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봉이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그의 키 큰 체구가 문틀을 가득 메웠다. 정장 차림이 단정했지만, 눈빛은 이미 임설의 몸 구석구석을 훑고 있었다.
“장 형, 요즘 프로젝트 때문에 고생이 많으시죠?”
진봉은 의자에 앉으며 능글맞은 미소를 지었다. 장위는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어깨만 으쓱했다.
“별말씀을요. 진 사장님께서 직접 오시다니, 저희가 영광입니다.”
“하하, 형도 참. 우리 사이에 그런 말 하실 거 없죠. 그나저나… 중요한 서류를 놓고 왔네요. 죄송하지만, 제 차에서 좀 가져와 주실 수 있나요? 트렁크에 있어요.”
진봉은 주머니에서 차키를 꺼내 책상 위에 던졌다. 장위는 망설임 없이 일어나 키를 집어 들었다.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장위가 문을 닫고 나가자, 방 안의 분위기가 순간 바뀌었다. 진봉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그는 천천히 임설에게 다가갔다.
“임 팀장, 오랜만이네요. 대학 때 사진 좀 봤는데, 아직도 예쁘시네요.”
“무, 무슨 사진 말씀이시죠?”
임설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책상을 짚었다.
“몰라요? 내가 보여줄까요? 그때 찍은 동영상도 있는데… 아, 참. 그때 당신이 입고 있던 옷이 생각나네요. 아주… 노출이 심했죠.”
진봉은 핸드폰을 꺼내 화면을 흔들었다. 임설은 잠시 눈을 질끈 감았다. 알몸 사진이었다. 대학 시절, 술에 취해 정신을 잃었을 때 찍힌 사진.
“이걸 왜 가지고 계세요? 지우세요! 제발!”
“지우라고? 왜요? 이게 얼마나 예쁜데. 게다가 당신 남편이 보면 어떻게 반응할까? 같이 사업하는 동업자인데… 아, 재미있겠네.”
진봉은 웃으며 임설의 손목을 잡았다. 그의 손길이 차갑고 강했다.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입니다. 대신… 다른 회의를 하죠.”
그는 임설을 소파 쪽으로 끌고 갔다. 임설은 몸을 움츠렸지만, 진봉의 팔이 그녀의 허리를 감았다.
“싫어요… 여기 사무실이에요.”
“괜찮아요. 아무도 안 들어와요. 당신이 원하는 거잖아? 예전에도 그랬고.”
진봉은 임설의 무릎을 소파 쪽으로 밀었다. 그녀는 저항하다가 결국 무릎을 꿇었다. 그의 바지 지퍼가 열렸다.
“입으로 해. 천천히, 제대로.”
임설은 눈물이 맺힌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진봉의 눈빛은 냉랭했다.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그의 성기를 꺼냈다. 입술이 닿았다. 처음엔 망설였지만, 진봉이 그녀의 머리를 잡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래… 바로 그렇게. 더 깊게.”
임설의 숨이 가빠졌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그의 리듬에 몸을 맡겼다. 진봉은 그녀의 머리를 붙잡고 속도를 높였다.
“대학 때 그때처럼 해. 기억나지? 네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그는 웃으며 그녀의 뺨을 쓰다듬었다. 임설은 속눈썹이 젖은 눈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몇 분 후, 진봉이 신음하며 몸을 떨었다.
“다 받아들여. 하나도 남기지 말고.”
그녀는 순종했다. 목이 타는 듯했지만, 참아냈다. 진봉은 정리하고 일어나며 넥타이를 매만졌다.
“오늘 저녁, 당신 집에 갈게요. 장 형에게는 회의가 길어졌다고 말해요. 알겠지?”
“네… 알겠습니다.”
임설의 목소리는 작았다. 하지만 그 속에는 알 수 없는 기대감이 섞여 있었다. 진봉이 문을 나설 때, 그녀는 소파에 주저앉아 입술을 깨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