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은 고요했다. 유미코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손가락으로 시트의 주름을 만지작거렸다. 유야가 학교에 간 지 벌써 두 시간이 지났지만, 그녀의 몸은 아직도 어젯밤의 결박 흔적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손목의 붉은 자국, 발목을 감싸던 끈의 감촉, 그리고 입 안에 남아 있던 천의 질감. 그 모든 것이 되살아나 그녀의 뺨을 붉게 물들였다.
눈을 감자, 그날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백화점. 사람들로 북적이는 그곳에서 유야는 그녀의 손을 잡고 여성복 코너로 향했다. 열 살짜리 아이치고는 지나치게 침착한 걸음걸이였다. 유미코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그의 뒤를 따랐다. 아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었지만, 거절할 용기가 없었다.
"엄마, 여기 들어가 봐요."
유야가 탈의실 커튼을 열며 말했다. 표정은 천진난만했지만, 그 눈빛에는 이미 익숙한 명령의 기운이 깃들어 있었다. 유미코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아무도 그들을 주시하지 않았다. 그녀는 조용히 숨을 들이쉬고 탈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커튼이 닫히자 좁은 공간이 그녀를 감쌌다. 거울 앞에 선 그녀는 자신의 창백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유야가 가방에서 꺼낸 것은—새까만 끈과, 입을 막는 작은 천 조각이었다.
"오늘은 진짜 해볼 거예요. 엄마 약속했잖아요."
유미코의 손이 떨렸다. "여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데..."
"그러니까 더 재미있는 거예요. 아무도 모르잖아요. 엄마가 이 안에서 무슨 일을 당하는지."
유야의 목소리는 낮고 달콤했다. 유미코는 그 목소리에 이끌려 고개를 끄덕였다. 옷을 벗기 시작했다. 블라우스의 단추가 하나씩 풀릴 때마다 심장이 더 크게 뛰었다. 치마가 바닥에 떨어지고, 속옷이 벗겨졌다. 알몸이 된 그녀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부끄러움에 몸을 떨었다.
유야는 능숙하게 끈을 다루었다. 손목을 등 뒤로 묶고, 발목을 함께 묶었다. 그녀는 균형을 잃고 거울에 기대었다. 차가운 유리 표면이 그녀의 젖꼭지를 자극했다. 유야는 그녀의 입에 천 조각을 물렸다. 깊이 밀어 넣어 혀가 눌리고, 침이 흘러내렸다.
"음-음-"
"엄마, 조용히 해요. 들키면 안 되잖아요?"
유야는 그녀의 엉덩이를 가볍게 때렸다. 소리가 작게 났다. 그리고 그는 나갈 준비를 했다.
"어디 가는 거야?"
유미코의 눈이 커졌다. 그녀는 몸을 비틀며 커튼 쪽으로 다가가려 했지만, 발목이 묶여 움직일 수 없었다.
"나가서 놀아요. 엄마는 여기서 기다려요. 올 때까지 꼼짝 말고."
"음-음- 음-!"
그녀의 머리가 격렬하게 흔들렸다.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야는 그녀의 뺨을 쓰다듬으며 미소 지었다.
"걱정 마요. 아무도 안 들어와요. 엄마가 문에 등을 대고 있으면 되잖아요?"
그리고 그는 커튼을 열고 나갔다. 커튼이 다시 닫히는 소리가 둔탁하게 울렸다. 유미코는 알몸으로, 묶인 채로, 아무도 모르는 탈의실 안에 홀로 남았다.
시간이 천천히 흘렀다.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여자들의 웃음소리, 옷걸이가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탈의실 커튼이 열리는 소리. 그때마다 유미코의 심장은 멎는 듯했다. 그녀는 등을 문에 대고 버텼다. 근육이 긴장되어 떨렸다. 누군가가 "여기 사람 있어요?"라고 물을 때마다 그녀는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 입안의 천이 그녀의 목소리를 삼켰다. 그녀는 그저 문을 등지고 서서, 손목의 끈이 피부를 파고드는 고통을 견뎌야 했다.
한 시간. 두 시간. 언제 유야가 돌아올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그저 그 시간을 기다렸다. 기다리는 것만이 그녀에게 남은 유일한 저항이었다.
눈을 뜨자, 현재의 방으로 돌아왔다. 유미코는 손목을 만지작거렸다. 그때의 끈 자국은 이미 사라졌지만, 그 감각만은 지워지지 않았다.
그리고 또 다른 기억이 떠올랐다. 해변.
여름휴가였다. 유야가 바다에 가자고 졸랐고,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따라갔다. 호텔 대신 작은 캠핑장을 잡았다. 유야가 고집했다. 더 재미있을 거라고.
그날 오후, 유야는 작은 텐트를 쳤다.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었다. 관광객들은 멀지 않은 곳에서 수영을 하고, 아이들은 모래성을 쌓고 있었다. 유미코는 텐트 안에서 유야가 시키는 대로 옷을 벗었다. 더위와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빨개졌다.
"엄마, 이번에는 특별한 걸 해볼 거예요."
유야는 가방에서 검은 끈과 튜브를 꺼냈다. 튜브? 유미코가 의아해하자, 유야는 능숙하게 끈을 그녀의 몸에 감기 시작했다.
"유야, 이건..."
"엄마를 튜브에 묶을 거예요. 그리고 우리 같이 수영해요. 아무도 몰라요. 엄마가 수영복 입은 줄 알 거예요."
유미코의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졌다. "그건 안 돼... 사람들이 다 보면..."
"안 보여요. 물에 들어가면 아무도 몰라요. 그리고 엄마 몸은 내가 다 가릴 거예요."
유야의 손은 이미 그녀의 허리를 끈으로 감고 있었다. 튜브를 그녀의 등 뒤에 고정시키고, 끈은 가슴을 지나 음부까지 이어졌다. 그녀의 젖꼭지가 끈에 스칠 때마다 그녀는 숨을 삼켰다. 유야는 그녀의 입에 다시 천을 물렸다.
"음-음-"
텐트 천 너머로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아이들이 텐트 옆을 뛰어다녔다. 유미코는 숨을 죽였다. 자신의 알몸이 이 얇은 천 하나만으로 세상과 격리되어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부끄러웠다.
유야는 그녀의 발목을 묶고, 팔을 몸에 밀착시켰다. 그리고 튜브를 그녀의 가슴 아래에 고정시켰다. 그녀는 거의 움직일 수 없었다. 몸 전체가 끈과 튜브에 감겨 있었다.
"자, 나가요."
유야가 텐트 지퍼를 열었다. 찬바람이 그녀의 알몸을 스쳤다. 유야가 그녀를 끌어내자, 그녀는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왔다. 햇빛이 그녀의 맨살을 비췄다. 관광객들은 그녀를 쳐다보지 않았다. 그저 수영복을 입은 여자가 튜브를 끼고 아들과 함께 물가로 가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유미코는 모든 시선이 자신을 꿰뚫는 듯한 느낌이었다.
물이 그녀의 발목을 적셨다. 차가웠다. 유야는 그녀를 더 깊은 곳으로 이끌었다. 물이 무릎, 허벅지, 엉덩이, 음부까지 올라왔다. 그녀는 물속에서도 몸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끈이 물에 젖어 더 조여들었다.
"엄마, 여기서 떠 있어요. 내가 올 때까지."
유야는 그녀를 튜브에 밀어 넣었다. 그녀의 몸이 물 위에 떠올랐다. 알몸은 물에 가려졌지만, 허벅지 안쪽과 젖꼭지가 끈 사이로 드러나 있었다. 관광객들이 수영하는 사이로 그녀의 모습이 보일 수도 있었다.
"유야, 가지 마..."
하지만 그 말은 천에 막혀 나오지 않았다. 유야는 그녀의 뺨을 가볍게 두드리고는 물속으로 사라졌다. 유미코는 물 위에 떠서, 자신의 몸이 파도에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 누군가 다가오면? 누군가 이 끈을 보고 의심하면? 그 생각만으로도 그녀의 속이 타들어갔다.
십 분. 이십 분. 그녀는 그저 떠 있었다. 눈을 감고,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길 바랐다. 물결이 그녀의 몸을 어루만졌다. 부끄러움과 무력감이 그녀를 집어삼켰다.
그리고 드디어 유야가 돌아왔다. "엄마, 재밌었어요?"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유야는 그녀를 해변으로 끌고 가 텐트 안에서 풀어주었다. 그리고 포옹하며 말했다. "엄마, 나만의 거야. 다른 사람은 몰라도 돼."
유미코는 그 기억을 떠올리며 손을 떨었다. 아들은 분명 자신의 친자식이 아니었다. 남편의 전처가 낳은 아이였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이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유야가 그녀를 결박하고, 조련하고, 모욕할 때마다 그녀는 점점 더 자신을 잃어갔다.
"이런 게 부끄러운데…… 그런데 왜 나는……"
그녀는 자신의 음부를 손으로 가렸다. 그 부위가 아까부터 저릿저릿했다. 유야가 어젯밤 남긴 손길이 아직도 생생했다. 그녀는 그걸 기억할 때마다 수치심과 함께 알 수 없는 쾌감을 느꼈다. 그리고 그 사실이 그녀를 더욱 절망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일어나 창가로 걸어갔다. 밖에는 평범한 일상이 펼쳐져 있었다. 아이들이 뛰놀고, 엄마들은 그들을 부르고, 햇빛은 따사롭게 내리쬐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세계는 이미 무너져 있었다. 그리고 그 무너뜨린 사람은 다름 아닌 그녀의 의붓아들이었다.
"유야가 없으면…… 나는……"
그 생각을 마칠 수 없었다. 그녀는 그 사실이 두려웠다. 유야가 없으면 자신은 어떻게 될까? 이제는 그 결박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녀가 저항할 기회는 이미 지나갔다. 그리고 그녀는 그걸 알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유미코는 몸을 돌렸다. 유야가 학교 가방을 메고 서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똑같은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엄마, 나 왔어요. 오늘 뭐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