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어두운 면 수정2

站点:NovelAI.one内容:前8章在线试读ID:3e425fbf更新:2026-07-15 02:26
월아는 발끝을 살짝 들었다. 구두 굽이 대리석 바닥에 닿지 않도록 조심하며 복도 끝 비상계단으로 다가갔다. 아버지는 오늘 일본으로 출장 갔다. 집에는 그녀와 시녀뿐이었다. 바로 지금이었다. “월아 아가씨, 지하실은 출입 금지 구역입니다.” 시녀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지만 월아는 뒤돌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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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실의 비밀

월아는 발끝을 살짝 들었다. 구두 굽이 대리석 바닥에 닿지 않도록 조심하며 복도 끝 비상계단으로 다가갔다. 아버지는 오늘 일본으로 출장 갔다. 집에는 그녀와 시녀뿐이었다. 바로 지금이었다.

“월아 아가씨, 지하실은 출입 금지 구역입니다.”

시녀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지만 월아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시녀가 반드시 뒤따라올 거라는 것을. 하지만 오늘만큼은 멈출 수 없었다. 몇 달째 그 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했다. 아버지가 그토록 철통보안을 유지하는 공간. 가족 기업의 핵심 연구소라는 말만 있을 뿐 아무도 진실을 말해주지 않았다.

비상계단은 차갑고 어두웠다. 비상등만 희미하게 깜빡였다. 한 층, 두 층, 세 층. 월아는 숨을 고르며 내려갔다. 지하 1층, 지하 2층... 드디어 지하 3층 표지판이 보였다. 철문 앞에 서자 손바닥이 땀으로 젖었다.

“권한 인증이 필요합니다.”

AI의 차가운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월아. 월가 직계 혈통. 생체 인증을 진행합니다.”

그녀는 오른손을 스캐너에 갖다 댔다. 몇 초의 침묵. 심장이 터질 듯 뛰었다.

“인증 완료. 월아 님, 환영합니다.”

철문이 무겁게 열렸다. 어두운 복장이 펼쳐졌다. 형광등이 하나둘 켜지며 흰 벽과 무균 실험실이 드러났다. 월아는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유리 너머로 수많은 기계와 액체가 담긴 탱크가 보였다. 무엇을 연구하는 걸까? 약? 아니면 무기?

복도 끝에 또 다른 문이 있었다. 일반적인 연구실 문보다 작고 낮았다. 문고리 대신 손바닥 모양의 홈이 파여 있었다. 월아는 망설였다. 분명히 이곳은 더 깊은 비밀이 숨겨진 곳이었다. 하지만 발이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손바닥을 홈에 밀어 넣었다.

“추가 인증이 필요합니다. 월부 회장의 승인 코드를 입력하십시오.”

AI가 말했다. 월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코드를 몰랐다. 하지만 문을 열 수 있는 다른 방법도 있었다. 그녀는 재킷 안주머니에서 아버지의 열쇠 카드를 꺼냈다. 어젯밤 서재에서 몰래 가져온 것이었다.

“예비 인증 수단 감지. 진행합니다.”

문이 열렸다. 안은 완전히 달랐다. 연구실이 아니었다. 좁은 복도, 양쪽에 작은 방들이 늘어서 있었다. 벽은 두꺼운 철판이었고, 문마다 전자 잠금장치가 붙어 있었다. 어떤 문은 반쯤 열려 있었고, 안에서 낮은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월아의 심장이 멎는 듯했다. 이건... 뭐지?

한 방 안에 젊은 여자가 침대에 누워 있었다. 눈은 멀뚱히 천장을 바라보고, 몸은 가느다란 끈으로 묶여 있었다. 그녀는 월아를 보지 못했다. 아니, 보지 않았다. 눈동자에 초점이 없었다.

“주사 마비 상태. 의식은 있지만 움직일 수 없음.”

AI가 무미건조하게 설명했다. 월아는 입술을 떨었다. 아버지가 이런 짓을? 그녀는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복도 끝, 가장 깊숙한 방이 눈길을 끌었다. 문이 특별히 컸다. 호기심과 공포가 뒤섞여 그녀를 밀어붙였다.

그 방 앞에 섰을 때,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안은 벽돌로 쌓인 방이었다. 흡사 감옥 같았다. 벽에는 여러 개의 금속 고리가 박혀 있었고, 바닥은 부드러운 매트로 덮여 있었다. 한쪽 벽에는 길고 가느다란 기계 팔이 천장에 매달려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 정체 모를 장치가 있었다. 사람을 고정시키는 틀처럼 보였다.

월아는 뒤로 물러섰다. 너무 늦었다. 문이 닫혔다. 덜컹.

“오류. 미승인 침입자 감지.”

AI의 목소리가 긴박하게 바뀌었다. 동시에 천장에서 하얀 연기가 분사되기 시작했다. 달콤한 냄새. 월아는 재빨리 입을 막았지만 이미 숨을 들이마신 후였다. 무릎이 풀렸다. 몸이 축 처지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시야가 흐려졌다. 의식이 서서히 사라졌다.

언제였을까. 한참 후, 찬 공기가 얼굴을 스치며 정신이 들었다. 월아는 눈을 떴다. 천장, 형광등.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손목, 발목, 허리, 목까지 무언가에 감겨 있었다. 벽에 매달린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벽면의 금속 고리에 사지가 묶여 서 있는 것을 깨달았다. 옷은? 옷은 대부분 벗겨졌다. 얇은 속옷만 남아 있었다.

“이번 신상품은 품질이 괜찮은데?”

남자 목소리가 들렸다. 월아는 고개를 돌리려 했지만 목까지 고정되어 있었다. 시야 끝에 작업복을 입은 직원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그는 월아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그리고 피식 웃었다.

“누가 반입했지? 등록 안 된 것 같은데. 됐어, 일단 써보자.”

무슨 소리지? 월아는 입을 열려고 했지만 혀가 말을 듣지 않았다. 마취제의 영향이 아직 남아 있었다. 직원이 허리춤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작은 리모컨 같았다. 버튼을 누르자 벽에서 기계 팔이 내려왔다. 길고 가느다란 금속 막대에 여러 개의 센서가 달려 있었다. 월아의 눈이 커졌다.

“처녀는 특히 귀해. 몸값이 두 배야.”

직원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기계 팔을 조작했다. 팔이 월아의 허벅지 사이로 다가갔다. 차가운 금속이 피부에 닿았다. 월아는 온몸이 긴장했다.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눈물만 흘러내렸다.

직원이 무언가를 조정했다. 기계 팔의 끝부분이 분리되어 작은 탐침이 드러났다. 월아는 이를 악물었다. 다음 순간, 찌르는 듯한 고통이 골반에서 치밀어 올랐다. 비명이 목까지 올라왔지만 숨소리만 새어 나갔다. 기계가 움직였다. 무언가가 찢기고, 이물감이 밀려 들어왔다. 피가 흘렀다. 따뜻한 액체가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직원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리모컨을 주머니에 넣고 방을 나갔다. 문이 닫혔다. 혼자 남겨졌다. 월아는 눈을 감았다. 몸이 떨렸다. 고통이 가시지 않았다. 하지만 그 고통 속에서 이상한 무언가가 피어올랐다. 구역질 나는 쾌감. 아니, 그건 아니야. 그렇게 느끼면 안 돼. 하지만 몸이 반응했다. 그녀는 자신이 음부를 움찔거리는 것을 느꼈다. 젖고 있었다. 부끄러움과 혐오감이 뒤섞여 뇌리를 스쳤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월아는 정신을 가다듬었다. AI. 건물 관리 AI. 그녀는 갑자기 떠올랐다. 자기 권한이 남아 있다는 것을. 힘겹게 입을 열었다.

“AI... 나를 풀어줘... 명령이야.”

“음성 인식 완료. 월아 님, 개인 권한 확인. 현재 상태가 위험 등록되어 있습니다. 보호 로직 작동. 해제 절차를 시작합니다.”

기계 팔이 다시 움직였다. 이번에는 그녀의 몸에 연결된 밴드를 하나씩 풀었다. 손목, 발목, 허리, 목. 마지막 밴드가 풀리자 월아는 바닥으로 주저앉았다. 무릎이 떨렸다. 피가 바닥에 흥건히 고였다. 속옷은 찢겨져 나뭇조각처럼 널브러져 있었다.

그녀는 천천히 일어났다. 벽을 짚고 간신히 버텼다.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 뜨거운 무언가가 타올랐다. 분노? 아니야. 그건... 흥분이었다. 금기를 넘어선 쾌감. 아버지의 금단의 영역을 침범한 대가. 하지만 그 대가가 이렇게 달콤할 줄은 몰랐다.

월아는 비틀거리며 방을 나왔다. 복도는 텅 비어 있었다. 계단을 올라가며 그녀는 생각했다. 오늘 일은 아무도 모르게 해야 한다. 아버지가 알면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동시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 끔찍하면서도 짜릿한 경험을 다시 느끼고 싶다는 욕망이 꼬리를 물었다.

거실로 올라왔을 때, 시녀가 다가왔다. 그녀는 월아의 상태를 보자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아가씨, 다친 곳이 있으신가요?”

“괜찮아. 넘어졌을 뿐이야.”

월아는 냉담하게 대답했다. 시녀가 더 묻기 전에 그녀는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을 바라봤다. 눈은 충혈되었고, 입술은 피가 말라붙었다. 하지만 입가에 이상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오늘 밤, 꿈에 그 지하실이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그 고통과 쾌감이 다시 그녀를 찾아올 것이다. 월아는 자신을 꼭 안았다. 몸이 아직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떨림이 두렵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기다려졌다.

다시 심연으로

파란 달빛이 깊은 밤을 물들인다. 월아는 창가에 서서 손가락으로 유리창을 더듬었다. 그날의 감각이 아직도 손끝에 남아 있었다. 전기충격이 척추를 타고 올라오는 아릿함, 목줄에 이끌려 무릎으로 기어갈 때의 굴욕감, 그리고 무엇보다도——그 금지된 쾌락의 여운이 아직도 혈관 속을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어둠 속에서 그 장면들이 생생하게 부활했다. 벽돌 더미 사이에 웅크린 자신의 모습, 낯선 손길이 머리카락을 움켜잡을 때 전율, 그리고 참을 수 없이 입술 사이로 새어나간 신음. 그것은 마치 마약 같았다. 한 번 맛보면 두 번 다시 헤어날 수 없는 유혹.

"아가씨, 또 그 생각을 하고 계시군요."

시녀의 목소리가 그림자처럼 방 안에 스며들었다. 월아는 몸을 떨며 뒤돌아보았다. 시녀가 차분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무슨 소리야."

"저는 아가씨를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때 손목에 찼던 붉은 자국, 아가씨가 며칠 동안 숨기려 애쓰셨죠. 하지만 나흘째 되는 날 밤, 아가씨는 일부러 그 자국을 드러내고 거울 앞에 서 계셨어요."

월아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녀는 재빨리 소매를 내리며 말했다. "나가."

시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아가씨, 한 번 더 가실 생각이시라면, 좀 더 신중하게 준비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난번처럼 대충 변장하셨다간 이번에는 발각되실 겁니다."

"무슨 말을......"

"월부께서 어제 물류 시스템 감사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시녀가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누군가 시스템에 침입한 흔적이 발견되었기 때문입니다. 아가씨, 저도 모르는 척 할 수는 없지만, 자유롭게 드나들게 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월아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녀는 시녀의 손을 잡았다. "도와줘. 한 번만 더. 정말 한 번만 더."

"아가씨, 이게 처음이 아니라는 걸 아시잖아요."

"그래도 되는 거야. 이번이 마지막이야. 맹세해."

시녀는 한참 동안 그녀를 응시했다. 마침내 한숨을 내쉬며 손을 내밀어 월아의 뺨을 스쳤다. "제가 아가씨를 도와드릴 수는 있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무엇이든 말해."

"절대 너무 깊이 빠지지 마세요. 이 맛은 독입니다. 한 번 맛보면 두 번 다시 돌이킬 수 없습니다."

월아는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변장 작업은 순조로웠다. 시녀는 하층 노동자들이 사용하는 신분 칩과 낡은 작업복을 준비했다. 월아는 창백한 가루를 얼굴에 바르고, 머리를 헝클어뜨린 채, 허리를 약간 구부정하게 했다. 거울 속의 그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눈동자에는 더 이상 귀한 아가씨의 기품이 없고, 대신 하층민의 경계심과 두려움이 깃들어 있었다.

"아가씨, 이번에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일출 전에 돌아오셔야 합니다. 그리고 절대 정체를 드러내지 마세요."

월아는 시녀의 손을 꼭 잡았다. "고마워."

지하 통로를 따라 비좁은 통풍구까지 이동하는 동안, 월아의 심장은 마치 북을 치듯 뛰었다. 그녀는 몸을 웅크려 간신히 통로 안으로 기어 들어갔다. 금속 냄새와 기름 때 냄새가 코를 찔렀지만, 그 불쾌한 냄새조차도 그녀의 신경을 더욱 예민하게 만들었다.

노예 시장은 여전히 한창이었다. 다양한 신분의 구매자들이 벽돌들 사이를 오가며 마치 물건을 고르 듯 노예들을 훑어보았다. 월아는 군중 속에 섞여 가장 어두운 구석에 섰다. 그녀는 머리를 숙이고 몸을 약간 떨었다. 이 모든 것이 지난번과 똑같았다. 기다림, 평가, 그리고 낯선 사람에게 팔려가는 공포와 기대.

한 남자가 그녀 앞에 멈춰 섰다. 값비싼 정장을 입었지만 눈빛은 차가웠다. 그는 월아의 턱을 집어 올리며 대충 살펴보았다. "어느 층에나 있을 법한 얼굴이군. 가격은?"

"오늘 방금 들어온 겁니다. 신선합니다." 중개인이 아첨하며 웃었다. "이만하면 반값에 드리겠습니다."

가격 흥정이 진행되는 동안 월아는 심호흡을 했다. 곧, 곧 모든 것이 시작될 것이다. 그녀는 굴욕을 견뎌야 했고, 아픔을 견뎌야 했으며, 그리고 그녀가 갈망하는 쾌락을 얻을 것이다.

거래는 순조로웠다. 남자는 목줄을 집어 월아의 목에 채웠다. 차가운 쇠사슬이 피부에 닿자, 월아의 몸이 가볍게 떨렸다. 남자는 그 반응을 보고 만족스러운 듯 쇠사슬을 당겼다.

"따라와."

월아는 무릎을 꿇고 기어가며 남자를 따라 황금빛으로 장식된 방으로 들어갔다. 방 안에는 비단 시트가 깔린 커다란 침대가 놓여 있었고, 벽에는 갖가지 도구들이 걸려 있었다. 월아는 눈을 굴려 그 도구들을 살폈다. 얼굴에는 두려움을 가장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어떤 것을 먼저 사용할지 예측하고 있었다.

남자는 옷을 벗으며 무심하게 말했다. "오늘 하루 나를 잘 모셔야 한다. 실수하면 가차 없다."

"네...... 주인님."

이 한마디가 입 밖으로 나오자마자, 월아는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 것을 느꼈다. 그 호칭이 그녀의 의지를 무너뜨리고, 그녀를 오롯이 복종의 상태로 밀어넣었다. 그녀가 갈망하던 바로 그 상태였다.

첫 번째 채찍이 허벅지를 스쳤을 때, 월아는 아프다. 그러나 이내 두 번째, 세 번째 채찍이 내리꽂혔다. 아픔은 익숙한 쾌락으로 변해 그녀의 신경을 마비시켰다. 그녀는 바닥에 엎드려 얼굴을 팔에 묻고 소리가 새어 나오는 것을 억누르려 했지만, 신음은 저절로 흘러나왔다.

남자는 그 반응에 놀랐다. "생각보다 민감하군. 기분이 좋아."

그날은 유난히 길었다. 남자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그녀를 괴롭혔고, 월아는 자발적으로 협력했다. 그녀는 몸을 비틀며 울부짖었지만, 매 순간이 그녀를 더욱 깊은 쾌락으로 이끌었다. 정신이 희미해질 무렵, 그녀는 잊을 수 없는 절정을 맞이했다. 그것은 모든 경계를 무너뜨리고 그녀를 완전히 해방시켰다.

해가 질 무렵이 되어서야 시녀가 변장한 중개인이 와서 월아를 데려갔다. 월아의 몸은 새파란 멍투성이였고, 다리는 후들거렸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는 이상한 광채가 반짝이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 시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월아의 상처를 치료해 주었다. 소독약이 상처에 닿자 따가웠지만, 월아는 아무 느낌도 없었다. 그녀의 마음은 아직도 그 방 안에 머물러 있었고, 귀에는 남자의 꾸짖음과 자신의 신음이 맴돌고 있었다.

"아가씨."

시녀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전에 말씀드렸죠. 이맛은 독이라고."

"알아." 월아가 중얼거렸다. "하지만 난 이미 빠져버렸어."

그녀는 손을 들어 목의 멍든 자국을 만졌다. 아픔은 아직 남아 있었지만, 그 아픔이 오히려 그녀를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했다. 그녀는 깨달았다. 몸은 이미 이 고통과 쾌락의 이중주를 기억하고 있었고, 다시는 예전처럼 평화롭게 잠들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달빛이 다시 창문을 통해 비춰들었다. 월아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지만, 마음속 욕망은 걷잡을 수 없이 타올랐다. 그녀는 이 갈망을 억누르려 했지만, 할수록 더욱 격렬해졌다. 마치 심연처럼 그녀를 집어삼키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기꺼이, 그녀도 그 심연 속으로 몸을 던질 준비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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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아는 방 안을 서성였다. 벌써 세 시간째였다. 지난번 경험의 여운이 아직도 혀끝에 남아 있었다. 그 짜릿함, 그 금기, 그리고 그 후 찾아온 공허함. 그녀는 더 원했다. 더 자극적인 것을.

"시녀."

"네, 아가씨."

"저번 그 익명 채팅방, 다시 열 수 있지?"

시녀의 표정은 변함없었다. "물론입니다. 하지만 아가씨, 다음 단계는..."

"알아. 내가 결정해."

시녀는 태블릿을 건넸다. 월아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스쳤다. 익명 신청서, 동의 절차, 모든 것이 자동화되어 있었다. 그녀는 '구강 성교 컵' 옵션을 눌렀다. 상세 설명이 떠올랐다. 24시간, 음경 강제 삽입 유지, 정액과 소변 혼합 섭취.

그녀의 손이 떨렸다. 그래도 확인 버튼을 눌렀다.

건물 관리 AI가 즉시 응답했다. "신청 접수. 본인의지 확인. 30분 후 집행."

월아는 욕실로 들어가 거울을 봤다. 거기 비친 얼굴은 창백했지만 눈동자는 반짝이고 있었다. 그녀는 옷을 벗고 지정된 장소인 의료용 침대에 누웠다. 차가운 금속이 등에 닿았다.

30분이 지나자 자물쇠가 잠겼다. 그녀의 손목과 발목, 목까지 고정됐다. 입에는 구강 고정기가 장착되어 입을 벌린 채 고정됐다. 시야가 흐려졌다. 익명의 상대가 다가왔다.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되어 보이지 않았다.

처음은 참을 수 있었다. 음경이 혀를 누르고, 인두 깊숙이 밀어 넣어졌다. 월아는 숨을 쉬기 위해 코로 공기를 들이마셨다. 시간이 지나면서 침이 고였고, 그 침이 목을 타고 넘어갔다.

몇 시간 후, 첫 번째 사정이 왔다. 정액이 목으로 넘어왔다. 뜨겁고, 끈적했다. 월아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하지만 동시에, 어떤 해방감이 전신을 휘감았다.

그리고 두 번째, 세 번째. 횟수가 거듭될수록 그녀의 몸은 점점 더 수용하게 됐다. 목 근육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며 삼키기 시작했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정이 넘자, 다른 감각이 다가왔다. 상대의 몸이 긴장됐다. 그리고 따뜻한 액체가 목을 타고 흘러내렸다. 소변.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그 액체는 계속 흘러왔고, 월아는 삼킬 수밖에 없었다. 혀에 퍼지는 쓴맛과 짠맛. 그 맛이 점점 익숙해졌다.

아침이 왔다. 고정이 풀렸다. 월아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봤다. 입 안에는 여전히 그 맛이 남아 있었다. 그녀는 일어나 거울 앞에 섰다. 얼굴은 창백했지만, 눈동자에는 어떤 광기가 스며 있었다.

"내가... 정말 이걸 원한 거야?"

중얼거리며 그녀는 자신의 정신을 의심했다. 분명 정상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내일은 또 어떤 더 극단적인 경험을 신청할지 고민하고 있는 자신이 있었다.

시녀가 조용히 다가왔다. "아가씨, 목욕을 준비했습니다."

월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목욕탕으로 걸어가면서도, 그녀는 혀끝에 맴도는 잔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리고 그 잔상이 주는 기묘한 만족감을.

"시녀."

"네?"

"내가 미쳐 가고 있는 것 같아."

시녀는 짧게 미소 지었다. "미쳐 가는 건 의식의 확장입니다, 아가씨."

월아는 더 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욕조에 몸을 담그고, 수면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 얼굴은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동시에, 너무나도 친숙했다.

그날 밤, 월아는 잠들기 전에 다시 익명 신청서를 열었다. 그리고 다음 경험을 선택했다. 더 깊고, 더 극단적인 것으로.

그녀의 손가락이 확인 버튼을 누르는 순간, 건물 관리 AI가 조용히 말했다. "신청 접수. 내일 오전 9시 집행 예정."

월아는 눈을 감았다. 입 안에 아직 남아 있는 그 맛이, 그녀를 잠 속으로 인도했다.

회계 감사에서의 발견

회계 감사는 지루한 작업이었다. 월아는 차가운 눈빛으로 수백 장의 문서를 훑어 내려갔다. 숫자, 계약서, 거래 내역—모든 것이 정확해 보였다. 너무 정확했다.

"이 지출 항목은 뭐죠?"

그녀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감사실을 울렸다. 건물 관리 AI가 서류를 확대해 보여주었다.

[분류: 연구개발 지원금. 승인자: 월부 회장.]

월아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연구개발 지원금? 이 금액은 연구실을 열 개는 운영할 수 있는 규모였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거래처가 일반적인 의료 기업이 아닌,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분류되어 있었다.

"이 거래처들, 조회해."

건물 관리 AI가 잠시 침묵했다. 액정에 데이터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월아의 눈이 커졌다.

[거래처 분석 결과: 위장 회사 가능성 82%. 실제 소유주: 월부.]

[추가 조회 결과: 해당 회사들은 'VIP 접대 전문 시설' 운영. 종업원 등록부에는...]

월아는 숨을 멈추었다. 거기에 적힌 단어들은 명백했다. '전속 여성 노예단'. 월가의 고위층과 귀빈들을 위한 서비스. 그들의 쾌락을 위해 존재하는 여자들.

"시녀."

그녀의 목소리가 떨렸다. 시녀가 조용히 다가왔다.

"공작부인, 무슨 일이십니까?"

"이걸 봐."

월아는 화면을 가리켰다. 시녀는 잠시 분석했다. 놀라움은 없었다. 오히려 이미 예상한 듯한 표정이었다.

"회장님의 사업 확장이군요."

"확장? 이건 인권 유린이야!"

월아의 주먹이 책상을 내리쳤다. 분노와 함께 금지된 것에 대한 호기심이 꿈틀거렸다. 저 여자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아버지가 직접 고른 노예들. 그녀가 모르는 쾌락의 세계.

"들어가 보고 싶어."

시녀가 고개를 들었다.

"공작부인, 위험합니다."

"알아. 하지만 이건 우리 가문의 부패야. 직접 확인해야 해."

월아는 이미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녀는 개인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했다. 외모 변경 장치. 원래는 보안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지만, 그녀는 다른 용도를 찾았다.

"AI, 새 인물 프로필을 생성해. 이름은... '이서진'. 나이 22세. 학력, 고등학교 중퇴. 직업, 없음. 가족 관계, 없음."

[명령 확인. 프로필 생성 중.]

장치가 그녀의 얼굴을 스캔하기 시작했다. 피부색이 약간 어두워지고, 턱선이 둥글어졌다. 눈매는 처지고, 머리색은 검정에서 갈색으로 바뀌었다. 화려했던 월아의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평범하고 지친 얼굴이 거울 속에 나타났다.

"완벽해."

그녀는 낡은 옷으로 갈아입었다. 값싼 합성 섬유 재킷과 바지. 머리는 흐트러지게 묶었다. 누구도 그녀를 월가의 공작부인으로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시녀가 불안하게 지켜봤다.

"공작부인, 제가 대신 들어가겠습니다."

"안 돼. 네가 가면 아버지에게 발각될 거야. 나는 직접 확인해야 해."

"그렇지만..."

"명령이야."

월아의 단호한 목소리에 시녀는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작은 통신 장치를 월아의 귀 뒤에 숨겼다.

"비상시에는 이걸로 연락하십시오. 그리고 이건..."

시녀는 작은 캡슐을 건넸다.

"독약입니다. 만약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는다면..."

월아는 캡슐을 받아 손바닥에 감췄다. 그녀는 차갑게 웃었다.

"걱정 마. 나는 살아서 돌아올 거야.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밝혀낼 거야."

그녀는 건물 관리 AI에게 마지막 명령을 내렸다.

"내가 없는 동안, 내 모든 활동 기록을 삭제해."

[명령 확인. 기록 삭제 시작.]

월아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그리고 회계 감사실을 나섰다. 그녀의 발걸음은 단단했다. 금단의 세계로 들어가는 첫걸음.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갔다. 거기에는 VIP 시설로 이어지는 비밀 통로가 있었다. 그녀는 이미 지도를 암기했다. 통로 입구에는 보안 검색대가 있었다. AI가 그녀의 프로필을 전송했다. 보안 요원이 그녀를 훑어보았다.

"신입?"

"네."

"이리 와."

요원은 그녀의 손목에 전자 팔찌를 채웠다. 등록 번호가 찍혀 있었다.

[신입 노예: 이서진. 교육 3일 과정.]

월아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녀는 통로를 따라 걸어갔다. 어두운 복도 끝에서 불빛이 번쩍였다. 여성들의 웃음소리와 남성들의 거친 목소리가 섞여 들렸다.

그녀는 문을 열었다. 거기에는 화려한 응접실이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한쪽 구석에는 새로 도착한 여성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 사이로 끼어들었다. 그녀는 이제 노예였다.

"신입들, 여기 모여."

여성 관리자의 목소리가 냉랭하게 울렸다. 월아는 다른 여성들과 함께 줄을 섰다. 그녀의 눈빛은 차가웠다. 내부를 파헤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육변기의 수치

월아는 무릎을 꿇고 있었다. 차가운 대리석 바닥이 뼈를 파고들었지만,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다. 검은 비단 가운이 어깨를 드러냈고, 손목은 가느다란 금속 줄로 의자 다리에 묶여 있었다. 방 안에는 아버지, 월부의 체취가 가득했다. 담배와 향수, 그리고 날카로운 약품 냄새. 그가 천천히 다가왔다.

“잘 숨었구나.”

월부의 목소리는 낮고 평온했다. 그는 월아의 턱을 집어 올리며 얼굴을 들게 했다.

“네가 내 피라고 생각하니? 눈빛에 비굴함이 없어.”

월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다만 입술을 깨물며 시선을 내리깔았다.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감정은 혼란 그 자체였다. 혐오, 두려움,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밀려오는 설렘. 아버지의 손길은 거칠었다. 그녀의 가운을 벗기며 피부에 흠집을 남겼다.

“오늘 네 역할은 간단하다. 움직이지 말고, 소리 내지 마라. 나는 네가 내 물건임을 증명할 것이다.”

월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몸은 떨리고 있었지만, 정신은 오히려 맑아졌다. 아버지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뒤로 젖히며 침대 가장자리로 밀어 넣었다. 그녀의 등이 시트에 닿았다. 차가운 공기가 그녀의 전신을 스쳤다.

“네 어머니도 이 자리에서 꼼짝하지 못했다.”

월부가 웃었다. 그 웃음에는 애정이 없었다. 단지 조종자의 만족감뿐이었다. 그는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무릎 사이에 섰다. 월아는 숨을 참았다. 그녀의 가슴 안에서 어떤 끈이 팽팽하게 당겨졌다. 아버지의 손이 그녀의 배 위를 미끄러지다가, 더 깊은 곳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너를 육변기로 쓸 것이다. 너는 그저 받기만 하면 된다.”

그 말과 함께, 고통이 밀려왔다. 월아는 눈을 질끈 감았다. 아버지가 그녀 안으로 들어왔다. 그 움직임은 끝없이 이어졌다. 그녀의 몸은 부서지는 줄 알았지만, 대신에 무언가가 꿈틀거리며 피어올랐다. 수치심이 뇌리를 스칠 때마다 그 반대편에서 쾌락이 솟구쳤다. 그녀의 손톱이 시트를 찢었다. 발가락이 웅크려졌다.

“좋다. 움직이지 마라.”

월부의 목소리가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그가 더 거칠게 움직였다. 월아의 입에서는 신음이 새어 나올 뻔했지만, 그녀는 깨물어 삼켰다. 피 맛이 혀끝에 번졌다. 그녀의 머릿속은 혼란과 쾌락의 소용돌이였다. 아버지와 딸. 이 관계가 깨질 때마다 그녀는 더욱 타락했다. 그녀는 이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발각되지 않기 위해, 그녀는 참아야 했다. 자신이 진짜 노예인 척, 진짜 육변기인 척.

방 안의 AI가 낮은 소리로 상태를 보고했다.

“심박수 증가. 표면 온도 상승. 보호 로직 활성화되지 않음. 사용자 동의 확인됨.”

월아는 속으로 비웃었다. 동의? 이건 강요였다. 하지만 그녀는 즐기고 있었다. 그 모순이 그녀를 더욱 붕괴시켰다. 아버지가 절정에 다다르며 그녀의 몸을 움켜쥐었다. 그 순간, 그녀 또한 폭발했다. 몸이 떨리고, 허리가 들썩였다. 그녀는 참으려 했지만, 작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월부가 그녀 위에서 멈췄다. 그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역시 내 피다. 이렇게 잘 적응하다니.”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정리했다. 월아는 여전히 침대에 누워 있었다. 그녀의 몸은 찢긴 듯 아팠지만, 마음은 이상하게 평온했다. 수치심이 깊은 굴 속으로 가라앉았다. 그녀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다가오는 시녀의 발소리를 기다렸다.

“아가씨... 괜찮으십니까?”

시녀가 문틈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월아는 고개를 저었다. 아무것도 괜찮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웃었다. 그 웃음 속에는 자기혐오와 은밀한 승리가 섞여 있었다.

병 속 여자의 형벌

달이 지고 어둠이 내려앉은 지하 공장. 형광등 불빛은 시체 같은 푸른 빛을 뿜어내고, 그 아래 월아는 차가운 금속 작업대 위에 누워 있다. 그녀의 몸은 더 이상 인간의 형태가 아니다. 팔과 다리는 깔끔하게 절단되었고, 상처는 첨단 의료 접착제로 밀봉되어 있다. 매끄러운 피부와 연결된 부분은 마치 원래부터 그러했던 것처럼 보인다. 그녀는 의식이 완전히 맑다. 수술 중 신경 차단제가 주입되었기 때문에 통증은 느끼지 못했지만, 매 순간의 촉감은 그대로 남아 있다. 절단되는 순간의 진동, 뼈가 절단되는 기계 소리, 그리고 피부가 뜯겨질 때의 무뎌진 감각. 그 모든 것이 그녀의 뇌리에 선명하게 각인되어 있다.

“준비 완료.”

작업자 중 한 명이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한다. 그러자 다른 작업자들이 투명한 원통형 유리병을 들어 올린다. 병은 지름이 약 50센티미터, 높이는 80센티미터 정도로, 안쪽에는 부드러운 실리콘 패드가 깔려 있다. 그들은 월아의 몸통을 들어 병 안에 조심스럽게 넣는다. 그녀의 잘린 팔과 다리 자리는 병 바닥에 고정된 금속 받침대에 딱 맞춰져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된다. 머리는 병 밖으로 나와 있다. 목 부분에 있는 부드러운 칼라는 움직임을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병과의 접촉 부위를 미끄럽게 해 준다.

“테스트.”

작업자가 병의 밑부분을 작동시키자 병이 천천히 회전하기 시작한다. 360도, 모든 방향으로. 월아는 자신의 몸이 병 안에서 빙글빙글 도는 것을 느끼며 속이 메스꺼워진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팔도, 다리도 없다. 그저 이 움직임에 몸을 맡길 수밖에 없다. 병은 천천히 기울어졌다가 다시 원위치로 돌아온다. 모든 각도에서 그녀의 몸이 전시되도록. 음핵에는 작은 진동기가 장착되어 있고, 질과 항문에는 원격 조종 가능한 플러그가 삽입되어 있다. 그 자극들은 아직은 잠들어 있지만, 언제든 활성화될 준비가 되어 있다.

“완료. 전시장으로 이동.”

작업자들이 병을 특수 카트에 올린다. 카트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월아는 자신이 끝없는 복도를 지나고 있음을 느낀다. 형광등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고, 벽에는 수많은 병들이 줄지어 서 있다. 각 병 안에는 그녀와 같은 처지의 여자들이 있다. 어떤 이는 의식을 잃었고, 어떤 이는 눈을 뜨고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그들 모두 팔다리가 없다. 이곳은 인체 가구 공장. 그리고 그녀는 이제 막 생산된 새 제품이다.

전시장은 지하 3층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 넓은 홀에는 조명이 은은하게 비춰지고, 바닥은 대리석으로 마감되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벽을 따라 수백 개의 유리 진열장이 설치되어 있고, 각각의 진열장 안에는 병 속의 여자들이 놓여 있다. 방문객들은 이곳을 거닐며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고른다. 일부는 단순히 구경만 하고, 일부는 몸값을 지불하고 몇 시간 동안 ‘사용’할 권리를 산다.

월아는 자신의 진열장에 배치된다. 그녀의 병은 중앙에서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 있고, 주변에는 다른 여자들의 병이 배열되어 있다. 손님들이 지나갈 때마다 그들의 시선이 그녀의 몸에 꽂힌다. 어떤 이는 손가락으로 유리병을 톡톡 두드리며 안에 든 내용물을 확인하고, 어떤 이는 얼굴을 병에 바짝 붙이고 그녀의 눈을 똑바로 응시한다. 월아는 그 시선을 피할 수 없다. 그녀는 고개를 돌릴 수 없고, 눈을 감으면 손님들이 더 큰 소리로 웃으며 강제로 뜨게 만든다.

“새로운 물건이네.”

중년의 남자가 다가와 병을 둘러본다. 그는 값비싼 정장을 입고 있었고, 손에는 골드 휘파람을 쥐고 있었다. 그는 휘파람을 불자 병 밑부분의 진동기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월아의 몸이 가볍게 떨린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참으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자극에 몸이 반응한다. 질 속의 플러그가 미세하게 진동하고, 음핵의 진동기가 리듬을 타기 시작한다. 그녀의 숨이 거칠어지고, 얼굴이 붉게 물든다.

“마음에 들어. 두 시간.”

남자가 계산대에 카드를 건넨다. 직원이 결제를 확인하고 진열장의 잠금을 해제한다. 병이 카트에 실려 개인실로 이동된다. 개인실은 어둡고 방음이 잘 되어 있다. 벽에는 다양한 도구들이 걸려 있고, 중앙에는 침대가 놓여 있다. 병은 침대 옆에 고정되고, 남자는 천천히 자신의 옷을 벗기 시작한다.

“너는 내 오늘의 장난감이야.”

그는 병의 덮개를 열고 월아의 머리를 잡아당긴다. 그녀의 몸이 병 밖으로 끌려나온다. 팔과 다리가 없으니 그저 몸통만이 그의 손에 쥐어진다. 그는 그녀를 침대 위에 눕히고, 자신의 성기를 그녀의 입에 밀어 넣는다. 월아는 저항할 힘이 없다. 그저 입을 벌리고 그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남자는 그녀의 머리를 잡고 리듬을 타며,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젖가슴을 비틀어 댄다. 질 속의 플러그가 더 깊이 들어가고, 그녀의 몸은 참을 수 없는 쾌락과 고통 사이를 오간다.

“더 열심히 해. 네가 육변기라는 걸 잊지 마.”

그의 목소리는 차갑고, 명령적이다. 월아는 눈물을 흘리며 그의 요구에 따른다. 그녀의 혀는 그의 성기를 감싸고, 입술은 그의 움직임에 맞춰 움직인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그가 마지막으로 몸을 떨며 그녀의 입 안에 사정할 때, 그녀는 겨우 숨을 쉴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끝이 아니었다. 그는 잠시 쉰 후, 다시 그녀를 병 속에 넣고 다른 방으로 이동시킨다.

두 번째 손님은 젊은 여자였다. 그녀는 월아의 병을 바라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원격 조종기를 꺼내 진동기의 강도를 최대로 올렸다. 월아의 몸이 격렬하게 떨리기 시작한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고 싶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여자는 그 광경을 즐기듯 천천히 병 주위를 걸으며, 때때로 손가락으로 유리병을 두드리며 월아의 반응을 확인한다.

“재미있네. 또 한 시간.”

그녀는 계산대에 카드를 건네고, 개인실로 들어간다. 이번에는 도구들이 사용되었다. 얇은 막대기, 전극, 그리고 다양한 크기의 플러그. 그녀는 월아의 몸에 전극을 붙이고, 약한 전류를 흘려보낸다. 월아의 근육이 비자발적으로 수축하고, 그녀의 몸은 경련을 일으킨다. 여자는 그 반응을 즐기며, 전류의 강도를 조금씩 높여간다.

“이게 얼마나 아픈지 말해 봐. 하지만 넌 말할 수 없지. 그게 더 재미있어.”

시간이 멈춘 것만 같다. 월아는 더 이상 낮과 밤을 구분할 수 없다. 그저 끝없이 들어오고 나가는 손님들, 그들의 요구, 그들의 자극, 그들의 쾌락만이 있을 뿐이다. 그녀의 몸은 이미 한계를 넘어섰지만, 손님들의 요구는 끝이 없다. 어떤 이는 그녀를 마치 인형처럼 다루고, 어떤 이는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한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 그녀는 의식을 잃지 않는다. 모든 감각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

어느 순간, 그녀는 잠시 혼자 있는 시간을 갖는다. 진열장에 다시 배치된 그녀는 주변의 다른 병들을 바라본다. 그 안에 있는 여자들도 모두 같은 처지다. 그들 중 한 명이 그녀를 응시한다. 그 눈빛에는 공포와 체념, 그리고 미약한 연대감이 섞여 있다. 그러나 그들 중 누구도 말을 할 수 없다. 그저 눈으로만 서로를 바라볼 뿐.

월아는 그 순간, 깊은 후회에 빠진다. 그녀는 자신이 왜 이런 길을 선택했는지, 왜 아버지의 경고를 무시했는지, 왜 금단의 쾌락에 빠졌는지 되돌아본다. 그러나 모든 것은 이미 늦었다. 그녀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다. 그저 물건, 도구, 장난감일 뿐이다. 그녀의 존재 이유는 오직 손님들의 쾌락을 충족시키는 것뿐이다.

그날 밤, 마지막 손님이 들어온다. 그는 월아의 아버지인 월부였다. 그는 병 앞에 서서 자신의 딸을 바라본다. 그의 눈에는 어떤 감정도 없다. 그저 냉혹한 사업가의 시선일 뿐이다.

“네가 원한 게 이거였니, 월아?”

그의 목소리는 차갑다. 월아는 그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다. 그녀는 말하고 싶다. 용서를 빌고 싶다. 그러나 그녀의 입은 열리지 않는다. 그저 그의 명령을 기다리는 육체일 뿐이다.

월부는 천천히 손을 내밀어 병의 덮개를 연다. 그는 그녀의 머리를 잡고 자신의 얼굴 앞으로 가져온다.

“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내가 더 일찍 손을 썼어야 했어. 하지만 이제는 늦었어. 넌 이미 상품이야. 그리고 상품은 주인을 따라야 해.”

그는 그녀를 침대 위에 던지고, 자신의 벨트를 푼다. 월아는 눈을 감는다. 그녀는 더 이상 아무것도 보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녀의 몸은 여전히 반응한다. 모든 자극에, 모든 명령에. 그리고 그 순간, 그녀는 깨닫는다. 이것이 그녀의 형벌이다. 영원히 의식을 잃지 않는 형벌. 영원히 도망칠 수 없는 형벌. 그리고 그녀는 그 고통 속에서, 자신이 선택한 길의 끝이 얼마나 잔혹한지 뼈저리게 느낀다.

재생의 기회

시녀는 손목에 착용한 투명한 디스플레이를 바라보았다. 위치 추적 신호가 깜빡이며 월아의 위치를 정확히 가리켰다. 그녀의 발걸음은 빠르고 조용했으며, 복도를 지나 비밀 통로로 접어들었다. 건물 관리 AI가 문을 열어주었고, 그녀는 어두운 방 안으로 들어갔다.

월아는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팔과 다리가 잘려나간 자국이 선명했다. 시녀는 아무 말 없이 무릎을 꿇고 휴대용 의료 키트를 열었다. 나노 재생액이 담긴 주사기가 은은한 푸른 빛을 발했다. 그녀는 월아의 어깨에 주사기를 찔러 넣었다. 재생액이 혈관을 타고 퍼져나가며 세포를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월아의 눈이 떠졌다. 처음에는 흐릿했지만, 곧 생기가 돌았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바라보았다. 잘려나간 팔과 다리가 서서히 자라나고 있었다. 뼈가 만들어지고, 근육이 엉키고, 피부가 덮였다. 시녀는 조용히 말했다. “회복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겁니다.”

월아는 신음하며 몸을 일으켰다. 아직 덜 자란 손가락이 움직였다. 그녀는 시녀를 쳐다보았다. “아버지는?”

“아직 모릅니다.” 시녀가 차분히 대답했다. “위치 추적을 차단했으니,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월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재생액이 몸속을 타고 흐르는 감각이 기분 좋았다. 통증보다는 간지러움에 가까웠다. 그녀는 자신의 새 손가락을 구부려 보았다. 완벽하게 움직였다. 더 강해진 것 같았다.

시녀가 일어서며 말했다. “도망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월부께서 곧 눈치채실 겁니다.”

월아는 천천히 일어섰다. 다리가 아직 약간 불안정했지만, 곧 중심을 잡았다. 그녀는 방 안을 둘러보았다. 이 방은 그녀가 갇혀 있던 곳이었다. 네모반듯한 벽, 창문 없는 공간. 그녀는 자유를 얻었지만, 더 큰 욕망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준비해.”

시녀가 의료 키트를 정리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월아는 잠시 생각했다. 그녀의 마음속에 위험한 아이디어가 스쳤다. 아버지의 연구실, 금지된 구역, 그 너머에 있는 것. “제가 아직 가보지 못한 곳으로.”

시녀의 표정이 굳어졌다. 하지만 그녀는 반박하지 않았다. 월아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그녀의 역할이었다. 그녀는 팔을 뻗어 월아의 어깨를 감쌌다. “따라오십시오.”

둘은 좁은 통로를 따라 걸었다. 건물 관리 AI가 조명을 켜주었다. 월아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재생된 몸은 더욱 민첩하게 움직였다. 그녀는 자신이 얼마나 강력해졌는지 느꼈다. 그리고 그것이 두려웠다. 동시에 황홀했다.

시녀가 멈춰 섰다. “여기서부터는 통제 구역입니다.” 그녀가 월아를 바라보았다. “되돌아갈 기회는 아직 있습니다.”

월아는 고개를 저었다. “돌아가지 않아.”

그녀는 시녀의 손을 뿌리치고 앞으로 나아갔다. 문이 열리고, 그녀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시녀는 한숨을 쉬며 뒤를 따랐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월아가 더 깊이 빠져들수록, 그녀의 임무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것을. 하지만 그녀는 충성스러웠다. 끝까지.

착유녀의 위장

월아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평소 화려한 치파오와 값비싼 장신구로 치장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대신 머리카락은 헝클어져 있었고, 얼굴에는 일부러 번들거리는 기름기를 발라 평소의 고귀한 분위기를 감추었다. 몸에는 싸구려 면 소재의 하얀 원피스를 걸쳤는데, 가슴 부분이 유난히 도드라져 보였다. 그녀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월아 씨, AI 인증 시스템 확인 완료했습니다. 목장 직원용 통로가 개방되었습니다. 3분 안에 진입하지 않으면 경보가 울립니다."

시녀의 차분한 목소리가 블루투스 이어폰을 통해 들려왔다. 월아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굽이 낮은 작업화를 신으며 방을 나섰다. 복도를 지나 지하로 향하는 서비스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엘리베이터 벽면에는 월가의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그 로고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인체 자원 관리부'라고 적혀 있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목장 내부는 생각보다 좁고 어두웠다. 복도 양옆으로 투명한 유리칸이 늘어서 있었고, 그 안에는 젖소 무늬 옷을 입은 여자들이 소처럼 널브러져 있었다. 어떤 이들은 젖을 짜는 기계에 연결되어 있었고, 어떤 이들은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월아는 그 모습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미 발을 들인 이상 뒤로 물러날 수 없었다.

"새로 온 착유녀 맞지?"

뒤에서 다가온 남자 직원이 물었다. 월아는 고개를 숙인 채 작게 대답했다.

"네, 오늘 첫 출근입니다."

"좋아, 따라와라. 네 담당 구역은 7구역이다."

직원은 월아의 팔을 잡아끌며 복도 끝으로 데려갔다. 7구역은 다른 구역보다 더 좁았고, 기계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직원은 월아를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서 네 옷을 벗고 저기 있는 침대에 누워. 그러면 자동으로 젖 짜는 기계가 작동할 거야."

월아는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결심하고 원피스를 벗어 던졌다. 그녀의 매끈한 몸매가 드러나자 직원은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제법이군. 젖통도 크고. 아마 많이 나올 거야."

월아는 아무 말 없이 침대 위에 누웠다. 침대는 차갑고 딱딱했다. 곧이어 천장에서 기계 팔이 내려와 그녀의 가슴을 감쌌다. 진공 펌프가 작동하며 젖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월아는 처음 느껴보는 이물감에 몸을 움츠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느낌이 점점 익숙해지고, 어쩌면 쾌감마저 느껴지기 시작했다.

"아... 이게..."

월아는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그 순간, 옆에 서 있던 다른 직원이 다가와 그녀의 다리를 벌렸다.

"뭐... 뭐 하는 거야?"

"네가 종자용으로 선택됐어. 우리 목장장이 네 몸 상태를 보고 결정했어. 축하한다, 네가 우리 목장의 최고급 품종이 될 거야."

월아는 경악하며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이미 기계 팔이 그녀의 팔과 다리를 붙잡고 있었다. 직원은 주사기를 꺼내 그녀의 복부에 무언가를 주입했다.

"이건 임신 촉진제야. 네 몸이 곧 수정될 준비를 할 거야."

월아는 주사기 속 액체가 몸속으로 스며드는 느낌에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느낌이 전율처럼 몸을 타고 흘렀다. 그녀는 눈을 감고 쾌감에 몸을 맡겼다. 직원은 그 모습을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역시 월가의 피는 다르군. 이런 상황에서도 자극을 즐기다니."

월아는 그 말에 충격을 받았지만, 이미 몸은 더 큰 쾌락을 원하고 있었다. 그녀는 억지로 눈을 뜨고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월부의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아버지의 차가운 눈빛이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 월아는 그 눈빛 속에서 자신의 운명을 읽었다. 그녀는 이 모든 것이 아버지의 계략임을 깨달았다. 하지만 깨달은 순간, 그녀의 몸은 더욱 뜨거워지고, 정신은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더... 더 줘..."

월아는 중얼거렸다. 직원들은 그 말에 웃음을 터뜨리며 그녀의 몸을 더 세게 다루기 시작했다. 월아는 그 자극 속에서도 시녀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정신을 붙잡았다. 하지만 점점 그녀의 의식은 흐려져 갔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자신의 배를 만져보았다. 이미 그 안에는 새로운 생명이 자라고 있을지도 몰랐다. 그 생각에 월아는 다시 한 번 깊은 쾌감에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