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완이는 노예 관리처의 인턴 감독관이었다. 오늘은 생애 처음으로 단독 검사 임무를 맡은 날이었다. 상관은 아침에 서류를 건네며 말했다.
"이번 건은 좀 특별해. 호화 저택의 사유 노예 등록 갱신이야. 네가 직접 가서 상태를 확인하고 기록해."
소완이는 서류를 받아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동안 선배 감독관의 뒤를 따라다니며 구경만 했지, 직접 검사하는 건 처음이었다. 가슴 한구석이 떨렸다. 설렘과 긴장이 섞인 감정이었다.
저택은 도시 외곽의 고급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었다. 높은 담장과 철문이 둘러져 있었고, 초인종을 누르자 곧 집사로 보이는 중년 남자가 문을 열어주었다.
"감독관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주인님께서 안방에서 기다리십니다."
소완이는 집사를 따라 저택 안으로 들어섰다. 넓은 현관과 화려한 장식이 눈에 들어왔지만, 그것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거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는 여자의 모습이었다.
여자는 알몸이었다. 목에는 검은색 개 목줄이 채워져 있었고, 다리는 벌린 채 주인의 사타구니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그녀의 혀는 주인의 성기를 빨고 있었다. 천천히, 정성스럽게.
소완이는 그 장면에 발걸음이 멈췄다. 심장이 요동쳤다. 처음 보는 광경이 아니었다. 훈련소에서 교육받을 때 사진과 영상으로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직접 눈앞에서 마주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충격이었다.
주인은 소파에 편안히 앉아 신문을 보고 있었다. 소완이의 존재를 눈치채고 고개를 들었다.
"아, 감독관님. 오셨군요. 미안합니다, 지금 좀 바빠서.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소완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랐다. 여자의 움직임이 점점 격렬해졌다. 혀가 더 깊이 들어가고, 침 흘리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주인은 신문을 내려놓고 여자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더 깊이. 네가 할 줄 아는 건 이것뿐이잖아."
여자는 신음 소리처럼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네, 주인님."
소완이는 그 순간 배에서 뭔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역겨움? 아니었다. 그보다는 더 복잡한 감정이었다. 심장이 빨리 뛰고, 얼굴이 뜨거워졌다. 참을 수 없는 호기심이 눈을 여자에게 고정시켰다.
잠시 후 주인이 여자의 머리를 밀쳐냈다. 여자는 헐떡이며 입가에 흐르는 정액과 침을 닦지 않고 그대로 바닥에 엎드렸다.
"자, 이제 검사를 시작하죠."
주인이 일어나며 말했다. 여자는 여전히 네 발로 기어서 주인을 따라 거실 중앙으로 이동했다. 소완이도 그 뒤를 따랐다.
"이 녀석은 등록된 지 3년 됐습니다. 상태는 항상 양호합니다. 직접 확인해 보시죠."
주인이 여자의 엉덩이를 톡톡 치자 여자가 즉시 엎드린 자세에서 등을 대고 누웠다. 다리를 벌리고, 손은 머리 위로 올려 바닥에 붙였다. 완전한 노출이었다.
"질과 항문을 확인하셔야죠?" 주인이 능청스럽게 물었다.
소완이는 서류를 들여다봤다. 규정에는 분명히 신체 주요 부위의 상태를 확인하라고 적혀 있었다. 목을 가다듬고 말했다.
"네, 확인하겠습니다."
주인이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 서 있던 동료에게 신호를 보냈다. 동료가 다가와 여자의 다리를 더 넓게 벌렸다. 여자는 아무런 저항 없이 그대로 몸을 맡겼다.
동료가 손가락을 여자의 질 안으로 밀어 넣었다. 여자가 작게 신음했다. 동료는 손가락을 움직이며 안쪽을 더듬었다.
"이상 없습니다. 건강합니다."
그 말과 함께 동료가 손가락을 빼더니 이번에는 항문으로 손가락을 찔러 넣었다. 여자가 몸을 웅크렸지만 곧 다시 이완했다.
"항문도 깨끗합니다.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소완이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서류에 기록을 적었다. 손이 약간 떨렸다. 이상하게도 가슴이 두근거렸고, 목덜미에 땀이 흘렀다. 여자의 벌어진 다리 사이로 보이는 축축한 질구, 항문을 감싸고 있는 갈색 주름, 거기서 올라오는 냄새까지 모든 것이 소완이의 감각을 자극했다.
검사가 끝나고 저택을 나올 때까지 소완이는 그 장면을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었다. 사무실로 돌아와 자리에 앉았지만, 눈은 서류 위를 맴돌 뿐이었다.
손가락이 여자의 질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떠올랐다. 여자의 신음 소리가 귀에 맴돌았다. 그날 본 모든 디테일이 선명하게 재생되었다. 여자의 무릎이 바닥에 닿아 빨개진 것, 주인의 정액이 여자의 입가에 흘러내린 것, 동료의 손가락이 항문을 찢으며 들어간 것.
소완이는 책상 위에 엎드렸다. 가슴이 미친 듯이 뛰었다. 동시에 그 감정을 부정하고 싶은 충동과 자꾸만 그 장면을 반복해서 떠올리고 싶은 갈망이 부딪혔다.
어떻게 저런 것이 가능할까. 인간이 어떻게 저런 상태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지만 그 의문과 함께 또 다른 생각이 스쳤다. 저 여자는 지금 어떤 기분일까. 주인에게 완전히 복종하고, 몸을 내맡기는 그 순간. 과연 그녀는 고통만 느낄까, 아니면 다른 무언가를 느낄까.
소완이는 고개를 들었다. 사무실은 텅 비어 있었다. 동료들은 퇴근했고, 형광등 불빛만이 희게 방을 비추고 있었다. 혼자 남겨진 조용한 공간에서 소완이의 숨소리만이 작게 울렸다.
그날 밤, 소완이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눈을 감으면 여자의 벌어진 다리가 보였고, 혀로 핥는 소리가 들렸다. 가슴 한복판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꿈틀거리며 올라왔다.
아직 알지 못했다. 이것이 소완이 자신을 집어삼킬 첫 번째 나락의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