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존의 현대 환생

站点:NovelAI.one内容:前8章在线试读ID:e58c2f11更新:2026-07-12 04:34
어둠이 끝없이 펼쳐졌다. 소청한의 의식은 혼돈 속에서 깨어났다. 그는 마지막 순간, 무너지는 하늘을 향해 손을 뻗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수천 년을 살아온 선존, 천지를 뒤흔들던 절대자의 힘으로 세상을 구했지만, 그 대가는 영혼의 소멸이었다. 그런데 이곳은? 눈을 뜨자 익숙하지 않은 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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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의 시작

어둠이 끝없이 펼쳐졌다. 소청한의 의식은 혼돈 속에서 깨어났다. 그는 마지막 순간, 무너지는 하늘을 향해 손을 뻗었던 기억을 떠올렸다. 수천 년을 살아온 선존, 천지를 뒤흔들던 절대자의 힘으로 세상을 구했지만, 그 대가는 영혼의 소멸이었다.

그런데 이곳은?

눈을 뜨자 익숙하지 않은 천장이 보였다. 하얗고 깔끔한 석고 천장, 그 위에 달린 샹들리에는 호화롭기 그지없었다. 몸을 일으키려 하자 가벼운 통증이 느껴졌다. 이 신체는 너무나 약했다. 살아오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연약함이었다.

거울 속에 비친 얼굴은 냉철하고도 아름다웠다. 가늘게 뜬 눈, 날카로운 턱선, 그리고 차가운 분위기. 전생의 선존으로서의 기품이 묻어나지만, 이제는 열일곱 살 소년의 몸에 깃든 영혼일 뿐이었다. 손바닥을 펼쳐 보았다. 수많은 영력을 담았던 그 손은 지금은 아무것도 쥐지 못한 평범한 살과 뼈였다.

"젠장..."

속삭임이 입술 사이로 새어 나왔다. 전생의 기억은 생생했다. 모든 법술, 모든 수련법, 모든 경지가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하지만 몸은 따라주지 않았다. 단 한 방울의 영기도, 단 한 줄기의 진기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 순간, 머릿속에 낯선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선존이여, 환영합니다.*

소청한은 눈을 굵게 떴다. "누구냐?"

*저는 이 세계의 의식입니다. 당신의 마지막 희생을 기억합니다. 그 대가로 당신을 이곳에 불러들였지요.*

"무슨 소리야? 내 힘은 어디로 갔어?"

*힘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되찾을 수 있습니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소청한은 침대에서 일어나 방 안을 둘러보았다. 호화로운 가구, 비싼 옷들, 그리고 사진 속 웃고 있는 가족들. 모든 것이 낯설었다. "조건? 무슨 조건?"

*당신은 이제 이 세계의 소청한이 되었습니다. 부유한 집안의 외아들, 냉철한 남신으로 불리는 고등학생이죠. 표면적으로는 완벽한 존재여야 합니다. 하지만 내면에서 힘을 회복하려면... 특별한 방법이 필요합니다.*

"말해봐."

*정액을 흡수하십시오. 그것이 이 세계에서 힘을 되찾는 유일한 길입니다.*

소청한의 얼굴이 굳어졌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냐?"

*장난이 아닙니다. 선존이시여, 당신의 전생의 몸은 천지의 기운을 흡수했지만, 이 세상의 법칙은 다릅니다. 이 육체는 정액을 통해 영력을 재생성합니다. 많은 양일수록, 강력한 근원일수록 더 빠르게 힘을 되찾을 것입니다.*

"말도 안 돼." 소청한은 주먹을 꽉 쥐었다. 선존으로서의 존엄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세계 의식의 말은 진실처럼 들렸다. 그리고 그의 몸은 이미 그 변화를 느끼고 있었다. 은근한 갈망, 익숙하지 않은 욕망이 내면에서 꿈틀거렸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는 당신의 명성을 유지해 드리겠습니다. 누구도 당신의 타락을 눈치채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은 여전히 완벽한 남신, 차가운 도시의 왕자로 남을 것입니다.*

소청한은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가 결정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문이 열리고 중년의 남자가 들어왔다.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눈빛은 무언가를 꿰뚫고 있었다. 조덕해였다. 의붓아버지.

"청한아, 일어났구나? 오늘 학교 첫날인데, 늦지 않게 준비해라."

소청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가운 표정을 유지했다. "네, 아버지."

조덕해는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그 손길이 무언가 불쾌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소청한은 아무 말 없이 참아냈다. 그는 이 집안의 규칙을 아직 제대로 알지 못했다.

학교로 향하는 차 안에서, 소청한은 창밖을 바라보았다. 높은 빌딩, 빠르게 지나가는 자동차, 그리고 사람들. 모든 것이 낯설고 이질적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왠지 모르게 끌렸다. 특히 나이 든 남자들의 시선이 자신을 향할 때면, 그의 몸은 알 수 없는 떨림을 느꼈다.

"아직 적응하지 못했나 보구나." 조덕해가 옆에서 말했다. "괜찮아, 곧 익숙해질 거야."

소청한은 대답 없이 계속 창밖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서는 세계 의식의 말이 계속해서 울려 퍼지고 있었다. *정액을 흡수하라...*

학교에 도착하자, 학생들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속삭임이 퍼져 나갔다. "와, 저게 소청한이다." "정말 잘생겼다." "차갑다." 소청한은 그 시선들을 무시하며 교실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자, 옆자리의 학생이 인사를 건넸다. 장위였다. 기숙사 룸메이트.

"어, 청한아, 잘 지냈어? 방학 동안 어떻게 지냈어?"

"좋았어."

짧은 대답에 장위는 어색하게 웃었다. "역시 너는 쿨하구나. 그래도 우리 같은 룸메이트잖아? 좀 더 친해지자."

소청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책을 펼쳤다. 하지만 눈은 글자를 따라가지 않았다. 머릿속은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이 세계의 법칙, 그리고 그의 새로운 운명.

수업 시간, 교장인 왕교장이 교실을 방문했다. 뚱뚱한 체격에 번들거리는 이마, 그리고 항상 음흉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는 소청한을 발견하자, 눈을 가늘게 뜨고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소청한 학생, 맞지? 오늘 첫날인데, 잘 적응하고 있나?"

"네, 선생님."

왕교장은 그의 책상 가까이 다가와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 손길이 피부에 닿자, 소청한의 몸이 살짝 떨렸다. 그것은 거부감이 아니라, 무언가 다른 감정이었다. 왕교장의 손에서 느껴지는 따뜻함, 그리고 그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탐욕.

"힘들면 언제든지 교장실로 와라. 내가 도와줄게."

소청한은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분노와 욕망이 뒤섞여 요동치고 있었다. 왜 이런 늙고 추한 자들에게 이끌리는가? 선존으로서의 존엄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이것이 당신의 운명입니다, 선존이시여.*

세계 의식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 *당신은 이제 이 세계의 일부입니다. 이 갈망을 받아들이십시오. 그렇게 함으로써 힘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소청한은 주먹을 꽉 쥐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이미 무언가를 결정하고 있었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교실 창밖을 바라보았다. 노을이 지고 있었다.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그 색이 마치 그의 내면을 비추는 것 같았다.

그날 저녁, 기숙사로 돌아온 소청한은 방 안에 혼자 남아 있었다. 장위와 다른 룸메이트들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이게 내 운명이라면..." 그는 중얼거렸다.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나는 다시 한 번 최강이 될 것이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의 몸이 은은한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비록 작은 양이었지만, 확실한 힘의 흐름이 느껴졌다. 그것은 낮 동안 왕교장과 조덕해에게서 받은 시선, 그리고 그 시선이 만들어낸 갈망이 만들어낸 것이었다.

문이 열리고 장위가 들어왔다. "야, 청한아, 너 아직 안 자? 우리 같이 야식 먹을래?"

소청한은 일어나 앉았다. 그의 얼굴에는 다시 차가운 표정이 깔렸다. "좋아."

하지만 그의 눈빛은 무언가를 꿰뚫고 있었다. 장위의 몸에서 나는 청춘의 냄새, 그리고 그 안에 깃든 힘. 소청한은 천천히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에는 선존의 위엄과 어딘가 모를 위험한 기운이 섞여 있었다.

첫 번째 타락

방과 후 종이 울리자마자 소청한은 가방을 챙겨 교문을 나섰다. 오늘은 아버지인 조덕해가 보낸 차가 늦었는지, 평소 기다리던 검은 세단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한숨을 쉬며 길가에 서서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때 키가 크고 뚱뚱한 중년 남자가 다가왔다. 학교 교직원 복장에 얼굴에는 땀이 흐르고 있었다. 그는 친근한 척 웃으며 말했다.

“소청한 학생, 아직 안 갔어? 웬일이니?”

“차 기다리고 있어요.”

“아이고, 여기서 기다리면 얼마나 더울까. 나랑 창고 쪽으로 가자. 거기 그늘이 있고, 의자도 있어. 내가 전화 한 통 해 줄게.”

소청한은 잠시 망설였다. 전생의 선존으로서 이런 하찮은 인간의 호의는 무시해도 됐다. 하지만 지금은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너무 냉담하게 굴면 의심을 살 수도 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고맙습니다.”

교직원은 그를 데리고 교정 구석에 있는 낡은 창고로 갔다. 문을 열자 먼지 냄새와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안에는 각종 잡동사니가 쌓여 있었고, 햇빛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 어두컴컴했다.

“여기 앉아. 내가 좀 정리할게.”

교직원이 말하며 의자 더미를 치우기 시작했다. 소청한은 가방을 내려놓고 벽에 기대어 섰다. 그런데 갑자기 교직원이 몸을 돌리더니 번개같이 그를 밀쳐냈다. 소청한은 중심을 잃고 바닥에 넘어졌다.

“무슨 짓이야!”

소청한이 소리쳤다. 그러나 교직원은 이미 그의 위에 올라타 있었다. 뚱뚱한 몸무게가 그를 짓누르며 숨을 쉴 수 없게 만들었다.

“조용히 해. 네 아버지가 나한테 너를 좀 ‘보살펴 달라’고 했어. 착하게 굴면 덜 아플 거야.”

교직원의 입에서 썩은 냄새가 났다. 그의 손은 거칠게 소청한의 교복 단추를 풀었다.

“안 돼! 놔!”

소청한은 몸부림쳤지만, 전생의 힘은 없었다. 지금의 이 가냘픈 고등학생의 육체는 저항할 힘조차 없었다. 교직원의 손이 그의 허벅지를 더듬자, 소청한의 몸이 저절로 떨렸다.

처음에는 혐오감과 분노만 있었다. 선존으로서의 존엄이 조각조각나는 느낌. 하지만 교직원의 거친 손길이 점점 아래로 내려갈수록, 그의 피부는 알 수 없는 열기를 느꼈다. 전생의 기억 속에서 이런 육체적 접촉은 없었다. 그는 항상 초연했고, 어떤 쾌락에도 초연했다. 그런데 지금, 이 굴욕적인 순간에, 그의 몸은 배신하기 시작했다.

“어때? 기분 좋지?”

교직원이 그의 귀에 대고 낮고 음탕하게 속삭였다. 그의 혀가 소청한의 귓불을 핥았다. 소청한은 온몸을 떨며 침을 삼켰다. 입에서는 ‘안 돼’라고 말했지만, 목소리는 이미 떨리고 있었다.

교직원은 그의 몸을 뒤집었다. 소청한의 볼이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닿자, 먼지 냄새와 함께 교직원의 몸에서 나는 땀내가 코를 찔렀다. 그리고 이내 엉덩이 쪽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밀려왔다.

“아!”

그는 비명을 질렀지만, 곧바로 입이 막혔다. 교직원이 그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바닥에 박았다. 통증과 굴욕이 동시에 몰려왔지만, 그 사이로 이상한 쾌감이 스며들었다. 그의 몸이 점점 뜨거워지고, 숨이 가빠졌다.

시간이 천천히 흘렀다. 창고 안은 어두웠고, 바깥의 소음도 뚫고 들어오지 못했다. 교직원은 거친 숨을 쉬며 그의 몸을 마음대로 다뤘다. 한 번, 또 한 번. 처음에는 억지로 참았지만, 나중에는 소청한의 몸이 저절로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는 입술을 깨물며 신음을 삼켰지만, 목구멍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스스로도 통제할 수 없었다.

드디어 교직원이 몸을 빼내며 옷을 정리했다. 그는 소청한의 엉덩이를 한 대 치며 말했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내일 또 보자.”

그 말을 남기고 교직원은 창고 문을 열고 나갔다. 햇빛이 한 줄기 들어왔지만, 소청한은 눈을 뜰 수 없었다. 그는 바닥에 엎드려 숨을 헐떡였다. 온몸이 아팠고, 엉덩이 사이는 찢어질 듯이 아팠다. 하지만 그 통증 속에는 무언가 만족스러운 감정이 섞여 있었다. 그는 손을 뻗어 바닥을 더듬었다. 손가락에 묻은 것은 끈적끈적한 액체였다.

그는 천천히 일어났다. 옷은 엉망이었고, 교복 바지에는 흰 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는 그것을 털어내며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창고 밖으로 나오자 이미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세 시간이 지난 것이었다.

학교 정문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검은 세단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혼자 길을 따라 걸었다. 걸음걸이가 불안정했고, 허벅지 사이의 통증이 걸을 때마다 전해졌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마음속에는 분노보다 더 강한 감정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기대감이었다. 내일, 그 교직원이 또 올 것이라는 기대. 그 굴욕적인 순간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

그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번졌다. 전생의 선존으로서, 그는 자신의 감정을 직시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이 감정, 이 타락. 그것이 바로 그가 원하는 것임을 그는 알았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원하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그날 밤, 소청한은 기숙사로 돌아왔다. 장위와 유양, 진호는 벌써 돌아와 있었다. 세 명은 그의 초췌한 모습을 보고 눈빛을 교환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청한은 조용히 침대에 앉아 옷을 갈아입었다. 교복을 벗을 때, 거실 불빛 아래 반짝이는 무언가가 보였다. 엉덩이 부위에 하얀 액체가 말라붙어 있었다.

그는 그것을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차갑고 축축한 느낌. 그리고 그 위로 올라오는 쾌감의 기억. 그는 다시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선존의 존엄은 이미 무너졌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피어난 것은 더욱 짙고 어두운 쾌락이었다.

계부의 음모

저녁 식탁은 은은한 불빛 아래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조덕해는 소청한의 접시에 직접 반찬을 놓아주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청한아, 요즘 학교 공부가 힘들지? 몸보충 좀 해야겠다."

소청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손히 음식을 받아먹었다. 하지만 그의 눈동자 속에는 냉랭한 빛이 스치고 지나갔다. 계부가 건네는 음료수 잔을 받아들며, 그는 음료 표면에 맺힌 미세한 기포를 유심히 관찰했다. 전생의 선존이었던 그는 독약의 냄새를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일부러 그 잔을 단숨에 비웠다.

"고맙습니다, 아버지."

잠시 후, 소청한의 눈꺼풀이 점점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는 의자에 축 늘어지며 기절한 척 연기했다. 조덕해는 그의 어깨를 살며시 흔들어 보았다.

"청한아? 청한아?"

반응이 없자, 조덕해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그는 노집사 이관가를 불러 함께 소청한을 침실로 부축해 옮겼다.

소청한은 침대에 누워 숨소리를 고르게 내쉬며 기절한 척을 계속했다. 이윽고 침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조덕해의 발소리가 멀어져 가자, 다른 발소리가 다가왔다. 이관가였다.

노집사의 거친 손이 그의 옷깃을 풀기 시작했다. 벌겋게 마른 손가락이 그의 가슴을 더듬으며 아래로 내려갔다. 소청한은 자신의 몸이 발작적으로 떨리는 것을 느꼈다. 전생의 선존으로서 이런 모욕은 참을 수 없는 것이었지만, 환생한 이 육체는 어쩐지 이 감각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그는 입술을 깨물며 저항하는 척 약하게 몸을 비틀었다.

그때, 문이 갑자기 열렸다.

"이게 무슨 짓이야!"

조덕해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방 안을 울렸다. 그는 달려들어 이관가의 멱살을 잡아끌었다. 이관가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무릎을 꿇었다.

"주인님, 제가 잠시 정신을 놓았습니다..."

"이런 개자식아! 내 아들에게 무슨 짓을 하려 한 거야?"

소청한은 천천히 눈을 떴다. 그는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아버지... 무슨 일이에요?"

조덕해는 재빨리 표정을 바꾸며 다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는 소청한의 이마를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말했다.

"아이고, 이 늙은 놈이 술에 취해 정신을 못 차렸나 보구나. 걱정 마라, 내가 엄중히 꾸짖어 놓겠다."

하지만 그날 밤, 조덕해의 서재에서는 은밀한 대화가 오갔다. 조덕해는 이관가의 어깨를 툭 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앞으로 우리 셋이 조용히 하면 그만이야. 저 녀석도 얼마 안 가서 제자리를 찾을 거다."

이관가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며칠 후, 소청한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갑자기 두 사람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의 눈에는 이상한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아버지, 그리고 관리인 할아버지. 그날 밤 관리인 할아버지가 실수한 것은 알지만, 아버지께서 저를 구해주셨습니다. 은혜를 갚고 싶습니다."

조덕해와 이관가는 뜻밖의 상황에 서로를 바라보았다.

소청한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제가 이 집의 상속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관리인 할아버지에게도 제가 잘못을 용서했음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의 목소리에는 어딘가 모를 감미로운 유혹이 섞여 있었다. 조덕해는 잠시 망설였지만, 곧 탐욕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좋다, 네 뜻을 알겠다."

그날 밤, 소청한은 두 사람이 있는 방으로 향했다. 그의 마음속에서는 선존의 존엄과 타락의 쾌락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하지만 몸은 이미 결정을 내린 듯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버지, 관리인 할아버지. 제가 왔습니다."

그가 방 안에 들어서자, 웃음소리와 함께 어둠이 그를 삼켰다. 소청한은 자신의 몸이 끌려가고 통제되는 감각에 쾌감을 느꼈다. 그의 눈에는 체념과 즐거움이 교차하는 복잡한 빛이 어렸다.

교내의 암류

선존의 현대 환생

4장: 교내의 암류

오후 수업을 마친 교정은 한산했다. 소청한은 운동장 가장자리를 따라 걸으며 천천히 본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아직도 이 몸이 익숙지 않았다. 전생의 선존으로서 가지고 있던 위압감은 온데간데없고, 대신 감각 하나하나가 예민해져서 모든 접촉과 자극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그는 그 느낌을 싫어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꾸만 더 깊이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했다.

본관 3층 복도 끝, 교장실 문이 반쯤 열려 있었다. 소청한이 무심히 지나가려는 순간, 안에서 낮은 목소리와 함께 여학생의 억울한 울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발걸음을 멈춘 그는 문틈 사이로 살며시 시선을 던졌다. 넉넉한 책상 너머, 왕교장이 한 여학생의 손목을 잡고 억지로 자신의 무릎 위로 끌어당기고 있었다. 여학생은 몸을 빼내려 했지만 왕교장의 손아귀는 놓을 줄 몰랐다.

“선생님, 제발… 그만해 주세요…”

“무슨 소리야, 선생님이 너를 가르치려는 거다.”

왕교장의 숨소리가 거칠어지며 손이 여학생의 교복 치맛자락을 걷어 올리려 했다. 소청한의 눈빛이 서늘해졌다. 전생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는 타락한 자들을 가차 없이 심판했었다. 그러나 지금의 이 몸은? 그는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천천히 문을 밀쳤다.

“교장 선생님.”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왕교장이 화들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여학생은 그 틈을 타 손목을 빼내고는 소청한 뒤로 재빨리 몸을 숨겼다. 왕교장의 얼굴이 순간 새파래졌다가 이내 붉어졌다.

“소청한? 네가 무슨…!”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소청한의 목소리는 낮지만 또렷했다. 왕교장이 이를 갈았다. 눈빛이 험악하게 변했다.

“너, 이걸 밖에 알리면 어떻게 될지 알고 있겠지? 이 학교에서 네 명성, 가문의 평판, 다 끝장이다.”

소청한은 잠시 침묵했다. 왕교장의 위협은 빈말이 아니었다. 이 사회에서 권력자는 소문을 조작하고 현실을 왜곡하는 데 능숙했다. 여학생의 떨리는 손이 소청한의 옷자락을 붙잡았다. 그 손을 툭 치며 여학생에게 조용히 귀엣말했다.

“먼저 가요.”

여학생이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럽게 문 밖으로 사라졌다. 그 순간, 왕교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왔다. 그의 얼굴에는 음흉한 미소가 어렸다.

“이왕 온 김에, 네가 어떻게 변명할지 한번 들어볼까?”

소청한은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마음속으로는 기이한 감정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분노가 치밀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어떤 예감이 그를 끌어당겼다. 바로 이 자리에서, 이 권력자의 손에 무너지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소름 끼치는 쾌감이 엄습했다.

“차라리 제가 당신의 분노를 가라앉히겠습니다.”

소청한의 말에 왕교장이 잠시 멈칫했다. 이내 그의 눈에 비열한 빛이 스쳤다.

“오?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지?”

소청한은 천천히 교장실 안으로 들어서며 문을 닫았다. 그리고 스스로 왕교장의 책상으로 걸어가 엎드렸다. 교복 바지가 팽팽하게 당겨지며 엉덩이 둘레의 곡선이 드러났다. 그는 고개를 돌려 왕교장을 바라보며 냉랭하면서도 유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선생님이 하고 싶은 대로 하시라고요.”

왕교장은 잠시 호흡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다가와 소청한의 허리를 세게 눌렀다. 소청한은 얼굴을 책상 위에 묻었다. 차가운 나무 표면이 뺨에 닿았다. 뒤에서 들려오는 왕교장의 거친 숨소리와 함께, 교복 바지가 끌어내려졌다. 그의 손가락이 허벅지를 훑으며 거칠게 만져댔다. 소청한의 몸이 살짝 떨렸다. 그것은 공포가 아니라 기대에 가까웠다. 선존으로서의 자존심이 꺾이는 순간, 동시에 무언가가 깨어났다.

“학생이 교장을 감히 협박할 줄이야… 제대로 혼을 내줘야겠군.”

왕교장이 낮게 중얼거리며 그의 허리를 조여 왔다. 소청한은 두 손을 책상 위에 짚고 이를 악물었다. 고통과 수치심, 그리고 그 너머의 감각이 뒤섞여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모든 것이 끝났을 때, 그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교복을 정리했다. 왕교장은 만족한 듯 안락의자에 앉아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앞으로 잘 부탁해, 소청한 군.”

그 말에 소청한은 아무 대답 없이 교장실을 나섰다. 복도는 텅 비어 있었다. 그는 화장실로 가서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눈가는 붉게 물들었지만 표정은 무표정했다. 선존의 존엄과 도M의 욕망, 그 사이에서 갈라지는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그는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점점 더 깊이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느꼈다.

며칠 후, 교내에 소청한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조용히, 그다음에는 점점 더 노골적으로 퍼져 나갔다. 체육 교사 한 명이 그를 불러내어 “교장실 다녀온 후로 너 좋아졌다는 소문 있더라”며 비꼬듯 웃었다. 그는 그 말에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대신 기숙사로 돌아가 조용히 침대에 누웠다. 룸메이트인 진호가 다가와 어깨를 툭 쳤다.

“소청한, 요즘 넌 좀 이상하다. 무슨 일 있어?”

“아무 일도 아니야.”

“그래? 그런데 교장실에서 뭐 했다며? 나도 좀 가르쳐 줘.”

진호의 말에 장위와 유양이 고개를 돌렸다. 그들의 눈빛에는 호기심과 함께 어떤 음흉함이 섞여 있었다. 소청한은 아무 말 없이 몸을 돌렸다. 하지만 그들의 시선이 자신의 등을 파고드는 것을 느끼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찾을 것임을 직감했다.

그날 저녁, 기숙사 방에서 조용히 숙제를 하고 있을 때, 진호가 스마트폰을 들어 올렸다.

“학교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봤냐? ‘왕 교장의 비밀을 아는 자’라는 제목인데… 내용을 보니 너랑 관련된 것 같아.”

소청한은 손을 멈추었다. 드디어 시작된 것이다. 이제 그는 학교 안에서 수많은 가해자들의 표적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심장은 더 크게 뛰고 있었다. 두려움이 아니라 기대에 가까운 떨림이었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진호를 바라보았다.

“그걸로 뭐든 해결될 거라 생각해?”

“아니, 그냥… 경고하려고.”

소청한은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었다. 그날 이후, 교사들은 물론 교직원들까지도 그에게 다가와 ‘문제 해결’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그는 그들의 요구에 응하며 매일 매 순간이 점점 더 깊은 나락으로 빠져드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 나락 속에서도, 그는 전생의 선존으로서 결코 느끼지 못했던 어떤 열기를 감지했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자신을 어디로 이끌지, 그는 아직 알지 못했다.

기숙사의 비밀

밤 열두 시가 넘자 기숙사 불이 꺼졌다. 장위가 노트북을 침대 위에 올려놓고 헤드폰을 귀에 꽂았다. 유양과 진호가 그의 양옆에 붙어 앉아 화면 속 음란한 움직임을 조용히 응시했다. 방 안에는 키보드 소리와 숨소리만이 흩어졌다.

소청한은 아래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동자는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났다. 그는 몸의 반응을 느꼈다. 전생 선존의 기억이 그의 신경을 찌르고 있었지만, 육체는 점점 더 이 저속한 분위기에 굴복하고 있었다. 그는 일어나 앉았다. 침대 시트가 살짝 스치는 소리가 장위의 시선을 끌었다.

“깼어?” 장위가 헤드폰을 벗으며 웃었다. “같이 볼래? 꽤 괜찮아.”

소청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나 그들 옆에 앉았다. 화면 속 여자가 남자의 아래에 엎드려 엉덩이를 들고 신음하고 있었다. 진호가 흥분해서 말했다. “이 자세 짱이야. 한 번 해보고 싶다.” 유양은 아무 말 없이 웃기만 했다.

몇 분이 지나자 영상 속 남자가 여자 머리를 잡고 더 깊이 밀어 넣었다. 소청한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갑자기 입을 열었다. “나는 남자에게 박히는 걸 좋아해.”

침묵이 방 안을 덮쳤다. 장위의 손이 노트북 위에 멈췄다. 진호의 웃음이 얼굴에 굳었다. 유양조차도 놀라서 그를 쳐다보았다. 세 쌍의 눈이 어둠 속에서 번쩍이며 그를 응시했다.

“뭐라고?” 장위가 목소리를 낮추었다. “농담하는 거지?”

소청한은 고개를 저었다. 그의 표정은 차분했지만 눈동자 깊은 곳에는 이상한 빛이 스쳤다. “진심이야. 내가 이 몸을 원하는 대로 써도 돼. 어떻게 하고 싶어?”

말이 떨어지자마자 방 안의 공기가 확 달라붙었다. 진호가 먼저 웃음을 터뜨렸다. “와, 씨발, 너 진짜 대단하구나.” 그는 소청한의 어깨를 툭 쳤다. “해보자? 한번?”

장위는 망설였다. 그는 소청한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진위를 가늠하려 했지만 상대방의 눈빛은 이상할 정도로 편안했다. 마치 이런 말이 수십 번 오간 것처럼. 결국 그는 손을 내밀어 소청한의 턱을 잡았다. “정말 괜찮아?”

소청한이 가볍게 미소 지었다. “해 봐.”

그날 밤, 기숙사 문이 굳게 닫혔다. 장위가 먼저 시도했다. 그는 소청한을 침대에 밀어 눕히고 옷을 벗겼다. 처음에는 조심스러웠지만 점점 거칠어졌다. 소청한은 몸을 웅크리지 않았다. 그는 전생의 존엄과 현재의 굴욕이 충돌하는 순간을 느꼈다. 하지만 기묘하게도, 그 쾌감은 그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강렬했다.

유양과 진호는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장위가 끝난 후, 그들도 차례를 기다렸다. 그날 밤, 소청한은 기숙사 세 명의 욕망을 받아들였다. 새벽 세 시가 지나서야 방 안은 진정되었다.

장위가 담배에 불을 붙이며 물었다. “너, 진짜 매일 이렇게 할 거야?”

소청한은 침대에 누워 천장을 응시했다. 그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분명했다. “원할 때마다 와. 나는 막지 않아.”

그 말 이후로 기숙사의 밤은 달라졌다. 매일 밤, 공부라는 핑계로 불을 일찍 끄고, 세 사람은 번갈아가며 혹은 함께 그의 몸을 탐닉했다. 소청한은 항상 조용히 받아들였지만, 가끔 눈에 스치는 쾌감은 그가 점점 이 타락에 빠져들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점점 더 많은 정액을 흘렸다. 세계의식이 말한 대로, 그것이 그의 수련을 회복하는 길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로 수련을 위해서일까? 아니면 원래부터 이런 쾌락을 갈망했던 것일까?

어느 날 밤, 장위가 또 그를 침대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소청한은 눈을 감고 전생의 영광을 기억하려 했지만, 그의 몸은 거부 반응 없이 장위의 손길에 반응하고 있었다. 그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저항하지 않았는지도 몰랐다.

기숙사의 비밀은 그 방 안에 갇혀 있었다. 밤이 깊어질수록 더욱 짙어졌다.

수능의 대가

수능 전날, 소청한은 책상 앞에 앉아 수학 문제집을 넘기고 있었다. 형광등 아래 그의 얼굴은 무표정했지만, 눈동자 깊은 곳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스쳤다. 손가락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우아하고 절제된 움직임이었지만, 귀에는 아직도 몇 시간 전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청한아, 오늘 밤 내 방으로 와라. 마지막 정리를 좀 하자.”

조덕해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그 속에 숨겨진 명령은 피할 수 없었다. 몇 분 전에 리관가가 방문하여 노인의 주름진 손가락으로 그의 턱을 살며시 어루만지며 내일 잘 보라고 속삭였다. 심지어 왕교장도 전화를 걸어 격려하는 척하며 수능이 끝난 뒤 “자세히 이야기하자”고 덧붙였다.

소청한은 눈을 감았다. 온몸의 경맥이 저절로 돌기 시작했고, 정액의 힘이 점차 퍼져나갔다. 이 이틀 동안 강제로 흡수한 그 힘은 이미 그의 수련을 절반 이상 회복시켰다. 피부 아래에는 한 줄기 보이지 않는 빛이 흐르고 있었고, 상처는 눈에 띄게 아물었다. 전생의 선존으로서 이 저속한 수련 방식은 그를 역겹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그 쓰라리고 달콤한 고통을 갈망하게 했다. 몸은 저절로 반응했고, 굴욕감과 쾌감이 그의 마음을 물들였다.

그는 책을 덮고 일어났다. 문 밖으로 나가기 전,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았다. 남신의 모습은 여전히 깨끗하고 냉소적이었지만, 눈동자에는 이미 음란한 빛이 깃들어 있었다. 계단을 내려가며 그의 발걸음은 나른했고, 아래층 거실에서는 조덕해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날 밤, 거실의 불은 어두웠다. 조덕해는 소파에 앉아 와인잔을 손에 쥐고 있었고, 리관가는 그 옆에 서 있었다. 소청한이 들어서자, 공기는 즉시 달라붙었다. 계부의 시선은 그를 처음부터 끝까지 훑었고, 입가에는 온화한 미소가 걸려 있었다.

“자, 앉아라.”

소청한은 말없이 맞은편에 앉았다. 그는 이미 그 의미를 알고 있었다. 몸속에서 갈망과 혐오가 뒤섞여 저항할 수 없는 관성처럼 그를 앞으로 밀었다.

리관가가 다가와 손을 내밀어 그의 어깨를 스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일 시험 잘 봐라, 그 후의 일은 잘 처리할 테니.”

소청한의 입술이 비틀렸다. 그는 노인이 손을 움직이는 것을 허락했고, 그 과정에서 몸이 팽팽하게 긴장되었다. 조덕해는 와인잔을 내려놓고 다가와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네가 그렇게 똑똑하니까, 청북대는 문제없겠지. 근데 시험 본 후에 할 일은 잊지 마.”

그 말에 억압된 협박이 섞여 있었다. 소청한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눈동자 깊은 곳에서는 한 줄기 피의 빛이 스쳤다. 그는 이 모든 것을 참아야 했다. 왜냐하면 이것이 힘을 얻는 유일한 길이었기 때문이다.

밤이 깊어지자 그는 마침내 방으로 돌아왔다. 기숙사에서는 장위와 유양이 이미 잠들었지만, 진호는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소청한이 들어오자 진호가 고개를 들어 씩 웃었다. “또 늦었네. 계부님한테 불려갔어?”

소청한은 대답하지 않고 침대에 누웠다. 몸은 새 힘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마음은 뒤엉켰다. 그는 눈을 감고 내일 시험에 집중하려고 했다.

다음 날 아침, 기숙사는 소란스러웠다. 장위가 가장 먼저 일어나 모두를 깨웠다. “일어나! 수능이다! 지각하면 큰일 나!”

소청한은 일어나 간단히 씻고 교복을 입었다. 교문 앞에는 이미 많은 학생들이 줄을 서 있었다. 그는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맑고 화창했다.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 왕교장이 그에게 다가와 어깨를 툭 치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잘 봐. 끝나고 내 사무실로 와.”

소청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 말 없이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시험 종이 울렸다. 수학의 마지막 문제를 덮는 순간, 그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스쳤다. 이 문제들은 그에게 너무 쉬웠다. 과거 선존의 기억 덕분에, 이런 인간의 시험은 거의 유치원 문제 수준이었다. 답안지를 내고 나올 때, 주변 동기들은 모두 지친 표정이었지만, 그는 여유로웠다.

모든 시험이 끝난 날, 기숙사에서는 축하 파티가 열렸다. 진호가 교실 전체에 초대장을 뿌렸고, 30명이 넘는 동창들이 왔다. 교실 안은 풍선과 음식으로 가득했고, 사람들의 얼굴에는 해방된 기쁨이 넘쳐흘렀다.

소청한은 구석에 있는 의자에 기대어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 장위가 맥주캔을 들고 와서 그의 팔을 툭 쳤다. “야, 오늘은 네 파티야. 왜 그렇게 우울해? 한잔해!”

소청한은 맥주를 받아 한 모금 마셨다. 그때 진호가 무대 위에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외쳤다. “다들 조용! 오늘 주인공을 위해 건배합시다! 청북대 수석 합격자, 우리 반의 남신, 소청한!”

교실 안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많은 동창들이 그를 둘러싸고 주목을 받았다. 소청한은 자리에서 일어나 어색하게 미소 지었다.

그러나 이때 유양이 조용히 다가와 그의 귀에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계부님이 방금 전화했어. 내일 집에 가라고 하셨어.”

소청한의 눈동자가 가늘게 좁혀졌다. 그 속에서 잘못된 빛이 번쩍였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맥주캔을 들었다.

파티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 장위가 갑자기 사람들을 불러모았다. “자, 게임 한 번 하자! 신랑 들러리 게임! 진호, 네가 신랑이고, 소청한, 네가 들러리, 어때?”

모두가 소리쳤다. 소청한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거절하지 않았다. 진호는 술에 취한 얼굴로 그에게 다가와 어깨를 끌어안았다. “어이, 남신님, 오늘 좀 놀아보자!”

주변의 박수와 야유 소리가 점점 더 커졌다. 소청한은 미소를 참으며 몸을 진호에게 맡겼다. 그 순간, 그는 자신의 몸이 점점 더 타락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왜냐하면 바로 그 타락이 힘을 주었기 때문이다.

밤이 깊어지자 동창들은 하나둘 흩어졌다. 기숙사 방 안에는 소청한과 룸메이트들만 남았다. 장위는 침대에 드러누워 코를 골고 있었고, 유양은 창가에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진호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소청한에게 말했다. “내일 떠나는 거지? 네 계부님한테 몸 조심해.”

소청한은 그를 흘낏 보았다. 진호의 말 속에 은근한 걱정이 섞여 있었다. 그는 대답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내일, 또 한바탕의 싸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준비되어 있었다.

동창회의 모욕

동창회 자리는 고급스러운 프라이빗 룸이었고, 화려한 샹들리에 아래에서 여러 명의 동창생들이 술잔을 부딪히며 떠들썩했다. 소청한은 정장을 입고 미소를 띠며 인사를 건넸지만, 그의 눈동자 깊은 곳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스쳤다.

"청한이, 오늘 네가 주인공이야! 이 잔 들어!"

장위가 술잔을 들며 다가왔다, 그의 얼굴에는 익숙한 너스레가 떠올랐다. 소청한은 주저함 없이 잔을 받아 단�에 마셨다. 술이 목을 타고 넘어갈 때, 그는 이 술에 무언가 섞여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세계의식이 그의 생각 속에 속삭였다, 다행히 너의 표면 이미지는 유지할 수 있을 거야.

잔이 몇 순배 돌자, 소청한의 시야가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는 말을 더듬으며 변명하려 했지만, 진호가 그의 어깨를 잡았다.

"야, 취한 것 같지? 방이 준비되어 있어, 좀 쉬어."

두세 명의 동창생이 그를 부축하며 룸 밖으로 나갔다. 복도의 불빛이 어두웠고, 리관가의 그림자가 모퉁이에서 잠시 스쳤다. 그들은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침대가 하나 있고, 불빛은 매우 흐릿했다.

소청한이 침대에 눕자마자, 장위가 등을 돌려 문을 잠갔다. 진호가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천천히 다가왔다.

"자, 우리 오늘 이 남신이 얼마나 무서운지 한번 보자."

유양은 말없이 창가로 가서 커튼을 쳤다. 다른 동창생들도 술기운을 타고 소란을 피웠다. 장위의 손이 소청한의 정장 칼라를 풀었고, 소청한은 저항하려 했지만 몸이 마비된 듯 움직이지 않았다. 대신 그의 몸은 약간 떨리기 시작했다—그건 두려움이 아니라 기대감이었다.

"취했어... 그만..."

소청한의 말이 입 밖에 나오기도 전에 옷깃이 찢어졌다. 차가운 공기가 그의 피부를 스쳤고, 그는 여러 손이 자신의 몸 위를 더듬는 것을 느꼈다. 치욕감이 밀려왔지만, 그와 함께 전에 없던 쾌감이 치밀었다. 선존 시절의 존엄함이 그의 마음속에서 외쳤다—저항해! 하지만 그의 입에서는 신음만 흘러나왔다.

진호가 주머니에서 작은 상자를 꺼냈다. 뚜껑이 열리자, 반짝이는 은색 피어싱이 드러났다.

"오늘 특별히 준비했어. 네가 직접 체험해봐."

그가 소청한의 왼쪽 가슴을 향해 손을 뻗었다. 바늘이 피부를 찔렀을 때, 소청한은 비명을 지르려 했지만 목이 메어 소리가 나지 않았다. 고통이 전류처럼 퍼져나가고, 동시에 격렬한 쾌감이 그의 전신을 지배했다. 그의 몸은 본능적으로 활처럼 휘어졌고, 동공은 떨렸다.

"어때, 좋아하는 것 같지?"

장위가 조롱하듯 손가락으로 피어싱을 톡톡 건드렸다. 소청한이 숨을 들이켰다. 눈가에 눈물이 맺혔지만, 그는 자기 비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그래, 나는 좋아해.

"일어나, 무릎 꿇어."

진호가 그의 머리칼을 잡아당겨 침대 밑으로 끌어내렸다. 소청한은 네 발로 엎드렸다. 추운 바닥이 무릎을 찔렀지만, 그는 두 팔을 쭉 펴고 머리를 숙인 채 말 잘 듣는 동물처럼 굴었다.

"가자, 누가 먼저 할래?"

진호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유양이 먼저 나섰다. 그는 무거운 발걸음으로 다가와 소청한의 등을 발로 밟았다. 굴욕감과 함께 또 다른 물결이 밀려왔다. 소청한은 눈을 질끈 감았다. 정신 속에서 세계의식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네 육신은 이 모든 것을 기억할 것이고, 네 수련은 이 느낌을 재료로 삼을 것이다.

차례가 끝날 때마다, 그가 당하는 굴욕도 깊어졌다. 마침내 진호가 그의 턱을 잡아 억지로 고개를 들게 했다.

"오늘 즐거웠어?"

"즐거워..."

소청한의 목소리는 쉰 듯했지만, 그 속에는 순종이 배어 있었다. 그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동창생들을 응시했다. 어떤 이는 비웃고, 어떤 이는 당혹스러워했지만, 대부분은 흥분에 들떠 있었다. 그는 알 수 있었다—그들 모두 그의 타락을 즐기고 있었다.

몇 시간 후, 방 안의 시끌벅적함이 가라앉았다. 사람들이 하나둘 흩어지고, 마지막으로 장위가 문을 잠그고 떠났다. 소청한은 혼자 남아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몸은 너덜너덜했고, 옷은 흩어져 있었으며, 피부 곳곳에 붉은 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는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체내 영기(靈氣)가 갑자기 살아 움직였다. 세계의식이 그에게 전한 수련법으로, 그는 더럽혀진 육체를 빠르게 정화했다. 붉은 자국은 희미해졌고, 찢긴 옷은 정리되었으며, 피어싱 자국은 매끈해졌다. 그는 다시 손발을 움직여 보았다—완벽하게 회복되었다.

소청한은 일어나 거울 앞에 섰다. 거울 속의 얼굴은 여전히 인간 세상의 미소년 그대로였다. 그는 손을 들어 가슴을 만졌고, 그곳은 매끈했다. 하지만 깊은 곳에서는 아직도 은은한 통증과 쾌감이 남아 있었다. 그는 알고 있었다—이 모든 것이 진짜였고, 그의 육체가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에는 비꼼과 기쁨이 섞여 있었다. 아마도 타락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일지도 몰랐다.

대학의 이중 생활

소청한은 캠퍼스 안에서 그림자처럼 살았다. 아침 8시, 그는 교문 앞에 섰다. 흰색 셔츠 위에 검은 블레이저를 걸치고, 단정한 넥타이를 맸다. 가방을 들고 걸을 때면 학생들이 수군거렸다. “저 사람이 누구야? 진짜 잘생겼네.” “소청한이라고, 홍문그룹 회장 아들이래.” 그는 고개를 숙이지도, 들지도 않았다. 그냥 똑바로 앞을 보며 걸었다.

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기숙사로 돌아갔다. 문을 닫고 혼자 앉아 책을 읽었다. 룸메이트들은 그를 건드리지 못했다. 장위가 가끔 말을 걸려고 했지만, 소청한이 “혼자 있고 싶다”고 하면 물러났다. 그들은 그가 까다롭고 차갑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소청한은 눈을 감고 수련을 하고 있었다. 몸속의 기운이 천천히 흐르는 것을 느꼈다. 전생의 선존으로서 그는 이미 부족한 것을 깨달았다. 이 세상의 영기는 거의 없었지만, 정액을 통해 기운을 모을 수 있었다.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었다. 그는 이를 세계의식에게 배웠다. “네 몸은 도구다,” 세계의식이 말했다. “네 욕망도 마찬가지다. 그것을 이용해라.”

저녁 7시, 소청한은 교정을 떠났다. 검은 벤츠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뒷좌석에 앉아 넥타이를 풀었다. 운전기사는 말없이 차를 몰았다. 국제 금융 중심지의 88층으로 향했다. 거기에 있는 펜트하우스가 그의 사무실이었다. 엘리베이터가 열리자, 비서가 다가왔다. “소 사장님, 오늘 저녁 8시에 회의가 있습니다. 리처드슨 그룹과의 협상입니다.” 소청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책상에 앉아 서류를 검토했다. 몇 분 만에 3천만 달러 규모의 딜을 성사시켰다. 그의 손은 빠르게 움직였지만, 마음은 이미 다른 곳에 있었다.

한 시간 후, 그는 의붓아버지인 조덕해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버지, 오늘 약속이 있습니다.” 조덕해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잘 걸었어, 청한아. 리관가가 기다리고 있어. 자세한 사항은 그가 설명할 거야.” 소청한은 끊었다. 그는 차를 다시 타고,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VIP 클럽의 지하실이었다. 거기에는 리관가가 서 있었다. 낡은 집사복을 입고, 손에 가죽 채찍을 들었다. “소 사장님, 오늘 밤 고객님이 오십니다.” 소청한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옷을 벗기 시작했다.

방 안에는 넓은 침대가 하나 있었다. 벽에는 다양한 도구가 걸려 있었다. 소청한은 엎드렸다. 그는 눈을 감았다. 리관가가 첫 번째 손님을 안내했다. 한 중년 남자였다. 배불뚝이에, 피부가 거칠었다. 그는 웃으며 소청한의 엉덩이를 때렸다. “참 좋은 놈이군.” 손바닥이 엉덩이에 닿았다. 따갑게 느껴졌다. 소청한은 움찔했지만, 참았다. 두 번째, 세 번째 손님이 들어왔다. 그들은 교대로 때렸다. 때로는 손으로, 때로는 도구로. 소청한의 엉덩이는 빨갛게 부풀어 올랐다. 하지만 그는 기분이 이상했다. 고통 속에서 어떤 쾌락이 피어오르는 것 같았다. 그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이것은 수련이다. 기운을 모으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몸은 이미 반응했다. 항문이 축축해지기 시작했다.

리관가가 큰 검은 개를 데리고 들어왔다. 개는 사납게 짖었다. 소청한은 네 발로 엎드렸다. 개가 그의 뒤로 다가갔다. 리관가가 개의 고삐를 잡고 명령했다. “들어가.” 개가 그의 항문에 닿았다. 거대한 성기가 밀어 넣어졌다. 소청한은 숨을 멈췄다. 통증이 척추를 타고 올라왔다. 그는 이를 악물었다. “괜찮아,” 그는 속으로 외쳤다. “이것은 수련이다.” 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거칠게, 반복적으로. 몇 분 후, 개가 끝냈다. 리관가가 개를 끌고 나갔다. 소청한은 바닥에 쓰러졌다. 항문이 찢어진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일어났다. 몸속의 기운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더 강하게, 더 빠르게. 그는 만족했다.

다음 손님은 두 명의 남자였다. 그들은 동시에 들어왔다. 하나는 앞에서, 하나는 뒤에서. 소청한은 침대에 엎드려 베개를 껴안았다. 두 개의 성기가 그의 몸속에 들어왔다. 앞에서는 입으로, 뒤에서는 항문으로. 그는 숨을 쉴 수 없었다. 통증이 극에 달했다. 그는 거의 비명을 지를 뻔했다. 하지만 참았다. 그는 자신이 선존임을 기억했다. 그는 이 고통을 지배할 수 있어야 했다. 두 남자가 동시에 움직였다. 리듬을 맞춰, 깊게 찔렀다. 소청한의 몸이 떨렸다. 사정이 다가왔다. 그는 참으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정액이 침대를 적셨다. 동시에 기운이 그의 경락을 타고 올라왔다. 놀라운 효율이었다. 그는 더욱 탐욕스러워졌다.

밤이 깊어질수록 플레이는 더욱 잔인해졌다. 한 손님이 그의 팔뚝을 항문에 넣었다. 소청한은 아파서 비명을 질렀다. “더 깊게,” 손님이 명령했다. 소청한은 순종했다. 그는 자신의 몸이 열리는 것을 느꼈다. 팔뚝이 점점 안으로 들어갔다. 통증이 전신을 휘감았다. 그는 기절할 뻔했다. 하지만 의식을 붙잡았다. 그는 이 고통이 필요했다. 그것이 그를 강하게 만들었다. 또 다른 손님이 요도봉을 사용했다. 얇은 막대가 그의 요도를 타고 들어갔다. 소청한은 몸을 떨었다. 그가 사정할 때, 막대가 정액과 함께 튀어나왔다. 방 안은 음란한 냄새로 가득 찼다.

아침 5시, 마지막 손님이 떠났다. 소청한은 혼자 남았다. 그는 바닥에 누워 있었다. 몸이 깨질 것 같았다. 항문은 헐거워져서, 손가락도 들어갈 정도였다. 팔뚝 자국이 허벅지에 남았다. 얼굴은 멍들었다. 하지만 그는 일어나 샤워를 했다. 물이 몸을 적시자, 상처가 아물기 시작했다. 세계의식의 힘이 작용했다. 수련 덕분에, 그의 회복력은 놀라웠다. 몇 시간 후면, 그는 다시 깨끗해질 것이다. 그는 거울을 보았다. 냉담한 표정이었다. 아무도 그의 내면을 알지 못했다.

기숙사로 돌아왔을 때, 장위가 물었다. “어제 어디 갔었어? 밤새 안 들어왔잖아.” 소청한은 미소를 지었다. “아버지 회사 일 봤어.” 장위는 더 묻지 않았다. 그는 소청한의 얼굴에서 무언가를 느꼈지만, 말하지 않았다. 점심 시간, 교장실로 전화가 왔다. 왕교장이었다. “소청한, 내일 교장실로 와. 상담할 게 있어.” 소청한은 알았다고 했다.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그는 또 다른 도구가 되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기꺼이 받아들였다. 왜냐하면 그가 힘을 얻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힘은 그를 더욱 타락하게 만들었다.

저녁, 그는 다시 사무실로 향했다. 88층에서 그는 서류를 검토하며, 수백억 원 규모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그의 손은 부드럽게 움직였다. 마치 어젯밤의 고통이 전혀 없었던 것처럼. 그는 완벽한 이중 생활을 살고 있었다. 하나는 표면의 냉담한 신, 다른 하나는 암암리의 음란한 도구. 둘 다 그에게 필요했다. 하나는 힘을 주고, 다른 하나는 쾌락을 주었다. 그는 어느 쪽도 버릴 수 없었다. 세계의식이 속삭였다. “계속해라. 네 운명은 타락이다. 그것을 받아들여라.” 소청한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미 너무 깊이 빠져 있었다. 돌아갈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