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站点:NovelAI.one内容:前8章在线试读ID:72912de5更新:2026-07-02 01:57
조완메이는 손가락 사이에 낡은 수첩을 끼우고 있었다. 표지가 벗겨져서 속지가 군데군데 드러난 수첩이었다. 몇 번이고 다시 계산했지만, 숫자는 달라지지 않았다. 바닥에 깔린 신문지 위에는 동전 몇 닢과 구겨진 만원짜리 지폐 몇 장이 흩어져 있었다. “언니, 다 합쳐도 이십만 원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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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유산

조완메이는 손가락 사이에 낡은 수첩을 끼우고 있었다. 표지가 벗겨져서 속지가 군데군데 드러난 수첩이었다. 몇 번이고 다시 계산했지만, 숫자는 달라지지 않았다. 바닥에 깔린 신문지 위에는 동전 몇 닢과 구겨진 만원짜리 지폐 몇 장이 흩어져 있었다.

“언니, 다 합쳐도 이십만 원이 안 돼.”

조완리가 방 한쪽에서 낮고 눅눅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손에는 계산기 대신 사용하던 낡은 휴대폰이 들려 있었고, 액정에는 잔액이 찍혀 있었다.

조완메이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그저 손가락으로 수첩의 모서리를 반복해서 문지르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방 안은 좁고 어두웠다. 창문 밖으로는 빨래가 널린 골목과 그 사이로 비치는 희미한 햇빛만 보였다. 이 동네의 공기는 언제나 눅눅하고 비린내가 섞여 있었다.

“왕 사장이 오늘 오후에 다시 연락이 왔어.”

조완리가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녀는 벽에 기대어 담배를 피우고 있었는데, 연기가 허공에 흩어지면서 묘한 긴장감을 더했다.

조완메이가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은 깊고, 표정은 차분했다. “뭐라고 하던?”

“조건은 그때와 같아. 삼 년. 그 사이에 모든 걸 제공해 준대. 숙소, 생활비, 병원비. 단, 우리가 모든 요구에 응해야 해.”

조완메이는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그 요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지난 몇 달 동안 그들은 여러 곳을 전전했지만, 매번 벽에 부딪혔다. 엄마의 병원비는 계속 쌓여 갔고, 그녀들은 점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그 남자가 믿을 수 있겠어?”

“변호사가 문서를 만들었대. 도장도 찍었고, 조건이 명확하대.”

조완리는 담배를 끄고 언니 곁으로 다가와 앉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평소의 장난기 어린 미소는 사라지고, 무거운 결심이 깃들어 있었다.

“언니, 우리가 다른 길이 있을까? 엄마는 다음 주에 입원해야 해. 수술비가 천만 원인데, 지금 우리가 가진 돈으로는 한 푼도 못 채워.”

조완메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일어나 창가로 걸어갔다. 밖에는 아이들이 골목에서 공을 차며 놀고 있었다. 그중 한 아이가 넘어져 울음을 터뜨렸고, 엄마가 달려와 아이를 일으켜 세웠다. 그 광경을 바라보는 조완메이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래.”

그녀가 마침내 대답했다. 목소리는 낮았지만, 분명했다. “오늘 오후에 연락해. 우리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조완리는 잠시 언니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무언가 복잡한 감정이 스쳤지만, 곧 고개를 끄덕였다.

그날 오후, 두 자매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왕 사장은 그 자리에 없었다. 대신 그의 비서가 와서 간단한 절차를 진행했다. 비서는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훑어보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3년은 생각보다 빨리 흘렀다.

그 3년 동안 조완메이와 조완리는 왕 사장의 저택에서 살았다. 저택은 넓고 고요했다. 그 안에서 그들은 각자의 역할을 수행했다. 조완메이는 조용하고 순종적이었고, 조완리는 조금 더 반항적이었지만 결국 같은 길을 걸었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버텼다. 가끔 밤이 깊으면 좁은 방에 모여 속삭이듯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그 이야기 속에는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막연한 희망이 섞여 있었다.

그리고 1년 후, 조완메이는 임신을 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왕 사장이었다. 처음 조완메이는 혼란스러웠다. 그녀의 몸과 마음은 이미 깊이 상처받았지만, 뱃속의 생명은 그녀에게 또 다른 의미를 주었다. 그녀는 아이를 지키기로 결심했다. 왕 사장도 이 사실을 알고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조완메이에게 더 나은 방을 주고, 음식과 치료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조건 없는 호의가 아니었다.

아이를 낳던 날은 겨울이었다.

조완메이는 진통에 시달리며 침대를 움켜쥐었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지만, 눈빛은 사납게 빛났다. 옆에는 조완리가 손을 꼭 잡아주고 있었다. 조완리의 손에는 언니의 손톱이 깊게 박혀 피가 났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힘내, 언니. 끝났어. 거의 다 됐어.”

조완리가 목이 메어 외쳤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아기의 울음소리가 방 안을 가득 채웠다.

조완메이는 아기를 가슴에 안았다. 작고 따뜻한 덩어리였다. 그녀는 아기의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는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자연스러운 표정이었다.

“샤오톈.”

그녀가 아기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왕 사장이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사망했다. 소식은 저택을 순식간에 휩쓸었다. 변호사가 달려왔고, 서류가 오갔다. 유언장이 공개되었을 때, 그 내용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왕 사장은 모든 재산을 조완메이와 조완리에게 남겼다.

변호사가 떠난 후, 두 자매는 거실에 서 있었다. 조완메이는 팔에 샤오톈을 안고 있었고, 아기는 포대기에 싸여 잠들어 있었다.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변호사가 차를 타고 저택을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차가 점점 멀어져 사라질 때까지.

바람이 창문을 스치며 지나갔다. 저택 안은 고요했다.

조완리가 먼저 입을 열었다.

“우리는 자유야.”

그녀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웃음인지 울음인지 구분할 수 없는 표정이었다.

조완메이는 아기를 더 꼭 안았다. 그녀는 아기의 숨소리를 느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지만, 떨어지지 않았다.

“응. 자유야.”

그러나 그 자유는 값비싼 대가를 치른 후에야 얻어진 것이었다. 그 대가는 그들의 몸과 마음에 깊이 새겨져 있었다. 앞으로도 지워지지 않을 상처로 남아 있을 것이다.

창밖에서 저녁 노을이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그 빛은 저택의 거실까지 스며들어, 세 사람의 얼굴을 부드럽게 비췄다. 그것은 마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듯한 신호였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의 가슴속에는 지울 수 없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그 그림자는 앞으로도 계속 그들을 따라다닐 것이다.

조완리가 천천히 조완메이에게 다가와 샤오톈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손이 조심스럽게 아기의 볼을 스쳤다.

“우리가 이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그녀의 질문은 허공에 떠돌았다.

조완메이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아기를 바라보며, 깊고 긴 숨을 내쉬었다.

그날 밤, 두 자매는 아기와 함께 처음으로 편안한 잠을 청했다. 그러나 잠들기 전, 조완메이는 한 가지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우리의 자유는 이제 시작일 뿐이야.”

스타킹의 비밀

샤오톈은 열 살이 된 후로 무언가 은밀한 취미를 갖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여성용 스타킹이었다.

처음에는 우연이었다. 엄마 조완메이의 방에 들어갔다가 침대 옆에 놓인 검은색 스타킹을 보았다. 그 얇고 매끄러운 질감이 손끝에 닿았을 때, 샤오톈의 가슴이 이상하게 두근거렸다. 그는 재빨리 그 스타킹을 주머니에 쑤셔 넣고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그날 밤, 그는 베개 밑에 그 스타킹을 숨기고 잠들었다.

며칠 후, 조완메이가 세탁할 스타킹을 찾다가 한 짝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이상하네, 분명 여기 있었는데." 그녀는 가정부가 실수로 버렸나 싶어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일주일 후, 또 한 켤레의 스타킹이 사라졌다. 이번에는 밝은 베이지색이었다. 조완메이는 찜찜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집 안을 샅샅이 뒤졌다. 가정부의 방, 거실, 심지어 부엌 찬장까지. 하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샤오톈의 방 문 앞에 섰다. 망설임 끝에 문을 열었다. 방 안은 조용했다. 책상 위에는 숙제가 펼쳐져 있었고, 침대는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조완메이는 무릎을 꿇고 침대 밑을 내려다보았다.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반짝였다. 그녀가 손을 뻗자, 부드러운 천이 닿았다. 한 움큼씩 끌어내자, 다섯 켤레의 스타킹이 나타났다. 모두 그녀의 것이거나 조완리의 것이었다. 깔끔하게 개어져 작은 무더기를 이루고 있었다.

조완메이는 숨을 멈추었다.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분노? 당황? 아니면 그보다 더 복잡한 감정? 그녀는 스타킹을 들고 거실로 나갔다. 그 순간, 현관문이 열리며 조완리가 들어왔다.

"언니, 왜 그래? 얼굴이 안 좋아 보여."

조완메이는 말없이 스타킹 무더기를 보여주었다.

조완리는 잠시 멈칫했지만, 곧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었다. "아, 결국 찾았구나. 어디 있었어?"

"샤오톈 침대 밑에서."

두 자매는 잠시 침묵했다. 조완리는 소파에 털썩 주저앉으며 다리를 꼬았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어떡해? 당연히 이야기해야지. 이건 도둑질이잖아."

"도둑질?" 조완리는 가볍게 웃었다. "자기 엄마 스타킹 가져간 게? 열 살 짜리 애가?"

"그럼 그냥 둘 거야?"

조완리는 일어나 언니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내 생각엔, 모르는 척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대신 스타킹을 빨게 시키자. 그가 신경 쓰는 만큼 책임도 지게 하는 거야."

조완메이는 깜짝 놀랐다. "뭐?"

"들어봐, 이건 위험한 취미는 아니잖아. 그냥 좀... 특이할 뿐이지. 우리가 크게 반응하면 오히려 더 집착하게 될 거야. 차라리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주는 게 낫지 않을까?"

조완메이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스타킹을 만지작거리며 샤오톈이 이 스타킹을 볼 때마다 어떤 느낌일지 상상했다. 어떤 호기심이 그를 이끌었을까? 그녀의 마음 한편에서는 죄책감이 스며들었다. 혹시 자신이 무언가 잘못한 것은 아닐까.

"좋아, 네 말대로 하자. 하지만 그가 이걸 계속 숨기게 두지 않을 거야. 오늘 저녁에 이야기할 거야."

저녁 식사 시간, 샤오톈은 평소보다 조용했다. 숟가락으로 밥을 뜨다 말고 가끔 엄마와 이모의 표정을 살폈다. 조완메이가 입을 열었다.

"샤오톈, 네 침대 밑에서 스타킹을 찾았단다."

샤오톈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숟가락이 떨어졌다. "죄송해요, 엄마. 전... 그냥..."

"괜찮아. 엄마가 화난 건 아니야." 조완메이는 목소리를 부드럽게 했다. "다만, 네가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알고 싶어."

샤오톈은 고개를 숙였다. "그냥... 느낌이 좋았어요. 부드럽고... 따뜻했어요."

조완리가 끼어들었다. "그래? 그럼 앞으로는 우리가 세탁할 때 네가 도와줘. 네가 직접 빨고 개는 거야. 알았지?"

샤오톈은 눈을 크게 떴다. "정말요?"

"응, 그리고 네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물어봐. 하지만 몰래 가져가는 건 안 돼."

그날 밤, 샤오톈은 생애 처음으로 스타킹을 빨았다. 비누 거품 사이로 그 얇은 천이 흔들렸다. 그는 조심스럽게 문질렀다. 조완메이는 부엌 문틈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아들의 집중된 표정, 그리고 그 손길의 조심스러움. 그녀는 무언가 말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조완리가 다가와 그녀의 어깨에 기대었다. "봐, 잘하고 있잖아."

"그래... 다행이야."

"언니, 너무 걱정하지 마. 애들은 다 자라는 법이야. 우리가 그냥 지켜봐 주면 돼."

조완메이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 한편은 무거웠다. 샤오톈의 호기심이 단순한 취미를 넘어설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스쳤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이대로 두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깊은 숨을 들이쉬며, 아들의 뒷모습을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마사지의 부드러움

저녁이었다. 현관문이 열리자 두 켤레의 하이힐이 먼저 들어왔다. 조완메이와 조완리는 각자 쇼핑백을 들고 피곤한 표정으로 신발을 벗었다.

“샤오톈, 엄마 왔어.”

조완메이가 거실 쪽으로 외쳤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피로가 묻어 있었다.

부엌에서 달려 나온 샤오톈은 어머니의 손에 들린 쇼핑백을 받아들었다. 그의 눈빛이 어머니와 이모의 맨발로 향했다. 두 여자는 긴 하루를 보낸 탓에 스타킹을 신은 채 거실 소파로 걸어가서 털썩 주저앉았다.

“발이 너무 아파.”

조완리가 신음하며 다리를 뻗었다. 그녀의 스타킹은 가느다란 실크처럼 반짝였고, 발가락 사이로 뽀얀 살결이 은은히 비쳤다.

샤오톈은 잠시 망설이다가 다가가서 조용히 말했다.

“제가 좀 주물러 드릴까요?”

조완메이는 깜짝 놀라 아들을 바라보았다. 무언가 이상한 제안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한번 해 봐.”

샤오톈이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의 손이 어머니의 발목을 감쌌다. 처음에는 아주 서툴렀지만, 점차 힘을 조절하며 발바닥을 눌렀다.

“이렇게요?”

“응, 거기가 좋구나.”

조완메이가 눈을 감고 편안한 숨을 내쉬었다. 샤오톈의 손가락은 스타킹 위로 미끄러지며 발가락 사이사이를 세심하게 풀어주었다. 그 접촉은 효도 이상의 무언가를 담고 있었다. 어쩌면 그것은 애정이었고, 어쩌면 그 이상이었다.

조완리가 옆에서 낮게 웃었다.

“샤오톈아, 이모 발도 좀 해 줘.”

그녀가 일부러 발을 내밀었다. 양말은 벗겨져 있었고, 스타킹만이 그녀의 날씬한 발목과 아치를 감싸고 있었다. 샤오톈의 얼굴이 순간 발갛게 물들었다.

“저, 네.”

그의 목소리는 약간 떨렸다. 그는 어머니의 발을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이모의 발을 받아들었다. 조완리의 발바닥은 말랑말랑했고, 스타킹은 실크처럼 부드러웠다.

“그래, 잘해. 더 세게.”

조완리의 목소리는 달콤하고 도발적이었다. 그녀는 샤오톈의 얼굴이 붉어지는 모습을 보며 재미와 짜릿함이 섞인 감정을 느꼈다. 자신이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그것이 그녀를 흥분시켰다.

조완메이는 눈을 떴다. 그녀는 아들의 시선이 여동생의 발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손가락은 마치 작은 기도처럼 발등 위를 스치고 있었다. 이상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속에는 부드러운 만족감이 자리 잡고 있었다. 어쩌면 그녀는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것 같았다. 아들이 자신에게만이 아니라, 자신들을 더 가까이서 섬기길 바랐던 걸까?

“샤오톈아, 그만해도 돼.”

조완메이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러나 샤오톈은 손을 멈추지 않았다.

“아직 덜 했어요.”

그의 말은 진지했다. 그는 어머니와 이모의 발을 번갈아 가며 주물렀다. 그의 손길은 더욱 능숙해지고 있었고, 그 힘은 조금씩 깊어지고 있었다. 방 안은 침묵에 잠겼고, 세 사람 사이에는 특별한 기운이 흐르고 있었다.

조완리는 고개를 돌려 조완메이를 바라보았다. 언니의 눈에는 이상한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 순간, 그녀는 언니도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떤 말도 필요 없었다.

마사지는 계속되었고, 시간은 천천히 흘러갔다. 샤오톈의 손에는 어머니와 이모의 체온과 부드러움이 남아 있었다. 그가 다시 고개를 들자, 두 여자는 미소를 지으며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부터, 모든 것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할 것이다.

뜻밖의 목격

샤오톤이 현관문을 열었을 때, 평소보다 두 시간이나 일찍 집에 도착한 것이었다. 오늘 학교에서 조퇴했고, 엄마에게는 방과 후 활동이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집이 조용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거실로 들어서려던 순간, 그의 발걸음이 멈췄다.

거실 천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쇠사슬이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와 누군가의 억눌린 신음 소리가 번갈아 들려왔다. 샤오톤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직감이 들었다. 그는 발소리를 죽이고 거실 입구로 살금살금 다가갔다.

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조완메이가 전신 스타킹만을 입고 천장에 매달려 있었다. 검은색 스타킹이 그녀의 몸을 압박해,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신체의 곡선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두 팔은 머리 위로 묶여 쇠사슬에 연결되어 있었고, 발목도 함께 묶여 몸이 약간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 가려져 있었고, 입에는 천이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이모, 조완리가 그녀 앞에 서 있었다. 이모는 검은 가죽 미니 원피스를 입고 하이힐을 신고 있었고, 오른손에는 집게 같은 도구를 들고 있었다. 그녀는 언니의 젖가슴을 집어 올리며 날카로운 웃음을 지었다.

"언니, 몸이 반응하네? 이런 걸 좋아하면서."

샤오톤은 숨을 죽였다. 그는 즉시 문 뒤로 몸을 숨겼지만, 눈은 틈새로 그 광경에 고정되어 떨어지지 않았다. 그의 손가락이 문틀을 꽉 움켜쥐었고, 손톱이 하얗게 질렸다.

조완리가 집게를 놓고 대신 가죽 채찍을 집어 들었다. 채찍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샤오톤의 귀를 찢었다.

"년!"

채찍이 조완메이의 엉덩이에 내리쳤다. 스타킹 위로 붉은 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났고, 조완메이의 몸이 경련하듯 떨렸다. 그녀의 입에서 억눌린 비명이 새어 나왔지만, 천막 때문에 말할 수 없었다.

"더 원하지? 언니, 네가 얼마나 이걸 갈망했는지 나는 알아."

조완리가 또 한 번 채찍을 휘둘렀다. 이번에는 더 강하게, 더 정확하게 같은 부위를 때렸다. 붉은 자국이 더 선명해지고, 점점 퍼져나갔다.

샤오톤의 숨이 가빠졌다. 무서웠다. 엄마가 아프다는 게 무서웠고, 이모가 이렇게 낯선 사람처럼 보인다는 게 무서웠다. 하지만 동시에, 무엇인가가 그를 이 장면에 붙잡아 두고 있었다. 그의 심장은 마치 북을 치듯 요란하게 뛰었고, 눈은 그 광경에서 떼지 못했다.

조완메이가 다시 신음했다. 이번에는 그 소리에 무언가 다른 감정이 섞여 있었다. 고통 같기도 했지만, 어떤 기대와 갈망도 있었다. 그녀의 손가락이 공중에서 움직였고, 마치 거기에 무언가를 잡으려는 것처럼 보였다.

"좋아, 언니. 아주 착해."

조완리의 목소리가 갑자기 부드러워졌다. 그녀는 채찍을 내려놓고 조완메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가 말했잖아, 언니는 이게 필요하다고. 네가 얼마나 이것을 원했는지 몰라?"

샤오톤은 자신도 모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의 등이 현관문에 부딪혀 작은 소리를 냈다.

"누구야?"

조완리가 고개를 돌렸다. 샤오톤은 얼어붙었다. 하지만 이모가 걸어오는 소리를 듣고 그는 재빨리 문 밖으로 뛰쳐나가 대문을 닫았다. 그는 숨을 고르며 벽에 기대어 섰다. 손이 떨렸다.

몇 분 후, 그는 다시 문을 열었다. 거실은 텅 비어 있었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샤오톤은 거실 한가운데 서서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쇠사슬도, 흔적도 없었다.

그러나 그의 몸은 여전히 떨리고 있었고, 마음속에는 그 장면이 생생하게 남아 있었다. 엄마의 그 신음 소리, 이모의 그 말투, 그리고 그 채찍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 샤오톤은 주먹을 꽉 쥐었다. 무엇인가가 그의 내면에서 영원히 변해버렸음을 느꼈다.

몰래 보는 흥분

샤오톈은 요즘 들어 일찍 귀가하는 버릇이 생겼다. 방과 후 친구들과 노는 대신, 그는 곧장 집으로 향했다. 가방을 방에 던져놓고도 그는 서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복도 끝, 서재 문이 살짝 열려 있었다.

그는 숨을 죽였다. 심장이 쿵쾅거렸다. 발끝으로 살며시 다가가 문틈 사이로 시선을 집어넣었다.

어머니가 서 있었다. 손에는 굵은 밧줄이 들려 있었다. 이모 조완리는 무릎을 꿇고 앉아 두 팔을 등 뒤로 모은 채였다. 어머니의 손길은 느리지만 정확했다. 밧줄이 이모의 손목을 감싸고, 팔꿈치를 묶고, 어깨로 이어졌다.

"숨 쉬기 편하게 해줄게."

어머니의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다. 이모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눈빛은 이상할 정도로 평온했다.

샤오톈은 입술을 깨물었다. 가슴이 뛰었다. 도망쳐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어머니가 촛불을 켰다. 작은 불꽃이 방 안을 흔들었다. 이모의 맨살 위로 촛불이 다가갔다. 한 방울, 또 한 방울. 뜨거운 밀랍이 피부에 떨어질 때마다 이모의 몸이 미세하게 떨렸다. 하지만 신음 소리는 없었다. 재갈이 입을 막고 있었다.

샤오톈의 손가락이 문틈을 움켜쥐었다. 손바닥에 땀이 배었다. 그는 숨 쉬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다.

어머니의 손이 이모의 등을 쓸었다. 밀랍이 굳은 자리를 스치며, 그 위로 손가락이 미끄러졌다. 이모의 어깨가 살짝 올라갔다가 내려앉았다. 고통과 쾌락 사이의 미세한 경계였다.

샤오톈은 눈을 떼지 못했다. 머릿속이 하얘졌다. 왜 이런 광경이 이렇게 가슴을 뛰게 하는지, 그는 설명할 수 없었다. 단지 알고 싶었다. 더 알고 싶었다.

그날 밤, 샤오톈은 일기장을 꺼냈다. 손끝이 떨렸다. 그는 오늘 본 모든 것을 적었다. 어머니의 손길, 이모의 눈빛, 밀랍이 떨어지는 소리, 방 안을 가득 채운 침묵. 글자가 종이 위에 어지럽게 흩어졌다.

그리고 마지막 줄에 그는 덧붙였다.

"나도 저 안에 있고 싶다."

펜을 내려놓고 그는 일기장을 덮었다. 방 안은 고요했다. 하지만 그의 가슴속은 거칠게 일렁이고 있었다.

역할의 전환

그날 저녁, 샤오톈은 방문 틈새로 언니와 이모의 방을 몰래 엿보았다. 평소와는 달랐다. 오늘은 이모 조완리가 침대에 엎드려 있었고, 손목은 부드러운 천으로 묶여 있었다. 언니 조완메이가 그 위에 서서 조용히 끈을 조정하고 있었다.

“오늘은 네 차례야.” 조완메이의 목소리는 낮고 차분했다.

조완리는 얼굴을 베개에 묻고 웃음을 참는 듯 어깨를 들썩였다. “언니, 너무 약하게 하지 마. 나 괜찮아.”

조완메이는 손바닥으로 여동생의 등을 살짝 쳤다. 경쾌한 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조완리는 몸을 움츠렸지만, 소리를 내지 않았다. 그 대신 긴 한숨을 내쉬며 더욱 깊이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다.

샤오톈은 숨을 죽였다. 어머니가 평소에 하던 행동과는 사뭇 달랐다. 평소에는 항상 부드러운 손길로 대했는데, 지금은 무언가 다른 힘이 느껴졌다. 그러나 조완메이의 눈빛은 여전히 다정했다. 그녀는 천천히 끈을 조정하며 리듬을 맞추었다.

“아프면 말해.” 조완메이가 속삭였다.

“아프지 않아.” 조완리가 대답했다. “언니 손길이 좋아.”

몇 분 후, 조완메이는 멈추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천을 풀고, 조완리의 손목을 마사지했다. 붉은 자국이 남아 있었다. 조완메이는 손가락으로 그 자국을 살며시 쓰다듬었다.

“내일은 내 차례야.” 조완메이가 말했다.

조완리는 몸을 돌려 언니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에는 알 수 없는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그래, 언니가 가르쳐줘.”

둘은 서로를 껴안았다. 포옹은 오래 지속되었다. 조완메이가 여동생의 머리를 쓰다듬고, 조완리는 언니의 등에 얼굴을 묻었다.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 침묵은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전했다.

샤오톈은 그 광경을 보며 가슴 한켠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방금 전까지의 폭력은 단지 연기였고, 지금의 포옹이 진짜였다. 그가 전에 본 적 없는 방식이었다. 어머니와 이모는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 세계에는 통제와 복종이 존재했지만, 그 뒤에는 더 깊은 이해와 사랑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는 조용히 문에서 물러났다. 방에 돌아가 침대에 앉아 손가락으로 이불 가장자리를 만지작거렸다. 어머니와 이모가 그랬던 것처럼, 그도 그들 사이에 끼고 싶었다. 그의 작은 손가락으로 그들의 세계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들의 손길을 느끼고, 그들의 시선을 받고, 그들의 일부가 되고 싶었다.

다음 날 아침, 조완메이가 샤오톈의 방문을 두드렸다. “일어났니?”

샤오톈은 고개를 끄덕였다. 어머니의 얼굴에는 평온함이 깃들어 있었다. 어젯밤의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는 다정하게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오늘 이모랑 같이 있을 거야. 엄마는 좀 쉬어야 해.”

샤오톈은 속으로 알았다. 오늘은 어머니가 훈육당하는 날이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네, 엄마.”라고 대답했다.

조완메이는 그를 한 번 더 안아 주고 나갔다. 샤오톈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어머니와 이모의 관계는 그가 알던 어떤 관계와도 달랐다. 그리고 그는 그 관계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든, 그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

발각된 순간

여름방학 첫날, 아침부터 집안은 고요했다.

샤오톈은 자기 방 문틈으로 살며시 밖을 내다봤다. 거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어머니와 이모는 아직 자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발소리를 죽여 복도로 나갔을 때, 익숙한 신음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 소리는 이모 방에서 나고 있었다.

샤오톈은 숨을 죽이고 다가갔다.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 손잡이를 잡고 조금만 밀면 손가락 하나 들어갈 틈이 생겼다. 눈을 가까이 대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침대 위에서 이모가 어머니 위에 올라타 있었다. 이모의 손이 어머니의 옷깃을 벌리고 있었고, 어머니의 머리는 베개에 파묻혀 있었다. 샤오톈은 숨이 막혔다. 이 모습을 본 게 처음이 아니었다. 하지만 볼 때마다 가슴 깊은 곳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치밀어 올랐다.

“조용히 해, 언니.”

이모의 목소리는 낮고 달콤했다.

“아들이 들을까 봐?”

“샤오톈은… 아직 자.”

어머니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샤오톈은 침을 삼켰다. 더 가까이 보고 싶었다.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그 순간, 팔꿈치가 복도 끝에 놓인 꽃병을 스쳤다. 쿵, 소리가 나자 꽃병이 기울었다. 샤오톈은 재빨리 손을 뻗었지만 이미 늦었다. 꽃병이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 났다. 물과 꽃잎이 사방으로 튀었다.

방 안의 소리가 멈췄다.

침묵이 흘렀다. 샤오톈은 굳어 버렸다. 눈을 들어 문틈을 바라보았다. 그 안에서 두 쌍의 눈이 그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모의 눈은 반짝이고 있었고, 어머니의 눈은 놀라움과 당혹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샤오톈…”

어머니가 중얼거렸다. 얼굴이 창백해졌다.

공기가 얼어붙었다. 샤오톈은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발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그 자리에 서서 시선을 피하지도 못했다.

그때, 이모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옷깃을 정리하며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문으로 걸어왔다. 문을 열었다.

“봤으니 같이 이야기하자.”

이모의 목소리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샤오톈을 안심시키는 듯한 어조였다.

샤오톈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저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이모가 손을 내밀어 그의 어깨를 감쌌다. 그 손길은 따뜻했고, 샤오톈은 그 안에서 이상한 안도감을 느꼈다. 방 안에서 어머니가 일어나는 소리가 났다. 이모가 방으로 그를 이끌었다.

“걱정하지 마, 샤오톈. 네가 언제 봤는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어.”

이모의 말에 샤오톈의 눈이 커졌다. 하지만 이모는 그의 반응을 기다리지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

“네가 보고 싶어 하는 것도, 그게 무슨 뜻인지 궁금해하는 것도. 다 알고 있어. 이제는 숨길 필요 없어.”

샤오톈은 입술을 깨물었다. 마음이 복잡했다. 하지만 이모의 눈빛은 너무나 확신에 차 있었다.

“같이 앉자.”

이모가 침대 가장자리를 톡톡 두드렸다. 샤오톈은 천천히 걸어가 그 옆에 앉았다. 어머니는 반대편에 서 있었다. 얼굴은 붉어져 있었지만 눈빛은 흔들리고 있었다. 그때, 이모가 어머니를 바라보며 작게 웃었다.

“언니, 이제는 말해도 되지?”

어머니는 잠시 망설였다. 그러다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샤오톈은 두 사람 사이에 오가는 무언가를 느꼈다. 비밀을 공유하는 사람들만의 끈끈한 기운이었다. 자신도 그 안에 들어가고 싶었다. 그리고 이모의 손이 다시 그의 손을 감쌌다.

“우리, 셋이서 이야기해 보자. 아무것도 숨기지 말고.”

솔직한 대화

거실에 어스름한 불빛이 흐른다. 세 사람은 소파에 둘러앉아 있었다. 조완메이의 손가락은 무릎 위에서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샤오톈아, 엄마가…… 너한테 말하지 못한 일들이 있어.”

그녀의 목소리는 낮고 떨렸다. 조완리는 팔짱을 끼고 벽에 기대어 서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언니를 향해 날카로웠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왕 사장님…… 그분이 나랑…… 그런 관계였어. SM 같은 거? 너는 그게 뭔지 아직 모르겠지만……”

“알아요.”

샤오톈이 조용히 말했다. 그의 눈은 반짝이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많이 봤어요. 구속, 채찍, 그리고…… 복종과 지배.”

조완메이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 “그래…… 그런 거야. 엄마는 그분에게…… 복종했어. 그게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줬어. 그리고 미안해. 너한테 그런 모습을 보여준 게.”

“왜 미안해하세요?”

샤오톈의 목소리가 갑자기 또렷해졌다. 그는 어머니의 손을 잡았다. “저도 그걸 알고 싶었어요. 그 스타킹…… 엄마가 신었던 그 검은 스타킹. 그걸 보면 왠지…… 가슴이 뛰었어요.”

방 안이 조용해졌다. 조완리가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눈에 호기심과 경계가 교차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샤오톈은 용기를 냈다. 그의 뺨이 붉어졌지만, 목소리는 단호했다. “이모, 나도 그 세계에 들어가고 싶어요. 나도…… SM을 해보고 싶어요.”

조완메이가 숨을 삼켰다. 그녀의 눈이 흔들렸다. “샤오톈, 너 아직 어려. 그건……”

“열여섯이에요. 충분히 커요.”

샤오톈이 맞섰다. 그의 눈에는 단호함이 서려 있었다. “엄마가 했던 그 느낌, 나도 알고 싶어요. 그리고…… 나는 엄마를 통제하고 싶어요. 이모도.”

조완리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녀는 천천히 소파로 걸어와 샤오톈 앞에 앉았다. 그녀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재미있네. 너, 증말 대담하구나.”

그녀는 잠시 생각했다. 긴 침묵 뒤에 그녀가 입을 열었다.

“조건이 있어. 첫째, 너는 S만 할 수 있어. 우리는 M이 되는 거야. 둘째, 안전 규칙은 절대 어기면 안 돼. 워드, 세이프 신호, 전부 다 외워야 해. 셋째……”

그녀가 조완메이를 바라보았다. 언니는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셋째, 이건 우리만의 비밀이야. 왕 사장님은 몰라도 돼. 그리고 너는 우리를 절대 함부로 대하면 안 돼. 존중이 있어야 해. 이해했어?”

샤오톈의 눈이 빛났다. 그는 깊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이모. 다 이해했어요.”

조완메이는 손에 얼굴을 묻었다. 그녀의 어깨가 살짝 떨렸다. 그 떨림이 무슨 의미인지, 샤오톈과 조완리는 알고 있었다. 그것은 부끄러움과 두려움, 그리고 기대가 섞인 떨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