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욕망 감옥
제1장 여성 사냥꾼의 일상
진펑은 거친 숨을 내쉬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거대한 조직의 거점, 이곳은 그녀에게 두 번째 집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집이라는 단어에 감정을 담지 않았다. 모든 것은 단지 명령과 임무였다.
문이 열리고 중년의 남자가 들어왔다. 그의 눈빛은 날카로웠고, 손에는 서류 봉투 하나가 들려 있었다.
"진펑, 이번 주 임무다."
그가 서류를 책상 위에 던지며 말했다. 진펑은 고개를 끄덕이고 서류를 열어보았다. 세 장의 사진이 들어 있었다. 예쁜 여성들의 얼굴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이 세 명을 데려와야 한다. 각자 다른 구역에 살고 있지만, 모두 특정 기준을 충족한다. 너는 여성 사냥꾼 중에서 최고다. 실수하지 마라."
"이해했습니다."
진펑의 목소리는 차갑고 단호했다. 그녀는 서류를 주머니에 넣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중년의 남자는 그녀를 향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네가 늘 그렇듯 완벽하게 해낼 거라고 믿는다. 특히 마지막 사진... 저 여자는 중요한 고객이 원하는 거야. 잘 다뤄야 한다."
진펑은 아무 말 없이 밖으로 걸어 나갔다. 복도를 따라 걸으며 그녀는 생각에 잠겼다. 이런 임무가 그녀에게는 일상이었다. 조직의 명령이면 어디든 가고, 누구든 납치했다. 그녀는 감정을 배제하는 법을 이미 오래전에 터득했다.
하지만 이번 임무는 조금 달랐다. 세 번째 사진 속 여자, 그녀의 눈빛이 진펑의 마음에 무언가를 일깨웠다. 비슷한 걸 본 적이 있다. 린웨이... 그 이름이 문득 스쳤다. 진펑은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건 신경 쓸 필요 없다.
저녁, 나이트클럽. 화려한 네온사인이 어둠을 물들이고, 시끄러운 음악이 귀를 울렸다. 진펑은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고,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클럽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의 눈빛은 마치 먹잇감을 찾는 맹수처럼 날카로웠다.
첫 번째 타깃은 젊은 여성이었다. 그녀는 바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다. 진펑은 천천히 다가가서 옆에 앉았다.
"술 한 잔 할래요?"
진펑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녀의 미소는 매혹적이었지만, 눈은 여전히 냉랭했다. 젊은 여성은 당황했지만, 진펑의 매력에 끌려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뭐 마실까요?"
"제가 골라줄게요."
진펑은 바텐더에게 손짓했다. 그녀는 재빨리 주문과 함께 지갑에서 작은 약봉지를 꺼내 음료에 섞었다.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여성에게 건넸다.
"한 잔 해요. 편하게."
여성은 주저하지 않고 마셨다. 몇 분 후, 그녀의 눈빛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진펑은 그녀의 팔을 잡고 일어섰다.
"좀 취했나 보네요. 바람 좀 쐬러 나갈게요."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클럽의 혼란 속에서 이런 장면은 흔한 일이었다. 진펑은 여성을 건물 뒤편으로 데려갔다. 거기에는 미리 준비한 승합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쉽게 잡혔군."
진펑은 중얼거리며 여성을 차 안에 밀어 넣었다. 그녀는 차량 핸들을 잡고 조직의 거점으로 향했다. 뒷좌석에서 여성은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거점 지하. 진펑은 여성을 끌고 좁은 복도를 걸었다. 벽에는 형광등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고, 공기는 축축하고 냉랭했다. 마지막 방, 그곳은 ‘조교실’이라 불렸다. 방 안에는 침대, 의자, 그리고 다양한 기구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진펑은 여성을 침대에 눕히고 손목과 발목을 묶었다. 그녀는 가방에서 조용한 약병을 꺼내 여성의 팔에 주사했다. 여성이 천천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
"어디야? 나 왜 여기 있어?"
여성의 목소리는 떨렸다. 진펑은 그녀 앞에 서서 차분히 말했다.
"조용히 해. 여기서는 네 의견이 필요 없어."
"뭐라고? 너 미쳤어? 풀어줘!"
여성이 몸부림쳤지만, 진펑은 태연하게 주먹을 휘둘렀다. 여성의 뺨에 강한 충격이 가해지고, 그녀는 기절했다.
진펑은 깊은 숨을 내쉬었다. 이런 장면이 익숙했다. 그녀는 벽에 기대어 생각에 잠겼다. 이 여성은 단지 첫 번째였다. 앞으로 두 명이 더 있었다. 게다가 세 번째는 특별한 고객이 원했다. 어떤 녀석일지 궁금했다.
그녀는 전화기를 꺼내 중년의 남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첫 번째 목표 확보. 조교 시작."
짧은 답장이 돌아왔다.
"좋아. 계속해."
진펑은 여성을 향해 돌아섰다. 그녀의 눈에는 냉혹함과 약간의 무언가가 섞여 있었다. 그 무언가는 아마도 지배에 대한 욕망, 또는 어쩌면 스스로도 인정하지 못하는 내면의 복잡함일 것이다.
"자, 이제 시작이다."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조교실의 불빛이 어둠 속에서 반짝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