄리가 대답했다. "그냥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싶어."
엄철가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벽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그러자 갑자기 엊그제 일이 떠올랐다. 그 남자의 얼굴 위에 앉아 있던 줄리, 그리고 그녀가 앉아 있던 그 위치에서 느꼈던 감각이 생생하게 재현됐다.
"생각나는 거 있어?" 줄리가 물었다.
엄철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느꼈던 기분이 어땠어?"
"처음에는 불편했어." 엄철가가 말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이상하게 편안했어."
"편안했다고?" 줄리의 눈빛이 반짝였다.
"응. 내가 완전히 통제를 포기한 느낌이었어. 모든 게 너에게 맡겨진 느낌."
줄리는 조용히 웃었다. 그 웃음은 이상하게 달콤하게 들렸다.
"더 해보고 싶어?"
엄철가는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줄리는 엄철가를 방 한가운데 있는 의자로 데려갔다. 지난번과 같은 의자였다. 이번에는 엄철가가 의자에 앉았고, 줄리는 그녀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에는 내가 할게." 줄리가 말했다. "네가 원하는 대로 해."
줄리는 엄철가의 손을 잡아 자기 얼굴에 가져갔다. 엄철가의 손이 줄리의 따뜻한 볼에 닿았다. 줄리는 천천히 엄철가의 손을 따라 얼굴을 움직이며, 엄철가의 손바닥을 자기 입술에 가져갔다.
"이 느낌 기억해." 줄리가 말했다.
엄철가는 손바닥에 전해지는 줄리의 숨결과 입술의 감촉을 느꼈다. 그것은 이상하게 친밀하고 따뜻했다. 그녀는 손가락으로 줄리의 입술을 살짝 만졌다.
줄리는 엄철가의 손을 자기 목으로 가져갔다. 엄철가는 줄리의 목에 손을 얹고, 그 부드러운 피부와 맥박을 느꼈다.
"이제 나를 통제해." 줄리가 말했다. "네가 원하는 대로 해도 돼."
엄철가는 망설였다. 하지만 곧 그녀는 손가락을 줄리의 목에 대고 살짝 누르기 시작했다. 줄리는 숨을 멈추고 눈을 감았다. 엄철가는 더 세게 눌렀다. 줄리의 얼굴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괜찮아?" 엄철가가 물었다.
줄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엄철가는 손을 놓았다. 줄리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기침을 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봤다. 그리고 엄철가는 자신이 줄리에게 무언가 특별한 것을 주었다는 것을 느꼈다.
그날 밤, 엄철가는 침대에 누워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이 줄리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동시에 자신도 줄리를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미묘한 균형이 그녀를 편안하게 만들었다.
다음 날, 엄철가는 줄리와 함께 학교 근처 카페에 앉아 있었다. 줄리는 커피를 마시며 엄철가를 바라봤다.
"오늘 밤에도 체육관에 갈래?" 줄리가 물었다.
"응." 엄철가가 대답했다.
줄리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어 엄철가의 손을 잡았다. 엄철가는 그 손길을 통해 전해지는 따뜻함과 안정감을 느꼈다. 그녀는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이 새로운 관계가 더 기대되었다.
그날 밤, 두 사람은 체육관에 모였다. 이번에는 엄철가가 먼저 말을 꺼냈다.
"오늘은 내가 하고 싶은 게 있어." 엄철가가 말했다.
"뭔데?"
"네가 내 위에 앉는 거."
줄리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곧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줄리가 말했다.
엄철가는 의자에 누웠다. 줄리는 그 위에 올라섰다. 이전과 같은 자세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엄철가가 더 편안하게 느꼈다. 그녀는 숨을 멈추고 줄리의 엉덩이가 내려오는 것을 기다렸다.
줄리는 천천히 엉덩이를 내렸다. 엄철가의 얼굴이 줄리의 하체로 덮였다. 엄철가는 숨을 멈추고 그 감각에 집중했다. 이번에는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이 더 컸다.
시간이 흘렀다. 엄철가의 숨이 점점 가빠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는 밀어내지 않았다. 그녀는 그 느낌을 즐기고 있었다. 마침내 그녀가 절정에 도달했을 때, 그녀의 몸이 떨리며 긴장이 풀렸다.
줄리가 일어났다. 그녀는 엄철가가 눈을 뜨는 것을 바라봤다. 엄철가는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
"감사해." 엄철가가 말했다.
줄리는 그 말에 미소로 응답했다. 그녀는 엄철가를 안아 일으켰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그 순간, 엄철가는 깨달았다. 그녀가 원하는 것은 단순한 성적 쾌락이 아니라는 것을. 그녀가 원한 것은 바로 이 친밀감, 이 신뢰, 이 완전한 포기와 수용의 느낌이었다. 그리고 줄리는 그 모든 것을 그녀에게 주고 있었다.
그날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더 깊어졌다. 그들은 더 이상 숨기지 않았다. 서로에게 더 솔직해졌고, 서로의 욕망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
어느 날, 줄리가 물었다.
"철가, 너 나를 어떻게 생각해?"
엄철가는 잠시 생각한 후 대답했다.
"넌 나에게 안전함을 줘. 나는 너와 함께 있을 때 내가 누구인지 더 잘 알게 돼."
줄리는 그 말에 감동했다. 그녀는 엄철가의 손을 잡았다.
"나도 너와 함께 있을 때 내가 더 완전해지는 기분이야."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에게 의지하며, 서로를 이해하며, 서로를 채워나갔다. 그들의 관계는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그게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둘이 함께 있을 때 느끼는 그 특별한 연결감이었다.
시간이 흘러 학기가 끝나갈 무렵, 엄철가는 줄리와의 관계가 단순한 육체적 관계를 넘어섰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서로의 가장 깊은 비밀을 공유했고, 서로의 가장 연약한 순간을 지켜봤다.
어느 날 저녁, 두 사람은 기숙사 방에서 함께 앉아 있었다. 엄철가는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줄리, 나는 우리 관계가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해." 엄철가가 말했다.
"나도 그래." 줄리가 대답했다. "나는 너를 만나기 전에는 이런 관계가 가능할 거라고 상상도 못 했어."
"우리가 이걸 계속해도 괜찮을까?"
"왜 안 되겠어?" 줄리가 물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해를 끼치지 않아. 오히려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도와줘."
엄철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줄리의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관계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울지 모르지만, 그들에게는 완벽하게 맞는 관계였다.
그날 밤, 엄철가는 줄리와 함께 침대에 누웠다. 그들은 서로를 껴안고 조용히 이야기했다. 그들의 대화는 깊고 의미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는 확신을 느꼈다.
엄철가는 그렇게 자신의 새로운 정체성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더 이상 과거의 엄철가가 아니었다. 그녀는 줄리와 함께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세계는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를 더 자유롭게 만들어 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