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운 제국 깊숙한 곳, 고대 유적의 심장부. 소염은 손에 쥔 화염검을 더욱 꽉 움켜쥐었다. 주변 벽에는 알 수 없는 사악한 에너지가 새겨져 있었고, 어두운 복도 끝에서 이상한 빛이 흘러나왔다. 그는 의선의 흔적을 따라 이곳까지 왔지만, 그녀가 함정에 빠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발걸음을 재촉해 마지막 석문을 통과하자, 광활한 지하 대전이 눈앞에 펼쳐졌다. 공기 중에는 자줏빛을 띤 검은 기운이 떠다니며 눈을 찌르는 듯했다. 대전 중앙에는 소의선이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 수십 가닥의 자흑색 에너지 실이 그녀의 온몸을 꿰뚫고, 천장의 고대 마법진에 연결되어 그녀를 붙잡고 있었다.
"의선!" 소염이 외쳤다.
그러나 대답은 없었다. 소의선의 고개가 축 처져 있었고, 긴 머리가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그녀의 옷은 이미 에너지 실에 의해 찢겨져 거의 다 벗겨진 상태였다. 그녀의 몸에서는 이상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소염이 다가가려 하자, 그녀의 다리에서 끔찍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인육이 물처럼 녹아내리며 뼈와 살이 뒤엉켜 꿈틀거렸다. 두 다리가 점차 합쳐지며 길고 가느다란 몸통을 형성했다. 바깥쪽 피부가 갈라지고 안쪽에서 광택 나는 검은 비늘이 돋아났다. 놀라운 속도로 합쳐진 다리가 십여 미터 길이의 거대한 뱀 꼬리로 변했다. 미얀마 비단뱀처럼 섬세하고 매끄러우나, 더욱 요염하고 위험했다.
소염은 숨을 삼켰다.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소의선의 가슴도 폭발적으로 커져 거대한 유방이 되었다. 피부 위에 검은 미얀마 비단뱀 무늬가 어른거렸다. 그녀의 얼굴에 있던 화장이 마치 생명이라도 있는 듯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볼이 붉어지고 입가에 침이 흘러내려 ‘오호 선녀’ 오르가즘 화장이 완성되었다. 눈동자는 풀려 나가고, 이성의 빛이 점차 사라졌다.
“의선... 의선!” 소염이 다시 불렀지만 이번에는 목소리에 떨림이 섞였다.
그러자 소의선의 고개가 갑자기 번쩍 들렸다. 그녀의 눈동자는 초점을 잃었지만, 입에서는 음란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아... 오호... 하아...” 혀가 무의식적으로 길게 늘어져 입 밖으로 나왔다. 침 줄기가 끊기지 않고 흘러내렸다.
거대한 검은 뱀 꼬리가 공중에서 꿈틀거렸다. 꼬리 배 부분 아래에서 사악한 에너지가 더욱 강력하게 맴돌았다. 에너지 실이 교차해 피부를 찢더니, 분홍색 진흙투성이의 뱀 배설강 구멍이 드러났다.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끈적한 점액을 뿜어내며 극도로 공허함을 드러냈다.
소염의 심장이 거세게 뛰었다. 그는 이것이 단순한 개조가 아니라 어떤 의식임을 깨달았다. 사악한 에너지가 소의선의 몸속을 차지하면서 그녀를 다른 존재로 변화시키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는 욕망이 이성을 삼키고 있었다. 그녀는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듯했다.
“소염... 소염...” 갑자기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더 이상 청순하지 않았고, 달콤하고 음란한 유혹이 가득했다. “와줘... 나 좀... 도와줘...”
소염은 망설였다. 하지만 소의선의 꼬리가 천천히 그를 향해 다가왔다. 검은 비늘 위에 에너지가 흐르면서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 내가... 너무 공허해... 소염... 나 채워줘...”
그녀의 목소리에는 신음 섞인 울먹임이 배어 있었다. 소염은 자신의 몸이 저항할 수 없이 끌려가는 것을 느꼈다. 사악한 에너지가 그를 둘러싸고, 그의 이화가 무의식적으로 반응했다. 순양 투기가 그의 몸속에서 폭발할 듯 꿈틀거렸다.
거대한 뱀 꼬리가 그의 다리를 휘감았다. 촉감은 매끄러웠지만, 무시무시한 힘을 지니고 있었다. 소의선의 얼굴이 그에게 다가왔다. 입가에 흐르는 침이 그의 볼에 닿았다. “좋아... 이걸로... 나를 가득 채워줘...”
그녀의 눈동자에는 형언할 수 없는 욕망이 타오르고 있었다. 이성은 이미 사라지고 오직 갈망만이 남았다. 소염은 저항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 사악한 에너지 아래에서, 그는 의선을 구하고자 한다면 이 타락의 일부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그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두 팔을 벌려 소의선을 안았다. 그들의 몸이 밀착되자 사악한 에너지와 순양 투기가 뒤섞여 공간 전체에 번쩍이는 빛을 만들어냈다. 소의선의 신음 소리가 더욱 요염해졌다. “아... 좋아... 소염... 아...”
검은 뱀 꼬리가 그의 몸을 더욱 세게 휘감았다. 아래의 배설강 구멍에서 점액이 계속 흘러나와 그의 옷을 적셨다. 소염은 자신의 이화가 에너지 실을 따라 점차 소의선 몸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느꼈다. 그 과정에서 그녀의 타락한 몸과 공유하게 되었다.
고대 유적의 마법진이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 에너지 실이 끊어지고 소의선이 천천히 내려와 소염의 품에 안겼다. 그녀의 몸은 여전히 음란하게 꿈틀거리고 있었고, 거대한 검은 뱀 꼬리가 그의 다리를 감싸고 놓지 않았다. “소염... 나는 영원히... 너의 것이야...”
소염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 타락이 이미 완전히 그녀를 삼켰음을 알았다. 그리고 그는 이 공생 관계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유적 안에 울려 퍼지는 것은 소의선의 음란한 신음과 그 아래에서 나는 젖은 소리뿐이었다.