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위의 첫 발현
어전의 무거운 침묵 속에서 봉림설은 용상에 느릿하게 기대었다. 금색 비단에 수놓은 오룡이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살아 움직이는 듯했다. 발끝에 신은 '답운금루설'의 옥장식이 촛불 아래 반짝이며 차가운 광채를 뿌렸다.
"들어오너라."
그 목소리는 낮고 나지막했으나 어전 전체를 울렸다. 문지기가 열리며 흰 옷을 입은 여인이 걸음을 옮겼다. 백월요였다. 그녀의 발에는 '연보경운리'가 신겨져 있었고, 소복한 유선군 자락이 걸음마다 나풀거렸다.
"신교 성녀 백월요, 폐하를 뵈옵니다."
백월요는 깊이 고개를 숙였으나 그 눈동자 한쪽에 스치는 억울함을 봉림설은 놓치지 않았다. 봉림설은 입가에 희미한 미소를 띠며 손에 든 '옥골척'을 살며시 만지작거렸다.
"가까이 오너라."
백월요가 몇 걸음 다가서자 봉림설이 손짓했다.
"무릎 꿇어라."
잠시의 망설임. 그 짧은 순간 동안 봉림설의 눈썹이 깜짝 올라갔다. 백월요는 이를 악물고 두 무릎을 천천히 바닥에 꿇었다. 차가운 옥석이 무릎을 통해 뼛속까지 스며드는 듯했다.
"차를 올려라."
봉림설이 턱짓으로 가리키자, 내시가 급히 다가와 백월요 앞에 찻상을 내려놓았다. 백월요는 떨리는 손으로 찻잔을 들어 두 손으로 받들었다.
"폐하께서... 드시옵소서."
봉림설은 찻잔을 받지 않았다. 대신 옥골척을 들어 백월요의 볼기를 톡톡 쳤다. 가벼운 듯하나 그 소리가 어전에 또렷이 울렸다.
"성녀라는 자가 차 올리는 법도 모르느냐?"
백월요의 뺨이 발갛게 물들었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더욱 고개를 숙였다.
"소인, 소인이 무례하였습니다."
"외투를 벗어라."
봉림설의 명령이 떨어지자 백월요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녀의 목소리가 떨렸다.
"폐하, 이곳은..."
"벗어."
더 이상의 말은 허락되지 않았다. 백월요는 손가락을 움직여 유선군의 띠를 풀었다. 겉옷이 그녀의 어깨에서 미끄러져 내려가 옥석 위에 쌓였다. 얇은 속옷만 남은 그녀의 몸이 촛불에 비추어졌다.
"무릎으로 다가와라."
백월요는 무릎으로 다가가 자단 서안 앞에 엎드렸다. 봉림설이 일어나 그녀의 뒤로 걸어갔다. '답운금루설'의 발소리가 천천히 다가왔다.
"상위에 엎드려라."
백월요가 엎드리자 봉림설이 옥골척을 들어 올렸다. 휘익 소리와 함께 찰싹 소리가 났다.
"성녀, 죄를 아느냐?"
또 한 대. 백월요는 두 손을 서안 가장자리에 움켜쥐었다.
"성녀, 죄를 아느냐?"
또 한 대.
"죄를... 아나이다."
백월요의 목소리가 흐느낌에 섞여 나왔다. 눈물이 빗방울처럼 서안 위에 떨어졌다. 봉림설은 만족한 듯 옥골척을 내려놓고, 품에서 한 켤레의 비단 양말을 꺼냈다. 얼음처럼 투명한 '빙잠사양말'이었다.
"이것을 신어라."
백월요는 떨리는 손으로 양말을 받았다. 그 촉감이 살갗에 닿자 차가움이 뼛속까지 스며들었다. 양말을 신자마자 다리를 조여오는 압박감이 느껴졌다. 혈관이 도드라져 보일 듯이 밀착되었다.
"아름답구나."
봉림설이 앉아 자신의 발끝으로 백월요의 턱을 천천히 올렸다. 날카로운 옥장식이 피부를 스쳤다.
"이 신발 밑창에 입을 맞추어라."
백월요가 망설였다. 봉림설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백월요는 천천히 고개를 숙여 옥장식 신발의 밑창에 입을 맞추었다. 그 순간 그녀의 어깨가 떨렸다.
"전당 한가운데로 가서 무릎을 꿇어라."
봉림설이 손에 쥔 '금사전편'이 촛불에 번쩍였다. 백월요가 무릎으로 전당 중앙으로 기어가자 그 뒤를 따라 발소리가 따라붙었다.
휘익, 찰싹.
금사전편이 백월요의 등을 때렸다. 얇은 속옷 위로 붉은 자국이 선명히 올라왔다. 백월요가 신음하려다 꾹 참았다.
"소리를 질러도 좋다. 아무도 듣지 못하니."
봉림설의 웃음이 차갑게 울렸다. 그녀는 다시 금사전편을 휘둘렀다. 이번에는 더 세게.
"이게 본제의 장난감이구나."
백월요의 몸이 움츠러들었다. 봉림설이 내시를 불러 옥구슬을 가져오게 했다. 손바닥만 한 옥구슬이었다.
"입에 물어라. 그리고 전당을 세 바퀴 돌아라. 무릎으로."
백월요가 옥구슬을 받아 입에 넣자 혀가 밀려나 침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무릎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기어가기 시작했다. 전당의 옥석은 차갑고 단단했다. 한 바퀴, 두 바퀴, 무릎이 빨갛게 벗겨졌다. 침이 입가를 타고 흘러 턱을 적셨다.
세 바퀴를 다 돌자 봉림설이 은사슬 목걸이를 들어 나타났다.
"목을 내밀어라."
백월요가 고개를 숙이자 차가운 쇠사슬이 목을 감쌌다. 봉림설이 사슬 끝을 잡아당겨 그녀를 동경 앞으로 끌고 갔다.
"보아라. 성녀의 추한 꼴을."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 속옷만 입고 목에는 쇠사슬, 무릎은 벗겨져 피가 맺혀 있었다. 입가에는 침이 흐르고 눈물이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백월요는 눈을 감았다. 눈물이 더욱 흘러내렸다.
"눈을 떠라. 똑바로 보아라."
봉림설의 손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아픔에 백월요는 눈을 뜰 수밖에 없었다.
"네가 누구인지 아느냐?"
"소인은... 폐하의..."
"말해라."
"폐하의 노비옵니다."
봉림설이 만족스러운 듯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손길이 마치 귀여운 짐승을 다루듯 부드러웠다.
"연상 위에 누워라."
백월요가 연상 위에 반듯이 누웠다. 봉림설이 '빙옥봉'을 들어 그녀의 은밀한 부위를 가볍게 건드렸다. 찬기가 살갗에 닿자 백월요의 몸이 움찔 떨렸다.
"성녀의 몸이라 하기에도 부끄럽구나. 이렇게 민감할 줄이야."
봉림설의 말이 칼처럼 그녀를 찔렀다. 빙옥봉이 다시 움직였다. 이번에는 더 깊이.
"아..."
백월요가 신음하며 몸을 비틀었다. 그러나 도망칠 수 없었다.
"가만히 있어라."
봉림설이 빙옥봉을 들어 올렸다. 그 끝에 맺힌 액체가 촛불에 반짝였다.
"성녀의 몸에서 흐르는 것이로구나."
그 말에 백월요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봉림설이 빙옥봉을 내려놓고 자신의 신발을 벗었다.
"이 밑창의 먼지를 핥아라."
백월요는 주저했다. 그러나 봉림설의 눈빛이 웃고 있지 않았다. 그녀는 천천히 몸을 굽혀 신발 밑창에 입을 가져갔다. 혀끝으로 먼지를 핥았다. 흙과 냄새가 입안에 퍼졌다.
"잘 핥았느냐?"
"...예."
봉림설이 다시 신발을 신고 '자단목 박판'을 집어 들었다.
"허벅지를 벌려라."
백월요가 다리를 벌리자 박판이 허벅지 안쪽을 때렸다. 날카로운 통증에 그녀가 비명을 질렀다.
"폐하, 제발..."
박판이 다시 내리쳤다. 더 세게. 붉은 자국이 허벅지 안쪽에 선명히 새겨졌다.
"성녀가 애원하는 꼴이 보기 좋구나."
봉림설이 웃으며 박판을 내려놓았다. 그녀가 하인을 시켜 '조각 금실 신발'을 가져오게 했다. 신발 밑창에는 작은 돌기들이 빼곡히 박혀 있었다.
"이것을 신고 전당을 걸어라."
백월요가 신발을 신자마자 발바닥이 찌르는 듯했다. 첫 걸음을 내딛자 돌기가 살을 파고들었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걸었다. 걸음마다 발바닥에서 피가 흘렀다.
"열 걸음만 더."
봉림설의 목소리가 차갑게 떨어졌다. 백월요는 이를 악물고 걸었다. 열 걸음이 백 걸음처럼 느껴졌다.
"그만해도 좋다."
그 말에 백월요가 쓰러지듯 바닥에 주저앉았다. 봉림설이 다가와 그녀의 손가락을 잡았다.
"옥비녀를 가져오너라."
내시가 비녀를 건네자 봉림설은 그 끝으로 백월요의 손가락 끝을 찔렀다. 핏방울이 맺혔다. 그녀는 비녀 끝을 술잔에 담갔다.
"이것이 복종의 술이다. 마셔라."
백월요가 술잔을 받아 들고 망설였다. 봉림설의 눈빛이 재촉했다. 그녀는 눈을 감고 단숨에 마셨다. 피와 술이 섞인 맛이 혀를 감돌았다.
"숯불 화로를 가져오너라."
잠시 후 붉게 달아오른 숯불 화로가 전당에 놓였다. 열기가 얼굴에 닿았다. 봉림설이 부삽으로 숯 하나를 집어 들었다.
"무릎 꿇어라."
백월요가 화로 앞에 무릎을 꿇자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봉림설이 부삽에 담긴 붉은 숯을 내밀었다.
"입으로 불어 꺼라."
백월요가 숯에 입을 가까이 대고 바람을 불었다. 열기에 볼이 빨개졌다. 숯이 꺼지지 않자 봉림설이 불만족스러운 듯 혀를 찼다.
"더 세게."
백월요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다시 불었다. 숯이 꺼질 듯 말 듯 깜빡였다. 그러나 다음 순간, 봉림설이 부삽을 백월요의 음핵 위로 가져갔다.
"아아아!"
뜨거운 숯이 그녀의 가장 연약한 부위에 닿았다. 백월요의 비명이 어전을 울렸다. 그녀가 몸을 비틀며 도망가려 했으나 봉림설이 그녀의 다리를 움켜잡았다.
"가만히 있어라."
숯이 살갗에 붙어 지글거리는 소리가 났다. 아픔에 백월요가 기절하려 했다. 봉림설이 숯을 떼어내고 그녀의 무릎을 잡아당겼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봉림설이 리본을 들어 백월요의 눈을 가렸다. 시야가 완전히 차단되자 다른 감각이 예민해졌다. 깃털 같은 것이 발바닥을 스쳤다. 그녀가 움찔했다. 이번에는 허벅지 안쪽. 그리고 배. 젖가슴.
"어디가 가장 약한고?"
봉림설의 목소리가 가까운 듯 먼 듯 들렸다. 깃털이 다시 움직였다. 목덜미, 어깨, 허리... 어디서 닥칠지 알 수 없는 촉감에 백월요가 몸을 떨었다.
"제발..."
"제발이라니? 무엇을 제발?"
봉림설이 리본을 벗겼다. 눈이 부셔 깜박이다가 봉림설의 얼굴이 바로 앞에 있었다.
"네 뺨을 열 번 때려라. 한 대 때릴 때마다 숫자를 보고하여라."
백월요가 손을 들어 자신의 뺨을 때렸다. 찰싹.
"하나."
찰싹.
"둘."
얼굴이 화끈거렸다. 눈물이 또 흘러내렸다. 계속 때렸다.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마지막 한 대를 때리자 봉림설이 고개를 끄덕였다.
"잘했다."
봉림설이 금방울을 가져와 백월요의 발목에 채웠다.
"춤춰라."
백월요가 일어서서 팔을 움직였다. 방울 소리가 동작마다 울렸다. 그 소리가 부끄러움을 더했다. 봉림설이 손뼉을 쳤다.
"더 우아하게."
그러나 백월요의 몸은 이미 한계였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으려 했다. 봉림설이 그녀의 팔을 잡아 일으켰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녀가 백월요를 자신의 가랑이 아래로 끌고 가서 무릎 꿇렸다. 발끝으로 은밀한 부위를 건드렸다.
"이곳이 말을 듣는구나."
백월요가 낮은 신음을 흘렸다. 봉림설이 냉소하며 옥세를 들어 그녀에게 건넸다.
"이것으로 네 몸을 달래라."
"폐하..."
"하라."
백월요가 떨리는 손으로 옥세를 받아 다리 사이로 가져갔다. 봉림설이 그 옆에 앉아 지켜보았다. 민망함과 쾌감이 뒤섞여 몸이 떨렸다.
"천천히."
봉림설의 목소리가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백월요가 옥세를 움직이자 몸이 반응했다. 점점 숨이 가빠졌다. 절정이 다가오려 할 때였다.
"거기서 멈춰라."
봉림설의 명령에 백월요가 손을 멈췄다. 불완전한 쾌감이 몸을 갈망하게 만들었다. 그녀가 작게 신음했다.
"참아라."
봉림설이 얼음 조각을 들어 백월요의 젖꼭지에 붙였다. 차가움에 백월요가 비명을 질렀다. 얼음이 녹아 물이 흘러내렸다. 그 위에 봉림설이 손바닥을 올려 엉덩이를 때렸다.
찰싹, 찰싹.
"아직 배부르지 않았다."
봉림설이 철자를 들어 그녀의 엉덩이 사이를 때렸다. 날카로운 통증에 백월요가 몸을 웅크렸다.
"폐하, 제발... 더 이상..."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철자가 다시 내리쳤다. 백월요의 애원이 어전에 울렸지만, 봉림설은 멈추지 않았다.
몇 대를 더 때린 후, 봉림설이 철자를 내려놓았다. 그녀가 품에서 붉은 두루마기를 꺼냈다.
"이것을 입어라."
'홍주 두루마기'였다. 얇은 비단으로 만든 반투명한 옷이었다. 백월요가 두루마기를 입자 봉림설이 그 위에 다시 얇은 비단을 두르게 했다.
"전당 문 앞에 무릎을 꿇어라. 오늘 손님을 맞이하여라."
백월요가 전당 문 앞에 무릎을 꿇었다. 문이 열릴 때마다 찬바람이 그녀의 얇은 옷 사이로 스며들었다. 지나가는 내시와 시녀들의 시선이 그녀를 꿰뚫었다. 부끄러움에 몸이 떨렸다.
봉림설이 나타나 '옥소'로 그녀의 뒷목을 가볍게 쳤다.
"개 짖는 소리를 내어라."
백월요가 입술을 깨물며 낮게 흐느꼈다. 봉림설이 불만족스러운 듯 그녀의 엉덩이 사이를 철자로 한 대 더 때렸다.
"짖어라!"
"컹... 컹..."
백월요가 억지로 개 짖는 소리를 흉내냈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봉림설이 만족한 듯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금대야에 물을 담아 가져오너라."
내시가 대야에 미지근한 물을 담아 가져왔다. 봉림설이 신발을 벗고 대야에 발을 담갔다.
"씻어라."
백월요가 무릎으로 다가가 봉림설의 발을 잡았다. 정성스럽게 문지르며 씻겼다. 발가락 사이사이, 발바닥, 발등까지. 봉림설이 눈을 감고 즐기는 듯했다.
"잘 씻었느냐?"
"예, 폐하."
봉림설이 발을 대야에서 빼고 은침을 집어 들었다. 은침의 끝이 촛불에 반짝였다.
"네 어깨뼈를 찌르겠다. 조금 아플 것이다."
"폐하..."
"가만히 있어라."
은침이 백월요의 어깨뼈를 찔렀다. 날카로운 통증이 전신을 휘감았다. 뜨거운 피가 흘러내렸다. 백월요의 눈앞이 캄캄해졌다.
"기절했느냐? 물을 끼얹어라."
차가운 물이 얼굴에 쏟아졌다. 백월요가 정신을 차리며 헐떡였다. 봉림설이 옥사슬을 들어 그녀의 두 손을 잠갔다.
"일어서라. 침실로 가자."
봉림설이 사슬을 잡아당겨 백월요를 침실로 끌고 갔다. 침실에는 향이 은은하게 피어 있었다. 넓은 침상이 눈에 들어왔다.
"침상 앞에 무릎을 꿇어라."
백월요가 무릎을 꿇었다. 봉림설이 침상에 앉아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오늘 밤, 너는 나의 베개 노예다."
"..."
"무엇이라고 대답하느냐?"
"예, 폐하."
백월요의 목소리는 더 이상 떨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 안에 어떤 체념과 이상한 안도감이 섞여 있었다. 봉림설이 그녀의 턱을 잡고 얼굴을 들어 올렸다.
"네 눈에 저항이 사라졌구나."
백월요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봉림설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 안에 어떤 복잡한 감정이 스치고 지나갔다.
봉림설이 손을 놓고 침상에 누웠다.
"내가 잘 때까지 옆에서 기다려라."
"예, 폐하."
백월요가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조용히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봉림설의 숨소리가 곧 고르게 변했다. 백월요는 그 숨소리를 들으며 생각했다.
이것이 복종인가. 아니면 타락인가.
그녀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그러나 그 눈물은 더 이상 억울함이나 저항의 것이 아니었다. 무엇에 대한 것인지조차 분명하지 않았다.
밤이 깊어가고, 어전의 촛불이 꺼져 갔다. 백월요는 무릎 꿇은 채로 그렇게 밤을 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