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긴 문을 열자마자, 아내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그 비명은 말 그대로 두려움과 고통이 뒤섞인 절규였다. 아내는 침대 끈에 묶여 있었고, 왼쪽 허벅지에는 벌건 멍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 나는 손에 든 가죽 벨트를 내려다보았다. 피가 묻어 있었다.
"왜 이렇게 늦었어?"
집주인은 소년의 목소리였다. 그는 거실 소파에 앉아 하루 종일 기다렸는지 다리 아래 포장지가 여러 개였다. 그는 열한 살쯤 되어 보였고, 교복 아래로는 셔츠가 밖으로 나와 있었고, 눈에는 어른스러운 냉기가 서려 있었다.
"죄송합니다."
나는 고개를 숙였다. 이 일을 벌써 1년째 해왔지만, 이런 주문은 처음이었다. 아이가 어떻게 이런 데 들어오겠는가?
"너희가 미리 말하지 않았냐? 우리 엄마가 일찍 보낸다고."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 문을 열었다. 콜라 한 캔을 꺼내며 말했다.
"내 돈은 다 내 거야. 엄마가 내 용돈을 다 압수해 버렸으니까, 나는 창피하게 군것질거리도 못 사 먹어."
아내는 내 발치로 기어왔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고, 나에게 도움을 청하는 듯했다. 하지만 나는 그 눈빛을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 손님은 이렇게 어리지만, 그의 뒤에 있는 관계는 내가 감히 무시할 수 없는 것이었다.
"가죽 벨트 갖고 왔냐?"
아이가 물었다.
"네."
"좋아, 이제 시작하자."
그는 검지를 가리키며 침실 쪽을 향했다.
"둘 다 내 엄마야. 너네는 나쁜 엄마야."
완미와 완리는 나란히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들은 한 시간 전에 이미 발목이 끈으로 묶여 있었고, 손목은 등 뒤로 묶여 천장에 매달린 갈고리에 연결되어 있었다. 아이는 내가 시키는 대로 두 여자를 발가락이 땅에 닿지 않도록 매달았다.
"너네가 왜 나를 때렸는지 알아?"
그의 목소리는 갑자기 높아졌다. 가죽 벨트가 공중을 갈랐다.
채찍!
완미의 엉덩이에 붉은 자국 하나가 생겼다. 그녀는 깨물며 소리를 참았다.
"말해 봐, 왜 나를 때렸어!"
아이는 다시 소리쳤다. 그의 손에는 벌써 두 번째 채찍이 들려 있었는데, 이번에는 완리를 향했다. 완리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
"왜 말을 안 해? 나쁜 엄마야!"
그가 다가와서 완리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완리의 얼굴이 순간 창백해졌다.
"죄송합니다..."
완미가 힘겹게 말을 꺼냈다.
"죄송합니다, 아들아... 엄마가 잘못했어..."
그녀의 목소리는 떨렸다. 이 말은 그녀가 속으로 백 번도 더 외웠던 말이었다. 하지만 아이 앞에서는 달랐다.
"이제 알았냐! 이 늦게 깨닫는 걸 보니!"
아이는 손을 놓았다. 등 돌리며 진짜 어른 같은 말투로 내게 말했다.
"계속 때려라. 오늘 밤, 내가 시키는 대로 다 해."
그는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고 콜라를 마시며, 가끔씩 지시를 내렸다. 때로는 왼쪽으로, 때로는 오른쪽으로, 때로는 세게, 때로는 약하게. 마치 게임하는 것 같았다.
두 시간쯤 지나자, 완미는 이미 고개를 들 힘도 없었고, 완리도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아이는 마지막 한 캔의 콜라를 비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또 올게."
문 앞에서 그는 뒤돌아보았다.
"너네가 말 잘 들으면, 생각보다 안 아파."
그가 사라진 후에야 나는 완미를 내리게 했다. 그녀의 온몸에 멍이 들었고, 벨트 자국이 새겨져 있었다. 완리는 더 심했다. 엉덩이에 피가 배어 속옷까지 젖었다.
그날 밤, 나는 그들을 침대에 눕혀 놓고 3시간 동안 소독하고 약을 발랐다. 완미는 계속 울었고, 나는 위로조차 할 수 없었다.
다음 날 오후 3시, 초인종이 다시 울렸다.
아이는 이번에 검은색 가방을 들고 왔다. 안에는 가위, 집게, 그리고 몇 가지 알 수 없는 전기 기구들이 들어 있었다.
"오늘은 진짜 엄마처럼 만들어 줄 거야."
그는 침대 옆 탁자 위에 물건들을 하나씩 늘어놓으며 무심하게 말했다.
먼저, 그는 완미의 긴 머리를 잘랐다. 한 움큼씩 한 움큼씩 바닥에 떨어졌다. 완미는 눈을 감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제 네가 진짜 내 엄마처럼 보이는구나."
아이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 다음엔 완리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아줌마, 너도 해야지."
완리의 머리카락도 같은 운명을 겪었다. 그녀는 나를 바라보며 눈물만 흘렸다.
머리를 자른 후, 아이는 전기 충격기를 꺼냈다.
"이건 인터넷에서 샀어. 말을 안 들으면, 이렇게."
그는 버튼을 눌렀다.
삐 소리와 함께 전류가 나갔다. 완미는 몸을 웅크리며 비명을 질렀다.
"너도 한번 해봐."
그가 내게 충격기를 건넸다.
나는 주저하며 받았다. 그가 지켜보는 앞에서 어쩔 수 없었다.
"나쁜 엄마들이니까, 죽을 때까지 맞아도 싸지."
아이는 다시 소파에 앉으며 한가롭게 말했다.
그날 오후, 나는 그가 시키는 대로 두 시간 동안 전기 충격과 벨트질을 번갈아 가며 했다. 완미와 완리는 더 이상 소리조차 낼 수 없었고, 목이 완전히 쉬어버렸다.
석양이 질 무렵, 마지막 한 방을 끝냈다. 아이는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좋아, 오늘은 만족스럽다. 근데 아직 내일 올 거야."
그가 간 후, 나는 완미를 안았다. 그녀의 몸은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있었고, 완리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그들을 목욕시키고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 이틀 동안 그들은 너무 많은 고통을 견뎌냈다.
3일째 되는 날, 나는 출발 준비를 했다. 지하실에서 이미 포장된 상자들을 꺼냈다. 그 안에는 완미와 완리가 들어 있었다. 그들은 약을 먹고 잠들어 있었고, 상처는 이미 치료되었지만, 마음의 상처는 어쩔 수 없었다.
트럭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지평선이 어두워졌다. 나는 조수석에 앉아 핸들을 꽉 쥐었다. 임무를 완수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음은 무거웠다. 하지만 이게 나의 일이니까, 어떤 고객이 와도 받아들여야 했다. 소천의 주문이니까, 감히 거절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