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처음으로 소청이의 규방 문턱을 넘었다. 어둑한 복도를 지나 그 문 앞에 섰을 때, 심장이 요동치는 것을 느꼈다. 손잡이를 쥐는 손이 약간 떨렸지만, 나는 이를 악물고 문을 밀었다.
방 안은 촛불이 흔들리고 있었다. 향로에서 피어오르는 백단향이 방 안 가득 감돌았고, 그 향이 코끝을 간질였다. 창밖으로 밤새의 울음소리가 한 번 들려왔고, 나는 그 소리에 온몸이 움츠러들었다. 그리고 나는 보았다.
소청이는 검은색 레이스 롱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그녀는 정면에 서 있었고, 그 앞에 유여연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 소청이의 발은 10cm 가느다란 굽 힐을 신고 있었고, 그 굽이 바닥에 닿아 작고 날카로운 소리를 냈다. 그녀의 발이 유여연의 볼을 밟고 있었다. 굽이 살짝 들어가면서 유여연의 얼굴이 약간 일그러졌고, 그녀는 낮은 소리로 신음을 흘렸다.
"제발... 소청이 언니..."
유여연의 목소리는 갈라져 있었다. 그녀는 하얀색 얇은 시폰 옷을 입고 있었고, 살색 스타킹이 긴 다리를 감싸고 있었다. 그녀의 목에는 가죽 목걸이가 채워져 있었고, 거기에 달린 사슬이 바닥에 끌리며 딸랑거렸다.
소청이는 냉소를 지었다. 그녀의 입가가 살짝 올라갔고, 그 미소는 차가웠다. 그녀는 구두코로 유여연의 턱을 살짝 올렸다. 유여연의 얼굴이 위로 향했고,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핥아. 내 구두 표면을."
소청이의 목소리는 낮고 차분했다, 하지만 그 안에 숨길 수 없는 위압감이 있었다. 유여연은 잠시 망설였다. 그녀의 입술이 떨렸고,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혀끝이 구두 표면에 닿았다. 검은색 가죽 위로 혀가 스치면서 작은 마찰음이 났다.
소청이는 그녀의 볼을 실크 발로 때렸다. 굽이 아닌, 발등 부분이었다. 붉은 자국이 유여연의 볼 위에 선명하게 남았다. 유여연은 눈물을 머금었지만, 감히 반항하지 못했다. 그녀는 낮은 소리로 애원했다.
"더 해... 제발 더..."
소청이는 그 애원을 무시했다. 그녀는 몸을 돌려 침대 쪽으로 걸어갔다. 굽 소리가 바닥을 울렸다. 그녀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았고, 한 손으로 유여연을 손짓했다.
"기어와."
유여연은 망설임 없이 바닥에 손을 짚었다. 그녀의 무릎이 바닥에 닿았고, 그녀는 기어가기 시작했다. 목걸이 사슬이 바닥을 끌며 소리를 냈다. 그녀가 침대 앞에 도착했을 때, 소청이는 깃털 브러시를 집어 들었다. 깃털 끝이 유여연의 목을 살짝 쓸었다. 유여연의 몸이 떨렸다. 그녀는 참으려 했지만, 깃털이 지나가는 자리마다 소름이 돋았다.
"네가 말을 듣지 않으면, 이 꼴을 당하는 거야."
소청이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 그녀는 깃털 브러시를 내려놓고, 유여연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유여연의 얼굴이 위로 향했고, 그녀의 눈에는 공포와 굴종이 섞여 있었다.
"절해."
유여연은 그 명령에 따랐다. 그녀는 이마를 바닥에 박았다. 둔탁한 소리가 방 안을 울렸다. 한 번, 두 번, 세 번. 이마가 바닥에 닿을 때마다 그 소리가 내 귀에 박혔다. 소청이는 그 모습을 냉소하며 바라보았다.
"이게 말 안 들으면 받는 꼴이다."
그녀의 말은 칼처럼 날카로웠다. 나는 병풍 뒤에 숨어 있었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숨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두려움과 동시에, 무언가가 내 안에서 끓어올랐다. 그것은 흥분이었다. 나는 그것을 부정하려 했지만, 내 몸은 이미 반응하고 있었다.
소청이가 갑자기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시선이 병풍을 뚫고 나를 향했다. 그녀의 입가에 신비로운 미소가 번졌다. 나는 몸이 굳었다. 그녀가 나를 본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그 미소를 지은 채, 다시 유여연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일어나. 대들보에 묶어."
소청이의 명령에 유여연이 일어섰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대들보 쪽으로 걸어갔다. 소청이는 그녀의 손을 높이 들어 대들보에 묶었다. 실크 묶음 끈이 그녀의 손목을 감쌌다. 유여연의 몸이 늘어졌고, 그녀의 발끝이 바닥에 겨우 닿았다.
소청이는 긴 채찍을 집어 들었다. 채찍이 공기를 갈랐고, 그 끝이 유여연의 엉덩이 사이를 때렸다. 유여연의 비명이 방 안을 찢었다. 채찍이 한 번 내리칠 때마다 그녀의 몸이 경련하듯 떨렸고, 비명은 점점 더 가늘어졌다.
"더 해... 제발..."
유여연의 목소리는 이미 쉬어 있었다. 하지만 소청이는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채찍을 내려놓고, 힐을 벗었다. 그녀의 옥발이 드러났다. 발목이 가냘프고, 발가락에는 빨간 매니큐어가 발려 있었다. 그녀의 발가락이 유여연의 젖꼭지를 집었다. 발가락으로 젖꼭지를 집어 돌리며 비틀었다. 유여연은 입술을 깨물며 참았다.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지만, 그녀는 소리를 내지 않으려 애썼다.
"참아? 참을 수 있겠어?"
소청이가 비꼬듯 말했다. 그녀의 발가락이 더 세게 비틀렸다. 유여연의 몸이 크게 떨렸고, 그녀의 입술 사이로 낮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소청이는 유여연을 대들보에서 내렸다. 유여연은 바닥에 쓰러졌고, 그녀의 몸은 온통 붉은 자국으로 덮여 있었다. 소청이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일으켜 세웠다.
"내 발가락을 핥아."
유여연은 잠시 망설였다. 그녀의 눈에는 저항의 빛이 스쳤지만, 곧 사라졌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혀끝이 소청이의 발가락에 살짝 닿았다. 그 순간, 유여연의 몸이 한 번 더 떨렸다.
소청이는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상자에서 스타킹 한 켤레를 꺼냈다. 검은색 레이스 가장자리가 달린 스타킹이었다. 그녀는 그것을 유여연의 얼굴에 가져갔다.
"이건 '화거얼'이야. 느껴봐."
유여연은 얼굴로 스타킹의 질감을 느꼈다. 그녀의 뺨이 스타킹에 닿았고, 그녀는 눈을 감았다. 소청이는 그 스타킹을 그녀의 입가에 문지르며 웃었다.
나는 그 광경을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나는 몸을 돌려 문 쪽으로 걸어가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소청이의 목소리가 내 뒤에서 들렸다.
"가지 마, 다음은 너야."
나는 몸이 굳었다. 발이 땅에 붙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고개를 돌릴 수 없었다. 그저 그 자리에 서서 숨을 멈췄다.
소청이는 일어나 내 쪽으로 걸어왔다. 그녀의 맨발이 바닥에 닿는 소리가 조용했다. 그녀는 내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 손이 차가웠다.
"내일 내 방으로 와."
그녀는 내 손에 검은색 스타킹 한 켤레를 쥐어 주었다. 나는 그 스타킹을 바라보았다. 검은색 레이스 가장자리가 내 손바닥을 간질였다. 나는 침묵하며 그것을 받았다.
유여연이 방 밖으로 끌려 나갔다. 그녀의 눈은 텅 비어 있었고, 걸음걸이가 이상했다. 그녀는 완전히 길들여진 것이다. 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무언가가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나는 방으로 돌아왔다. 달빛이 창문 격자 사이로 바닥에 비쳤다. 나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손에 든 스타킹을 바라보았다. 그것에서 은은한 향기가 났다. 소청이의 향기였다.
나는 소청이의 옥발을 떠올렸다. 그 가냘픈 발목, 빨간 매니큐어가 발린 발가락. 그 장면이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나는 눈을 감았다. 유여연이 길들여지는 장면이 재생되었다. 깃털 브러시, 채찍, 발가락... 그 모든 것이 내 머릿속에서 반복되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하체를 만졌다. 내 손이 그곳에 닿았을 때, 나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하지만 손을 뗄 수 없었다. 내 몸은 이미 기대하고 있었다.
나는 침대에 누웠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였다. 그 스타킹이 내 손에 남아 있었다. 나는 그것을 얼굴에 가져갔다. 그 향이 내 코를 간질였다.
내일, 나는 약속에 가기로 했다.
"그냥 호기심일 뿐이야."
나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 말은 내 귀에 들리지 않았다. 내 몸은 이미 말하고 있었다. 기대하고 있다고.
달빛이 방 안을 비추고, 나는 그 빛 속에서 눈을 감았다. 소청이의 미소가 내 눈앞에 어른거렸다.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가 내 귀에 울렸다.
"가지 마, 다음은 너야."
나는 그 목소리를 따라, 내일 그 방으로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