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어두운 면 수

站点:NovelAI.one内容:前8章在线试读ID:93564029更新:2026-07-15 01:47
밤이 깊어지자 대저택은 고요에 잠겼다. 달이는 침대에서 일어나 조용히 문을 열고 복도로 나섰다. 그녀의 발걸음은 마치 고양이처럼 가벼웠다. 달빛이 긴 복도를 따라 흐르고 있었지만, 그녀는 어둠 속에서 길을 잃지 않았다. 수년 동안 아버지의 사업 비밀을 눈여겨본 덕분에 지하실 입구가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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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의 비밀

밤이 깊어지자 대저택은 고요에 잠겼다. 달이는 침대에서 일어나 조용히 문을 열고 복도로 나섰다. 그녀의 발걸음은 마치 고양이처럼 가벼웠다. 달빛이 긴 복도를 따라 흐르고 있었지만, 그녀는 어둠 속에서 길을 잃지 않았다. 수년 동안 아버지의 사업 비밀을 눈여겨본 덕분에 지하실 입구가 서재 뒤에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건물 관리 AI의 목소리가 조용히 울렸다. "달이 양, 새벽 2시 47분입니다. 승인되지 않은 구역 접근은 위험합니다."

"잠깐 구경만 할게, 아빠한테는 말하지 마." 달이는 권한 코드를 입력했다. 그녀는 아버지 월부가 모든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최고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자신에게도 일부 구역을 통제할 수 있는 하위 권한이 있었다.

AI가 잠시 침묵했다. "명령을 확인했습니다. 경고: 일부 구역은 생체 인식 잠금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달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계단을 내려갔다. 지하실은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 콘크리트 벽에는 형광등이 깜빡이고 있었고, 공기 중에는 소독약 냄새와 함께 이상한 금속 냄새가 섞여 있었다. 그녀는 좁은 복도를 따라 걸으며 양쪽에 있는 문들을 살펴보았다. 대부분 잠겨 있었지만, 한쪽 문이 반쯤 열려 있었다.

달이는 조심스럽게 그 문을 밀고 들어갔다. 방 안에는 특이하게도 붉은 벽돌로 쌓은 벽이 하나 있었다. 벽돌 한가운데에는 사람이 누울 수 있을 법한 공간이 움푹 파여 있었고, 그 위에는 여러 개의 기계 팔과 센서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녀는 그것이 아버지가 말한 '신제품 테스트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달이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벽돌 벽 앞에 서서 그 구조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갑자기 그녀의 발이 바닥의 이상한 돌기에 닿았다. 순간, 방 안의 모든 조명이 붉게 변했고, 기계 팔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경고: 무단 침입 감지. 마취 모드 활성화."

달이는 도망치려고 몸을 돌렸지만, 이미 늦었다. 벽에 숨겨진 노즐에서 무색무취의 가스가 분사되었다. 그녀의 다리에 힘이 풀렸고,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바닥에 쓰러지며 마지막으로 붉은 벽돌 벽을 바라보았다. 의식이 사라지기 직전,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가 그녀를 향해 다가왔다.

"어? 이건..."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신제품인가? 아직 준비가 안 됐네. 하지만..."

달이는 몸을 움직일 수 없었지만, 귀는 아직 멀쩡했다. 그녀는 자신이 누군가에 의해 들어 올려져 벽돌 벽의 움푹 파인 곳에 눕혀지는 것을 느꼈다. 손목과 발목이 무언가에 의해 고정되었다.

"좋아, 이걸로 테스트나 해볼까."

달이의 눈이 떠졌다. 마취 효과가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는 벽에 고정되어 있었고, 그녀 앞에는 작업복을 입은 남자가 서 있었다. 남자의 배지에는 '연구원 L3'이라고 적혀 있었다.

"어? 깨어났네?" 남자가 웃었다. "괜찮아, 금방 적응할 거야."

"이... 이게 무슨..." 달이가 말을 더듬었다.

남자가 손을 내밀어 그녀의 옷깃을 잡았다. "신제품이 말을 하네? 신기하군. 아직 개발 중인 건가?"

"난 제품이 아니야! 난 달이야, 월부의 딸이라고!"

남자가 잠시 멈췄지만, 곧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재밌네. 그럼 월부 회장님의 딸이 왜 여기 있어? 어쨌든, 테스트는 계속해야지."

달이가 발버둥을 쳤지만, 그녀의 힘으로는 금속 구속구를 풀 수 없었다. 남자가 그녀의 옷을 찢었다. 차가운 공기가 그녀의 피부를 스쳤다.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제발 그만둬!"

남자는 대답 없이 계속했다. 그의 손이 그녀의 몸을 탐색했다. 달이는 몸을 떨었지만, 동시에 그녀의 마음 한구석에서 이상한 감정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공포와 함께 섞인, 금지된 것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그녀는 이런 순간에 왜 이런 생각이 드는지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었다.

남자의 손이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들어갔다. 달이의 몸이 긴장했다.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 다음 순간, 날카로운 고통이 그녀의 하반신을 관통했다. 그녀는 비명을 참으며 입술을 깨물었다. 피가 입안에 번졌다.

"처녀였네?" 남자가 놀란 듯 말했다. "흥미롭군. 진짜 신제품인가?"

달이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벽에 고정된 채로 남자의 움직임을 견뎌야 했다.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졌다. 남자가 그녀의 몸을 사용할 때마다, 그녀의 마음은 점점 더 혼란스러워졌다. 역겨움과 수치심, 그리고 그 너머에 있는 무언가. 그녀는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몇 분 후, 남자가 그녀에게서 떨어졌다. "오늘 테스트는 여기까지다. 다음에도 또 오겠지."

그가 방을 나갔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울렸다. 달이는 혼자 벽에 묶인 채 남아 있었다. 그녀의 몸은 아팠고, 정신은 혼란스러웠다. 그녀는 울고 싶었지만,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AI..." 그녀가 약하게 말했다. "건물 관리 AI, 들리니?"

"네, 달이 양." AI의 목소리가 방 안에 울렸다. "위험한 상황이 감지되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시겠습니까?"

"나를 풀어줘." 달이가 명령했다. "내 권한으로 이 방의 모든 시스템을 해제해."

AI가 잠시 침묵했다. "명령을 확인했습니다. 생체 인식 확인이 필요합니다."

달이의 오른손 검지에 작은 센서가 내장되어 있었다. 그것은 아버지가 그녀에게 준 선물이었다. 그녀가 손가락을 들어 벽에 있는 센서 패널에 대었다.

"생체 인식 확인 완료. 구속구 해제 중."

금속 구속구가 풀리며 달이의 몸이 자유로워졌다. 그녀는 벽에서 몸을 떼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찢어진 옷을 간신히 몸에 감쌌다. 그녀의 몸에는 남자가 남긴 자국이 선명했다.

달이는 천천히 일어나 문을 열고 복도로 나섰다. 그녀는 아무도 없는 계단을 올라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욕실에 들어가 거울을 바라보았다. 거울 속의 그녀는 창백했지만, 눈빛은 이상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그녀는 샤워기 아래 서서 뜨거운 물을 몸에 쏟았다. 물줄기가 그녀의 피부를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자신의 손으로 아랫배를 감쌌다. 고통은 아직 생생했지만, 그녀의 마음속에는 또 다른 감정이 자리 잡고 있었다.

"후회해야 하는데..." 그녀가 중얼거렸다. "후회해야만 하는데..."

그녀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스쳤다. 그녀는 그것을 억누르려 했지만, 실패했다. 그 경험은 끔찍했지만, 동시에 그녀의 내면에 잠자고 있던 무언가를 깨운 것 같았다.

달이는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웠다. 그녀는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내일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게 될까?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하지만 동시에 그녀의 머릿속에는 그 남자의 손길이, 그 순간의 감각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그녀는 몸을 돌려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분명히 싫었는데..." 그녀가 속삭였다. "분명히 싫었어."

하지만 그녀의 심장은 빠르게 뛰고 있었고, 그녀의 몸은 그 기억에 반응하고 있었다. 달이는 혼란 속에서 잠이 들었다. 그녀의 꿈속에서, 그 지하실의 붉은 벽돌 벽이 계속해서 그녀를 불렀다.

다시 심연으로

달이의 방은 고요했다. 밤하늘의 달빛이 창문을 통해 스며들어 흰색 침대 시트 위에 은빛 조각을 흩뿌렸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손끝이 아직도 미세하게 떨렸다. 일주일 전의 그 기억이 뼛속까지 파고들어 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벽돌. 그 단어만 떠올려도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차갑고 단단한 촉감, 통제당하는 공포, 그리고 그 공포 속에서 피어난 전율. 그것은 그녀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어떤 것이었다. 월가의 딸로서 모든 것을 가진 듯 보였지만, 그 모든 것은 명령과 규율로 포장된 감옥이었다. 진정한 자유는 없었다. 하지만 그날, 벽돌 안에서 느꼈던 것은 완전한 굴복이었다. 자신의 의지를 내려놓고 오직 쾌락과 고통에만 집중할 수 있는 순간.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해방이었다.

달이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녀는 손을 들어 자신의 목을 더듬었다. 아직도 희미하게 남아 있는 멍 자국이 감촉을 통해 느껴졌다. 아버지가 준 목걸이는 그것을 완벽하게 가려주었지만, 그녀는 그 자국을 없애고 싶지 않았다. 그것은 증거였다. 자신이 진실된 무언가를 경험했다는 증거.

문이 조용히 열렸다. 시녀가 그림자처럼 들어와 다가섰다.

"아가씨, 밤이 깊었습니다."

달이는 고개를 돌려 시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유일한 의지처이자 충실한 하인. 시녀는 항상 말없이 모든 것을 이해했다.

"시녀야, 나는 다시 가고 싶어."

시녀의 눈빛이 약간 흔들렸지만,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아가씨, 그곳은 위험합니다. 월부님께서 알게 되시면..."

"알아. 하지만 나는 참을 수 없어."

달이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손가락은 떨림을 멈추지 않았지만, 목소리는 단호했다.

"네가 도와줘. 다시 하녀로 위장할 거야. 저번처럼."

시녀는 잠시 침묵했다. 그녀의 눈에는 복잡한 감정이 스쳤다. 충성심과 걱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듯 보였다. 마침내 그녀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준비하겠습니다."

몇 시간 후, 달이는 다시 낡은 하녀복을 입고 있었다. 거울 속의 자신은 평범해 보였다. 화려한 장신구도 없고, 고급스러운 실크도 없다. 오직 베이지색 드레스와 단정하게 묶은 머리. 얼굴에는 수수한 화장만 했다. 아무도 그녀가 월가의 딸이라고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건물 관리 AI가 조용히 작동했다.

"아가씨 달이, 보안 네트워크를 통과할 수 있는 경로를 생성했습니다. 현재 경로의 위험 지수는 12%입니다."

"좋아. 실행해줘."

달이는 심호흡을 했다. 심장이 터질 듯 뛰었지만, 그것은 두려움 때문이 아니었다.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녀는 방을 나서서 어두운 복도로 들어갔다.

벽돌 연구소는 건물의 지하 5층에 위치해 있었다. 겉보기에는 아무것도 아닌 폐쇄된 공간이었지만, 내부는 달랐다. 연구소는 최신 기술로 가득했다. 벽돌은 인간의 뇌를 직접 자극하는 초정밀 시스템이었다. 아버지가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면서도 가장 은밀한 비밀이었다.

달이는 하녀들의 통로를 통해 지하로 내려갔다. 그녀의 발소리는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메아리쳤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건물 관리 AI가 경로를 청소해 주었기 때문이다.

도착했을 때, 연구소 문은 반쯤 열려 있었다. 안에서는 기계음과 함께 낮은 웅얼거림이 들렸다. 달이는 문틈으로 살짝 안을 들여다보았다.

여기였다. 그녀가 원하는 장소.

그녀는 안으로 들어갔다. 연구소는 텅 빈 듯 보였지만, 달이는 알고 있었다. 이곳에는 수많은 '도구'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벽돌 의자, 전극 장치, 투명한 액체가 채워진 탱크. 모든 것이 그녀의 감각을 자극했다.

갑자기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났다.

"어떤 하녀가 여기에?"

낮고 냉철한 목소리. 달이는 몸을 돌렸다. 거기에는 연구소의 책임자가 서 있었다.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젊은 남자였지만 눈빛은 위험할 정도로 날카로웠다.

달이는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저는 새로 배치된 심부름 하녀입니다. 정리를 하러 왔습니다."

"심부름 하녀? 내가 승인한 적이 없는데."

책임자가 다가왔다. 그의 발걸음은 차분하면서도 위협적이었다. 달이는 마음이 조마조마했지만, 표정을 유지했다.

"분명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건물 관리 시스템에서 알림을 받았습니다."

잠시 침묵. 책임자가 손을 들어 턱을 만지며 생각했다.

"좋아. 그럼 오늘 밤, 네가 도움이 될지 한번 보자. 나는 지금 실험을 준비 중이야. 만약 네가 쓸모가 있다면, 여기 남을 수 있어."

달이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대답했다.

"네, 명령하십시오."

책임자는 그녀를 실험실 중앙으로 데려갔다. 거기에는 거대한 기계 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다. 벽돌 의자와 연결된 모니터, 그리고 다양한 스위치.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되었다.

"옷을 벗어. 나는 너를 순수한 상태로 보고 싶어."

달이는 떨리는 손으로 하녀복의 단추를 풀었다. 옷이 바닥에 떨어지자 차가운 공기가 그녀의 피부를 감쌌다. 그녀는 아무것도 가리지 않은 채 서 있었다.

책임자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의자에 앉아."

달이는 벽돌 의자에 앉았다. 차가운 금속이 그녀의 엉덩이와 등을 감쌌다. 그녀는 전극이 피부에 닿는 느낌을 참았다. 그 순간, 기계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조용한 윙윙거림과 함께 전류가 그녀의 몸을 통과했다. 처음에는 미세한 떨림이었지만, 점점 강해졌다. 달이의 몸이 반사적으로 긴장했다. 그녀는 눈을 감고 숨을 참았다.

"긴장을 풀어. 저항하면 더 아파."

책임자의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달이는 천천히 숨을 내쉬었다. 몸의 긴장을 풀고 전류에 몸을 맡겼다.

그 순간, 느낌이 바뀌었다. 고통이 아니라, 더 깊은 어떤 것이 다가왔다. 차가운 금속의 촉감이 따뜻함으로 변하고, 정적이 울림으로 바뀌었다. 그녀의 의식이 흐려졌다가 다시 선명해졌다. 모든 감각이 극도로 예민해졌다.

달이는 자신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의 몸이 떨렸다. 그건 두려움 때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기쁨이었다. 자신을 완전히 포기하는 그 느낌. 모든 통제를 내려놓고 오직 순간에만 존재하는 것.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몰랐다. 몇 분이었을까, 몇 시간이었을까. 기계가 멈추고 책임자가 그녀에게 다가왔다.

"괜찮아 보이는군. 너는 오늘 밤 여기서 쓸모가 있을 거야."

달이는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그녀는 미소를 참았다.

책임자는 그녀를 연구소의 다른 방으로 데려갔다. 거기에는 몇 명의 남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 실험복을 입고 있었고, 눈빛은 차가웠다.

"이 하녀가 오늘 밤의 대상이다. 자유롭게 사용해라."

명령이 떨어지자, 남자들이 다가왔다. 그들의 손이 그녀의 몸을 더듬었다. 달이는 눈을 감았다. 그녀는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 다시 한 번, 자신을 완전히 내려놓는 것.

그날 밤, 달이는 여러 번 사용되었다. 그녀는 저항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경험을 받아들였다. 모든 통증과 쾌락이 혼합되어 그녀의 몸과 마음을 뒤흔들었다. 그녀는 울고 웃었다. 두려움과 기쁨이 뒤섞여 하나가 되었다.

마침내, 새벽이 밝아올 즈음, 남자들이 모두 떠났다. 달이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온몸이 아프고 멍투성이였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평화로운 미소가 떠올랐다.

연구소의 통로를 통해 탈출하는 동안, 건물 관리 AI가 그녀를 안내했다.

"아가씨,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의료 지원이 필요합니다."

"괜찮아. 그냥 내 방으로 데려가 줘."

달이는 간신히 방으로 돌아왔다. 시녀가 그녀를 맞이했다. 그녀의 눈에는 걱정이 가득했지만, 달이는 손을 저었다.

"도와줘. 샤워를 하고 싶어."

시녀는 조용히 그녀를 욕실로 데려갔다. 따뜻한 물이 그녀의 몸을 감싸자, 통증이 조금 누그러졌다. 달이는 물속에 몸을 담그며 생각했다.

'이것이 내가 원하는 거야. 이런 느낌. 이런 자유.'

하지만 그녀는 알고 있었다. 이 갈망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더 강해질 뿐이다. 그녀는 이미 이 심연에 발을 담갔다. 그리고 되돌아갈 수 없었다.

달이는 물속에서 미소 지었다. 그녀의 눈에는 새로운 결의가 번뜩였다.

"다음 번에는 더 강하게. 더 깊게."

시녀가 그녀의 말을 들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수건을 건넸다. 그리고 방 안은 다시 고요에 잠겼다.

오줌 마시는 노예

달이는 방 안을 서성이며 손가락으로 벽의 패턴을 더듬었다. 시계는 오전 11시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그녀의 머릿속은 어두운 밤처럼 혼란스러웠다.

“시녀, 준비는 끝났어?”

달이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손끝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시녀는 발걸음 소리도 없이 다가와 고개를 숙였다.

“예, 아가씨.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닥쳐.”

달이는 시녀의 말을 끊었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눈을 감았다. 이미 결정한 일이었다. 어제의 체험은 그녀의 한계를 시험했고, 이제 그 너머로 나아가고자 했다.

“관리 AI, 익명 모드로 변소 노예 등록을 실행해.”

달이의 명령에 방 안의 공기 중에 푸른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AI의 목소리는 기계적이면서도 약간의 주저함이 섞여 있었다.

“경고: 해당 모드는 극심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아가씨의 신체 상태를 고려할 때 권장하지 않습니다. 계속하시겠습니까?”

“진행해.”

달이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녀의 심장은 빠르게 뛰고 있었지만, 그 불규칙한 고동이 오히려 그녀를 들뜨게 만들었다. 시녀는 아무 말 없이 달이의 옷을 벗기고, 평범한 면 소재의 하의만 남겼다. 어떤 신분도 드러내지 않도록, 오직 기능만을 위한 복장이었다.

“얼굴도 가려야 합니다, 아가씨.”

시녀는 얇은 마스크를 건넸다. 달이는 그것을 받아 얼굴에 붙였다. 거울 속의 그녀는 더 이상 월가의 딸이 아니라, 이름도 없는 하나의 물체였다. 그 모습에 달이의 입가가 살짝 올라갔다.

“좋아. 이제 보내줘.”

시녀는 달이의 손을 잡고 비밀 통로로 안내했다. 좁은 복도를 지나 갑자기 넓은 공간이 펼쳐졌다. 그곳은 특별히 설계된 방이었다. 천장은 높고, 중앙에는 낮은 침대 같은 구조물이 놓여 있었다. 벽은 두꺼운 유리로 되어 있어 바깥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지만, 안에서는 바깥이 흐릿하게 비쳤다. 수많은 그림자들이 그 유리 너머를 스쳐 지나갔다.

달이는 가슴이 조여 오는 것을 느꼈다. 두려움과 기대가 뒤섞인 감정이 뱃속에서 뭉쳐 올랐다. 그녀는 침대에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입을 벌리라는 지시가 귀에 울렸다.

관리 AI의 음성이 다시 들렸다.

“익명 노예 등록 완료. 할당된 신호를 따르십시오. 위반 시 보호 로직이 작동하여 세션이 종료됩니다.”

달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입이 천천히 벌어졌다. 침이 아래로 흘러내렸지만, 닦을 수 없었다. 바로 그때,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들어왔다. 그는 무표정하게 달이 앞에 섰다. 달이의 시야는 좁아졌고, 그녀는 오직 명령만을 기다렸다.

남자가 바지 지퍼를 내렸다. 달이는 눈을 질끈 감았다. 역겨움과 함께 강렬한 쾌감이 척추를 타고 올라왔다. 그녀가 깊게 숨을 들이마시자, 뜨겁고 탁한 액체가 목을 타고 넘어갔다. 첫 모금은 썼다. 두 번째, 세 번째. 달이는 삼키는 데 집중했다. 무언가가 그녀의 내면을 채워 나갔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달이는 더 이상 숫자를 세지 않았다. 열 번째인지, 스무 번째인지. 누군가의 손이 그녀의 머리를 잡아당겼다. 그녀는 넘어질 듯 중심을 잃었지만,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입 안은 이미 마비된 듯 아무 감각도 없었다. 하지만 배는 점점 부풀어 올랐다.

“더… 더 줘…”

달이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녀의 몸은 이미 의지를 잃고 기계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지만, 그것이 기쁨인지 고통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그 순간, 유리 너머로 한 여자가 지나갔다. 어쩌면 시녀일지도 몰랐다. 하지만 달이는 신경 쓰지 않았다. 모든 것이 흐릿해져 갔다.

갑자기 관리 AI의 경고음이 울렸다.

“신체 이상 징후 감지. 보호 로직 발동. 세션을 종료합니다.”

달이는 고개를 흔들었다.

“안 돼… 아직… 더…”

그녀의 목소리는 쉰 목소리였다. 하지만 AI는 이미 명령을 실행하고 있었다. 방의 불이 꺼지고, 문이 잠겼다. 시녀가 급히 들어와 달이를 부축했다.

“아가씨, 이제 그만하셔야 합니다.”

시녀의 목소리는 차가웠지만, 손길은 부드러웠다. 달이는 시녀의 어깨에 기대어 겨우 일어섰다. 그녀의 다리는 후들거렸고, 속이 메스꺼웠다.

“왜… 왜 날 막은 거야…?”

“아가씨의 몸이 한계를 넘었습니다. 앞으로 더 큰 대가를 치르실 수도 있습니다.”

달이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내가 미친 걸까, 아니면 이게 진짜 나인 걸까. 어제의 달콤한 고통이 떠올랐다. 그리고 오늘의 더 진한 수치. 그 두 가지가 뒤섞여 그녀를 집어삼키고 있었다.

방을 나서며 달이는 작게 중얼거렸다.

“시녀… 나… 미친 것 같아.”

시녀는 아무 말 없이 달이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그 온기가 달이에게는 유일한 현실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이미 다음 체험에 대한 갈망이 꿈틀대고 있었다.

회계 감사의 발견

달이의 손끝이 키보드 위에 머물렀다. 회계 감사는 지루한 작업이었다. 수천 개의 데이터 줄을 훑어보며 이상 징후를 찾는 일, 아버지가 가끔 시키는 일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무언가 달랐다.

"이게 뭐지?"

모니터 화면 속, 가족 명의의 비밀 계좌가 눈에 띄었다. 달이는 눈을 가늘게 뜨고 세부 내역을 열었다. '여노예단 관리 비용'이라는 항목이 익숙하지 않은 코드와 함께 표시되어 있었다. 그 옆에는 일련의 숫자들, 정기적으로 입출금되는 거액의 돈.

달이의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주변을 살폈다. 아무도 없었다. 빈 회의실에서 혼자 감사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었지만, 누군가에게 들킬까 봐 목소리를 낮추며 중얼거렸다.

"이건...아버지의 사적인 용도로 만든 계좌인가?"

그녀는 더 깊이 파고들었다.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해 관련 파일을 검색했다. 예상치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 가문은 고위층을 접대하기 위해 특별 훈련된 여노예단을 운영하고 있었고, 그 비용은 회사 자금으로 충당되고 있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그 여노예단이 단순한 접대 이상의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점이었다. 달이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런 일이..."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었다. 권력과 쾌락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인물. 하지만 자신의 딸에게조차 이런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니. 달이의 가슴 속에서 분노와 호기심이 뒤섞였다.

시녀가 조용히 다가와 물었다.

"아가씨, 무슨 일이 있으십니까?"

달이는 고개를 돌리며 대답했다.

"별거 아니야. 그냥...어떤 흥미로운 걸 발견했어."

시녀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달이를 바라보았지만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달이는 결심을 굳혔다. 그녀는 용모 변경 장치를 꺼내 들었다. 작은 나노 기술 장치로, 얼굴의 구조를 일시적으로 바꿀 수 있었다. 신분을 위조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건물 관리 AI가 개인 권한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녀의 명령에 따라 필요한 데이터를 조작할 수 있었다.

"시녀야, 나 잠시 외출할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시녀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혼자 가시는 겁니까?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괜찮아. 나는 할 수 있어."

달이는 용모 변경 장치를 작동시켰다. 얼굴의 윤곽이 변하고, 눈빛이 달라졌다. 평소의 화려한 외모는 사라지고 평범한 여성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녀는 거울 속 자신을 바라보았다. 낯선 얼굴이었다.

"이제 나는 새로운 사람이야."

그녀는 신분을 위조해 신입 여노예로 등록했다. 마침 정기적인 보충 시기가 다가오고 있었다. 지원서를 제출하고 면접을 통과했다. 아버지의 체계 아래에서 자란 경험 덕분에 쉽게 통과할 수 있었다.

며칠 후, 달이는 다른 여성들과 함께 대형 리무진에 탑승했다. 그들 사이에 섞여 낯선 장소로 향했다. 목적지는 외딴 저택, 고위층의 비밀 별장이었다.

차 안에서 여성들은 긴장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달이는 조용히 주변을 관찰했다. 그녀의 마음 속에서는 다양한 생각이 오갔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이 비밀 세계의 실체를 확인하고 싶었다. 동시에, 자신이 이곳에 섞여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도착했습니다."

운전기사의 목소리에 모두가 일어섰다. 저택의 정문이 열리며 화려한 내부가 드러났다. 대리석 바닥, 금박 장식, 그리고 중앙에는 고급스러운 응접실이 펼쳐져 있었다.

달이는 다른 여성들과 함께 줄을 서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눈은 주변의 모든 것을 기록했다. 보안 시스템, 직원들의 동선, 그리고 숨겨진 문들. 이 정보는 언젠가 필요할지도 몰랐다.

갑자기, 한 남자가 소파에 앉아 그들을 바라보았다. 달이는 숨을 죽였다. 그 남자는 바로 아버지의 오른팔, 김 비서였다. 그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용모 변경 장치가 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오늘 온 신입들인가?"

김 비서가 차갑게 말했다.

"네, 사장님."

관리인이 대답했다.

김 비서는 그들을 훑어보며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훈련을 시작해라. 모두가 최고가 되어야 한다."

달이는 그 말에 몸을 움츠렸다. 그녀는 깨달았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것은 진정한 시련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그 시련을 견뎌내야 했다. 아버지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저택의 긴 복도를 따라 걸으며 달이는 속으로 되뇌었다.

"나는 이 게임에서 이길 거야. 반드시."

육변기의 치욕

달이는 검은색 노예복을 몸에 감쌌다. 거친 천이 피부를 긁으며 억지로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여노예단 대열에 섞여 복도를 걸으며, 그녀의 눈빛은 차가운 철저함을 띠고 있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였다. 정체를 숨기고 아버지의 비밀地下실로 들어가는 것.

복도 끝에 도착하자 월부가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의 손에는 가느다란 유리잔이 들려 있었고, 붉은 액체가 그 안에서 출렁였다. 달이의 발걸음이 잠시 멈칫했다. 아버지의 얼굴은 냉혹했지만, 그에게는 딸을 향한 눈길이 없었다.

"이게 새로 들인 년이냐?"

그의 목소리는 낮고 차가웠다. 여성 노예 감독이 고개를 숙여 대답했다.

"네, 주인님. 오늘 막 훈련을 마쳤습니다."

월부가 손가락을 까딱였다. "가까이 와라."

달이는 천천히 다가갔다. 무릎을 꿇고 땅에 이마를 대는 자세를 취했다. 그녀의 손은 살짝 떨렸다. 분노와 공포가 섞인 감정이 가슴을 짓눌렀지만, 이내 이상한 긴장감으로 바뀌었다. 아버지가 그녀를 보는 시선. 그 시선 속에 달이가 아닌 숫자 하나만 있을 뿐이었다.

월부가 잔을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네가 내 명령을 들을 준비가 되었느냐?"

"네, 주인님."

달이의 목소리는 낮고 떨렸다. 억지로 떨게 만든 목소리였다. 하지만 그 안에 약간의 긴장과 기대가 섞여 있었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아버지가 무슨 짓을 할지. 그리고 그것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월부가 손을 내밀어 그녀의 턱을 잡았다. 차갑고 단단한 손길이 그녀의 얼굴을 들어 올렸다. 두 눈이 마주쳤다. 달이의 눈에는 울음이 맺혀 있었지만, 그 속에는 알 수 없는 번뜩임이 숨어 있었다.

"네 얼굴이 꽤 예쁘군."

월부가 손을 놓고 뒤로 몸을 기댔다. "이제 네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렸느냐?"

달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가슴은 빠르게 뛰고 있었지만, 표정은 굳게 닫혀 있었다. 그녀가 엎드린 자세로 조금씩 움직이자, 월부가 발을 내밀었다. 달이의 얼굴이 그의 신발에 닿았다. 차가운 가죽이 그녀의 뺨을 스쳤다.

아버지에게 육변기가 되는 것. 이는 그녀가 계획한 시나리오 중 하나였다. 하지만 실제로 경험할 때의 감정은 상상과 달랐다. 역겨움과 수치심이 몰아쳤지만, 그 와중에 알 수 없는 흥분이 혀끝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이 감정을 인정할 수 없다. 그러나 몸은 이미 반응하고 있었다.

월부가 발을 들어 올리며 명령했다. "입을 벌려라."

달이가 입을 열었다. 그녀의 혀가 떨리며 신발 바닥을 핥았다. 거친 가죽의 맛과 먼지가 섞인 이물감이 입안에 퍼졌다.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그 눈물은 수치심 때문만은 아니었다. 자신의 몸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한 혼란 때문이었다.

"더 깊이."

월부의 차가운 목소리가 천장에 울렸다. 달이가 발바닥을 핥으며 천천히 깊숙이 삼켰다. 목구멍까지 밀려드는 이물감이 숨을 막았다. 그녀의 손가락이 바닥을 긁으며 경련을 일으켰다.

주변의 노예 감독들은 아무 말 없이 지켜보았다. 그들의 눈에는 동정도, 경멸도 없었다. 그저 기계적인 시선뿐. 달이는 그 시선들 속에서 완전히 벌거벗겨졌다. 자신의 자존심이 조각조각 부서지는 소리를 들으며, 그 와중에 알 수 없는 쾌감이 허리를 타고 올라왔다.

어느 순간 월부가 발을 빼내며 명령했다. "그만."

달이는 바닥에 주저앉아 헐떡였다. 침과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감추려 했지만, 그녀의 몸은 감추는 법을 잊어버린 듯했다. 월부가 휴대용 패드를 꺼내며 딴청을 피웠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내일 다시 부르마."

달이는 기계적으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리고 일어서서 방을 나갔다. 복도를 걸으며 그녀의 마음은 혼란에 빠졌다. 아버지는 그녀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 그것이 그녀에게 안도감과 동시에 씁쓸한 분노를 안겨주었다.

방으로 돌아왔을 때, 시녀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녀는 달이의 모습을 보자 눈을 가늘게 떴다.

"괜찮으십니까?"

달이는 무릎을 꿇고 바닥에 앉아 버렸다. 그녀의 몸은 아직도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떨림 속에서 알 수 없는 갈망이 꿈틀거렸다.

"아버지가... 그분이 나를 몰라봤어."

시녀가 가만히 다가와 그녀의 어깨를 감쌌다. "그게 계획이었잖습니까."

달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이미 무언가가 바뀌고 있었다. 그 치욕의 순간에 느낀 쾌감. 그것이 그녀의 본질을 흔들어 놓고 있었다. 그리고 그 흔들림이 두려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자꾸만 그 순간을 다시 경험하고 싶게 만들었다.

밤이 깊었다. 달이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손가락은 이불 가장자리를 감싸 쥐고 있었다. 내일 다시 불릴 것이라는 생각이 그녀의 가슴을 뛰게 했다. 수치심과 함께 알 수 없는 황홀감이 그녀를 감쌌다. 그녀는 거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나는... 이걸 원하고 있었던 걸까."

병 속 여자의 형벌

달이의 눈을 감고 있던 눈꺼풀이 떨렸다. 의식이 돌아오는 순간, 그녀는 자신의 몸에서 무언가가 영원히 사라졌음을 직감했다. 팔도, 다리도, 손가락 하나조차 없다. 그녀가 느낄 수 있는 것은 오직 목 아래로 이어지는 둔탁한 압박감과, 등을 타고 흐르는 차가운 유리 표면뿐이었다.

눈을 뜨자 흐릿한 천장 조명이 들어왔다. 병 안에 갇혀 있다. 투명한 원통형 유리병 안에서, 그녀는 관음의 대상이 되어 전시되어 있었다. 달이는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려 했지만 고개조차 제대로 돌릴 수 없었다. 두 팔이 있던 자리는 깔끔하게 봉합된 흉터만 남아 있었고, 다리가 있던 자리는 매끈한 살과 뼈만이 남아 있었다. 그녀는 이제 몸통만 남은 존재였다. 인체 가구 공장에서 이틀 만에 완성된, 손님들의 음란한 즐거움을 위한 물건.

“이런...”

달이의 목소리는 쉰 듯이 갈라져 나왔다.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조차 더 이상 자유롭지 않음을 깨달았다. 목 아래로 호흡관이 삽입되어 있었고, 배설마저 조절당하고 있었다. 그녀는 움직일 수 없었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었다.

병 밖에서는 희미한 음악 소리와 함께, 주변에서 낮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손님들이 지나가면서 병 속의 그녀를 훑어보고 있었다. 어떤 이는 손가락으로 유리병을 톡톡 두드리며 조롱했다. 달이의 심장이 격하게 뛰었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눈을 감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그녀의 눈꺼풀은 인위적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그녀는 모든 것을 봐야만 했다.

기억이 조각조각 떠올랐다. 아버지가 그녀를 보며 미소 지었던 얼굴, 시녀가 은밀히 전해준 약, 건물 관리 AI가 차갑게 알려준 경고. 모든 것이 그녀의 선택이었다는 듯, 아버지의 손길이 그녀를 이곳으로 인도했다. 달이는 후회에 휩싸였다. 그녀가 왜 그렇게 무모했을까? 왜 아버지를 믿었을까? 아버지는 그녀를 사랑했지만, 그 사랑은 자신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병 안의 공기는 점점 무거워졌다. 달이는 숨 쉬는 법조차 잊은 듯 가슴이 답답해졌다. 주위의 시선이 그녀의 몸을 할퀴고 지나갔다. 그녀는 이제 인간도, 물건도 아닌 존재가 되었다. 몸통만 남은 그녀는 오로지 손님들의 쾌락을 위한 그릇일 뿐이었다. 그녀가 남긴 마지막 희망은 시녀가 그녀를 구하러 올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었지만, 그 믿음조차도 조금씩 무너져 내렸다.

달이는 눈물을 흘리려 했지만, 눈물샘조차 통제할 수 없었다. 그녀의 몸은 더 이상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모든 것이 타인의 손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었다. 그녀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정신을 놓지 않는 것뿐이었다.

“아버지... 왜...”

그녀의 목소리는 병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았다. 손님들의 웃음소리만이 그녀를 감싸고, 그녀는 점점 어둠 속으로 가라앉았다. 후회와 고통이 그녀를 집어삼켰다. 그녀는 모든 것을 잃었다. 자유, 존엄, 그리고 몸. 이제 남은 것은 의식뿐이었다. 그리고 그 의식조차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병 밖에서 누군가가 다가왔다. 신사의 발걸음 소리였다. 달이는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고급스러운 정장을 입고 있었고, 손에 든 샴페인 잔을 흔들며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는 병 속의 그녀를 내려다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아름다워. 정말 완벽한 작품이야.”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지만, 달이는 그 속에서 차가움을 느꼈다. 그녀는 자신이 이제 더 이상 사람이 아니라, 전시품이자 장난감임을 깨달았다.

신사는 유리병의 뚜껑을 열었다. 차가운 공기가 달이의 피부를 스쳤다. 그는 손을 넣어 그녀의 몸통을 만졌다. 달이의 몸이 떨렸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그녀의 살을 더듬으며 만족스러운 듯 중얼거렸다.

“네가 그렇게 후회할 줄 알았어. 하지만 너무 늦었어, 달이.”

그의 말에 달이는 충격을 받았다. 그는 그녀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이 계획된 일이었음을 그녀는 깨달았다. 아버지가 보낸 손님이었다.

“아버지께서... 보내셨나요?”

달이의 목소리는 떨렸다.

신사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 아버지는 네가 이렇게 되는 걸 원했어. 네가 자유를 꿈꿀 때마다, 그는 너를 더 깊이 가두는 법을 알고 있었지.”

달이의 눈에 눈물이 맺혔지만, 흘러내리지 않았다. 그녀는 모든 것을 이해했다. 그녀의 후회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 그녀는 이제 영원히 이 병 속에 갇혀 있을 운명이었다.

신사가 뚜껑을 다시 닫았다. 달이는 다시 고립되었다. 그녀의 주위를 맴도는 손님들의 웃음소리가 더 이상 그녀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는 오직 자신의 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후회와 절망의 목소리만을 들었다.

그녀는 이제 깨달았다. 그녀가 선택한 길이 아닌, 아버지가 그녀를 위해 미리 준비한 길이었다. 그녀는 그저 그 길을 따라 걸어갈 뿐이었다.

달이는 눈을 감았다. 이제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정신을 지키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정신조차도 언제 무너질지 몰랐다. 그녀는 칠흑 같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고, 후회와 고통만이 그녀를 붙잡고 있었다.

재생의 기회

시녀는 건물 관리 AI 시스템에 접속해 달이의 위치를 정밀하게 추적했다. 달이의 개인 권한으로 실행된 명령은 시스템의 모든 장벽을 통과했다.

“위치 확인 완료. 3분 내에 도착합니다.”

시녀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손끝은 약간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달이의 메시지를 받고 곧바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달이가 보낸 신호는 짧고 긴급했다. “도와줘. 아버지가 날 찾았어.”

지하 연구실의 철문이 열리자, 희미한 불빛 속에서 달이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그녀의 몸은 심하게 손상되어 있었다. 왼팔은 거의 절단 직전이었고, 다리에는 깊은 상처가 나 있었다. 피가 바닥에 고여 있었다.

시녀는 재빨리 달이에게 다가갔다. 그녀의 손이 달이의 얼굴을 스쳤다.

“달이 아가씨, 제가 왔습니다.”

달이의 눈이 조금 떠졌다. 그녀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스쳤다.

“시녀... 너무 늦었어.”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시녀는 재생 기술 장치를 꺼냈다. 그것은 작은 상자 모양의 기기로, 내부에는 나노 기술로 만들어진 재생 세포가 들어 있었다. 그녀는 달이의 상처 부위에 장치를 밀착시켰다.

“잠시만 참으세요. 아픔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장치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달이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재생 과정은 고통스러웠지만, 달이는 이를 악물고 견뎠다. 시녀는 달이의 손을 꽉 잡아주었다.

“곧 끝납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시간이 흘렀다. 재생 세포가 달이의 상처를 메우기 시작했다. 절단 직전이었던 팔이 서서히 재생되고, 깊은 상처가 아물기 시작했다. 달이의 호흡이 안정되어 갔다.

“거의 다 됐습니다.”

시녀는 장치를 거두며 달이의 상태를 살폈다. 달이의 몸은 완전히 회복되어 있었다. 흉터조차 남지 않았다. 달이는 천천히 일어나 앉았다. 그녀의 눈에는 놀라움이 스쳤다.

“완전히 나았어. 고마워, 시녀.”

시녀는 고개를 숙였다.

“당연한 일입니다. 아가씨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달이는 자신의 몸을 만져보았다. 손가락이 완벽하게 움직였다. 피부에는 어떤 흔적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녀는 깊은 숨을 내쉬었다.

“아버지는 어디 계셔?”

“월부 님은 현재 제약 회사 본사에 계십니다. 곧 귀가하실 예정입니다.”

달이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가 날 어떻게 찾았을까?”

시녀는 잠시 침묵했다. “아마도 아가씨의 신체에 있는 나노 칩을 통해 추적한 것 같습니다.”

달이는 자신의 손목을 바라보았다. 작은 흉터가 있었다. 아버지가 어렸을 때 이식한 위치추적 칩이었다. 그녀는 이를 뽑아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이걸 제거할 수 있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눈치채실 수 있습니다.”

달이는 고개를 저었다. “상관없어. 나는 더 이상 그의 감시 아래 있지 않을 거야.”

시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달이의 손목을 조심스럽게 잡고 작은 칼을 꺼냈다. 달이는 눈을 감았다. 시녀의 손길이 정확했다. 칼집이 스치고, 작은 칩이 튀어나왔다.

“끝났습니다.”

달이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몸은 가벼워졌다. 자유를 되찾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더 강렬한 무언가를 원하는 욕구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녀, 나는 더 이상 아버지의 규칙에 얽매이지 않을 거야. 나는 내가 원하는 대로 살 거야.”

시녀는 달이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 눈에는 불타는 듯한 열정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달이의 곁에서 그림자처럼 서 있었다.

“아가씨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달이는 연구실을 나서며 빛나는 도시를 바라보았다. 밤하늘에는 별이 총총했다. 그녀는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더 자극적인 것을 찾아보자. 지루한 일상은 이제 끝이야.”

시녀는 달이의 뒤를 따라 걸었다. 그녀의 눈에는 걱정이 스쳤지만,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달이는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 첫걸음은 지금부터 시작되었다. 달이는 시녀를 돌아보며 미소를 지었다.

“나와 함께 갈 준비가 됐어?”

시녀는 고개를 숙였다. “언제든지, 아가씨.”

달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녀의 발걸음은 가볍고 자신감에 차 있었다. 자유를 되찾은 후, 그녀는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더 자극적이고, 더 강렬한 삶을 찾아서. 달이는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별처럼 반짝였다. 그녀는 더 이상 아버지의 그늘에 숨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길을 걸어가리라. 그리고 그 끝에서 무엇을 발견할지, 아직 아무도 알지 못했다.

시녀는 달이의 뒤를 따라 걸으며 조용히 생각했다. “달이 아가씨는 이제 더 이상 예전의 그 아이가 아니다. 더 강해지고, 더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그 자유가 그녀를 어디로 이끌지, 나는 지켜봐야 한다.”

달이는 걸음을 멈추고 도시의 불빛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마음은 들떠 있었다. 더 모험을 원하고, 더 위험을 원했다. 달이의 입가에 신비로운 미소가 번졌다.

“재생의 기회를 얻었으니, 이제는 진정한 삶을 시작할 때야.”

유녀의 변장

달이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목선을 더듬었다. 시녀가 정성껏 준비한 가발과 화장, 그리고 몸에 꼭 맞는 값싼 비단 옷차림은 그녀를 완벽히 낯선 여인으로 변신시켰다. 은은한 장미 향이 섞인 향수는 새로 도착한 유녀의 인상을 완성했다.

“공주님, 정말 가시겠습니까?”

시녀가 낮은 목소리로 묻자, 달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응. 오늘 밤은 내가 직접 느껴보고 싶어.”

마음속에서는 알 수 없는 떨림이 일었다. 아버지의 기술로 만들어진 인체 목장은 겉으로는 의약 연구 시설이었다. 하지만 달이는 알고 있었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진짜 일들을.

건물 관리 AI가 조용히 문을 열어주었다.

“권한 확인. 통과합니다.”

시녀는 뒤에서 그림자처럼 따르며 아무 말 없이 경계했다.

목장 입구에 도착했을 때, 두 명의 경비원이 그녀를 훑어보았다. 한 명이 담담하게 말했다.

“새로 온 거야?”

“네.”

달이는 가능한 한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경비원이 그녀의 손목을 잡아 지문을 스캔한 후, 고개를 끄덕였다.

“들어가. 오늘은 3번 구역에서 수요가 많아.”

달이는 고개를 숙인 채로 걸음을 옮겼다. 복도를 따라 걸으며 들리는 소리는 점점 커졌다. 신음소리, 체벌 소리, 그리고 기계의 규칙적인 진동음. 그 모든 것이 그녀의 귀를 간지럽혔다.

3번 구역은 넓은 방으로, 여러 개의 칸막이로 나뉘어 있었다. 각 칸에는 침대와 착유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달이는 지시에 따라 한 칸으로 들어갔다. 벽에는 거울이 있었지만, 그 너머로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곧 두 명의 남자가 들어왔다. 작업복을 입은 직원들이었다. 한 명은 건장하고, 다른 한 명은 약간 마른 체구였다.

“새 얼굴이네. 먼저 준비 운동부터 하자.”

건장한 남자가 웃으며 달이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달이는 저항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손길이 주는 낯선 감촉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남자의 손이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강한 힘에 젖꼭지가 압박당하며 아릿한 고통이 번졌다. 달이의 입술 사이로 짧은 비명이 새어 나왔다.

“아직 덜 차올랐네. 더 자극해야겠어.”

다른 남자가 착유기를 가져와 그녀의 젖가슴에 밀착시켰다. 차가운 금속이 피부에 닿자 달이는 몸을 움츠렸다. 기계가 작동하기 시작하며 규칙적으로 빨아들이는 진동이 전해졌다.

처음에는 참을 만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극은 점점 강해졌다. 착유기의 흡입력이 젖꼭지를 잡아당기고, 남자들의 손길이 허벅지를 타고 올라왔다. 달이의 몸은 이미 반응하고 있었다. 젖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유두가 딱딱하게 서는 것이 느껴졌다.

“좋아, 이제 좀 나오는군.”

건장한 남자가 착유기를 확인하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의 손가락이 달이의 젖꼭지를 비틀자, 희뿌연 액체가 조금씩 흘러나왔다. 달이는 이를 꽉 깨물며 참았다.

하지만 남자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속도를 더욱 빠르게 했다. 다른 남자가 그녀의 다리 사이로 손을 넣어 민감한 부위를 자극했다. 달이의 몸이 떨렸다. 쾌락이 고통과 섞여 뇌리를 마비시켰다.

“더 많이 나오게 해야지. 이렇게 하면...”

건장한 남자가 착유기의 강도를 높였다. 순간적으로 쏟아지는 흡입력에 달이는 비명을 지를 뻔했다. 젖가슴이 당겨지고, 유두가 짓눌리며 젖줄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와 동시에 다른 남자가 사정하며 몸을 떨었다.

달이의 몸은 이미 한계에 도달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또 다른 욕망이 꿈틀거렸다. 더 큰 자극, 더 강한 쾌락. 그것이 바로 그녀가 찾던 것이었다.

갑자기 방 안의 조명이 바뀌었다. 붉은 경고등이 깜빡이고, 기계음이 울렸다.

“종모우 선정 완료. 대상자 이동 준비.”

달이는 무슨 일인지 모른 채 긴장했다. 하지만 시녀의 목소리가 귀에 속삭였다.

“공주님, 몸을 맡기십시오. 제가 지키고 있습니다.”

달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을 이끄는 직원들을 따라갔다. 그녀는 이 상황이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가슴이 두근거렸다. 종모우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그녀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이동하는 동안 달이는 주변을 살폈다. 복도 끝에는 커다란 문이 있었고, 그 너머에서는 익숙한 기계 소리가 들렸다. 문이 열리자, 넓은 방이 나타났다. 중앙에는 거대한 침대가 있고, 그 위에는 이미 여러 명의 남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벌거벗은 채로, 근육이 발달한 몸을 드러내고 있었다.

달이는 침대로 인도되었다. 누군가 그녀의 옷을 완전히 벗겼다. 차가운 공기가 피부를 스치며 소름이 돋았다. 남자들 중 한 명이 그녀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처음인가?”

달이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남자가 그녀의 턱을 잡아 위로 향하게 했다.

“긴장 풀어. 순하게 하면 덜 아프니까.”

말과는 반대로, 그의 손길은 거칠었다. 달이의 다리를 벌리고, 그의 성기가 그녀의 몸속으로 파고들었다. 달이는 깊은 숨을 들이쉬며 고통을 삼켰다. 하지만 그 고통 속에서도 쾌락의 씨앗이 싹트기 시작했다.

남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첫 번째 삽입은 느리고 깊었다. 달이의 몸이 적응해 가면서, 점점 리듬에 맞춰졌다. 그때 두 번째 남자가 그녀의 뒤에 섰다. 그의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다른 구멍을 향해 밀어 넣었다.

“더 많이 받아들여야 해.”

달이는 두 남자의 사이에 갇혀, 앞뒤로 밀리고 당겨졌다. 그녀의 몸은 이미 젖어 있었고, 착유기로 인해 자극받았던 민감한 부위가 다시금 반응했다. 쾌락과 고통의 경계가 흐려지고, 그녀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을 흔들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알 수 없었다. 달이가 정신을 차렸을 때, 그녀의 몸은 여러 번의 쾌락과 고통에 노출되어 있었다. 남자들은 차례로 그녀를 취했고, 그녀의 배는 불룩해질 정도로 정액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제 임신 가능성이 높아. 좋아.”

누군가의 말이 들렸다. 달이는 그 말을 들으며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이 상황이 싫지 않았다. 오히려 더 큰 자극을 원했다. 그것이 바로 그녀가 숨겨온 진짜 욕망이었다.

시녀가 조용히 그녀의 곁에 다가와 젖은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었다.

“공주님, 이제 돌아가실 시간입니다.”

달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났다. 그녀의 다리는 후들거렸지만, 그 안에는 새로운 힘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그녀는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뺨은 붉게 물들었고, 눈동자는 반짝였다. 바로 그 순간, 달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았다.

“시녀야, 다음은 언제 올 수 있지?”

시녀가 조용히 대답했다.

“공주님의 뜻대로 하시면 됩니다.”

달이는 미소를 지으며 목장을 떠났다.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검은 기쁨이 피어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